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3 - 계당산 구간 :  돗재에서 예재까지(북진)..  

 

 

 

언제 :   임인壬寅년(22년) 누리달 06월 나흘(금요무박) 흙날  

 

누구랑 :  다음수도권산악회 호남정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돗재 ~ 성제봉 ~ 두봉산 ~ 개기재 ~ 계당산 ~ 예재 (북진)

 

 

 

 

우리 옛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농사의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를 위해 망종이란 절기를 만들었고

때맞춰 찾아온 유월의 뜨겁지도 않으면서 어린 생명 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적당한 계절로 보상받으며 살아왔던 지혜..

새싹이 움트는 봄을 맞아 기적처럼 찾아온 호남정맥길도 다시 시작됐기에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순서가 있는 법..

코로나로 잃어버렸던 시간 속에 남겨진 시간 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걸어야 하는 이유..

때마침 찾아온 망종 절기에 맞춰 떠나는 호남정맥길에서 생각해 본 단상이다..

 

 

 

 

백두대간 그리고 금남호남정맥(화살표)과 호남정맥(산경표)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전도

호남정맥이란..

전국에 걸친 산천의 계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산경표에 따르면 하나의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여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령을

13개의 정맥으로 나누어놓았는데 정맥 중 가장 짧은 약 65㎞의 산줄기인 충청도와 전라도의 젖줄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인

금남호남정맥을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줄기 하나가 분기하여 주화산(조약봉)까지 이어놓고 다시 나뉘는데

북.서로 금강을 따라 금남정맥이 장항과 군산 앞바다로 흘러들고 남으로는 섬진강을 따라 호남정맥이 남해 광양만 앞 남해로 흘러들며

생을 다하게 되는데 역시 호남정맥도 산경표에는 백운산까지만 되어 있어 광양만까지는 신산경표를 따라 마치게 된다

 

 

 

 

 

호남정맥 13  계당산 구간 :  돗재에서 예재까지

 

 

호남덕음단맥이 분기된 천운산 깃대봉에서 화순군 한천면의 속살로 들어온 호남정맥은 한천자연휴양림이 있는 돗재를 들머리로 삼아

태악산을 지나 용암산 갈림봉인 성재봉에서 지석천 상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화순군 이양면을 만나  이번 구간의 서쪽 한축으로 삼고

두봉산을 지나 섬진8지맥으로 알려진 장재봉 갈림봉에서 보성군 복내면을 만나 호남정맥에서 보성군과 잠깐의 인연을 시작하고

오늘의 주봉이면서 지석천의 발원지를 품은 계당산을 지나 무명봉에서 보성 노동면을 만나 예재에서 마친다.      --  북진 -----

 

 

 

 

 

04:28분   예재에 도착하여 준비를 하고..  계당산으로 북진을 시작하고..

 

바로 옆에 아담한 예재 표지석이 있다는데 보이지 않고..

 

04:50분   앞에 보이는 봉이 개념도에 나와 있는 헬기장 봉 같은데 살짝 벗어나 있는지 보질 못했고..

 

05:10분   좌틀 변곡점에서 이제 학동저수지가 우측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능선에 들어서고..  앞쪽으로 호남석호단맥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토바이가 만들어낸 산객들에게 부상의 위험을 줄 수 있는 구간이 한동안 이어지고..

 

05:27분   한남석호 단맥의 산줄기가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보니..

 

05:35분   위치로 보아 망견봉 갈림길인 듯하고.. 

 

05:42분   좌측으로 지석천 발월샘이 있으면서 우측으로 호남석호단맥 분기봉인 525.5봉(개념도 무명봉)에 올라서고..   

569봉  지석천 발원지(서원천 상류)   '영산강 발원지' 안내문(이양면 증리 산98번지 99번지)   

   자료 :  J3 클럽 | 지석천 발원지를 찾아서(선비는 얼어 죽을지언정 겻불은 쬐지 않는다.) - Daum 카페

 

**  지석천 발원지

영산강의 상류 줄기인 지석강은 화순군 이양면 증리에서 나주시 금천면 원곡리까지 총 53km 구간. 화순에서 시작해 나주까지 청풍천과 봉학천 등 52개의 지류를 형성하며 흐르는 지석강은 기름진 나주 평야를 적시고 있답니다. 지석강은 화순군 이양면 증리와 보성군 복내면의 경계인 중조산(580m) 북서쪽 왕피나무골에서 발원해 숙곡치(쑥고개) 물을 합해 쌍봉사로 흘러 내려 유로가 더 긴 천리난골의 시원천을 더하고 남서류하다 사은천도 보태 쌍봉마을 초입 쌍봉교및을 지나 금소동을 거쳐 매정리 상매정에서 예재물과 만난답니다.  [출처]화순 계당산 쌍봉사|작성자광주부동산짱

 

 

 

되돌아 본 석호단맥 방향..  다행히 단맥의 살아있는 교과서를 작성해 가시고 계시는 신경수님의 단맥 띠지가 달려 있어 확인이 가능했다..

 

초보산꾼이 나름데로 붙인 석호봉으로 해서 보성강 저수지로 이어지는 석호단맥은 노동면과 복내면의 분수령으로 이어진다..

 

 

05:57분   좌변 변곡점을 지나..

 

개념도상 떡깔나무 숲을 지나..  어차피 떡깔나무도 참나무과이니 얼추 비슷한 참나무들이 경쟁하듯 크기로 말하고 있고..

 

06:02분   개념도상 569봉을 지나고..  오늘 정맥 거리가 짧으면 한번 내려갔다 오면 좋으련만..

 

 

 

06:16분   계당산에 올라서 단체사진까지 남기고..   삼각지 대장님 항상 감사합니다..

계당산桂堂山(580봉)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보성군 복내면 경계

산의 서쪽에 구산선문의 하나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寺)임 쌍봉사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중조산은 현의 남쪽 57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동국여지지』에 "쌍봉사는 중조산에 있다. 『해동지도』에는 쌍봉사만 표기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중조산이 능주목 남동쪽에 그려져 있고 그 줄기가 북쪽으로 천운산, 남쪽으로 벽옥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계당산 [桂堂山, Gyedangsan]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지명, )

 

 

두개의 이정표와 삼각점..  조광조 선생 초장지(初裝地)가 있다는 증리마을을 중심으로 지석천 상류에 역사가 살아 있는 곳이다. 

화순쌍산 항일의병유적지 和順 雙山 抗日義兵 遺蹟 (쌍산의 소)    화순군 이양면 증리 산 12

한말 의병활동이 한창일 때 전라남도 화순군 계당산 일대를 중심으로 일본군에 맞서 싸운 전남 의병활동의 거점 가운데 하나이다.  예로부터 계당산 일대는 쌍산, 쌍봉 또는 쌍치라 불리었는데, 이것에서 유래하여 '쌍산의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자료 :  쌍산의소 - 화순[33]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가야할 가운데 두봉산 뒤로 멀리 무등산까지 선명하게 다가오고..  마루금은 개기재에서 잠시 내려앉았다가 두봉산까지 다시 오르는 일만 남았다.

 

두봉산에서 마루금은 서진하고..   사진상 중앙 좌측으로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용암산 갈림봉에서 마루금은 다시 북진한다..

 

두봉산 우측으로는..  두봉산에서 분기되는 섬진8지맥상에 있는 말봉산과 천봉산 줄기 뒤로 가운데 모후산이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06:41분   조금 내려오면 복내면 사무소 갈림길로 철쭉 군락지가 있어 제단도 있고 조망대까지 마련한 헬기장..

 

전망대에서 주암호 방향..  해가 정면이라 사진이 아쉽지만 가운데쯤 좌측 동복천과 우측 보성강 상류가 만나는 가운데 샘처럼 보이는 주암 저수지 방향..

 

조금 우측으로 바로 아래 복내면 마을들이 보이고..  이제 호남정맥은 땅끝지맥을 지나면 우측에 보이는 산줄기따라 다시 북진할 것이다.

 

06:58분   자료를 찾지 못해 발용산 갈림길이 궁금했는데..  개념도상 무명봉인 발용산 갈림봉을 찾았다..

 

좌측으로 이런 곳에 어떻게 길이 있을까 싶은데 역시 신경수님의 띠지가 있어 확인이 가능했다..  몇 년간 나홀로 지맥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호남발룡단맥  -    숙곡치, 월산, 왕대봉, 발용산 산줄기 분기봉

 

 

삼각점봉이 바로 앞에 다가 온 것처름 보이지만 개기재로 내려서 다시 맘을 다잡고 오름길을 재촉해야..

 

주인은 모두 떠나고 나홀로 안내판만이 지키고 있는 어느 종가의 안내판..

 

07:27분   바로 개기재에서 식후경

 

개기재

개기재犬起峙    복내면읍 고개  개기재[犬起峙][옥리 상촌~보성군 복내면]

전라남도 보성군 복내면 진봉리와 화순군 이양면 옥리 사이에 소재한 고개이다. 『해동지도』(보성)의 복내면 · 노동면 일대에는 벽옥산(碧玉山), 왜치(倭峙), 가야치(加耶峙) 등이 표기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08:20분   식후경 후..  개기재 출발..  나는 농장을 통과하여 우측 능선으로 진행..

 

08:49분   개념도상 삼각점봉인 468.3봉..

 

그럼 바로 벌목지가 나오면서 두번째 봉 개념도상 537봉을 지나 마루금은 몇 개의 봉을 지나 장제봉 갈림봉까지 이어지고..

 

우측으로 복내면 진봉 저수지 뒤로 섬진 8지맥 산군들..

 

537봉에 오르면서 벌목지가 끝나고 되돌아 본 계당산..

 

09:12분   벌목지가 끝나고 첫 봉은 살짝 우회하고 잠시 휴식 후..

 

09:21분  개념도상 537봉

 

좌측으로 두봉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09:41분   마루금이 좌측으로 바뀌는 화순 한천면과 보성군 복내면 산줄기인 개념도상 장제봉 갈림봉..  호남정맥이 처음으로 보성을 만나는 지점이다.

 

되돌아 본 섬진8지맥 방향..  역시 신경수님의 단맥 띠지가 붙어있고..  가끔 지맥시 이 띠지를 만나면 알바했구나 알게 해주던..

섬진 제 8지맥 

동복천과 보성강의 원류를 가르고 호남정맥 두봉산(630.5m)에서 분기되어 장재봉(549.5m)-말아리재-584봉-천봉산(608.8m)-345.5봉등의 산과 고개를 지나며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부근에서 주암호와 만나면서 주암호에 꼬리를 내린다.(도상거리 약 13.5km)   자료 :  산행 과 여행 | 섬진지맥(총괄) - Daum 카페

 

 

섬진8지맥..  섬진지맥의 말봉산이나 호남정맥상의 두봉산斗峰山(말봉산)은 같은 의미의 산 같은데..

   자료 :   전주제일산악회 | 섬진8지맥(호남-천봉지맥) : 합수점(죽산교)~천봉산~말봉산~장재봉~호남정맥 분기점 - Daum 카페

 

호남정맥의 개념도를 보면 이제 호남정맥 산줄기는 보성간 지류인 동복천과 이별하고 보성강 본류인 선녀샘으로 달려간다..

 

 

09:46분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09:56분   두봉산 정상..

두봉산 (斗峰山. 말봉산) :

  한천면 고시리 고방동에서 남쪽으로 1㎞ 지점에 위치한 630m의 산으로 말봉산이라 하기도하며 어시동에 살던 어씨가 망을 보았다하여 망망산이라 하였는데 와전되어 말봉산이라 한다고 전한다.    자료 :  터건너마을 : 지식iN (naver.com)

 

 

 

10:11분  이제 두봉산 줄기가 끝나고 촛대봉으로 가기위해 우틀하고..

 

촛대봉 오름길..  나를 태워 세상을 밝히고 떨어진 촛물도 이렇게 돌로 다시 태어나 산객의 친구가 되어주고..

 

10:34분   개념도상 촛대봉이 여기가 맞다..

 

10:40분   다시 촛대봉..  많은 분들이 처음 만났던 촛대봉을 인정하는 분위기..  

 

이제 말머리골과 이어지는 고시저수지 상류인 개념도상 이석골 뒤로 섬진8지맥상의 장제봉에서 분기된 능선과 친구하며 진행한다..

 

벌목지는 계속 이어지고..

 

10:56분   벌목지가 끝나고 첫 봉에 오르고..   개념도상 463봉은 파악이 안되고..

 

11:35분   말머리재..  이석골에서 내려온 고시 저수지에서 이양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말머리재[馬頭峙]     고시리 터건너(고시저수지)에서 이양면으로 넘어가는 고개 

  이하 자료 :  터건너마을 : 지식iN (naver.com)

  봉우리가 말머리같이 생겼다고 하여 말머리재라고 한다. 옛날에 어느 장군이 말을 타고가다가 말에서 떨어졌다고 전하며 몰모리재라고도 한다. 말머리재의 원뜻은 큰산에 있는 고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옛말에 화순 남면 사람들이 화순 이양 장을 보러 넘던 고개라는데..  출처 : 남도일보(http://www.namdonews.com)

 

 

유왕골 방향..

유왕골(留王谷) : 터건너(고시리) 마을에서 1.5㎞의 긴계곡으로 말머리재까지를 말하는데 옛날부터 왕이 쉬어간 계곡이라하여 이렇게 부른다고 전한다.   

 

 

시계 방향으로 돌아 가야할 임도 뒤로 성제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11:49분   개념도에는 없는 매봉.. 매봉 시그널은 떨어지고 없다.

 

발산에서 보던 모습과는 다르게 다가오는 암반으로 멋을 더하고 있는 용암산이 좌측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12:11분   성제봉 산 허리를 감싸고 있는 임도를 지나고..

 

12:23분   멀리서도 멋진 자태를 뽐내던 용암산 갈림길..   용암산 가는 길도 좋다..

 

12:27분    성제봉..  마침 목마름에 갈증이 있었는데 거상님의 꿀 맛 같은 막걸리 봉사 감사합니다..

 

12:35분   바로 나오는 거대한 통신탑을 지나고..

 

계속 친구하며 걸었던 장제봉에서 이삭골, 말머리골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되돌아 보이고..

 

12:48분    이제 노인봉을 만나는 길..  노인봉 유래가 노인바위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혹시 노인바위?

 

12:53분   용골봉 분기봉인 삼각점이 있는 노인봉

 

개념도상 암봉에서 본 가야할 태악산과 이미 답사했던 돗재 넘어 멀리 천운산 줄기..

 

태악산을 품고 있는 화순 한천면 동가리 마을..

 

13:11분   또 다른 노인바위?  웃자고 하는 얘기..  어찌됐든 노인봉 좌.우에서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으니..

 

13:15분   계단으로 하산해야 하는데 우측에 전망봉이 있어 전망이 열리고..

 

더욱 가까이 다가오는 태악산 아래 동가리..

동가리東佳里  한천면

  동가리란 지명은 동산마을의 동(東)자와 가천리의 가(佳)자를 각각 취하여 만들었다. 헌무정(마을)은 마을 뒷산(태악산)의 형태가 선인이 장구를 들고 춤을 추며 들어오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가천은 가장자리에 있는 마을이므로 갓물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옮기면서 생긴 지명이다. 동산마을은 동쪽으로 마을 뒷산이 있으며 서쪽, 남쪽, 북쪽은 평지로 고시리와 가천쪽의 물이 마을 앞에서 합류하여 북쪽으로 흐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가리 [Dongga-ri, 東佳里]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13:32분   방금 본 동가리에 있는 화순랜드 갈림길에서 태악산 줄기가 시작되고..

 

13:48분   태악산 정상..  유래는 방금 소개한 '동가리' 유래 참조..

 

태악산에서 당겨본 용암산..   무등산 구간부터 외톨이 산처럼 멀리서 봐도 잘 보여 포스트 역할을 잘 해주었는데..

 

 

가야할 마루금..  광주시내가 좌측에 보이는 무등산을 배경으로 시계방향으로 서서히 고도를 낮추면서 천운산으로 향하고 있고.. 

좌측은 천운산 답사에서 확인이 안되던 덕음단맥의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일부도 보이고..

 

천운산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는 마루금과 천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밥을 먹기위한 일념으로 저 긴 길을 뛰어 내려왔다는..

 

14:17분   너덜지대도 지나고..

 

14:49분   돗재에 도착 정리하고..

 

1차 답사시 확인 못했던 남도 오백리 이정표와 안내도..

 

 

오늘 거리가 너무 길어 걱정을 많이했는데 무사히 끝나고..

등로는 고속도로로 표현될 만큼 좋았다는..

거기에 더위가 있음에도 살랑살랑 불어주던 바람의 덕을 보았던 하루..

여유있던 초반 분위기와 달리 후반에 빨래판 같은 능선에 함께하신 호남정맥 산우님들 고생했습니다..

 

 

 

호남정맥의 또 다른 축 보성강을 생각해 본다..  

 

데미샘에서 시작된 섬진강 물줄기와 호남정맥 산줄기의 인연..

동에서 서로 흐르는 한강과 달리 섬진강과 낙동강은 백두대간의 흐름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시작된 삼수령의 한 축인 섬진강이 여기까지 백두대간을 따라 별 어려움 없이 남하했다면

백두산에 시작된 백두대간도 마지막 방점인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을 일으키기 위해 큰 용틀임을 하면서 동진함에 따라

섬진강도 백두대간을 따라 동진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렇게 큰 변곡점을 이루는 데는 많은 힘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하는 강이 바로 호남정맥만의 힘으로 만들어 낸 보성강이며

보성강을 더욱 살찌우기 위해 호남정맥이 남해 장흥 앞바다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는 이유일 것이다.

 

 

 

호남정맥 전체 지도를 펴고 보면 보성강이 얼마나 큰 강인지 알 수 있고 보성강을 만들기 위해 그물을 친 모습이다..

 

호남정맥상의 연산에서 동으로 분기된 호남통명지맥(섬진7지맥)으로 북쪽에 울타리를 치고

동복천이란 보성강 제1지류를 만들어 별산 아래 동복호란 아름다운 호수를 만들고

남쪽은 호남정맥 닭봉에서 분기되어 희아산을 지나 섬진강 압록 유원지에 꼬리를 내리는 섬진 9지맥을 보내 울타리를 친 다음

이미 답사했던 호남정맥 최남단 저점을 찍은 제암산 구간에서 만났던 보성강 발원지 선녀 샘에서 시작된 보성강의 북진을 도우며

오늘 만났던 동복천과 보성강 본류를 합체시키는 주암호에 꼬리를 내리는 섬진 제8지맥의 중간자 역할에 도움을 받아

이렇게 더욱 풍부해진 보성강이 섬진강에 합류하는 곳이 섬진7지맥과 9지맥이 만나는 섬진강의 상징 중 하나인 압록 유원지이고

압록 유원지에서 구례의 심장을 지나 하동십리벚꽃길로 이어지는 사계절 아름다운 섬진강의 최대 수혜자인 구례가

백두대간 지리산이란 민족의 영산을 품은 탓도 있지만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보성강의 역할도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호남정맥을 따라 섬진강으로 이어지는 지맥 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줄기를 섬진지맥이라 따로 부르고 있는데..

 

섬진지맥은    산행 과 여행 | 섬진지맥(총괄) - Daum 카페   참조

 

 

화순군에서 만들어낸 동복천과 보성강의 발원지인 선녀샘을 품은 보성군이 보성강이란 이름을 얻었지만 

이런 보성강의 최대 수혜자는 주암호를 품은 순천시이고 보성강의 하류에 자리한 곡성군이지만

4개의 시군을 품은 보성강이 가진 의미를 호남정맥에서 소개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일 것이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큰 뜻을 위해 조물주의 이런 가상한 노력에 박수를..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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