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금남)기맥 05 : 미륵산 구간 - 쑥고개 ~ 석불사거리

 

 

언제 :   기해년(19년) 푸른달 05월 닷새 해날


누구랑 : 거인산악회 금강기맥 산우님들

 

어딜 :  쑥고개 ~ 용화산 ~ 다듬재(아리랑고개) ~ 미륵산 ~ 석불사거리 (약 16km )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754 에 있습니다.

 

 

 

여린 봄기운을 자양분삼은 물오른 나무들이 자신에 맞는 색깔로 잎을 열심히 돋웠던 잔인한 계절로 표현됐던 4월

이제 신록의 계절을 준비하기위한 중요한 간절기인 5월 푸른달이 여름이 들어선다는 입하와 함께 문을 열었다

사람도 오뉴월 열심히 농사를 지어 여름에 한시름 놓을 수 있듯이 자연도 가을 단풍 색깔을 결정하는 신록을 위해

여름 맞이 준비하는 과정 속에 어린 꼬마들의 푸른 세상도 함께하는 이유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길을 떠나본다

 

 

 

 

들어가기

금강(금남)기맥 산줄기 계통도

지도 생략

 

금강(금남)기맥 전도

금강(금남)기맥이란..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의 기점 주화산에서 다시 분기된 금남정맥을 이어오다 금만봉(금강+만경강, 755봉)에서

가지 하나를 군산으로 이어가는데 남으로는 모악지맥과 함께 전라북도 안에서만 흐르는 만경강과 끝까지 함께하며

북으로는 논산천을 시작으로 중간에 북진을 하다 대둔산 계룡산의 옥수를 담아온 금강의 분수령이 되어 군산 장계산까지

120km를 이어가는 산줄기로 완주, 논산, 익산, 함열을 지나 군산까지 옛 백제의 숨결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금강기맥 5구간 -  쑥고개(1번 국도) ~ 석불사거리

 

갈매봉 조금 지난 741번 도로 직전 시작된 익산시 속살인 왕궁면과 여산면의 경계인 1번 국도 쑥고개에서 출발하여 실제적인 정상

역할을 하고 있는 용화산 남봉에서 서동공원이 있는 금마산으로 이어지는 단맥에 왕궁면과 인연을 뒤로하고 새롭게 금마면과

여산면의 경계를 따르다 부대에 빼앗긴 용화산 정상에서 돌탑봉을 지나면서 금마면의 속살로 들어가 미륵산에서 다시 삼기면과

만나면서 여산면과의 경계를 따르다 기양저수지 이정표봉에서 삼기면 속살로 들어와 석불사거리에서 마치게 된다.

 

 

 

 

용화저수지 상류인 화곡 정류장이 있는 곳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앞 선 구간 자료에서..  잠시 후 소세양 흔적을 만나게 된다. 쑥고개도 탄곡과 관련지어 숯고개가 변한 것이라고..

 

좌측으로 용화산 남봉에서 서동공원이 있는 금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0:00분   쑥고개로 접속하기 위해 출발..

 

용화산 남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보기와 달리 오름길이 만만치 않았다는.. 지도상 용화산보다 남봉이 조금 더 높다

 

10:03분   우측으로 1번 국도인 숯고개가 변형된 쑥고개 생태통로를 보면서..

 

거목이 있는 곳으로 해서 본격적인 마루금 오름길을 시작한다.

 

10:10분  국문학계에 큰 별 이신 가람 이병기 선생 생가 갈림길과 삼각점이 있는 지도에는 없는 172봉(네이버 지도)

 

 

소세양신도비길이라고.. 미륵산 자락에 살던 선비 소세양과 송도 기녀 황진이가 주고 받았던 편지가 꽤 유명했던 모양이다..

출발지에서 보았던 용화저수지 뒤 북쪽 방향으로 가면 소세양의 신도비가 있다고 한다

 

마루금이 좌측으로 이어지며... 소세양의 신도비가 용화저수지 북쪽이니 어디쯤에 있을까?  우리가 출발했던 도로도 보이고.

 

10:21분   봉 하나를 넘으니..  이정표에서 직진..대나무 숲길로 내려가면 서동공원으로 이어지는 듯..

 

10:22분   지도에는 없는 안부.. 우측으로 임도가 보인다

 

뭔 표시?

 

10:38분   헬기장 갈림길..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지도상 헬기장을 담아 본다

 

 

혹시나 하고 전망이 열릴까 하고 와 봤는데 조망이 전혀 없다. 헬기장 따라 내려가면

서동공원이 있는 금마산(115.6m)으로 이어지는금마단맥으로 신용리와 용화리 경계를 이룬다

 

10:42분   다시 마루금과 접속하고

 

10:44분   실제적인 정상인 지도상 남봉.. 지도상 용화산보다 더 높다. 방금 소개한 헬기장으로 가면 서동공원. 거리가? 짜 맞췄나?

 

10:48분   휴식 후 되돌아 본 용화산 남봉..  익산시 왕궁면 이별하고 익산시 금마면 시작으로 익산시 여산면 경계를 이어간다

 

10:55분  군시설이 마루금을 막기 시작하고..

 

10:58분   군 시설로 지도상 용화산 정상을 우회하다 보면 갈림길... 우측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 지점

 

정상을 우회한다

 

그럼 바로 전망이 열리면서 돌탑봉이 보이고 계속 이어가면 용리산과 강경단맥이 다시 분기된다. 마루금은 돌탑봉 좌측으로..

 

우측으로는 용리산 방향..  돌탑봉에서 직진하여 우측으로 가야 한다

 

돌탑봉 좌측으로는 선인봉을 지나 금남기맥강경단맥이 어량천이 강경천을 만나는 곳까지 약12.6km 이어진다.  

 

 

좌측으로 가야할 마루금을 당겨보면.. 다듬재와 미륵산.. 가운데 산성이 v자로 보인다. 매의 눈으로 방어하고 있어 보인다

성의 형식이 계곡을 감싸고 성벽을 축조하는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라고.. 여기서 보니 더 실감이 난다. 세상은 멀리서 봐야 할 때도..

 

 

좀 더 좌측으로 미륵산과 용화산 사이로 신용리와 금마 저수지가 조망된다.

 

반대편 미륵산 우측으로 낭산면 방향

 

11:06분   계속되는 경고문을 지나.. 2기의 돌탑 사이로 마루금은 좌틀해야 한다. 시간을 보니 용리산을 갔다올 수가 없다.

 

11:15분   이제 익산시 금마면 속살로 들어온 마루금.. 잠시 전망이 열리고

 

11:28분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직진도 길이 좋다. 지도를 보면 직진하면 금마 저수지로 내려가는 듯..

 

11:34분  아리랑 고개로 알려진 다듬재

 

뚜디딜재, 다디미재, 아리랑고개로 불리워지는 다듬재는 다듬잇돌이 많이 생산되었던 모양이다. 여기서 유래를 찾는 것을 보면..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의 속삭이는 노래소리가 들릴 듯 하다.  그래서 한의 소리가 아닌 사랑의 노래 아리랑 고개가 맘에 든다

미륵산 자락에서 태어난 서동 백제 무왕이 말을 타고 무술을 연마하면서 이 고개를 무수히 넘나들었을 것을 상상해 본다

 

 

 

다듬재 미륵산 입구에서 식후경.. 총무님의 배려로 산행중에 듣도 보지도 못한 짜장면으로.. 색다른 경험에 감사드립니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나누면서 함꼐 짜장을 먹었다면??  지금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거기에 연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함께해 주신 산우님들에게 고마움의 표시 같은데.. 막독 대장님의 몸에 밴 배려 감사합니다

 

11:47분   식후경 후 다시 출발하고..  아리랑고개 용화산 방향

 

11:58분   산성 0.5km 이정표를 지나..  선답자 사진에는 장강마을 이정표와 함께 했는데 떨어저 보이지 않는다

 

 

12:05분   여기서 둘레길과 헤어지고 등산로 방향으로 직진.. 

    전북 익산 출신의 명창으로 판소리 근대 5명창에 들어가신다고 하는데.. 정정렬 명창길이기도 하다

 

12:07분   그럼 바로 산성이 모습을 보이는데.. 무제봉으로 가려면 산성 우측으로 가야하지만 잠시 좌측으로 가면 산성이 전망대 역할

 

오늘 가보지 못한 산성의 일부분

 

미륵산 정상에 있던 미륵산성 안내문

 

12:12분   복원된 성곽 끝부분에서 되돌아 본 용화산

 

그런데 바로 이어지는 복원안된 산성을 보면 복원된 산성이 너무 넓게 복원됐다는 느낌..

 

우측으로 우리가 날머리 부근에서 만나게 될 장향동이나 심곡사로 갈 수 있는 통신탑 방향도 조망되고..

 

좌측으로 마루금인 오늘의 주산 미륵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면

 

12:30분   바로 무제봉..  마루금은 좌측으로..  익산시 삼기면이 시작을 알리고  익신시 금마면 경계를 이어간다

 

무제봉에서 본 용화산 방향.. 용화산 마루금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가운데 용리산 뒤로 천호산까지 희미하게 조망된다

 

용화산 우측으로 금마산으로 이어지는 단맥도 보이고.. 저기서 서동과 선화공주가 사랑을 나누며 다담재로 올라왔을 것이다

 

12:38분   미륵사지를 품고 있는 미륵산彌勒山 정상..  봉우리가 사자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일명 사자암이라고도 불린다

 

미륵산 정상에서 가야할 마루금을 담아보려 했는데 심한 미세먼지는 허락하지 않는다. 오늘은 멀리서나마 금강을 볼 수 있었는데..

 

 

 

정상아래 산불감시초소에서 마루금은 직진이 아니라 우측에 보이는 바위로 내려가야..

마루금은 서쪽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묘로 알려졌던 쌍릉이 있는 오금산 방향으로 단맥이 분기된다

백제 무왕이 어릴 적, 오금산(五金山)에서 마를 캐면서 선화공주를 우연히 만났다는 전설같은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12:52분   치성 윗부분이 나온다

 

 

 

 

12:54분  이제 마루금은 모노레일을 따라 우측으로 계속 이어간다

 

 

 

13:08분   계속 넓고 좋은 길을 계속 따르다 보면..  여기서 좌측으로 진행.. 

 

그럼 바로 모노레일 시작점이 나오고

 

이런 길도..  계속 이어지고

 

 

 

13:15분   미륵사지 갈림길도 지나고.. 미륵사지에서 사자암으로 해서 올라오는 길. 마루금은 간재선생묘로..

 

 

아름다운 순례길과 헤어지고 이제 조선후기 성리학의 대가 임헌회의 문하에서 20년간 학문을 닦았다는 간재 선생 길을 걷게 된다

 

13:20분   우측으로 가야할 마지막 마루금상의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13:21분  기양리 저수지 갈림길.. 여기서 이제 마루금은 간재선생 묘소 방향으로.. 이제 마루금은 익산시 삼기면 속살로.. 

 

이해를 돕기 위해.. 네이버 지도

 

 

13:23분   안부에 있는 간재선생묘 갈림길.. 직진한다.

 

13:26분    아까 보았던 마지막 봉을 지나면

 

묘를 지나고

 

13:30분   죽청마을 갈림길이 나오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계속 이어간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거목이 기다리고 있다. 양버드나무라는 얘기도 있고..

 

 

 

13:40분  도로를 횡단하고

 

계속되는 수렛길

 

되돌아 보니.. 미륵산과 가장 앞에 금마면과 헤어지고 삼기면 속살로 들어 온 능선도 보인다

 

13:47분   주유소로 직진

 

주유소 앞 도로에서 우측으로 해서 진행하면..

 

13:55분   오늘의 종착역 석불 사거리에 도착하고..  석불사를 구경 후..

 

 

 

총무님의 배려로 미륵사지를 만나고..  답사 형식으로 나중에 다시 다룰 예정..

 

 

 

미륵산아 만나서 반가웠다.  꿈꿨던 미륵의 세상이 다시 오기를 기다려 본다

 

왕궁저수지에 있는 사은가든에서 뒷풀이 후..

 

정재일 대장님 화이팅..

 

마지막에 익산하면 떠오르는 보석 박물관 방문까지..

 

 

3일간의 연휴기간에도 함께 걸을 수 있었던 금강기맥 산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막독 대장님의 생각지고 못했던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서 더욱 행복했던 미소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더디기만 했던 귀경길을 기쁜 맘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힘..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중 한사람 이였던 원스턴 처칠

다재다능했던 모든 영웅들이 그렇듯 처칠도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인물화는 그리지 않고 풍경화만 고집했다고 한다.

인물화도 그리고 다른 그림도 그려보지 왜 풍경만 그리고 있는가? 라는 친구의 물음에

'사람을 그리면 말이 많아지지..'

너무 가까워도 문제이고 너무 멀어도 문제인 사람이 모여 만들어가는 세상

눈을 뜨는 순간부터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들어와 있는 사람 세상

그래도 희망은 사람이다.. 하는 말이 그래서 더 가슴에 와 닿았다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절망하면서도 역사가 이루어진 것은 희망의 크기가 더 컸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보다 더 처절하게 사람 숲에서 살아갔을 처칠이기에

사람에 대한 절망보다 희망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풍경화에 더 무게를 두지 않았을까?

사람을 그려놓은 들 그림 속에 사람이 무슨 불평이 있을 리 없겠지만

불평하는 법이 없이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서 있는 풍경화 속에서

오히려 사람의 희망을 찾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우린 오늘 그림속의 풍경이 아니라 대자연속에 함께 호흡하며 걸었던 하루..

익산 미륵사지가 들려주었던 미륵의 세상은 아직도 진행형이겠지만

내 발걸음으로 그려놓았던 풍경화속에 이미 미륵은 들어와 있었다..

용화산과 미륵산에서의 하루속에서..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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