100대 명산 - 서대산西臺山(904.1M)

                                              

 

 

언제 : 계사년 하늘연달 닷새 흙날

 

누구랑 : 3450온누리 산악회 100대 명산 산우님들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1260 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남금북정맥도 끝나가고.. 기쁜마음보다는 서운함이 더 앞서가는데...

또 낙동정맥이 시작되면 시간상 물리적으로 100대명산의 참석이 힘들어 질 것 같아

조교대장님과 함께하는 서대산의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선다.

다행이 걱정했던 태풍마저 고기압에 밀려 올라오지 못하고 아직도 남쪽에서 헤매고 있다고 하니

가을 초입 우리에게 선물해주는 가을 하늘과 마지막 신록의 조화를 느꺼본다.

 

 

 

서대산 등로 : 들머리와 날머리가 바뀌어 진행됐다.

 

가는 세월 그 누가 잡을 수가 있으랴

갖가지 사연들을 남기고 그렇게 올 여름도 저물고 어느새 가을은 그렇게 소리 없이 다가와 있다.

몇몇 인간들의 이기심에 하루하루를 온 국민들에게 불안에 떨게 하고 큰 고통을 주었던 원전 비리

내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시험하듯 인내를 넘나드는 대상으로 만들었어도

그렇게 세월은 모든 것을 언제 그랬냐는 듯 새로운 일상이 되고 말았다.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지만 세월의 묘약 앞에 우리는 역시 작은 인간임을 절감한다.

그래서 비리가 끓이지 않고 일어나는가 보다? 세월의 잔혹한 묘약!!

오늘 우린 여름을 예기 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가을을 얘기하기도 바쁜데...

 

 

 

일불사 추모공원 이정표와 성불사 이정표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고

 

출발전 단체사진 - 김희석님의 접시 돌리기 체조로 몸도 풀고

 

 

드뎌 출발

 

20분 정도 올랐으니 잠시 쉬어 보고

 

대둔산과 계룡산이 보이는 전망좋은 바위에서  -  대둔산 방향

 

계룡산 방향

 

가을 여산우님들

 

가을의 하늘은 아프도록 청량하여, 구름 한 점 허투루 앉지 않는 그림을 그리고

가을의 공기는  소리없는 하늘에 가을 여심을 담아 올려 보내고

살갗을 바늘로 찌르듯 그렇게 가을바람은 여심속을 파고 드는데...

가슴이 타도록 외로움을 안고 사는 그리움의 계절 가을

오늘 가을 나그네가 되어

흔들리는 가을 바람 한줄기 먼 길 가는 나그네에게 띄워 본다.

 

 

탄금대

탄금대는 옥녀가 거문고를 뜯었다는 전설이 서려있고 여기 샘의 물을 마시면 아름다운 미녀로 변해 혼인길이 열린다고 한다.

물을 7번 이상 마시면 첫아들을 낳는다는 속설도 있다. 예뻐지고 결혼운도 열리고 첫 아들까지 얻는다니

처녀들은 속는 셈치고 속설을 따라 해도 좋을 듯하다. 속아도 잃을 것이 없는 플러스게임이기 때문이다.

탄금대의 또 하나의 특징은 탁 트인 사방 경치. 특히 군북면 쪽의 목가적인 풍경이 압권이다.

들판의 검은 물결은 인삼밭이고 비닐하우스는 이곳 특산물인 깻잎 재배시설이라고 한다.

산행기의 모든 자료 :  매일 신문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5382&yy=2011

 

 

석간수는 이렇게 마시는 거라하며 직접시범을 보이는 조교 대장

 

서대산 정상 직전 넓은 곳에서 식후경

 

서대산 정상

서대산 서대산西臺山(904.1M) 충남 금산군 / 충북 옥천군

충남의 대표 명산인 계룡산, 대둔산은 겨우 800m급이고 100대 명산에 속해 있는 칠갑산, 용봉산, 오서산, 덕숭산 등도 겨우 400~700m급이다.

이런 단신(短身)들 속에서 훌쩍 몸을 일으킨 산이 있으니 금산의 서대산이다. 907m로 충남의 최고봉이다.

서대(西臺)는 서쪽엔 솟은 누대(樓臺)의 뜻으로 불가에서 서쪽은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가 있는 곳이다. 금산의 신성한 수도도량인 것이다.

남서쪽 대둔산, 남쪽의 천태산과 함께 충북, 전북의 경계를 이룬다.

 

 

청명한 하늘을 자랑하는 가을 하늘

 

우리에게 친숙한 중국의 <대지>의 작가인 펄벅의 한국의 가을 하늘을 보고

"세모 네모로 접어 편지에 넣어 보내고 싶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또 볼랜드라는 미국 작가는 가을을 이해를 위한 계절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인동초의 계절 봄은 소리없이 지나가고 여름의 치열한 삶을 지나 맞이하는 가을에 지나간 나날을 뒤돌아 보라는 뜻은 아닌지?

오늘 함께한 100대 명산 산우님들 다시 우리 곁에 다가온 가을에 감사하는 마음의 준비를 했으면...

 

 

흥국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서대(西臺)는 불교 경전에서 자주 눈에 띈다. 산 이름으로 봐서 이곳이 불교의 중요한 산문(山門)으로 기능했음을 알 수 있다.

또 국내 여러 사찰에서 보관되고 있는 ‘화엄경’의 출간지가 서대사로 나와 있어

고려시대 이곳 사찰들이 불사를 크게 일으켰음을 짐작게 한다.

 

 

장군봉과 확인치 못한 석문 사이 안부

 

서대산 정상보다 더 전망이 좋은 장군봉에 올라 바라 본 금산군 방향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흥국사 ( 금산군 ) 갈림 안부

 

헬기장 직전 바위? 이름 좀 지어 보시지요?

 

헬기장을 지나면 만나는 지도마다 다르게 표기된 바위 - 사자바위(북두칠성 바위)?

 

사자바위에서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신선바위

 

마당바위

 

서대산 전적비

용바위 바로 위쪽 조그마한 전적비가 눈에 띈다. 상석도 개석(蓋石)도 없는 초라한 비다.

서대산 장령산 일대는 삼국시대 접경지역으로 백제와 신라의 각축장이었다.

동학농민전쟁 때는 농민군들이 관군을 피해 숨어들었고 한국전쟁 때는 옥천, 금산, 무주 일대에서 암약한 빨치산들이

이곳을 아지트 삼아 군경과 대립했다. 이 전적비는 그때의 기록인 듯하다.

 

 

용굴

큰바위 두 개가 맞대어져 자연동굴이 만들어진 형상이다.  틈새에선 맑은 물이 흐른다.

 

 

거의 아래로 내려와 뒤돌아 본 신선바위 - 당겨보다

 

몽골캠프촌에 다가 오는데 갑자기 차한데가 멈추어 선다 - 돈 1,000냥을 내라고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산들을 다녀 봤지만 이렇게 내려오는 길에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은 처음 본다.

막무가내로 이곳은 개인 사유지이므로 통행료(?)를 내라고 하니 참으로 답답하다.

정상에서 내려오며 어디에도 개인 사유지이므로 돌아가라든지 개인 사유지에 맞는 시설도 보지 못했다.

설사 그렇다치더라도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고 하지만 꼭 그렇게 까지 해서 서대산의 명성에 멋칠을 하다니 참으로 안따깝다.

 

 

이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계속 1,000원을 내지 않으면 먼길을 돌아 가란다

우리 주위에서도 땅 1평도 아닌 평수가지고 사람 다니는 길을 막는 경우를 자주 본다.

5분이면 갈 길을 20분이 걸리고, 또 20분 걸릴 길을 1시간이 걸리고...

그럼 그렇게 어렵게 돌아서 가야하는 사람은 돌아가면서 그 주인에게 뭐하고 할까?

개새끼, 소새끼, 말새끼,?새끼.... 말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 얼마나 욕하면서 지나 다닐까?

욕먹고 배부르면 그것도 행복일까?

 

 

어찌됐든 시설은 잘 돼 있는 것 같다

 

버스도 대지 말라고 하여 어려움이 많았다고.. 왜들 이러실까?  ㅉㅉ

 

오늘의 뒷풀이 장소

 

오늘 하루 가을 초입에 함께한 서대산 고생했습니다.

 

가을이 서서히 물들어 가기 전에

아직은 땀방울이 이마에 송이송이 맺히도록 여름의 그림자도 함께 했던 서대산

적당한 인원으로 진행하다 보니 오히려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아직 서먹서먹했던 몇몇 산우님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아직도 많은 여정이 남아 있는 100대명산들..

가는 산마다 얽힌 사연들을 들어보면서 걷는 산행의 즐거움도 있는데

잠시 함께할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낙동정맥에서나마 초보산꾼의 글로서 여러 산우님들과 만날까 합니다.

앞으로도 100대명산팀에게 많은 힘을 싫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대산 마지막 몽골촌에서의 가진자의 너그러움이 더욱 그리워지는 맘이 아쉽지만

세상사 다 그런거겠지? 생각하며

 

오늘 하루 함께 해주신 100대 명산 산우님들 고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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