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09 : 자굴산 구간 - 큰재마당 ~ 머리재

 

 

언제 :   기해년(19년) 누리달 06월 스무사흘 해날


누구랑 : 자유인 산악회 진양기맥 산우님들         

 

어딜 :  외초리 접속 ~ 큰재마당  ~ 산성산 ~ 한우산 ~ 자굴산 ~ 좌골티재 ~ 머리재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818에 있습니다

 

 

 

 

들어가기

 

진양기맥 산줄기 계통도

 

진양기맥晉陽岐脈이란.

신 산경표의 박성태님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진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분기된 진양기맥은 백두대간을 지렛대 삼아

낙동강의 지류인 북으로 수도지맥과 함께 황강의 분수령이 되고 남으로는 낙남정맥을 울타리 삼아 남강의 분수령이 되어

거창, 함양, 산청, 합천, 의령, 진주 등 6개 시.군의 옥토를 적시고 약159.1km을 이어가 진양호에서 마치게 된다

수계를 따르면 남강이 낙동강과 만나는 우봉지맥으로 가야하지만 이번 자유인 산악회의 예정에 따라 진양호로 진행한다

 

 

 

진양기맥 9구간 -  큰재마당에서 머리고개까지

 

 

외초리 마을에서 접속하여 성현산에서 시작된 의령 궁류면과 합천 쌍백면의 경계인 마루금인 지도상 큰재마당을 출발하여

선듬과  동이듬, 상투바위, 부처듬 등으로 불리는 촛대바위로 표기된 병풍바위가 감싸고 있는 산성산을 지나 한우산(836) 직전

766봉에서 능선 하나를 서쪽으로 보내 계속 함께 했던 합천군과 이별하고 의령군 대의면과 궁류면 경계로 의령군 속살로 들어가

가례면을 지나 자굴산에서 칠곡면을 만나면서 의령군 대의면과 칠곡면의 경계인 대의고개 쉼터가 있는 머리고개에서 종료한다

 

 

 

 

진양기맥 자굴산 구간 산행을 위해 외초리에 도착..

 

10:40분    오늘 첫마중을 하게될 산성산의 병풍바위 최고의 조망터인 외초마을에서 출발..  좌측 선듬(立石)을 보면서..

 

 

그런데 하산할 떄와 분위기가 완전 다르죠? 탈출 시 해넘이로 햇볕을 받아 병풍바위가 명품임을 스스로 증명했었는데.. 

 

외초리 중에서도 사인 마을을 통과한다

 

여기서 마을 안길을 통과해도 되지만 개울을 건너 우회해서 접근해야 한다. 마을 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예의이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이 마을 옆으로 등산로 우회길에 안내를 하고 있다. 앞에 섬처럼 생긴 멋진 소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다

 

10:49분   이제 본격적으로 접속을 위한 산행을 시작하고..

 

잘 닦여진 길을 따라오르다 우측으로 드디어 우측의 사진상 촛대바위로 알려진 동이듬이 보이기 시작한다. 좌측은 선듬

 

11:07분   우리가 중촌마을 방향에서 올라온 거구나..

 

 

11:20분   드디어 마루금 지도상 큰재마당인 외초재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진양기맥 산행을 시작한다

    마당은 경상도사투리로 높은 곳을 가리키는 말인 만댕이라고 한다는데..

 

11:30분   산불감시초소봉이 우측에 있지만 이미 마루금에서 벗어났으므로 그대로 진행한다.

 

전 구간인 한티재 넘어 삼각점봉인 622봉이 높기만 한데.. 오늘의 조망을 미리 예고하는 듯.. 멀리 황매산까지 조망된다

 

11:37분    벽계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11:41분    산성산을 들리지 않고 바로 동이듬으로 갈 수 있는 우회길이 있다. 우측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그럼 바로 동이듬에 비해 덜 알려진 선듬(입석바위)이 눈앞에 서있고.. 더 이상 앞모습은 보여 주지 않았다.

 

11:48분   핼기장 통과

11:50분   우측으로 산성산 정상 광장이 세상을 연다..

 

 

 

산성산 조망.. 지리산 해넘이 최고의 조망터라 자랑하는 산성산.. 바로 앞 정면에 천왕봉이 정면에.. 바로 앞이 외초리..

 

 

좀 더 우측으로는 황매산과 가운데 섬처럼 솟아 있는 해굴산 금성산 약견산이 펼치는 삼각편대는 여전하고..산은 높이가 다가 아님을..

 

12:05분    다시 한우산으로 가는 길.. 상투바위(지도상 촛대바위) 전망대에 잠시 올라본다

 

바로 앞에 보이는 지도상 촛대바위... 상투를 닮았다고 해서 상투바위..

 

동이듬과 선듬.. 물동이를 없어놓은 모습의 동이듬은 상투바위, 부처듬, 촛대바위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곧 만나게 될 636봉을 배경으로..

 

12:08분    다시 방금 본 636봉에 올라 동이듬을 조망한다

 

이제 병풍바위도 모습을 좀 더 보여 준다

 

12:12분   내초마을에서 올라오는 찰비재..  그럼 이제 한우산 구간 시작인가?  네이버에는 망대실골로 되어 있다

 

11:24분   행정 저수지 갈림봉인 지도상 756봉..  합천군과 이별하고 의령군 속살로 들어가 대의면과 궁류면 경계를 이어간다..

 

 

행정 저수지 방향인 우측으로 가면 756봉에서 줄기 하나가 또 분기되어 백학산白鶴山으로도 갈 수 있다

  삼가면 읍내의 백악산을 얘기 하는 듯???  (양천을 끼고 있는 삼가면 읍내로 네이버 지도에는 백악산白岳山으로 되어 있다)

 

12:27분   산성산 사거리 이정목을 지나 조형물이 우측으로 보인다. 호랑이 전망대 방향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응봉산과 산성산 사이로 망대실골과 왕다실골이 연이어져 조망된다. 바로 앞까지 주차장이 올라온다

진양기맥과 우봉지맥에서 분기된 응봉산에서 선암산으로 이어지는 사이로 냇물이 파랗게 맑아 벽계碧溪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12:37분   한우산 정상이 나타나면서 바로 앞으로 오늘의 주산 자굴산이 조망된다

 

한우산에서..

 

 

 

미타단맥의 국사봉까지.. 황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으로 가는 단맥이다..  멀리서 보니 다 보이네..

 

당겨본 국사봉 천황산 미타산.. 합천의 생명수를 공급한다.  황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 되어..

 

 

황매산 구간을 걸으면서 소개했던 삼각편대..다시 한 번 복습하고.. 누구에게나 희망은 있음을..

 

 

 

앞으로 진행하면서 보게될 풍경들..  마루금은 앞에 보이는 한우정으로..

 

길 위에 한우정, 가운데 우봉지맥 갈림봉, 좌측은 우봉지맥 응봉산 마루금은 우측으로..  그 뒤로 가운데 신덕산

 

 

 

 

한우정으로 가는 길..진행해야 할 쇠목재와 자굴산도 조망되고.. 언제 한 번 갑을리에서 하룻밤 자면서 거대한 황소를 보고싶다

 

12:45분 ~ 13:10분   한우정에서 식후경

 

 

우리가 좋아하는 韓牛가 아니고 한자로 찰 한(寒), 비 우(雨)자를 쓰고 있는 찰비산을 한자로 쓴 것이다

얼마나 숲이 우거지고 울창하면 겨울에 내리는 차가운 비와 같다고 표현했을까?

 

 

13:15분    한우산에 얽힌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사랑을 질투한 도깨비의 얘기를 담은 설화원을 지나고..

    정식 명칭은 철쭉 설화원... 응봉낭자는 철쭉꽃으로 다시 태어나고.. 한우도령은 찰비가 되어 철쭉에 생명수를 주고..

 

아마도 겨울철 매서운 바람이 불면,, 도깨비의 심술이 되살아 나서 한의 소리를 토해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홍의송원 사거리를 지나  우봉지맥 갈림봉인 지도상 766봉(또 다른 한우산 표기)..  의령군 궁류면 이별, 의령군 가례면 시작

 

 

진양우봉지맥 35km, 진양우봉공덕단맥 11.4과  진양우목가목단맥 11.7이 다시 분기된다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동쪽으로 시작된 줄기 하나가 寒雨산(764)에서 남쪽 자굴산으로 해서 남강의 분수령이 되어 진양호로 흘러들고

또 다른 한줄기가 진양우봉지맥이란 이름으로 동북 방향으로 분기하여  8개면을 지나 낙동강과 금강의 합수점에서 끝나게 되는데

산경표의 수계에 따라 진양우봉지맥이 실제적인 남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 되는데 신산경표에서는 진양호로 이어가 아쉬움이 있다

 

 

 

 

쇠목재 내림길..  솔..  우리나라의 솔에 대한 사랑은 대단하죠?  그런데 아세요?  온난화로 소나무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사실..

  소나무에 유해한 많은 병해충이 많지만..  거대한 자연이 주는 경고는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할 수도 있음이니..

 

 

13:38분    쇠목재 도착.. 생태통로는 건너지 않아야 한다. 막혀있다.

      잘룩하게 들어간 고개의 모습이 소의 목처럼 생긴 지명은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름인데..(갑을리 쇠목마을)

 

 

넘어와 진행

 

황소의 목을 지났으니 이제 황소의 머리라는 자굴산을 향해..

 

13:56분  임도와 친구하며 정자를 지나 다시 쉼터인 둠베기먼당... 자굴산 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자굴산 오름길.. 잠시 되돌아 보면.. 황소의 엉덩이 신덕산과 아래 가례면 갑을리 마을.. 

 

 

갑을의 옛 지명은 길곡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퇴계가 처가를 방문차 본 가례면 일대가 갑(甲)옷같고

흐르는 물은 새(乙)같다고 하여 갑을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요즘 잘 하는말.. 퇴계선생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또한 가례면은 퇴계 선생께서 처가 인근 연못 암벽에 친필글씨로 남긴 ‘가례동천(嘉禮洞天)’에서 유래를 찾는다

그래서인지 현재는 경남의 힐링 1번지로 떠오르고 있어 농어촌 공사에서 갑을골 권역 정비사업을 벌였다고 한다.

 

 

 

역시 갑을리를 감싸고 있는 황소의 몸통인 한우산과 응봉산

 

산성산 병풍바위 뒤로 좌측 황매산과 합천호의 삼각편대까지 담아 보고..

 

계속 가려 있던 은행나무가 많았다는 행촌杏村마을의 행정 저수지도 보이고

 

14:16분    자굴산..  의령군 가례면 이별, 의령군 칠곡면(내조리) 시작, 의령군 대의면 경계

 

 

의령의 주산이라는 자굴산..  의령의 진산이며 오늘 진양기맥의 주산인 자굴산은 한자로 망루를 뜻하는 闍(도)자를 써서

 闍堀山이라 한다.  그만큼 덩치가 큰 소의 머리가 되어 의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산으로 생각된다.

 

자굴산 조망..

 

 

 

 

 

14:31분   충분히 휴식 후 조금 내려오면 능선 삼거리..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가 이곳에 침입하여 말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자

    마르지 않기로 유명했던 물이 갑자기 말라버렸다는 전설이 전하는 금지샘..  답사하고 싶은데 거리가??

 

14:35분   전망이 열리면서 먼저 우측으로 행정 저수지.. 도로가 좌골티재로 올라오고 있다

 

가야할 마루금.. 바로 앞에가 좌골티재 그 뒤로 500.9봉에서 그 뒤로 오늘의 날머리인 머리고개와 망룡산이 조망된다

 

당겨본 우측 머리재 다음에 있는 통신탑이 하얗게 보인다. 좌측이 망룡산

 

칠곡면 내조리 방향

 

14:42분    바람덤 이정목.. 절터샘 하산길이 있다. 바람부는 언덕 위의 바위?.. 

 

14:47분    써래봉 이정목.. 담 구간에 확인해야죠?  써래봉인지 아닌지.. 써래를 닮은.. 사람도 그 자리에 있을 땐 모른다. 내려와 봐야 알지..

 

14:52분   자굴산 둘레길도 있구나... 둘레길 네거리도 지나고

 

14:57분  그럼 바로 지개굴 이정표가 있는 594봉... 이 바위를 지도상 넓적바위라 하는 듯.. 

 

15:17분    좌골티재

 

우측으로 해서 올라간다

 

15:46분   삼각점봉인 500.9봉

 

16:13분   전망이 열리면서..  384봉과 427봉이 조망된다.  보기에는 시원한데.. 벌목지에서 오늘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였다는..

 

427봉 좌측으로 오늘의 날머리인 대의재(머리재)가 보인다

 

 

 

16:18분   지도상 안부..  좌측으로 하산 길이 있다

벌목지는.. 큰나무가 없어 잡목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우리같은 산객에게는 쥐약같은 조건이다

 

 

그래도 볼 것은 봐야지..  마를 많이 재배했다는 마전 마을을 조망해보고..

 

이제는 언제 또  볼거냐... 멀어진 산성산..

 

16:30분   지도상 384봉

 

16:33분   지도에는 없는 죽공재 안부..   대나무가 있긴 있던데..

 

 

16:53분   427봉

 

16:57분  좌틀하는 마지막 무명봉. 직진하면 하촌리(대의면)

 

17:09분  주유소 앞 도로에 도착하고..

 

오늘의 날머리인 머리재...재를 넘다가 죽임을 당하기 쉬워 머리가 잘리기 쉬운 고개라는 섬뜩한 유래도 전한다..

 

 

의령군 대의면과 칠곡면의 경계로 높다는 뜻의 머리고개로 대의고개쉼터가 있어 대의고개라고도 불리운다

 

여기서 간단히 정리 후 귀경한다..  모텔 사모님의 배려에 감사하면서.          

 

서서히 다가오는 여름의 향기...

우리가 더운만큼 신록은 더 짙어갑니다.

세상 다 그런 이치로 돌아간다는 생각..

덥다고 하지마시고 여름도 즐길 수 있도록 몸관리 잘 하시고

담 구간에 뵙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이제 진양기맥도 물의 고장 합천을 지나 의령군宜寧郡의 속살로 들어왔다

의령군은 오늘 만난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이어가는 우봉지맥을

동.서 축으로 해서 남.북이 짧은 타원형으로 형성된 마을이다

백두대간 천의봉에서 시작된 낙동강과 덕유산에서 시작된 남강이 만나는 지점이다 보니

그만큼 물이 풍부하여 첩첩산중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지석묘와 입석 등

고대 청동기 시대의 유적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데 지장없는 고장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편안함을 뜻하는 의령宜寧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데 6·25 때는 낙동강 도하작전의 장소를 제공해 준 대가로

의령읍내 중심부가 거의 불타버린 아픔도 함께 하고 있다

 

이제 진양기맥은 수계인 낙동강과 이별하고 낙동강 없는 기맥길이 되어

동으로 남강과 서로는 소룡산 부근에서 가지를 친 정수지맥과 함께

남강 제1지류인 양천의 분수령이 되어 낙남정맥과 손을 잡는 남강이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하고 동으로 이어가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곳..

그 유명한 진주남강에서 마치게 되는 여정이 남아 있다

 

기맥길이 우봉지맥으로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이왕 이어가는 길... 또 어떤 사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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