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03 : 망실봉 구간 - 바래기재에서 관동고개까지

 

 

언제   기해(19년) 물오름달 03월 스무나흘 해날


누구랑 : 자유인 산악회 진양기맥 산우님들         

 

어딜 :  바래기재 ~ 개목고개 ~ 망실봉 ~ 관동고개 ~ 관동마을 하산   (13.5km, 자유인 산악회 제공)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737   있습니다

 

 

 

 

들어가기

 

진양기맥 산줄기 계통도

 

진양기맥晉陽岐脈이란.

신 산경표의 박성태님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진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분기된 진양기맥은 백두대간을 지렛대 삼아

낙동강의 지류인 북으로 수도지맥과 함께 황강의 분수령이 되고 남으로는 낙남정맥을 울타리 삼아 남강의 분수령이 되어

거창, 함양, 산청, 합천, 의령, 진주 등 6개 시.군의 옥토를 적시고 약159.1km을 이어가 진양호에서 마치게 된다

수계를 따르면 남강이 낙동강과 만나는 우봉지맥으로 가야하지만 이번 자유인 산악회의 예정에 따라 진양호로 진행한다

 

 

 

진양기맥 3구간 -  바래기재에서 관동고개까지 (관동마을 하산)

 

 

앞 구간인 1067봉(오두봉 갈림봉)에서 시작된 거창 마리면과 함양 안의면의 경계인 바래기재를 들머리로 삼아 고개를 넘고 넘어

망을 보던 곳 望實망실이라 불릴 만큼 전망이 좋은 망덕봉에서 거창을 둘러싼 산천을 한번 돌아보고 왜 거창居昌인지 확인해 보고

거창읍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옥난간산 갈림봉인 600봉에서의 거창 남상면과 안의면의 경계를 날머리 관동고개까지 이어간다

덕유산에서 시작된 거창위천과 이별하고 수도지맥과 함께 분수령인 황강과 본격적으로 만나게 되는 구간으로 들어가게 된다

 

 

 

10:05분   마루금에 접속하기 위해 바래기재 직전 굴다리에 도착하여 준비하고 출발한다. 앞에 보이는 라인이 마루금이다

 

굴다리를 건너기 전 바래기재를 담아보고.. 마리면 방향

바래기재   

옛날부터 관청이 있을 정도로 큰마을터로 관청의 옛말 '마을'에서 이름을 딴 말흘리末屹里(마리면 읍내)가 있어

한양에서 높은 분이 오시면 진주목사가 여기까지 배웅했다고 해서 바래기 고개라고 했다는 얘기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옛날 남편이 과거 길에 오를 때 아내가 이곳까지 바래다주고 고개에서 남편을 기다렸으나 영영 돌아오지 않아

이곳에서 죽었다는 맘아픈 전설도 함께 하는 것을 보면 연유야 어떻든 바래다 주는 고개임에 틀림없다

 

 

이제 굴다리를 넘어 방금 전 보았던 바래기재로.. 앞에 보이는 줄기가 마루금

 

10:10분   바래기재에서 단체사진 후 출발..

 

10:10분   연못을 지나자마자 바로 숲속으로 진입...바로 마루금에 접속하고..

 

되돌아 본 연못과 출발장소.. 작지만 아담하여 훌륭한 맘의 휴식처를 제공할 듯,,, 쉼터도 있어 여름 잠시의 오수가 꿈잠일 듯..

 

10:20분    마루금에 접속하여 처음 만나는 안부.. 보통 선답자들은 첫 봉은 생략하고 여기로 해서 올라온다.

 

안의면 방향... 보통 이 수렛길을 따라 올라와 접속한다

 

10:28분   지도상 분기봉과 우측 지도상 508봉으로 해서 이어간다. 바로 안부가 나온다

 

10:32분  마리면 방향 분기봉..  이정표가 나뒹굴고 있다

 

10:40분   이제 우측으로 황석산과 거망산 라인이 보이기 시작하고.. 지도상 508봉

 

10:51분   지도상 530봉 직전 좌측으로.. 용추폭포의 지우천과 남강이 만나는 지점인 안의면 시내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봉

 

10:55분   지도상 546봉  귀곡마을의 뒷산으로 마을 유래를 보면 마을 사람들은 청태산이라 부르는 듯.. 솔고개 방향으로

 

11:00분   전망이 열리면서 가야할 솔고개와 그 뒤로 중앙에 가야할 망실봉도 고개만 내밀고..

 

좌측 너머로 당겨보니..양각지맥의 금귀산과 보해산이 보이고.. 금귀산 뒤로 총대장님이신 가야산까지..

 

11:02분   아까 우측에 보였던 솔고개로 가기 위해 이제 마루금은 우측으로

 

선답자들의 고생과 달리 계절도 있지만 어찌됐든 고생이 덜 했다는..

 

11:08분   약간의 잡목의 저항을 지나니 귀천마을이 가까운 솔고개가 소나무?로 만든 다리가 있어 편하게 건넌다

귀곡리 貴谷里   

계곡의 골이 거북을 닮아 귀곡(龜谷)이라고 하였다가 뒤에 귀곡(貴谷)으로 한자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지천에 널린 다래덩굴이 얼마나 많이 촙촘하게 들어찼으면 마을 입구에서 다래덩굴을 흔들면 청태산(546봉)이 흔들린다고 했을까?

그런데 그 많은 덩굴을 걷어내고 마을을 형성했다는 것에 더 대단하다는 생각..

지금도 이렇게 잡목이 우리의 앞길을 막는 것을 보면 귀곡에 처음 길을 열었던 분들의 노고가 눈에 선하다

이름만 들으면 귀신계곡인줄 알았는데... 다시 한 번 귀곡마을 선조분들에게 존경의 맘을..

 

 

솔고개에서 본 안의면 방향 멀리 담아본 지리산 천왕봉

 

귀곡리와 초동리의 경계가 되는 분기봉인 586봉을 향하여..

 

또 다시 안의면 방향 조망된다. 

 

11:20분    이제 농장 울타리와 헤어져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되고..

 

11:31분   지도상 586봉.. 

 

 

11:32분 그럼 바로 마루금은 다시 좌측으로 큰 용트림을 한다

 

586봉  남쪽으로 줄기 분기, 귀곡리와 초동리 경계로 안의천 분수령이며 봉산리를 감싸고 분기된다.

안의천인 황곡리까지 이어가는 긴능선으로 이제 망실봉 지나고부터 초동리와 도림리를 감싸면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남진한다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한 여인의 한이 낳은 강대무덤 전설이 있는 고개가 있는 능선이다

 

 

11:38분   다시 전망이 열리면서..  개목고개와 공전고개 뒤로 오늘의 주산인 망실봉까지... 우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며 초동리를

  감싸고 계속 이어가게 된다.  개목고개와 공전고개(구슬재) 사이 능선 뒤로 공전,새재,매각 마을을 합쳐 덕산마을이라 부르는 듯..

 

 

공전마을 뒤로 보이는 수도지맥의 오도봉을 당겨보고..

 

 

망실봉에서 우리가 걷게 될 마루금따라 좀 더 우측으로 내려가면..마지막 봉인 관술령 뒤로 감악산 풍차까지 조망

 

 

담 구간 덕갈산 지나 분기되는 감악단맥의 감악산 풍차를 당겨보면..

 

 

씩씩하게 개목고개 직전 박동마을 안부를 향해 내려가는 산우님들을 따라 내려가게 된다

 

 

11:47분   이정표가 있는 안부도 지나고

 

11:49분   안부를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해서 개목고개로 내려간다. 직진은 마리면 방향으로 길게 능선 하나가 분기된다

 

 

11:53분   지도상에 없는 박동 마을 안부를 지나고.  지도에는 밭으로 표기된 부분

 

 

지도상 밭을 지나고.. 이제 초동리 박동마을을 지나 덕산마을을 만나려 가는 길..

 

 

12:10분    2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는 개목고개..  개목?  마을에서 보면 산세가 개의 목처럼 생겼나?  개암나무가 많았다고도 하는데..

  앞에 보이는 통신탑이 마루금이다. 이제 덕산마을을 만나려 가는 길..

 

거창에서 안의로..많은 사람들이 넘어다녀 주막이 있었다는 개목고개 박동亳洞 마을 방향..  지금도 유일한 포장도로인데..

 

 

대간에서 만난 괘방령처럼..들머리인 바래기 고개가 관청이 있어 아무래고 민초들은 붓짐을 진 민초들이 이 고개를 넘지 않았을까? 

 

12:34분   지도상 549봉 같은데.. 우회한다

 

 

12:37분   덕실 마을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는 무명봉에서 좀 늦은 식후경

 

13:14분   식후경 후.. 이제 공전마을 뒤로 망실봉이 가깝게 보이고

 

13:15분   바로 이정표봉.  이정표봉에서서 다시 3분 정도 진행하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가야 공전고개이다

 

 

13:25분  공전고개.. 덕실 마을에 공전마을이 있어 붙여진 듯.. 공삭골로 불리는 공전 마을은 밭에서 나는 곡물을 세금으로 

      바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세금 제도의 하나였던 공전貢田에서 유래를 찾는다

 

13:36분  559봉   이제 마루금은 우측으로 해서 망실봉으로..

 

 

 

13:39분   안부도 지나고

 

13:53분   멋진 고목이 현위치를 알려준다

 

 

마루금 좌측으로 거열산성으로 유명한 호음단맥의 건흥산과 위천이 만나는 3번 국도 진산교도 조망된다

 

14:01분   오늘 주산 망실봉에 오른다.  옛날에 망을 보던 곳이라 하여 망실봉이라 했는데 덕유산이 보인다 해서 망덕산이라고도..

 

 

 

 

우선 좌측으로 금원산 기백산과 그 뒤로 백두대간...

 

저번 구간에 보지 못했던 현성산을 당겨보면.. 춘설의 잊지 못할 추억 뒤에 숨겨졌던 모습을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 감솨

 

기백산을 당겨보면.. 

 

 

이제 정면으로.. 거창읍내와 가장 뒤로 보이는 수도지맥에서 벗어나 있는 중앙 멀리 가야산이 총 사령관 답게 우뚝 솟아 있고..

그 앞으로 수도지맥 산군들이 다시 열지어 흐르고 있고 다시 그 앞으로 양각지맥 산군들이 이어진다.

 

당겨본 가야산

 

당겨본 비계산

 

좌측으로  백두대간 초점산 직전 수도지맥과 양각지맥 분기점을 담아 보고.. 

 

이제 거창읍 우측으로..  여기서는 오두봉이 돋보인다. 비계산과 오두봉 사이 앞에 있는 산이 군계일학 처럼 박유산도 서있고..

 

당겨본 오두봉... 정상에 통신탑을 이고 있어 구분이 쉽다

 

우리가 걷고 있는 이유... 산길을 걷지만 물길을 알아야 산이 보인다.  거창위천과 황강의 합수점을 당겨보면.. 

 

당겨보면... 이제 진양기맥도 위천과 헤어지고 황강의 분수령이 된다는 얘기이다. 황강에 합수교가 있다

 

마지막으로 거창의 기름진 땅을 약속한 시작점.. 대간에서 수도지맥 고개를 담아본다

 

전망대 뒤로 정상석이 있다

 

 

 

활공장에서..  계속 보면서 걷게 될 감악산 라인

 

14:27분   덕천서원 갈림길이 바로 나온다.  둔동 방향으로

 

14:36분   지도 624봉을 우회하면 바로 헬기장을 지나고...

 

14:45분    이정표 하나를 지나 새재 고개..  새재일까 새재고개일까?  봉현이니 새재인데... 새재마을이 있으니..

 

아까 소개했듯 3개 마을을 합쳐 덕산이라 하는 듯..  새재의 이정표.  새재마을로 내려가니 새재고개라고 해도?  닭과 달걀..

 

14:53분   583봉을 지나면서 전망이 열린다

 

박동 저수지 뒤로 황석산 라인과 진양기맥인 금원산 라인까지

 

저수지 아래로 더 내려가면 초동리 박동 마을도 보이고

 

14:58분  마루금이 좌측으로 이어지며 벌목지에서 되돌아 본 초동리 덕산 마을 방향

 

15:08분  지도상  562봉은 우회하고..

 

그럼 바로 무덤이 앞에 보이는데.. 사진보다 크게 보임..  여기서 좌측으로 이어가야 한다. 알바를 많이 하는 지점

 

15:18분   웅곡熊谷 갈림길 안부

 

 

15:29분    송전탑을 지나고..  57번

 

15:35분    지도상 관술령인데... 모두 아무 생각없이 우회해 버린다.

 

 

함박웃음님은 내 뒤에 오는 덕분에 증거사진도 남기고..

관술령 유래를 보면 관술령이 아니라 관술봉이라 하고 관동고개를 관순령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관술령官述嶺 (관술봉)   경상남도 함양군의 안의면 도림리에서 거창군 남상면 장팔리로 연결되는 고개이다(고도 : 606m).

산에서 대산천, 웅곡천 등이 발원한다. 관술령 고개 밑에는 관술령마을(혹은 관동왕암)이 있다.

안의와 거창을 잇는 주요 교통로로 옛날 안의현감이 부임할 때 이 재를 넘어서 안의에 관행차(官行次) 했기에

고개 이름을 관술령(官述嶺)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관술령 아래의 관동마을에는 성황단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관술령 [官述嶺]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15:39분   바로 611봉이 나온다. 그런데 누군가 여기에 관술령이라 붙여 놓았다. 지도상 여기가 옥난간산 갈림봉.

    이제  거창읍과 헤어지고 남상면과 안의면의 경계를 이어가게 된다.  담 구간 춘전지에서 시작되는 대산천의 분수령이다

 

 

15:40분  좀 더 내려와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마루금은 관동 방향으로.. 둔동은 거창 남상면에 있다

 

 

 

15:46분  내림길.. 약간 주의가 필요하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좌측 방향 띠지 제거

 

좌측으로 밭이 보이기 시작하고

 

15:53분   이제 좌측으로.. 우측으로 빠지기 쉽다

 

15:56분    관동고개에 내려와 보니 약간 우측으로 우회했다.  둑이 마루금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를 관순령이라 해야 할 듯..

 

정확한 마루금을 확인하기 위해 올라보니 계곡이 거창쪽으로 되어 있어 우리가 내려온 길이 마루금 맞다.

 

담 구간에 다시 확인하기로 하고..  관동 마을로 내려오니.. 좌 황석산과 우 기백산이 호위하고 있다.  16:02분에 하산 완료..

 

남강을 끼고 있는 안의면에서 뒤풀이 후 정리한다

 

 

 

 

거창을 둘러싼 진양기맥 산들도 엄청나지만 총사령관격인 가야산이 있는 수도지맥의 산들까지..

백두대간을 지렛대 삼아 산줄기 들이 펼치는 대자연 속 거창은

그만큼 들고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여정 이였을 것이다

그래서 예부터 거창에는 울면서왔다가 울면서간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진양기맥에서 바라본 거창이 모든 것을 얘기해 줌을 실감하고 있다

그런데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서 거창은 땅이 기름지다고 했다

진양기맥과 백두대간 그리고 수도지맥의 옥수를 처음으로 저장하는 곳이 거창이기 때문일 것이다

접근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그만큼 먹고살기에는 지장이 없었다는 얘기이다

거기에 산수풍경까지 받쳐주니.. 예나 지금이나 있는 놈들은 살기 좋은 세상이다.

그래서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른 곳이 여기 거창 이였을 것이라는 생각..

중앙관리가 올 때는 울었지만 갈 때는 풍족함을 잊지 못하고 가기 싫어서 울었다는..

거창을 둘러싼 산들은 진양기맥을 비롯하여 천고지가 넘는 산들이 어림잡아도 10개 이상이다

그만큼 일교차가 크다보니 다설다우多雪多雨 지역으로 알려진 거창..

3월 춘설 산행이라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까지 안겨준 것도 다 이런 지형적 특성이다

거창居昌의 옛 이름인 순 우리말인 '한들'을 비롯하여 거열(居列), 거타(居陀), 아림(娥林) 등으로 불리였다는데

하나같이 모두 크고 매우 넓은 들판이라는 뜻으로 불리였다고 한다

우리가 말하는 호남평야나 영남평야도 아닌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그만큼 산으로만 둘러싸인 지형에서는 보기 드문 희소성 때문일 것이다

같은 옥토라도 평야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하지만

눈만 뜨면 보이는 것이라고는 산밖에 없는 곳에 이렇게 고마운 땅 한줌이 얼마나 고마울까?

모처럼 날씨까지 도와주어 거창의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더욱 갑진 진양기맥길이 된 것 같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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