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금남)기맥 03 : 작봉산 구간 - 360봉(쌍계사)  ~  소룡고개

 

 

언제 :   기해년(19년) 잎새달 04월 이레 해날


누구랑 : 거인산악회 금강기맥 산우님들

 

어딜 :  쌍계사(접속) ~ 360봉 ~ 작봉산 ~ 승치산 갈림봉 ~ 까치봉 ~ 옥녀봉 ~ 소룡고개 (약 16km )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753에 있습니다.

 

 

 

춘분을 지나 더욱 길어진 낮의 봄기운을 자양분 삼은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들이 소생하기 위해 기운을 차리고서

저마다 잎을 돋운다는 4월 잎새달.. 이제 온 세상이 꽃 세상으로 바뀔 것이고 거기에 낟알비인 곡우穀雨가 뿌려준

꽃누리 사랑비에 젖은 하늘에 무지개 뜨는 달이니 사람들은 너도나도 상춘객의 주인공이 되기위해서 산으로 들로

열기를 더하고.. 뜨거운 만큼 열기를 식히는 것도 자연이 주는 조화.. 찬 음식 한식으로 한 숨 돌리고 떠나본다 

 

 

 

 

들어가기

 

금강(금남)기맥 산줄기 계통도

지도생략

 

금강(금남)기맥 전도

금강(금남)기맥이란..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의 기점 주화산에서 다시 분기된 금남정맥을 이어오다 금만봉(금강+만경강, 755봉)에서

가지 하나를 군산으로 이어가는데 남으로는 모악지맥과 함께 전라북도 안에서만 흐르는 만경강과 끝까지 함께하며

북으로는 논산천을 시작으로 중간에 북진을 하다 대둔산 계룡산의 옥수를 담아온 금강의 분수령이 되어 군산 장계산까지

120km를 이어가는 산줄기로 완주, 논산, 익산, 함열을 지나 군산까지 옛 백제의 숨결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금강기맥3구간 -  360봉(쌍계사 접속) ~ 소룡고개

 

 

수많은 사찰에 있는 하마비 중 색다른 유래를 갖고 있는 논산 양촌면 쌍계사에서 접속하여 전 구간인 남당산 445.5봉에서 시작된

화산면과 양촌면의 경계 350봉에 접속하여 까치가 많아서 그런가? 까치가 사는 산이 들어간 중산리, 춘산리. 운산리 등 마을 이름에 

마루금에 있는 지명들도 작봉산, 까치울재를 지나 까치봉에서 논산 양촌면과 헤어지고 논산 가야곡면과 완주 화산면의 경계를

계속 이어가다 매화산 갈림봉에서 가양곡면과 짧은 인연을 뒤로하고 논산 연무읍과 화산면의 경계를 이어가다 소룡고개에서 마친다

 

 

 

 

09:45분  양촌 중산리 쌍계사 주차장에 내려 준비를 하고..  절골 저수지와 쌍계사를 한바퀴 도는 임도 시작점에서 출발하고..

 

나는 쌍계사에 볼 일?이 있어서.. 정면으로 쌍계사 뒷봉인 오늘의 마루금 접속점인 360봉과 우측은 작봉산 전위봉인 360봉

 

주차장 좌측으로도 바로 올라갈 수 있다. 중산리 숲길 시작점이다.

 

일행은 모두 둘레길 임도 따라 이동을 시작하고..

 

09:47분    나도 홀로 쌍계사로 가는 길..  바로 영명각과 절골 저수지가 보이고..

 

논산 5경의 하나로 알려진 쌍계사.. 쌍계사 부도도 지나고

 

 

09:50분    쌍계사에 도착하고.. 쌍계사는 일주문이 없는 무문절로 대문인 쌍계문이 대신하고 있다.

 그런데 이쯤해서 내가 찾고자 하는 하마비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보통 일주문 앞에 세워두는데..

 

하마비는 말이 주요 교통 수단이였던 시대의 산물이다. 지금은 주차장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주로 왕실이나 고관들의 분묘 앞에 세워져 있는데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말에서 내리라는 뜻이다

그래서 선비들은 이곳을 지날 때 말에서 내려 예를 올리는 것을 영광으로 알았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경건함을 잃지 말자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곳에 내가 존경하는 스승이라면 더욱 그렇고..

당연히 이곳 사찰에서는 부처님을 만나야 하니 하마비가 있는 곳에서 말에서 내렸을 것이다

 

 

 

하마비에 대한 언급이 조금 나온다. 이곳에 피신해 있던 고관을 관군이 잡으려 왔지만 독경을 하자 침입하지 못했다..

다른 자료를 보면 말이 하마비가 있던 자리에서 더이상 접근하지 못하고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자리에 세웠다는데..

 

 

흥선대원군 이하응도 화양동 서원 앞을 지나다 하마비에서 말을 내리지 않았다고 패대기 질을 당했다는 일화는

뜻과 달리 정치세력화의 원흉이 된 서원의 위세도 문제지만 하마비의 쓰임도 도구로 이용된 씁쓸함도 있다

그런데 여기 쌍계사는 고려말 혼탁했던 시절에 쌍계사를 향해 군사들이 몰고온 말들이 상제上帝가 잡아준 절이라

주지 스님의 불경을 외우는 독경소리에 더 이상 넘지 못하고 죽은 장소에 하마비를 세웠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스님에게 물어보니 전설로면 전해지고 하마비는 없다고.. 그래서 있었는데 없어진건지 원래 없는 건지 등등...

물어보고 싶었는데 귀찮아 하는 것 같아서.. 더 이상 물어보지도 못하고 돌아섰다는..  순천 조계사에 있는 하마비 - 자료 초보산꾼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만은 고풍스런 모습으로 눈앞에 다가 오는데..  대웅전 우측으로 해서 바로 뒤 봉으로 진입해야 한다.

 

 

연리지... 참으로 많은 세월 함께 하고 있으니 보는 사람도 뿌듯하구나

 

천년의 인연.. 천년의 인연으로 가는 과정.. 많은 희생이 있고서야 탄생하는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말처럼 쉽지 않다

서로 양보하며 살면 된다지만 살다보면 어디 맘먹은 데로 살아지던가?

이성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이렇게 합合을 한다는 것이 어려운데

부부간 혹은 남녀 간의 사랑의 상징이 된 연리지連理枝가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지금 보고 있는 연리지로 다시 태어날 확률이 많지 않다는 사실

가까이서 자라다 보니 어느 한 쪽이 시들어 죽거나 서로 부실하게 자라다 보면 모두 죽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나가 되는데 성공하면 몸집이 커진 만큼 더욱 강한 나무로 자란다

두 나무가 합合한 만큼 내실이 튼튼하니 병충해등 외부의 환경에 강해진다는 얘기..

하늘에 올라가서 비익조가 되고 떨어져선 연리지가 되어 세세생생에 부부가 되어야지라고…”

월탄 박종화 선생의 역사소설 ‘다정불심’에 나오는 말이다.

죽어서도 ‘연리지’가 되자며... 이 사랑 영원히 변치 않겠다고 맹세해 놓고는...

그렇게 인간은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지만 연리지에게는 이별이라는 게 없다.

생을 다해 마감할 때도 아마 함께 세상의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초보산꾼 산행기 중에서..

 

 

 

10:02분    대웅전 바로 뒷봉에 올라 담아본 쌍계사의 전경

 

10:15분   처음 주차장에서 출발할 때 임도를 여기서 만나게 되고.. 계속 직진

 

우측으로 가야할 작봉산 전위봉과 작봉산에 좌측으로 보인다

 

10:24분   오늘 이어가야할 마루금에 접속하고.. 막독 대장님이 달아놓은 360봉 정상 시그널이 아직도 따끈따끈하다.

 

 

10:31분   보기와 달리 내림길이 만만치 않다..  좌측 승치리로 내려 갈 수 있는 임도. 임도따라 가면 천주교 되재 성당지升峙聖堂址를

 만날 수있다는데..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완공된 성당이자 최초의 한옥성당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승치리 임도 방향...  이정표에 거리를 표시해 두면 접속시 도움이 될텐데... 하기야 이 이정표는 논산에서 세웠으니..

  승치 升峙(되재의 한자 표기)의 본 이름인 되재는 고개가 매우 되므로 또는 지형이 됫박을 엎어 놓은 것 같아 생긴 이름이라 한다.

 

10:33분   쌍계사 주차장 갈림길이 나오고.. 아마 선두팀은 임도로 해서 이 곳으로 올라 왔을 듯..

 

10:36분   다시 쌍계사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이정표봉으로 지도상 360봉

 

그럼 작봉산이 전위봉과 함께 보인다

 

10:40분   그런데 작봉산 전위봉이 방금 보기와 달리 깔끄막 오름세이다

 

이제 가야할 까치봉도 우측 멀리서 인사하고.. 이 곳의 지명들이 까치가 많은데.. 까치 한마리도 구경 못했다는..

 

10:47분    鵲(까치.작)  작봉산 정상..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다. 어찌됐든 오늘은 까치 까치 설날은...

 

 

 

쌍계사 주차장에서 보았던 이정표따라 오면 된다. 여기서도 승치리로 하산할 수 있다

 

가야할 지도에는 없는 399봉과 까치봉이 보이고..

 

11:00분   399봉을 지나고

 

잘 가고 있구나

 

11:15분   지도에 나와 있는 260봉은 우회하고

 

11:21분   역시 만만히 않은 내림길.. 쇠목고개를 넘고..  소의 목덜미 처럼 생긴 고개..  그래서 한자로는 우항리라 부른다

 

쇠목고개에서.. 승치리 방향.. 이리봐도 저리봐도 첩첩산중.. 그래서 천주교 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몸을 숨겼을 것이다

 

쇠목고개에서..  우항리 방향

 

깃대봉 가까이서 담아 본 승치산,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예봉단맥 산군들

 

11:36분    깃대봉 시그널이 있는 예봉 단맥 분기봉인 지도상 380봉.. 가야할 까지봉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통박산

금강예봉단맥  

금강기맥 작봉산과 까치봉 사이 380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승치산 줄기를 만들고 다시 예봉산을 지나 경천저수지에 입수하는 

만경강으로 맥을 다하는 길이 7km 정도의 완주 화산면 지역 마루금으로 좌로는 승치계곡, 우로는 수락천의 분수령이다

 

 

까치봉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가운데가 춘산리 운곡리 경계인 고성 단맥 그 뒤로 옥녀봉 전위봉과 운곡리와 운산리 경계 능선

예봉 단맥을 비롯 앞에 보이는 단맥들이 모두 경천 저수지로 흘러 들어간다. 그런데 오늘 경천저수지 조망을 할 수 없었다.

 

당겨본 우 까치봉 좌 옥녀봉 전위봉 그리고 가운데 우측 매화산 갈림봉.. 그리고 그 사이로 함박봉

 

 

완주 화산면 고산중에서는 제일 너른벌판에 조성한 경천저수지는 분명 화산면에 있는데 왜 경천저수지일까?

행정구역 개편으로 바뀌었다는데..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화산면 모든 산줄기들이 경천저수지로 향하는데

결과적으로 화산면에서 열심히 모아놓은 물을 화산 주민들은 맛도 못보고 경천면 사람들만 덕을 보게 된 것이다. 

어찌됐든 경천저수지는 먼저 본 대아저수지에 비해 적지만 대둔산,모악산과 함께 완주 8경의 하나라고 한다

 

 

 

11:40분   조금 내려오다 좌측 춘산리 방향..  춘산 저수지가 보이고... 가운데 멀리 천호산까지..

 

새롭게 도계 탐사를 시작했나.. 젊은 시절 붙였던 띠지는 빛이 바래 가끔 보여지던데.. 요놈은 파릇파릇하다

 

11:55분   오른쪽 우항과 왼쪽 작동마을을 잇는 까치울 고개. 화산 춘산리 방향 이정표가 있다

 

12:00분    남당산 직전 만났던 차돌인 백석 마을..  그렇게 찾아도 없던 차돌을 여기서 보다니..

 

12:15분   까치봉 전위봉인 420봉과 까치봉

 

 

12:24분   420봉을 지나 통박산 갈림봉인 까치봉 정상에는 까치대신 산우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여기서 식후경

   까치봉은 논산시 양촌면과 이별, 하고 논산시 가야곡면 시작되며 마루금은 이제 완주군 화산면의 경계를 이어가게 된다

 

12:47분   식후경  후,,,  까치산은 통박산 갈림봉으로 통박 단맥 능선이 분기된다. 중산리가 끝나고 삼전리가 시작된다

금강통박단맥 

금강기맥 까치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통박산, 갈마산을 지나 약 약 13km를 이어가 논산(탑정)저수지로 맥을 다하는 

좌로는 방축천으로 해서 논산천으로 그리고 우로는 논산천 상류인 탑정 저수지로 입수하는 분수령이다

매죽현 성삼문의 묘를 만날 수 있고 호남고속도로 방고개를 지나간다

 

 

13:03분   지도상 700봉   좌측으로 춘산리와 운곡리의 경계인 고성 단맥이 분기된다

고성단맥       화산면읍까지 내려가는 능선으로 마지막에 고성산을 분기하므로 고성단맥이라 하는 듯..

금강기맥 까치봉 지나 400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화산면 뒷산인 산성이 있는 고성산을 마지막으로 경천저수지에서 

맥을 다하는 약 10km의 화산면 지역 마루금으로 좌로는 수락천, 우로는 석학천 분수령으로 춘산리와 운곡리의 경계이다

 

 

바로 좌측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단맥과 승치산 라인 그 뒤로 멀리 운장산까지 조망된다

 

13:05분   지도상 너덜바위 지대

 

13:10분   380봉  우측으로 해서 내려가면.. 

 

 

13:20분  좌측으로 춘산저수지가 선명하게 보인다. 따라가면 경천저수지일텐데.. 앞에 석천 마을이 보이고

 

13:24분    지도상 230봉을 우회하고

 

13:30분   논산 가야곡면 삼전리에서 화산면 운곡리로 넘어다니는 643번 포장 지방도가 지나가는 말목고개

 

 

충남에선 예당호 다음으로 큰 저수지인 탑정(논산) 저수지로 갈 수 있는 말목고개

삼전리 말목 마을은 뒷산이 말처럼 생겼는데 그 목이 되는 곳이라 하고 선대에는 풍수설에 선인반대혈이 있다 하고..

 

 

13:38분   말목재에서 출발하여 마루금에 접속하고... 보통 이 석천 교회 옆으로 해서 많이들 접속한다

 

13:41분   우측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함박산 전위봉에서 분기된 좌측 정토산과 우측 통박산 사이로  삼전리 분지가 형성 돼 있다

 

 

정토산과 통박산 사이로 왕암저수지 상류가 살짝 보이고..

 

그런데 통박산 사이로 자세히 보니 금남정맥의 큰 산인 계룡산이 조망된다. 당겨보면..그뒤에서 금강이 계속 내려오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좌측으로 조망해 보면.. 당겨보니 금강기맥 단맥들과 멀리 운장산과 바로 앞에 운암산이 조망된다

 

14:16분   옥녀봉 전위봉인 450봉 직전 고산천과 석학천의 분수령인 단맥 분기점을 지나고. 운곡리와 운산리 경계 능선 

 

14:18분   바로 옥녀봉 전위봉인 450봉.. 높이로 봐서 현지 주민들은 여기를 옥녀봉이라 부르는 듯..

 

사진상 우측으로 가야할 지도상 옥녀봉이 바로 앞에 보이고 그 뒤로 매화산 분기봉 그리고 가운데 함박봉.

 

우 함박봉과 좌  천호산과 그  뒤로 좌측 연화봉 우측 미륵봉이 담 구간을 기다리며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그 다음은? 허허 벌판..

 

미륵산을 당겨보면

 

천호산과 고내곡재 직전 분기되는 화산 단맥 사이로 가야할 마루금인 천호터널(화살표)이 보이고

 

 

 

좀더 좌측으로 당겨보면..  바로 앞에 대안학교로 알려진 새안고등학교도 보이고 그 뒤로 천호산 부근에서 갈라지는 단맥들..

높이만 다를 뿐 여기 산들도 만만치 않은 듯..  김제만경 평야의 젖줄인 만경강 물의 공급원이니 더욱 소중하기만 하다

 

이번에는 우측으로.. 철탑이 보이고.. 그 뒤로 매화산 갈림봉과 매화산 사이로 멀리 연무읍이 보인다

 

 

 

매화산과 통박산 사이로 가야곡면과 논산천

 

당겨보면.. 왕암저수지가 보이고.. 그 뒤로 논산천

 

지도상 옥녀봉에 있는 이정표로 보아 전위봉이 높아 현지 주민들은 옥녀봉이라 부르는 듯..

 

14:34분   삼각점이 있는 지도상 옥녀봉

 

이제 철탑을 보면서 진행하면 된다

 

송전탑 63번이 있는 네거리안부 범머리재.. 운산리 상호(호두(虎頭)마을에서 나온 지명인 듯.. 뒷산이 범의 형국이라고 하는데..

 

15:00분    계속 우측으로 조망됐던 매화산, 정토산 갈림봉.. 논산시 가야곡면 이별, 논산시 연무읍 시작되는 지점



여기 단맥에도 역시 신경수님의 단맥 띠지가 붙어 있다. 대간 띠지라고 해도 꼭 띠지 내용을 확인해야 알바를 하지 않는다

금강기맥 정토단맥

금강기맥  까치봉을 지나 성태봉 못 미쳐 북쪽으로 분기하여 정(증)토산, 담배산, 신사산, 반악산과 봉화산을 지나 논산천에 맥을

다하는 길이 19.75km의 마루금으로 이제 논산저수지를 지나 본격적으로 논산천에 들어간다. 금강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얘기..

 

 

 

이제 우측으로 있는 군부대 지역을 통과한다

 

15:10분  오늘의 마지막 봉인 산봉우리의 형상이 작약 꽃처럼 보여서 함박봉咸博峰 403m   

 

15:40분   지도상 함박재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고.. 오늘의 종착역인 소룡고개에 도착하여 종료한다.

 

소룡고개는 담 구간에 다시 소개하기로 하고... 연무읍의 식당에서 뒤풀이

 

 

 

길은 역사이레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마을이 생기면 어김없이 길은 생기고 그 길을 따라 서로 소통하며 살아간다

소통하다보면 더 많은 길이 필요에 생기는 선순환이 된다

길을 만들기 위해 마을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 마을이 생기면 길은 자연히 만들어 지는 것이다

그러나 소통이 사라지는 순간 길은 사라진다

우리가 기맥 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고개들이 변화한 마을을 지날 때는 길이 너무 많아

우리가 가는 길은 잠시 혼돈의 길이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냄새만은 언제나 정겹다

소통이 사라진 길에는 남겨진 흔적마저 희미하여 이제 잡목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지도에 남겨진 이름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만큼 서서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길은 서로 소통할 때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길은 소통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것을 우린 산길을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다

그런데 소통은 꼭 사람 사는 곳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기맥 길처럼 맥 잇기 산행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산을 찾지 않는다면 선배들이 발품 팔아 만든 길과 소통할 길은 사라진다

선조들이 남겨놓은 삶의 흔적까지 잡초에 묻히게 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역사 이래 길 따라 남겨진 수많은 사람들이 소통하며 남겨놓은 흔적들

그들이 만든 길속에 풍파를 견디며 살아왔을 흔적들이 많이도 숨겨져 있을 것인데

우리가 길을 찾지 않으면 희미함마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비록 우리가 걷는 길을 잡목과 희미한 길로 어쩔 수 없이 알바를 하면서까지

선배들이 남겨준 길과 길속에 남겨진 역사와 함께 소통하며 걸을 수 있었다는

또 우리가 걸었던 길따라 또 후답자 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자부심을 우리 모두가 가져도 되겠다고 느낀 하루가 되었으면..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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