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100대 명산 - 마리산(摩利山469)
언제 : 계사년 해오름달 엿새 해날
누구랑 : 100대 명산 산우님들
어딜 : 사기리 - 마리산(참성대) - 상봉 - 선수 선척장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783 에 있습니다
한달이 지나면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조교대장님과 함께하는 100대 명산
산행은 기본이요, 인근에 바다와 문화유적지를 만날 수 있는 곳.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의 절경이 최고인 마리산
석모도와의 사이 강 같은 바다, 장봉도와의 사이 호수 같은 바다, 서쪽의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큰 바다를 품고 있어 전망이 일품인 마리산으로 여행을 떠나 본다.
마리산 등로
강화도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부근리 고인돌', 한국 최초의 성당 '성공회 강화성당' 등 수많은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다.
또 강화도는 조선 시대에 제주도 다음 가는 우리 나라 종마의 양육 장소로 지목되어 왔다.
마리산이 보이는 사기리 주차장에 도착하고
사기리는 지명이 말해주듯이 고려 분청사기의 가마터가 발견된 곳으로,
고려가 강화에 천도했던 당시부터 고려의 찬란한 문화 예술의 고장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함허동천이 먼저 보인다
정수사 마리산 기슭에 자리한 함허동천'涵虛洞天' 은 정수사에 거하던 함허대사가 도를 닦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리산 유래
출발전 단체사진
출발 - 산우님 작품
인당 1500원을 지불하고 매표소를 지나 갈림길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
정수사精修寺로 하기로 한 공지와 다른 함허동천 계곡을 끼고 가는 능선길로 접어들고
효도권장비도 보인다 - 정말 우리가 더욱 절실하게 받아들이고 물러주어야 할 우리의 자산이다
鄭秉善(정병선)옹이 사비를 털어 제작한 효도권장비 3백85개를 전국 곳곳에 세워 꺼져가는 충효사상을 되살리려 온갖힘을 다하고 계신다고 한다.
비문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鄭周永(정주영)대전대 명예교수가 쓴 글이라고 한다.
이렇게 꼭 필요한 작업들을 누군가가 아무 소리없이 해주시니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부모님께 전화 한통하시지요....
함허정을 만나고
우리가 가야할 정수사에서 올라오는 갈림봉이 멀리 보이고
숙피산 갈림 안부에서 좌틀하면
신라 성덕여왕 8년에 희정선사가 창건한 첫 정수사 갈림길
114계단을 오르면
두번째 정수사 갈림길 전망대를 만나고
중간 안부에서 만난 숙피산(椒皮山, 250m)으로 가는 능선이 보이고
초피산椒皮山(242m) 혹은 숙피산이라 부른다 한다. 산초나무 초자를 숙으로 잘못 읽어 숙피산으로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문필봉이라고도 하는데 보기에 아름다운 산이다
본격적인 암릉 산행이 시작되고
정수사에서 올라오는 분오리分五里로 뻗어가는 능선
겨울 여심도 담아보고 - 산우님 작품
한평생을 같이 걸어도 알 수 없는 것이 여심이라고 한다
하나 둘 남아 있던 낙엽마져 초겨울 바람이 날려가버리고
초겨울이 남기고 간 긴 겨울의 한 복판
쉬어 갈 곳 없는 한기가 여심의 빈 마음에 들어와
그리움이 남긴 눈물 한방울 훔쳐간다
봄은 아직 그리움으로만 남아 있는데... 가을은 아직 그림자로 남아 있는데....
강화도 앞 바다 - 산우님 작품
암벽과 암벽을 이어주는 다리
카라님 작품 감상하시죠
참성단 중수비도 만나고
마리산 정상
摩尼山
마리산(摩利山)은 범어(梵語) 태양빛(日光)을 음역한 마리지천(摩利之天)이 거주한 산으로, 중생의 고통을 소멸시킨다는 뜻이다
이 산은 마리산·머리산이라고도 불리는데, 마리란 고어로 머리를 뜻하니 강화 사람들이 마리산으로 부르는 이 산은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땅의 머리를 뜻한다.
게다가 산 정상에는 하늘에 제를 지내는 단이 있으니 강화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전 민족, 전 국토의 머리 구실을 한다는 뜻이다
마리산에서 여러가지 행사를 갖고 있다
≪고려사≫ 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마리산(摩利山)으로 되어 있으며 그 뒤에 마니산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일제가 한민족 정기 말살의 일환으로 비구니를 뜻하는 니(尼)자를 붙여 마니산(摩尼山)으로 이름이 변형돼 버렸다.
그 후 지난 1995년 마리산으로 공식 지명이 원래대로 복원됐으나, 인터넷 등 많은 자료에서 아직도 일제의 잔재인 마니산의 지명이 그대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자료 : http://n.newswave.kr/sub_read.html?uid=231765§ion=sc3
정상에서 남심도 담아보고 - 산우님 작품
초겨울이 되면 남심은 야외로 나가고픈 충동에 시달린다고 한다
원시시대부터 남성은 사냥에 여성은 채집에 맞게 인체를 적응시켜 왔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한다
그래서 봄은 여심의 마음을 설레게하고 초겨울은 남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우리가 잊고 살았던 우리가 모르고 살았던 내안에 나의 모습이었다
올해 이상한파가 일찍 찾아온 탓에 초겨울은 말없이 지나가고...
식후경 후 참성단塹星壇이 보이고
내용은 알 수가 없는 제를 지내고 있었다
단군 기원전 51년(BC2282)에 단군 왕검께서 민족만대의 영화와 발전을 위하여 춘추로 하늘에 제사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다
한자에서 많은 혼선이 오고 있는 사연등 참성단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고....
국가 천연기념물 소사나무
강화 참성단 소사나무(문화재/국가/천연기념물,읍면별/화도면)
이 나무는 전형적인 관목 모습에 나무갓이 단정하고 균형 잡혀 있으며 참성단의 돌단 위에 단독으로 서 있기 때문에 한층 돋보이는데,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우리나라 소사나무를 대표한다고 한다. 소사나무는 잎이 작고 줄기가 고목의 모습을 가져 예부터 분재 소재로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전통나무이나 아직 문화재 지정사례는 없다고 한다. |
참성단에서 되돌아 본 마리산 정상
참성단에서 내려와 바로 단군로로 좌틀한다
잠시 내려서면 보이는 참성단 안내문
다시 올라와 단군로를 따르면 372계단길이 우리를 안내한다
오늘의 등로가 한눈에 보인다 - 산우님 작품
전망대를 지나고
기도원 매표소로 내려가는 계곡 갈림길
삼각점이 있는 304봉이 보이고
304봉
바위 사이로 상방리 갈림길 이정표가 보이고
바위를 오르면
바로 290봉 삼각점이 있다
아직도 멀리 있는 선수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능선 - 가장 높은 봉이 상봉이다
오늘의 종착지인 후포항 앞바다가 보이고
포장도로가 있는 하늘재이다
일부는 탈출하시고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헬기장을 보니 상봉이 가까이 있을 것이다
헬기장 이정표
바로 거송이 나의 옆지기와 상큼님을 맞이한다
거송/ 애광 김현호 http://blog.daum.net/chambitsarang/7637360
솔씨 하나 / 땅에 떨어져 / 약동의 몸부림으로 / 새싹 틔워 / 만고풍상 비바람에도 / 우직하게 그 자리에 서서 / 푸르게 자라
아름드리 소나무로 / 대지를 품은 / 뿌리 깊은 나무로 / 우람하구나
늘 푸른 가지엔 / 새들이 깃들이고 / 바람도 쉬어 가는 거송 / 쉴만한 그늘이어라
세월 앞에 장사 없어 / 노송으로 쇠잔해 가기까지 /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 더불어 사는 거송으로 / 푸르거라 / 늘 푸르거라
삼각점 봉이 상봉인 줄 알았는데
조금 앞에 있는 봉우리에 상봉이라고 걸려 있다. 두 봉우리가 형제같다
일몰조망지 이정표가 있는 장화리長花里 갈림길을 만나고
'장화리 솔섬의 일몰' 강화도 화도면 장화리 일대의 너른 갯벌은 멋진 일몰 촬영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 곳은 동막해변과 이어지는 아름다운 갯벌 중 하나이자 서해 3대 일몰 촬영지이다
1만보 길을 버리고 계속 능선을 이어가면
선수돈대가 나온다
강화도는 고려의 개경, 조선의 한양에 가까웠고 섬이었던 관계로 여러 번 천도, 몽진(蒙塵)의 땅이 되었다.
그런 관계로 섬 자체의 방어보다 왕조의 방어상 국방에 만전을 기하였다.
그리하여 섬 주위에 진보(鎭堡)를 설치하였는데 숙종대에 이르러서는 진보가 12개, 돈대가 53개소나 되었다
마리산은 삼면이 바다에 면해 있어 산록해안에는 이들 진보나 돈대의 유적이 많다. 서북단의 장곶보(長串堡)는 숙종 때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서쪽으로부터 검암돈대·미루돈대·동막돈대·분오리돈대·칠오지돈대 등의 유적들이 있다.
방축을 쌓아 바닷물을 막았던 일은 일찍이 조선 시대부터 있었다.
보,진,돈대는 군사 주둔지인데, 진은 요즘으로 치면 대대 단위, 보는 중대단위, 돈대는 소대 단위의 군 주둔지이다
강화도는 한강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서 조선의 수도인 한양을 보호하기위해 설치한 군사 요충지이다..
내부
후포항이 보이고
후포항 입구 정류장이 있는 도로로 내려서면
도로를 따르다 후포항도 보고
이렇게 마리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버스를 타고
다시 길상면 선두리의 선두포구 뒷풀이 장소인 용진호로 이동하여
선두(리)포구 야경
이 것으로 오늘의 모든 산행을 종료한다.
뭔가 부족한 듯 다시 사당에서 한잔 더....
주중에 그렇게 추웠던 날씨마져 도와주고
시계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감에 따라 우리에게 서해의 멋진 풍경을 선사 받고
산행공지와 다른 등로를 가는 바람에 더 길게 마리산과 강화도의 구석 구석을
같이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조교대장님과 오딧세이 카페지기님까지
함께하신 모든 100대 명산 산우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수고했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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