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1 - 무등산 구간 :  유둔재에서 어림고개까지..

 

 

 

 

언제 :   壬寅년(22년) 잎새달 04월 열엿새 (금요무박) 흙날

 

 

누구랑 :  다음수도권산악회 호남정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유둔재 ~ 백남정재 ~ 북봉 ~ 무등산 ~ 장불재 ~ 안양산 ~ 둔병재 ~ 어림고개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s://blog.daum.net/kmhcshh/5734   

 

 

 

등급이 없는 무등無等 세상속으로 들어가며..

  

無等은 『반야심경』에서 부처가 절대평등의 깨달음, 곧 ‘무등등(無等等)’을 말한 대목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불교와 인연이 있는 말로 종교적 의미에서 무등은 차별이 없는 절대 선(善)의 경지를 의미한다. 

이는 곳 평등을 의미하고 사회학적으로 빈부나 귀천, 차등이 없는 상태가 평등이다고 볼 때 

근현대사에서 광주가 남긴 이미지와 어쩜 이렇게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지.. 

전주 모악산이 그렇듯 여기 무등산도 광주 어디에서 쳐다봐도 넓은 품을 열어 우릴 보듬어 줄 것 같은 편안함이 있다. 

가진 자 못 가진 자, 기쁜 자 슬픈 자, 안 아픈 자 아픈 자 등...  

모든 이들을 다 껴안아 줄 것 같은 무등산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포근한 엄마 속 같아 한없이 인자할 것 같은 母岳이나 조금은 사회성을 띈 평등으로 모두를 감싸 안으려 했던 無等山

두 산 모두 끌어안아 주려고 하는 것은 같지만 

전주가 양반 기질로 온순한 성격으로 지역적 특색이 없는 것과 광주가 불의를 보면 못 참고 일어서는 것도

알고 보면 母岳 無等..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이유일 것이다.

산 이름 하나에도 허투로 하지않고 이렇게 생명을 불어넣었던 선조들의 예지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초보산꾼 무등산 산행기 중에서.... 

 

 

 

 

 

백두대간 그리고 금남호남정맥(화살표)과 호남정맥(산경표)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전도

호남정맥이란..

전국에 걸친 산천의 계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산경표에 따르면 하나의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여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령을

13개의 정맥으로 나누어놓았는데 정맥 중 가장 짧은 약 65㎞의 산줄기인 충청도와 전라도의 젖줄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인

금남호남정맥을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줄기 하나가 분기하여 주화산(조약봉)까지 이어놓고 다시 나뉘는데

북.서로 금강을 따라 금남정맥이 장항과 군산 앞바다로 흘러들고 남으로는 섬진강을 따라 호남정맥이 남해 광양만 앞 남해로 흘러들며

생을 다하게 되는데 역시 호남정맥도 산경표에는 백운산까지만 되어 있어 광양만까지는 신산경표를 따라 마치게 된다

 

 

 

 

호남정맥 11구간 :  유둔재에서 어림고개까지

 

 

새목이에서 창평면과 헤어지고 가사문학면(구 남면) 속살로 들어온 호남정맥은 오늘 들머리인 유둔재에서 무등의 세상을 열고

북산을 기점으로 보성강의 지류인 동복천의 동북호를 품고 있어 호남정맥의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화순군이 시작되고

북봉을 지나면서 영산강 상류와 섬진강의 경계를 이어오던 담양과 완전히 헤어지고 광주 광역시와 전라남도의 경계를 이어가다

무등산을 넘고 수레바위산 갈림봉에서 화순군 속살로 들어와 화순군 동면과 이서면의 경계인 어림고개에서 마치게 된다. 

 

 

 

 

 

04:08분  가사문학면 경상리에서 가암리로 넘어가는 예전에 군사들이 진을 친 곳인 유둔재留屯에 내려 준비를 하고..

 

현위치 확인 후..   구자창 안부를 지나 개념도에는 이름이 없는 삼각점 봉인 저삼봉으로 이어간다..  

 

04:37분  가사문학면(남면) 속살로 들어온 유둔재를 출발하여 구자창(옛 자창마을) 안부를 지나고..

 

04:52분    구자창 안부를 지나 첫 봉에서 90도 좌틀한 후..  낮은 봉들을 넘고 도착한 삼각점봉인 저삼봉..

 

05:02분   봉에서 내려오면 조금 지나 철탑을 지나고..

 

05:32분   백명의 남정네가 모여야 넘을 수 있었다는 백남정百男丁재..   무동리와 경상리 경계로 무등산 자락길인 무돌길 안내판도 있다..

 

무돌길..  

 

무돌길 안내문을 보면 한말 백명의 의병들이 넘나들던 고개로 의병들의 요충전략지로 이용했던 길이라고..

 

06:06분    북산 전위봉을 오르다 보니 일출도 함께 하고..

 

06:08분   직진하면 백남정재길이 지나는 무동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북산 전위봉에서 우틀하고..

 

06:13분    헬기장 흔적이 있는 평전과 같은 안부를 지나 북산에 오르고..

 

되돌아 본 폐헬기장과 뒤로 무등의 일출은 광주를 향해 오르고 있고..

 

좌측으로 멀리 오늘 돌고돌아 가야할 마지막 지점인 어림고개가 지나는 별산(오산)의 풍차도 아침을 열어 손님맞이로 바쁘게 돌고..

 

06:32분   호남정맥이 가운데를 흐르는 욕심많은 화순 땅이 시작되는 북산..  가사문학면과 경계 시작..

 

북산 정상 우측에 삼각점이 있다..

 

마루금인 북산 좌측으로 오면 바로 신선대가 있다..  신선대 등은 따로 정리..

 

무등산 3대 주상절리..  신선대. 규봉, 입석대 등    https://blog.daum.net/kmhcshh/5736   초보산꾼 답사기

 

 

 

가야할 북봉과 누에봉 그리고 지왕봉으로 이어지는 무등산..  무등산의 북쪽은 남쪽과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

 

무등산 좌측으로 안양산과 별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  오산(별산)을 기점으로 호남정맥은 동복천을 따라 남진을 시작하게 된다.

 

06:55분   마을에 멋진 소나무가 있나?  이서면 인계리 송계마을로 하산 할 수 있는 신선대 억세평전이 시작되는 신선대 갈림길..

 

신선대 억세평전에서 되돌아 본 방금 걸었던 북산과 북산 전위봉..

 

07:05분   무등산 둘레길?..  산우님들은 둘레길따라 규봉암으로 가고 나홀로 마루금 산행을 위해 누에봉으로 오르기 시작하고..

 

누에봉에 오르며 되돌아 본 선선대 억새평전과 북산..

 

07:41분   통신탑과 무등산 풍혈 안내판이이 있는 꼬막재 갈림봉인 북봉.. 이제 정들었던 담양군과 헤어지고 광주의 땅으로 들어서고..  

 

아!  무등산..  높은 해발에 펼쳐진 하늘길이 광주의 모습 같다는 생각.. 주로 남쪽만 보다가 북쪽을 걸으니 무등산의 천의 얼굴을 보는 듯 하다..

 

07:45분   오를 때는 한마리 인 줄 알았는데 되돌아 보니 두마리네..  누에봉..

 

누에봉에서 본 무등산..  좌 정상과 우측으로 지왕봉이 보이고 뒤로 인왕봉이 숨어 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암봉도 살짝 답사 예정..

 

07:43분   군사 작전도로에 접속하고.. 더 이상 접근 불가..

 

잠시 군부대 방향으로 들어가야 제대로 볼 수 있는 방금 말했던 암봉.. 지왕봉 오름길의 무명의 주상절리 바위를 담아보고..

 

군부대로 접근 불가한 지왕봉에 있는 서석대 못지 않은 이 바위도 담아보고..  의병장 김덕령 장군이라면 뛰어넘을 수 있었을 듯..

 

서석대의 천왕봉 안내문에서..  내용을 읽어보니 답사하지 못해 알 수 없지만 혹시 이 바위가 뜀바위??

 

08:10분   서석대로 바로 갈 수는 없고 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군사도로따라 내려오면 목교 이정표가 나오고..

 

덕분에 광주 시내를 감싸고 흐르고 있는 중봉을 지나 광주천이 영산강에 합수하는 상무대교 까지 이어지는 장원지맥길을 걷는다.. 

 

규봉, 입석대와 함께 3대 주상절리로 불리는 서석대가 시작되고..

 

08:27분   서석대 전망대에서 본 서석대..  눈은 호강하는 대신에 카메라로는 아무리 용을써도 제대로 담을 수가 없다..

 

 

 

눈과 얼음이 뒤덮고 있는 수직기둥에 햇볕이 더해지면서 보석처럼 반짝이는 서석대..

저녁노을이 물들 때면 유리처럼 반짝인다 하여 붙여진 水晶屛風에 

순백의 상고대 사이로 도열되어 있는 얼음 기둥들의 질서가 있어

그래서 겨울에 만나는 무등산이야 말로 최고의 선물이라고 하지만..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내가 서 있는이곳이 곧 선(仙)의 세계이고 속세에 살고 있는 내가 맞는지 구분키 어려운 세상속에 이미 들어와 있는데..

 

 

 

 

서석대는 한반도 육지 땅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주상절리대로, 지질학적으로 매우 특수한 환경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1000m 이상의 산에 주상절리대가 자연 그대로 보존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어렵다고 하는데

주상절리는 용암이 지표 부근에서 냉각되면서 물리적 풍화로 형성된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의 산물이다

이런 암석들이 펼치는 웅장함은 남도민들의 신앙대상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얘기하고..

 

 

08:34분   무등산의 정상 역할을 하고 있는 호남정맥 마루금인 서석대봉 입구에 오르고..

 

여기서는 무등산 정상 3대중 방금 봤던 지왕봉 뜀바위는 보이지 않고..

 

 

정상3대라 부르고 있는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바위봉으로 이뤄진 무등산

산 위에 긴 바위가 가지처럼 뻗은 것이 수십 개나 공중에 배열되어 있어 훌륭한 홀 (笏: 제후를 봉할 때 의식에 쓰던) 같고,

산세가 지극히 준엄하여 온 도를 위압한다”라고 택리지에 기록되어 있는 무등산은

높이를 헤아리기 어렵고 견줄 상대가 없어 등급을 매기고 싶어도 매길 수 없다는 산이 무등산(無等山)이다

 

 

 

08:37분    서석대 정상에서 본 천왕봉..  뒷면은 '학정'이란 분이 쓴 '광주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는 글이 있다.

 

서석대는 중봉을 지나 광주천이 영산강에 합수되는 장원지맥 분기봉이다..  잠시 후 만나게될 분적지맥과 함께 광주를 감싸고 있다.

 

광주시내 안내판이 있지만 전망이 조금 아쉽고..

 

가야할 입석대와 장불재 뒤로 분적지맥이 서쪽으로 흐르고 있고..

 

승천암 직전 안내판..  백마 잔등위 억새가 없어 좀 아쉽기는 하지만..  또 가을에 오라는 얘기로 들리지만..

 

08:48분   승천암

 

규봉, 서석대와 함께 3대 주상절리로 불리는 입석대가 시작되고..

 

08:53분    육당 최남선이 먹물을 퉁겨 깎아 세운 듯하다고 표현했던 입석대..  해발 1천m 이상의 고지에 있는 것은 희귀한 사례라고..

 

 

하늘로 솟구친 정교하게 조각된 돌기둥들이 품어내는 기상은 가히 광주의 오늘을 얘기하는 것 같고

선돌을 수백 개를 모아 놓은 듯 오묘한 모습은 역사 속 광주의 아픔을 담아 놓은 듯 하다

거기에 순백과 순설을 머금은 겨울철 바람을 견디며 더욱 단단해진 세월을 얘기하는 단애(斷崖)앞에서 우리는 말을 잊는다

높이 10m 내외의 돌기둥들이 펼치는 그림 속을 해매다 나온 듯 머리까지 하해지고

오각, 육각, 팔각형으로 오묘하게 도공이 빚어낸 듯한 모습들이 펼치는그리스 신전 같은 병풍은 정선이 그려낸 한폭의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 하다

 

 

 

입석대 동쪽 바위에 입석이란 각자가 있다는데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데 풍화에 지워진 것인지 찾지 못한 것인지..

 

09:03분   장불재에서 식후경..

 

장불재를 배경으로 서석대와 입석대..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에서 노래한 무릉도원이라 표현했던 서석대와 입석대 등 수직 주상절리

노산(鷺山) 이은상은 『무등산 기행』에서 “해금강을 바다의 서석산(무등산의 다른 이름)하면 해금강을 본 이는 짐작할 것이다.

돌을 돌이라 부르지 않고 서석이라고 부른 것은 예찬의 뜻이 벌써 거기를 표한 것이지만 나는 그 예찬을 과하게 보려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부족하게 보고 있다”라고 격찬하였다.

 

 

 

당겨본 서석대

 

 

보라

산은 무등산 그대가 앉으면 만산이 따라 앉고

보라

산은 무등산 그대가 일어서면 만파가 일어선다

 

    ** 시인 김남주의 '무등산을 위하여' 중에서

 

 

스스로 전사라며 민주화를 위해 살다 49세의 젊은나이에 세상을 떠난 김남주 시인에게 비친 무등산의 모습이다..

산자가 감당해야 할 몫까지 위로 받으며 마음의 안식처인 무등산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리라..  

역사적으로도 가사문학의 태동지이고, 송순의 ‘면앙정가’ 집필지도 이곳이고

송강 정철도 이 산자락에서 ‘성산별곡’과 ‘관동별곡’의 시상을 떠올렸다고 하니..

 

 

 

장불재에서 본 광주시내.. 

 

 

무등산은 도심 10km 이내에, 인구 100만 이상을 끼고 있는 세계 유일의 산으로, 

서쪽에서 저녁노을이 비치면 수직절벽이 빛을 발하는데 ‘빛고을 광주’란 이름이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장불재와 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사연..  정말 그립네요..

 

10:12분    식후경 후..  통신탑봉으로 마루금은 다시 시작되고..

 

10:17분   분전지맥 분기봉은 앞 봉이지만 국립공원이라 이 정규 탐방로인 이 곳으로 내려가는 듯..

 

앞 봉 큰 바위가 지석천이 시작되는 분수령인 분전지맥의 분기봉이다..  이제 땅끝기맥까지 지석천 구간이 시작된다..

 

분기봉에서 본 분전지맥 마루금..  좌측 첫 봉이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난 만연산이고 수레바위산으로 해서 영산강까지 이어진다..

 

앞서 본 서석대에서 분기된 장원지맥과 함께 두 산줄기가 광주를 감싸고 있다..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

 

당겨본 무등산 정상 아래 여러 주상절리들..  북봉에서 오르면서 보았던 지왕봉 아래 암봉처럼 이름없는 주상절리들이 산재해 있다.

 

장불재 안내문에서 본 무등산 주상절리대에 나와있는 규봉암과 규봉 주상절리대

 

이제 호남정맥은 광주와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화순군 속살로 들어가고.. 바로 앞이 능선암 이정표 뒤로 926봉인 낙타봉

 

능선암 이정표와 뒤로 개념도상 암봉으로 되어 있는 926봉까지 계속되는 백마능선길..  암봉 뒤로 보이는 안양산..

 

낙타봉으로 오르며 당겨본 누에봉에서 봤던 지왕봉 뜀바위?가 여기서 보니 보이기 시작하고..

 

10:39분   현지에서는 낙타봉으로 되어있는 개념도상 926봉인 암봉은 우회하고..

 

이제 안양산으로..  안양산 좌측 어깨넘어 별산..

 

10:55분   본격적인 철쭉이 시작되는 들국화 마을 갈림길 안부를 지나고..

 

11:21분   안양산 정상

안양산安養山     화순군 화순읍 수만리    5월초 철쭉이 유명

  안양산은 편안할 안(安)자와 기를 양(養)자로 이루어진 산 이름이다. 안양산은 무등산의 남쪽에 위치하여 햇볕이 잘 들고 겨울에는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한랭한 계절풍이 차단되면서 높은 산을 넘어온 고온건조한 바람이 부는 푄현상으로 안온한 느낌을 받는다. 이에 봄철 비탈면에 일찍 새싹이 올라와 따뜻하고 식생 또한 잘 자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상절리에 핀 꽃…우리는 무등(無等)으로 간다! (pressian.com) 

 

 

 

안양산에 와서야 무등산 3개의 봉우리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당겨본 3개의 봉우리..  가운데가 뜀바위 지왕봉인데 여기서는 붙어 있어 보인다.  역시 지왕봉은 북산에서 봐야 제맛..

 

11:35분   무등산의 열기도 좀 식힐겸..  이제 정리하는 맘으로 안양산 휴양림으로 하산을 시작하지만..

 

담 구간 좌측 별산과 우측 둔병재 마루금 사이 가운데 오늘 하산할 어림고개가 보이지만 삼각점봉까지 만만치 않았다는..

 

12:10분    안양산 휴양림 도로로 내려서고.. 

 

12:16분  조일전쟁(朝日戰爭) 때 의병의 주둔지였던 둔병재에 있는 휴양림 입구인데 다행히 출렁다리는 열려있고..

 

유둔재와 마찬가지로 호남 의병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무돌길인 둔병재..  휴양림 입구에 둔병재 유래 안내판이 있다고 하는데..

 

12:21분 ~ 12:28분    휴양림에서 잠시 휴식..

 

12:36분   휴양림 정자에서 되돌아 본 안양산..  내림길이 만만치 않아 지그제그로 마루금을 내려온 이유를 말해주고 있고..

 

우측 조망..  가운데가 용암산이라고 하는데 용암산 좌측 호남정맥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산이다..

 

좀 더 우측으로는..  계속 옆에서 친구해주던 사진상 우측 분적지맥의 만연산 능선과 좌측 큰재 능선이 보이고..

 

눈에 띄는 띠지 하나..  내 생각으로는 땅끝기맥과 호남정맥 그리고 영산기맥으로 이어지는 환종주인 듯하고..

 

12:56분   개념도상 점으로 되어있는 좌변 분기봉을 지나고..  화순읍과 이별하고 화순군 동면과 이서면 경계가 이어진다.

 

13:12분   모든 산우님들이 곡소리를 내며 올랐다는 삼각점봉인 622봉..

 

내려가야할 임도 도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햇빛개발 현장 뒤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다음지도의 화담봉인 듯하고..

 

13:30분   햇빛개발 임도에 내려서고..  마루금은 띠지가 붙어 있는 73번 철탑이 있는 앞봉에 올라 좌측으로 가야하지만..

 

마루금을 포기하고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데 멀리 오늘 출발했던 북산과 북산 전위봉이 보인다..  

 

13:52분   마루금인 어림고개에 도착하고..  

청궁리   화순 동면

청궁리(靑弓里)란 지명은 청궁(靑弓)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자연마을로는 청궁, 어림이 있다. 청궁은 마을이 활처럼 굽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어림은 원래 갈머리(刀頭, 칼두) 마을이라 불리었는데, 갈두는 산능선을 경계로 물이 나뉘는(갈리는) 곳을 갈물이라 부르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갈물이 갈몰, 갈머리, 갈두로 변음된 것이다. 갈두는 발음을 강하게 하여 칼두라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청궁리 [Cheonggung-ri, 靑弓里] (두산백과) 

 

화순 칼두 마을은 발음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어림 마을로 개칭하였다. 어림 마을이라는 이름은 풍수지리상 물고기가 사는 숲처럼 생겼다 하여 지었다고 전한다.

 

 

 

광주로 이동하여 뒤풀이로 하루를 정리한다..

 

 

 

모악母岳의 품을 떠나 본격적으로 무등無等의 격량으로 들어가며..

 

호남정맥 산줄기는 앞선 구간 호남설산단맥을 동으로 보내 전라북도의 마지막 강인 순창 경천을 섬진강으로 보내면서 전라남도 구역으로 들어왔다.

호남정맥은 섬진강을 동에 끼고 남해까지 이어가는 큰 줄기로 이어가지만 초보산꾼 나름대로 정리해보면 크게 두 구간으로 나뉠 수 있는데

어머니의 품속으로 안아준 모악母岳산을 중심으로 하는 전라북도 구간과

등급을 매기고 싶어도 매길 수 없다는 뜻을 가진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무등無等산 구간으로 나뉠 것이다.

 

그런데 한결같이 모악산 중에서도 우리가 보면서 걸었던 모악산 정상을 넘어 김제 방향 기슭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쪽이(김제방향) 山南의 向陽處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김제 평야 소산의 농산물 잉여에 그 물질적 토대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 됩니다"

몇 번을 읽어봐도 또 읽어보고픈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 신용복 교수님의 해석이 모든 것을 얘기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걷고 있는 산줄기를 봐도 모악산을 모산으로 하여 서해로 이어진 모악지맥이 만경강과 동진강의 분수령이 되어 호남 젖줄이 되고

모악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한반도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으니 모든 것을 안아준 어머니 산 맞다..

  자료 :  초보산꾼 호남정맥 세번째  오봉산 구간 산행기 중에서..

 

영산강을 품어준 무등산이 있었기에 금.만경 평야에 버금가는 나주평야가 남도의 젖줄역할을 하는 이유이다..

 

 

이제 무등산이 無等의 세상을 열어 주었으니

모악의 세상과 이별함에 아쉬움을 모악산 구간에서 얘기했던 이 글로 대신하며

아쉬움 반 그리고 세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 반으로 남은 반쪽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無等의 세상을 실천하시다 무등치에 잠들어 계신 김수환 추기경님..   검단지맥 중 천주교용인공원묘지에서..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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