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01: 월봉산 구간 - 남덕유에서 수망령까지(영각사 접속)

 

 

언제 :   기해년(19년) 시샘달 02 스무나흘 해날


누구랑 : 자유인 산악회 진양기맥 산우님들       

  

어딜 :  영각사(접속) ~ 남덕유산 ~ 남영 ~ 월봉산 ~ 수망령 (16.5km, 자유인 산악회 제공)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710   있습니다

 

 

 

들어가기

 

진양기맥 산줄기 계통도

 

 

진양기맥晉陽岐脈이란..

신 산경표의 박성태님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진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분기된 진양기맥은 백두대간을 지렛대 삼아

낙동강의 지류인 북으로 수도지맥과 함께 황강의 분수령이 되고 남으로는 낙남정맥을 울타리 삼아 남강의 분수령이 되어

거창, 함양, 산청, 합천, 의령, 진주 등 6개 시.군의 옥토를 적시고 약159.1km을 이어가 진양호에서 마치게 된다

수계를 따르면 남강이 낙동강과 만나는 우봉지맥으로 가야하지만 이번 자유인 산악회의 예정에 따라 진양호로 진행한다

 

 

 

진양기맥 1구간 -  영각사(접속) ~ 남덕유산에서 수망령까지

 

 

거창군과 함양군의 경계로 시작하는 진양기맥은 백두대간상에 있는 함양 서상면, 거창 북상면, 장수 계북면의 삼면봉인  

진양기맥 분기봉인 남덕유산을 출발하여 서상면과 북상면 경계를 이어오다 거망산 갈림봉인 1150봉에서 서상면과 이별하고

지금 가뭄이 심한데 비가오기를 기다린다는 의미를 가진 함양 안의면과 거창 북상면의 경계인 수망령에서 첫 구간을 마치게 된다

남으로는 남강의 시원지인 서상 저수지와 북으로는 거창위천의 분수령이 되어 낙동강으로 향한 첫걸음을 시작하게 된다

 

 

 

 

자유인 산악회와의 첫 만남.. 진양기맥의 출발을 위해 영각사 주차장에 도착하고..

 

10:12분  접속을 위해 영각사를 담아보고 출발한다.  사진 우측 뒤로 우리가 기맥을 진해하며 만나게 될 월봉산이 보인다

 

 

 

혼자서 산행을 많이 하다보니 대중교통 시간표가 있으면 나도 모르게..

 

10:17분   영각사 탐방지원 센터를 통과하고..

 

본격적으로 산행에 들어가는 자유인 산악회 진양기맥 건각들..

 

11:20분     영각재.. 드디어 기맥길에 접속했지만.. 분기봉인 남덕유산을 들렸다 와야 예의지?? 시작점이니..

 

11:25분   영각재에서 남덕유산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면 이정표가 나온다.

 

그럼 좌측으로 두개의 길이 보이는데.. 아래 길을 따라 들어가면..

 

11:30분   수자원 공사에서 만든 남강 발원샘인 참샘이 나온다

 

 

남강은 몰라도 진주남강은 안다. 진주남강하면?  논개의 흔적이 진양호 주변에 많아 그런가? 생초면 일대의 남강을 경호강이라 한다

대부분의 논개 흔적들은 장수 금강 주변에 있지만 실제로 논개묘가 우리가 곧 조망하게 될 서상저수지 아래 금당리에 있다.

 

자료 : 또 하나의 남강의 발원지인 지리산의 천왕샘 - 덕천강을 따라 흘러 남강에 합류한다

 

 

 

남강은 남덕유산과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모아서 낙동강으로 흘러드는데..

우리에게는 진주 남강으로 더 친숙한 이름..

그만큼 진주가 남강의 많은 이득을 보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마지막 구간 쯤헤서 남강을 자세히 만나기로 하고 오늘은 발원샘만 확인하고 길을 떠난다

 

 

11:40분  샘의 위치를 확실히 몰라 먼저 올라와 확인하고 함께 참샘에서 남강을 따라가는 진양기맥 출정식?을 한다

 

 

 

진양기맥과 백두대간, 그리고 금남정맥이 힘을 합한 남강.. 이렇게 시작은 작으나 원대한 바다도 결국 여기서 시작된다

 

11:57분   바로 위로 치고 올라오는데 만만치 않았다.   다시 기맥길에 접속하여...  중봉과 남덕유산을 향해

 

참샘의 물길을 처음으로 가두는 가운데 서상 저수지도 보이고..  백두대간 할미봉과 그 뒤로 장수군의 금남호남정맥의 산군들이

 

중봉의 품격.. 가시같은 외돌기도 살짝 끼워주고.. 촛대바위?  상상은 자유..

 

12:01분    중봉에서 정상을 향해

 

12:11분    드디어 진양기맥 분기봉으로 함양군 서상면, 거창군 북상면, 장수군 계북면 3면봉이다

 

백두대간 서봉 방향.. 그럼 동봉은?  남덕유산을 동봉이라 부른다고... 서봉은 장수 덕유산..

 

백두대간 삿갓봉과 무룡산 그리고 향적봉 방향.. 덕유산의 유래가 왜 넉넉한 덕을 준다는 의미인지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른다

 

백두대간에서 벗어난 시루봉 라인이 장수군과 무주군의 경계이다. 토옥동 계곡과 명천계곡의 분수령이다

 

 

이번에는 백두대간 남쪽으로.. 거창 위천의 출발지인 월성리 방향.. 우리 진양기맥과 함께 계속 이어갈 것이다

그 뒤로 황강의 분수령인 수도지맥 산군들이 보여햐 하는데... 아쉽다. 영남평야를 옥토로 바꾼 낙동강의 소중한 자산이다.

거창위천 居昌 渭川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물이 옛 고을[안의현 읍치, 현재의 함양군 안의면]의 위[북쪽]에서 흘러오므로 ‘윗내’라 하였고,

이를 한자로 적으면서 ‘위천(渭川)’으로 아화(雅化)[속되지 않게 교화됨]된 것으로 보인다.

또는 중국 고사에서 태공망(太公望) 여상(呂尙)이 낚시를 즐겼던 황하의 지류인 위수(渭水)를 본뜬 이름으로 볼 수 있다.

위천은 경상북도 군위군과 함양군 등에 같은 이름의 하천이 있으므로 혼동을 막기 위하여 ‘거창 위천’이라고 한다.

자료 : 네이버 지식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4346673&cid=59782&categoryId=59860

 

 

 

그럼 이제 진양기맥(서상면과 북상면 경계)을 출발해야지.. 가운데 멀리 기백산까지 보이고 우측으로 희미하게 거망산까지 조망

 

12:23분   중봉으로의 내림길...  같은 산.. 내림길 다른 느낌.. 첫 만남은 언제나 설렘이 있다. 저 남강의 물줄기를 보니..

 

12:34분   다시 靈覺寺가 있어 붙여진 영각재.. 앞에 하봉이 보인다

 

뒤돌아본 중봉

 

12:44분   하봉 정상을 지나 헬기장에서 중식..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이어가야 한다

 

13:20분   식후경 후 되돌아 본 남덕유산 정상과 중봉(가운데)가 형제처럼 서 있다 

 

가야할 지도상 1190봉과 1200봉,, 그런데 높이가?  아래에서 보면 거의 비슷하다

 

13:27분   헬기장 흔적?  1190봉

 

13:33분  지도상 1200봉을 향해 내림길에서.. 기백산까지 조망된다

 

14:04분    지도상 1200봉을 지나 이제 방향은 우측으로 틀어 헬기장으로.. 어찌됐든 진양기맥 1구간은 눈을 뗄 수가 없다

 

14:14분  수리덤이라고도 하는 칼바위로 명명된 명물의 조망터 헬기장

 

 

 

되돌아 본 지나온 진양기맥길.. 남덕유산과 중봉이 진안 마이산을 닮았다. 여기서 보니.. 나만 그런가? 

 

14:24분    남영藍嶺 도로에 내려서고..

 

임진왜란 때 밀양 박씨가 처음으로 푸른 풀을 헤치고 마을을 열어 “남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있다는 유래판은 어디?

 

내려올 때 파란 망이 너무 미끄럽다. 주의 해야 한다

 

14:43   오리궁뎅이 같은 암봉을 오르면서.. 남령 지나 첫봉은 통째로 우회한다. 처음 시작한 맥잇기 산행.. 응원합니다.

 

암봉을 오르면 돌출 바위의 모습이 천연기념물 매의 부리를 닮았다.. 칼날 바위는 뒤에 숨긴채.. 매서운 눈으로

 

 

원각사 방향도 담아 보고..  뒤로 백두대간 할미봉과 육십령 라인도 보이고.. 호남 호서의 경계이다

 

 

14:50   우회했던 마루금에 접속지점은 다가오고

 

15:08분   가칭 매바위를 좌로 우회하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매의 부리가 요렇게 생겼다

 

 

 

15:16분   드디어 이 매의 놀이터 일명 칼바위가 위용을 나타낸다... 수리덤(바위. 경상도 방언)이라고도 한다.

 

 

15시23분   칼바위도 우회..  자연도 좋은 길이 있으면 나쁜 길도 있다. 화려한 이면에는 언제나 이렇게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15:31분   칼날봉 마루금 접속

 

 

우리같은 사람은 무서워 접근도 못하고... 이렇게 멀리서 칼바위 조망..  그런데 매? 한마리가 정말 날고 있다.

 

 

15시42분   멈출 생각이 없는 듯..  멋진 암릉은 계속되고.. 이제 오늘의 주산 월봉산(좌측)이 손에 잡힐 듯 들어오고..

 

15:43분   해산굴? 이라고 하려 했더니 사람이 통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해탈문 정도?  이 문을 통하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리니..

 

해산굴을 나오니 바로..  해탈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얼마나 많은 시련을 다해야 내가 꿈꾸는 세상을 얻을 수 있을까?

 

하지만 고생만큼 오늘 이렇게 카메라만 들면 멋진 풍경을 선물한다.

 

15:48분    또?  엑스트라 수고했우.. 오늘은 병주고 약주고... 

 

15:57분    그래도 또 다시 이런 멋진 그림을..

 

16:10분   지도상 억새안부도 지나고

 

16:18분   지도상 1099봉과 돌출바위?  그 뒤로 분기봉

 

 

1099봉 오름길

 

16:25분   1099봉에 오르니...  지도상 돌출바위와 분기봉인 남청재 갈림봉인 지도상 1234봉과 월봉산 정상이 이어진다

 

16시31분    이정표를 지나니.. 그런데 발톱바위는?

 

 

16:50분    대로마을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봉인 지도상 1234봉.. 바닥에 이정표가 떨어져 있는데.. 

 

16:59분   월봉산까지 이어가는 길.. 무료할 것 같은데...  뭉쳐야 산다.. 포개놓으니 작품이 되고..

 

 

17시03분    오늘의 주산인 삼각점이 있는 월봉산

 

월봉산에서 담아 본 수망령과 담 구간 금원산 기백산까지.. 수망령에서 만날 임도도 기백산 사이까지 계속 이어간다.

 

17:20분     헬기장

 

 

 

17:22분    내림길... 분기봉인 1150봉과 거망산 황석산 방향.. 가운데 좌측으로 꺽이는 지점이 은신치이다

 

隱身.. 몸을 숨겨야만 했을만큼 뭔가 있을 것 같은 지명이다..

은신암은 6.25으로 사라지고 말았다고 한다. 자료를 보면 지금은 흔적에 자그만 화전민처럼 사용하고 있다

서울 곳곳에도 남아 있고.. 전국 어디가나 남아 있는 조선 건국의 같은 개국공신이였던 정도전과의 암투

결국 숭유억불 정책을 기조로 건국한 조선에서 스님인 무학이 자리를 잡을 곳이 있었을까?

정도전의 손을 들어준 조선.. 여기 은신암도 정도전의 압박을 피해서 몸을 숨긴 암자라는 뜻이다

 

 

 

정유재란 당시 부녀자들이 낙화암처럼 죽음으로 지키니 온 절벽이 피로 물들었다는데..  당겨본 사진 가운데 황석산

 

 

 

15:31분  양쪽으로 길이 좋다. 좌측으로..

 

 

17시39분   월성리 방향으로도 길이 보이는 이정표가 있는 네거리 큰목재.  좌(거창)  월성천 합류  우(함양)  대남천으로 

 

 

17:50분  1150봉 (거망산 갈림봉)  함양군 서상면과 이별. 이제 기맥길은 함양군 안의면과 거창 북상면과 경계, 앞 지도 참조

   서상면에서 남강과 합류하는 대남천과 안의면에서 남강에 합류하는 지우천(용추계곡)의 분수령인 15km정도 이어진다

  

거망산擧網山1,245m   함양군 서상면 대남리

거망산은 조선건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무학대사가 정도전의 압박을 피해 은심암에 기거하면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그물을 던졌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

 [네이버 지식백과] 거망산 [擧網山] (두산백과)

 

 

좌. 우 길 넓고 잘 다듬어진 길이다..  마지막 봉 928봉을 향해..

 

17:55분   928봉을 넘어서면..

 

달대신 해넘이를 하고 있는 월봉산

 

 

18시18분  수망령(물바라기재).. 도착.. 힘차게 시작한 진양기맥 첫 구간을 한 분의 사고 없이 마치게 되어 앞으로가 기대된다

가뭄에 지칠 때 쯤.. 이곳에서 비가 오기 시작하면 많은 비가 왔다고 해서 주민들은 여기에서 비가 오기를 기다렸다 해서 수망령..

 

 

임도따라 약 4km룰 따라 내려가야 하는데.. 차량으로 이동한다. 용추폭포가 있는 일주문 주차장에서 일정을 마친다.

 

 

어쩜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풍경을 준만큼

곳곳에 숨겨져 있는 자연이 주는 굴곡진 힘들었던 구간들까지 함께 공존했던 구간

살아온 인생만큼 함축된 자연이 주는 무게..

언제나 사람은 겸손해야 함을 후들거리는 다리가 말해 주었던 구간..

생각보다 늦어질 수 밖에 없었던 하루가 그렇게 지나갔다..

 

기획하시고 안전산행으로 이끌어 주신 자유인 산악회 운영자님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고생하신 이형도 팀장님

또 처음 대장으로 무난한 하루를 이끌어 주신 함박웃음 대장님 수고했습니다.

진양기맥 산우님들도 끝까지 안전산행으로 식구처럼 산행했으면 좋겠네요..

 

 

 

 

진양기맥을 시작하며..

 

진양기맥晉陽岐脈은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에서 직접 분기된 산줄기이지만

남해바다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한반도 전체에서 압록강 다음으로 긴 강인 낙동강에 발을 담근다

그래서 낙동강을 먼저 알아보고 가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는 생각..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이 동해의 척추를 이어오다 천의봉에서 내륙으로 들어오기 위해

서남 방향으로 방향을 틀면서 그 벌어진 공간으로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천리물길 낙동강이 시작되는데

동해의 척추를 계속 이어오던 백두대간을 이어받은 낙동정맥을 길게 부산까지 늘어뜨리고

내륙으로 들어온 백두대간과 산경표상 대간이 다하는 지리산에서 다시 시작된 낙남정맥이 함께

낙동강의 분수령이 되어 영남 평야의 옥토를 적시고 부산 앞 바다에서 생을 다하게 된다

단지 길이가 길어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 아니라 이렇게 산줄기를 그려봐야 실감한다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리는 것도 어렵지만 큰 만큼 채우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인간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가 없듯이 자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작은 산들이 모이고모여 실개천들을 모아

또 다른 지류들을 만들어 낙동강의 지원군이 되는데

그중의 하나인 황강과 남강의 분수령이 되는 산줄기가 바로 진양기맥이다

거창, 함양, 산청, 합천, 의령, 진주 등 삶의 토대를 만들어 준다

진양기맥을 기준으로 북으로는 수도지맥과 함께 낙동강 지류인 황강의 분수령이 되고

남으로는 낙남정맥을 울타리삼아 경상남도 남부를 흐르는 南江의 분수령이 되는데

수계로 따진다면 진양기맥은 한우산 부근에서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우봉지맥으로 이어가야하고

우리가 걷게 될 진양호로 들어가는 산줄기는 소룡산 다음 620봉에서 분기된 정수지맥과 함께

영강의 분수령이 되어 진양지맥 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낙동정맥이 길게 남으로 울타리를 치고 동해로 흘러가는 물을 최소화하고 내륙으로 끌어들였듯이

낙남정맥도 진주를 지나면서 남해바다로 빠져나가지 않고

끊길 듯 하면서도 남해와 친구하며 동으로 끝까지 줄기를 이어감으로써

영남의 산천을 맘껏 적시고 부산 앞바다까지 이어준다.. 신의 한수는 이런 때 쓰고 싶다..

 

크게는 낙동강, 작게는 황강과 남강의 분수령을 따라가는 진양기맥..

진양기맥 산줄기은 품은 수많은 실개천과 

또 실개천에 기대어 삶을 이어가는 우리 이웃들의 역사가 지금도 살아 있다.

진양기맥길을 천천히 걸어야만 그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음이니..

우리가 산줄기를 이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우리는 이번에도 발품을 팔면서 그 먼 곳을 탓하지 않고 다시 출발선에 섰다

자유인 산악회 진양기맥팀의 안전산행을 기원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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