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16-1(거인21회차) : 장성봉 구간 - 버리미재 ~ 은티재 (은티마을 접속)

 

 

언제 :  정유년(17년) 푸른달 5월 스무날 흙날

 

누구랑 : 거인산악회 대간 17기 산우님들         

 

어딜 :  버리미기재 ~ 장성봉 ~ 막장봉 갈림길 ~ 악휘봉 갈림길 ~ 은티재 ~ 접속 ~  은티마을

                     (대간 12.4 km 접속 2.6km , 14.0km )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707 에 있습니다

 

 

모든 것을 움츠리게 만들었던 겨울을 지나 봄의 생명의 탄생과 함께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더 많이 필요한 햇볕

그 햇볕이 이제 만물이 생장할 만큼 풍부해져 가득 찬다는 의미의 절기 소만(小滿 21일)을 앞두고 떠나는 백두대간

성질 급한 분들은 벌써 여름이 왔다고 착각해도 좋을 만큼 여름 냄새가 전국을 미세먼지와 함께 달구고 있지만

새 세상이 나라 안팎으로 열리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는 지금... 생명을 가득 채우고 있을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본다

  

 

 

백두대간 버리미기재 ~ 지름티재까지 (참조용) 거인산악회 지도 제공 - 은티재에서 탈출

 

 

아홉 번이나 시집을 가는 바람에 자식 벌어먹여 살리기에 허리 한 번 펴기 힘들었다는 버러미기재를 출발하여

봉암사를 감싸고 희양산과 악휘봉 원통봉이 성곽을 이루고 있는 형태를 상상하게 하는 장성봉長城峰을 지나

대야산에서 잃어버린 대간이면서도 대간의 역할을 짓밟아 버린 도경계가 다시 시작되는 막장봉 갈림 봉을 지나면

계속 북진하던 대간길이 악휘봉에서 동으로 크게 용트림을 시작하는 구간으로 은티마을에서 종료하게 된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속리산을 넘어 이제 대간길은 동으로 동으로 용트림을 하게 된다

 

 

버리미기재가 통제구간이라 고개에서 문경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와 임도에서 출발한다

버리미기재  922번 지방도

버리미기재는 풍수지리에서  `벌의 목 고개`라는 뜻으로 밀치,밀재,밀목치,밀목재,밀항 등과 같은 말이다.

벌어먹이기(버리미기) 힘든 삶을 살았던 아홉번이나 시집을 갔다는 팔자센 과부의 전설이 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측 문경 완장리 방향은 옷나무골(다음지도)로 해서 용추계곡에서 흘러나온 문경 선유동계곡(내선유동)과 만나 낙동강으로...

서쪽 문경 완장리 방향은 괴산 선유동계곡(외선유동계곡)으로 해서 한강으로 흘러가게 된다.

소위 백두대간상에 있는 버리미기재는 문경시 완장리 한복판을 통과하고 있어 아무런 경계역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문장대에서 청화산 구간을 상주땅이 침범했다면 이번에는 문경땅이 대간길을 넘어가고 있다

 

 

차량도 통행이 가능한 포장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서 대간길 접속구간이 시작된다

 

출입금지 탓에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는 장성봉 안내판 - 내용을 학인하기 위해 출발

 

조금 임도를 따라 올라오면 옻나무골로 내려가는 고개에서 좌측 숲속으로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이 곳을 통제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 통제만이 보전을 위한 길인지 다시 한 번 더 묻고 싶다

 

성곽의 석축을 대신하는 듯... 암릉구간도 오르고...

 

 

계속되는 전망속에 잃어버린 대간길 버리미기재와 대야산을 담아 본다. 그리고 좌측이 둔덕산 라인으로 장성봉 안내판에 나와 있는

희양산에서 장성봉을 거쳐 대야산 둔덕산 으로 이어가는 만리장성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대야산 바로 좌측으로 마귀할멈통시바위도 조망된다. 당겨보면...

 

이제 본격적으로 대간 마루금에 접속 우측으로 해서 장성봉으로 오른다

 

만리장성을 연상시킨다는 장성봉이 城의 의미가 있는지 계속 전망이 좋다 - 대야산 용추계곡과 불란치계곡의 합수점 완장리 방향

 

 

조금 더 오르면... 장성봉 안내판에 나와 있는 장성봉을 중심으로 성곽(城郭)을 연상시키는 희양봉과 뇌정산 방향

그리고 바로 앞쪽이 원통봉 라인으로 희양산 아래 봉암사를 감싸고 있다

 

장성봉에서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과 애기암봉으로 이어지는 성곽에 갇힌 봉암사...

그래서 다음 구간에서 만나게 될 희양산 아래 봉암사가 그렇게 폐쇄적인 절간이 되었나?

그들만의 세상에서 아무리 고귀한 득도를 하면 뭐할끼고...

세상 사람들이 알아 주지 않는데..

불통과 소통...

하늘과 천지 차이임을 우린 느끼고 있는데...

 

길에서 낳아 길에서 살다 깨우침을 주신 붓다의 가르침은 어데로 갔는지...

 

 

희양산 좌측으로는 가야할 구왕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조망되고

 

장성봉에서 갈라져 나온 애기암봉 원통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

원통(圓通)봉능선  옷골재 애기암봉 잣밭재 원통봉으로 이어진다

장성봉 동쪽 와장마을에서 장성봉을 오르다 보면 관세음보살의 호를 따서 붙여진 원통(圓通)봉,

옛날에 잣이 많이 있었다 하여 유래된 잣밭재,

산모양이 장군이 나올만하다고 하여 붙여진 "애棋癌봉" 을 만날수 있다

 

 

삼각점이 있는 장성봉 정상 - 벌말 이정표따라 좌측으로 해서 마루금은 이어진다

長城峰(915m) 장성봉 

산이 길고 크다해서 붙여진 이름인 장성봉은 한자로 풀면 긴 성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라는 뜻이다

견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가은읍에서 보면 하늘 한 면을 가리면서 마치 성벽들이 둘려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장성봉 안내판 참조

 

 

이정표를 지나면

 

대간길이 다시 도경계가 되는 주의지점. 대간마루금 길은 없고 막장봉 가는 길만 잘 되어 있어 교묘하게 막장봉으로 유도하고 있다

 

누차 말하지만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수계의 근간을 이루는 중심이고 척추에 해당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대간을 도의 경계를 삼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간길 곳곳이 상식을 벗어나 있다

문장대에서 청화산 구간이 그렇고 또 대야산에서 이 곳 장성봉까지 구간이 그렇다

대야산부터 이어지는 대간길이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임에도 한강수계로 또 다시 경상도 땅이 침범한 것이다

거인 백두대간 17기팀도 대간길을 계속 이어 올라오다 갑자기 대야산 구간을 건너뛰는 바람에

도계도 중간에 끊어졌는데 대간팀의 대간길도 중간에 끊어지고...

그러니 대야산에서 갑자기 끊어진 대간길을 이해시키려하니 어려움이 있다

맥잇기 산행은 가급적이면 차례대로 올라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역사적 지리적으로 흐름이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을 때가 있음이니...

 

 

우측으로 보면 출입안내판이 있다. 대간은 출입금지 안내판을 넘어야 한다

830봉  :  막장봉幕場峰 갈림봉   막장봉  삼형재바위 투구봉 작은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백두군자단맥 분기봉이다

대야산에서 잠시 백두대간길이 다시 이번에는 문경땅으로 들어왔다 여기서 다시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가 시작된다

괴산과 문경의 경계가 충주와 제천시가 기다리고 있는 마패봉까지 이어지게 된다

 

 

마루금에 벗어나 있는 막장봉으로 가는 길... 괴산과 문경의 경계가 재수리치 갈림봉까지 이어진다. 벌말주차장 하산길 안부

백두군자단맥이란?

백두대간 이화령에서 남하하며 백화산 악휘봉 어깨를 지나 장성봉으로 오르기 전 등고선상850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막장봉(887)-807봉-투구봉(690)-517번지방도로 제수리치(510, 3.3)-낙타바위(695)-칠암봉(삼형제바위, 710)-

남君子산(827, 3/6.3)에서 서남방향으로 가령산(단맥)을 떨구고 북진하여 도마재(550.-君子산(△948.2, 2.2/11.5)-843봉(1/12.5)에서

북쪽으로 다파리재로 가는 산줄기를 떨구고 서북진하여 비산비야을 달려 성뫼도로(130, 3.5/16)를 지나

논두렁으로 진행해 괴산군 칠성면 도정리 대수계마을 쌍천이 달천을 만나는 곳(1.5/17.5)에서 끝나는 약17.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자료 : 신경수님의 우리산줄기이야기  http://blog.daum.net/shinks32/1391

 

 

시묘살이골을 담아 보기 위해 막장봉에 들려 봤는데 역시 막장이라 그런지 시묘살이골 방향으로는 조망이 없다

 

석탄을 채굴할 때 땅 밑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다 더이상 들어갈 수 없는 곳을 막장이라고 한다

지금이야 석탄의 수요가 적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석탄이 중요 에너지로 사용되던 시절에

탄광이 자주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오래근무하다 보면 진폐증 같은 무서운 병에 걸기게 되는 작업이였다

그래서 목숨을 내놓고 하는 직업에 더 이상 들어갈 곳이 없는 막다른 길...

막장인생이란 말이 거기서 나오지 않았을까?

열심히 살았다는 의미보다 갈데까지 갔기 때문에 더 이상 희망을 포기하는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 보니

막장이 들어가는 단어가 많을수록 세상은 살기 힘들다는 얘기일 것이다. 인생자체가 막장 드마마같은 삶이지만...

 

 

그러나 대야산과 속리산 방향은 조망된다. 당겨보면

 

다시 되돌아 오다 담아 본 시묘살이 계곡 - 갱도의 마지막이라고 하니 그만큼 시묘살이골이 깊고 길고 험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시묘살이골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자식이 탈상을 할 때까지 3년 동안 묘소 근처에 움집을 짓고 산소를 돌보고 공양을 드리는 일로

이러한 효행이 이루어졌던 골짜기라 하여 시묘살이골(侍墓谷)로 불린다는 것이다.

시묘살이골과 악휘봉에서 흘러내리는 살구나무골과 합쳐 쌍곡폭포를 만든다

 

 

다시 막장봉 갈림길로 되돌아 와 식후경

 

처음 백두대간을 시작할 때는 가야할 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간다고 생각했었다

조금 시간을 두고 다시 시작했던 대간길에서는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대간길을 시작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그렇게 시간되면 떠나고 또 돌아와 일상으로 돌아가고... 

세상에는 숱한 길들이 많은데 우리는 왜 이 길을 고집하며 밤잠을 설치며 그렇게 떠나는 것일까?

 

 

식후경 후 마루금을 따르다 조망처에서 담아 본 막장봉에서 삼형제바위로 이어지는 백두군자단맥 라인

 

세상에 수많은 길들은 넘쳐나고 거기에 저마다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또 가야할 길도 다르지만

산은 그 자체로 바라보고자 노력하지만 그냥 걷고 그냥 하루를 대간에 다녀왔다 로 남기기에는

대간이 나에게 남긴 인상은 너무 크고 깊었음을 끝나고 한참을 지난 뒤에야 느낄 수 있었다

풀면 풀수록 대간의 속살은 갈수록 나에게 더 버겁게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은 아닐련지...

 

 

우측으로는 좌측 군자산과 가운데 괴산의 명산 칠보산을 배경으로 바람말님...빨리 쾌차하시기를...

 

산줄기를 이어가는 즐거움이 있어 정맥이나 대간을 찾아 나서기도 하지만

산중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것들이 주는 즐거움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새벽이면 반갑게 인사하는 일출이 떠오르며 여명을 서서히 밀어내며 나에게 주는 새로운 시작은

무박 대간에서는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일출과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

 

 

장성봉에서 악휘봉까지는 연결하는 다리의 역할을 해서 그런지 조망은 별로 없는 중에도..희양산과 원통봉 라인

 

우리가 산속에서 나무를 보는 즐거움에 더해 거송에서 품어져 나오는 긴 그림자에 몸을 맡기면

더위에 지쳐 땀범벅이 된 우리들 이마에 알아서 찾아와 입맞춤하는 시원한 바람의 애교가 있고

지친 눈을 잠시 멀리하면 산줄기의 기상이 앞을 인도하고 그것도 모자라 첩첩이 물결을 이루고

거기에 하얀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며 구름 속에 외로운 섬을 만들어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고...

 

 

칠보산의 살구나무골과 시묘살이골이 만나 쌍곡을 만들어 속리산 국립공원 최북단을 대표하는 계곡을 만든다

 

그것도 아쉬운 듯 넘실대 듯 때론 정상을 휘감고 넘나드는 구름들의 춤사위가

파란 하늘에 맞닿아 한 폭의 자연그림을 완성 한다

거기에 바람결에 고요함을 벗 삼아 들려오는 소소한 풀잎들의 어린 숨소리가 또한 함께 한다는 사실이

산중에서도 결코 혼자가 아님을 느끼는 순간에 감사할 뿐이다

어디 그것뿐이랴

때로 다람쥐나 토끼 같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여름길목이면 새벽공기를 가르는 새들의 합창소리까지 산중의 고요함을 깨워 주지 않던가

 

 

헬기장을 지나 오름길을 하면

 

산속이니 가끔 들을 수 있는 산사의 고요함에서 울려나오는 목탁의 비움의 소리

비움이 있었기에 산속의 비움에 더해 더 멀리 더 가슴속을 파고드는 소리가 되는 것이다 

속을 채우는 욕심을 가지지 않고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소리를 가질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새벽 도시의 아침을 깨우던 교회의 시끄러운 종소리와 어떻게 비교를 할 수 가 있을까

그래서 나는 산을 찾는 것이다

 

 

악휘봉 갈림길 -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좌측으로 해서 오늘의 최고의 조망터 악휘봉을 들려 본다.

 

이 모든 것들은 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나만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나라님이 아무리 좋아해도 우리가 어떻게 가져다 줄 수 있으리...

또 그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져올 수만 있으면 다시 산에 오르지 않아도 되겠지만

어떻게 몸속에 가져 올 방법이 없으니...

 

 

악휘봉 직전 입석(선바위)

 

자연 속에서 자연이 되어 하루 즐기고 그렇게 감사하면 되었지 또 무엇을 바랄까...

부질없는 욕심을 버리라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운 선물인 것을...

흐르는 구름과 호흡하며 그렇게 흐르는 세월만큼이나 산줄기를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 무엇인가 한 가지 정도의 다른 길이 보이지 않을까?

그런 날을 기다리고 기다릴 뿐이다. 비록 오지 않을지라도...

 

그 또한 부질없는 욕심이겠지만...

 

 

본래 아기봉이라 불렸는데 아기의 발음의 소리로 전위되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악휘봉 정상석

 

최고의 조망터이니 우선 정상석 뒤로 정면을 담아 본다. 조령산 바로 우측이 주흘산인 듯...

 

말똥을 닮은 바위가 있어 말똥산으로 불린다는 마분봉馬糞峰과 신선암봉을 당겨보면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월악산을 더 당겨본다

 

가야할 희양산 방향

 

희양산 우측으로 돌아보면... 장성봉에서 애기암봉 원통봉 능선이 환상적이라고 하는데... 언제 올까?

 

좀 더 우측으로 가면 멀리 속리산까지 조망된다

 

당겨보면

 

갈림길로 되돌아 왔는데 여기에 삼각점이 있었다

 

조금 더 내려오면 은티마을과 마분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 대간길은 직진

 

출입금지 안내판도 지니고...

 

계속 은티마을을 감싸고 대간길은 이어진다

 

철제다리를 지나 암릉구간도 지나고

 

로프구간과 주치봉, 구왕봉 희양산이 차례로 조망된다. 오늘은 주치봉 아래 은티재에서 탈출할 예정이다

 

 

애기암봉과 좌측 희양산이 만들어낸 봉암용곡鳳巖龍谷...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

그러나 맘의 문을 닫은 곳... 담 구간에 만납니다

 

은티고개(오봉정고개)에서 탈출한다. 원래 계획은 지름티재까지 이지만...

 

은티재에 있는 서낭당터와 맘의 문을 닫아 버린 상처뿐인 봉암사 방향 목책이 맘을 아프게 한다

은티고개(오봉정고개)

은티마을에서는 정월에 고갯마루의 서낭당에 동제를 지내고 있다.

엣지도에 은티재는 周峴으로 나오는데 옛날에는 은티마을을 주티동 또는 주치동으로 불렀다고 한다.

주진리의 주진은 周峙洞과 榛村에서 각각 한 글자씩 따온 이름이다.

은티는 은티마을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오봉정마을로 가는 고개이다. 그래서 한때 오봉정 고개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 넓고 넓은 땅을 원래 주인인 우리에게 빨리 돌려 주기를...

 

은티마을로 내려오면 마분봉 갈림길

 

은티마을 마지막 갈림길

 

마을에 있는 남근석...그런데 어디가 여근혈일까?

은티마을 남근석

은티마을에서는 정월에 고갯마루의 서낭당에 동제를 지내고 있다.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남근 옆에는 성황당도 있었다고 한다.  은티마을은 여자의 음부형태처럼 생긴 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데, 이를 여근곡 또는 여궁혈(女宮穴)이라 부른다.

이 여궁혈 끝자락에는 마을 남정네들이 혹시 모를 부녀자들의 바람기를 꺾기위해 옛 부터 남근석을 세워놓았다.  그래야만 마을에 사람이 번성하고 풍요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행히 지금까지 남근의 효험으로 가정과 마을은 평온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자료 : 데일리안 http://www.dailian.co.kr/news/view/492461

 

 

 

은티마을 명품 소나주 군락과 유래비를 지나 주차장에서 하루를 정리한다

 

오랜만에 하산하여 즐거운 야외 소고기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애쓰신 운영자분들 수고했습니다.

짧은 것 같은데 힘든 구간이였다는 대체적인 평가속에

함께 해 주신 17기 대간팀 수고했습니다.

 

 

우리가 한번 산에 갔다 오면 한 장의 사진으로 추억을 남긴다

어김없이 다음날 추억의 사진첩은 하나둘 올려지고...

추운겨울 손을 비벼가며 담아오고

한여름 뙤약볕도 마다하지 않고 담아 온 소중한 추억의 사진들

사진 속에 담겨진 풍경과 산우님들과의 소중한 추억까지 담아오니 

수많은 사진 하나하나가 소중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일 것이다

지나버린 시간과 공간은 다시 주어 담을 수 없기에 

사진 속에 남겨진 추억이 그대로 역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순간순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모두 담을 수는 없다

웃고 즐기다 사진을 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풍경이나 일상들

우리가 사진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마음으로 가슴으로 만들 수 있는 사진첩을 가질 수 있을까?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왔던 백두대간길...

 

내 맘속의 사진첩을 다시 한번 꺼내 살짝 웃어 본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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