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06 - 내장산 구간 : 추령에서 감상굴재까지 (북진) ..

 

 

언제 : 경자庚子년(20년) 하늘연달 10월 스무나흘 금요무박(토요일)

 

누구랑 : 다음수도권산악회 호남정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추령 ~ 내장산(신선봉) ~ 영산기맥 분기봉 ~ 백암산 ~ 덕곡재 ~ 감상굴재 (북진)

 

        더 많은 사진자료는  blog.daum.net/kmhcshh/5351  에 있습니다

 

 

 

 

맘껏 한여름 더위를 자양분 삼아 키워낸 결실.. 수확의 계절 추석이 지나고 차츰 선선해진 공기를 벗 삼아 마지막 힘을 내기 위한 한로까지 지나니

더욱 높아진 가을 하늘은 펄벅이 그렇게 좋아했던 모습으로 돌아와 배경색을 만들고 땅에서는 이슬이 서리가 되고 얼음이 되는 절기 상강霜降..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절기답게 설악산에 첫얼음 소식을 전하면서 파란 하늘을 도화지 삼아 단풍이라는 이름으로 남하하기 시작하고

상강에 떠나는 호남정맥팀은 단풍의 최고의 성지로 알려진 내장산 구간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반겨줄지 설레는 맘으로 길을 떠나본다.

 

 

 

 

 

 

백두대간 그리고 금남호남정맥(화살표)과 호남정맥(산경표)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전도

호남정맥이란..

전국에 걸친 산천의 계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산경표에 따르면 하나의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여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령을

13개의 정맥으로 나누어놓았는데 정맥 중 가장 짧은 약 65㎞의 산줄기인 충청도와 전라도의 젖줄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인

금남호남정맥을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줄기 하나가 분기하여 주화산(조약봉)까지 이어놓고 다시 나뉘는데

북.서로 금강을 따라 금남정맥이 장항과 군산 앞바다로 흘러들고 남으로는 섬진강을 따라 호남정맥이 남해 광양만 앞 남해로 흘러들며

생을 다하게 되는데 역시 호남정맥도 산경표에는 백운산까지만 되어 있어 광양만까지는 신산경표를 따라 마치게 된다

 

 

 

 

호남정맥 6구간 : 추령에서 감상굴재까지 (북진) ...

 

 

 

순창 복흥면과 정읍시의 경계인 추령을 출발하여 가을의 꽃 단풍 하면 떠오르는 호남정맥의 또 다른 명산인 내장산의 주봉 신선봉을 지나

까치봉 갈림봉에서 내장산과 이별하고 소죽엄재를 지나 영산기맥 분기봉에서 정맥은 다시 남으로 방향을 틀어 영산강 구역으로 들어가지만

정읍시가 영산강 구역까지 들어오는 바람에 정맥길이 도경계가 되지 못하다가 백암산에서 장성군을 만나 도경계를 따라 감상굴재에서 마치게 된다.

정맥 흐름은 이렇게 남진해야 하지만 마침 단풍철이라 좀 더 내장산의 추경을 즐기기 위해 북진으로 진행하여 추령에서 마치게 되었다.

 

 

 

 

 

 

이번에는 북진을 위해 다시 한 번 더 전북 순창과 전남 장성의 경계인 강선고개에 도착.. 준비를 하고.. 

 

04:05분   앞에 보이는 보호수가 있는 강선마을을 출발하고..

 

강선마을 표석과 보호수가 있는 마을 입구...  마을 우측에 있는 산으로 진행한다...

 

04:09분   마을길을 벗어나면서..

 

04:19분   첫봉이 옥녀봉 갈림봉인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나가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04:21분   개념도상 북하면 용산마을을 이어주는 안부를 지나고..

 

 

04:36분   지도에 없는 순창 복흥면 지선리芝仙里 명지마을 뒷산인 명지산을 지나고..  降仙과 芝仙..명당인가보다..

  지선리 명지마을 뒷산인 명지산(明芝山)은 밝은 지초라고 하는 명약의 산이라고 하는데 잠시 후 만난다.

 

04:41분   개념도상 벌매마을 우측 능선을 만나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바로 명지마을 이정표..

 

04:47분    잘 가꾸어진 길에 명지산 애찬 시비를 지나면 바로 벌매마을 이정표도 지난다.

 

04:57분   계속 진행하다 쉼터를 지나 다시 한번 안부를 지나고..

 

05:01분    다음지도에 나와있는 계속 이정표 역할을 했던 백양사 수목장을 지나면..

 

05:04분    북하면 약수리와 전북 순창군 복흥면 반월리 사이의 고개인 곡두재曲道峙를 지나고..

 

05:18분    개념도상 밤 밭이 마루금을 잡고 있는 철망을 만나면서 기나 긴 우회를 시작한다.

 

 

05:47분   개념도상 천진암 우측 능선에 올라서고.. 지루했던 너덜길 오름길은 끝나고...

  그래도 이 우회길이 편한 듯..  사유지 철망따라 길도 없는 계곡길을 걷다가는 더 힘 들 듯 하다.

 

 

05:52분   능선을 따르다 보면 암릉이 나타나고.. 그럼 마루금에 접속한다.

   마루금으로 띠지가 어둠속에서도 보인다.  올라오면서 보니 계곡쪽으로 너덜길이 심하던데..

 

전망이 열리는 암릉에서 되돌아 본 모습..

 

06:07분   좀 더 진행하면 다시 좌측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백양사는 밤을 잊은 그대를 찾는 듯..

 

앞에 헬기장 전위봉이 보이지만 현재 출입금지 구간으로 우회해야 한다.

 

06:22분    방금 본 봉 아래 안부..  개념도상 구암사 갈림길 안부..  백학봉으로 우회를 시작하고..

 

 

06:23분   조금 우회하다 보면 백암사 뒷산인 백학봉 갈림길에 들어서고.. 

    백학봉은 대한 8경의 하나로 알려질만큼 백암사에서 올라오면서 보이는 모습이 압권인데.. 

 

06:39분    우회를 끝내고 마루금에 접속하는 헬기장 봉에 도착하고.. 사진상 우측으로 올라와야 마루금이다.

 

헬기장은 사라지고..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06:53분   백학송이라는 전망대에서 조망..

 

백암산에서 분기된 가인봉과 도집봉 뒤로 영산강의 또 다른 지류인 황룡강의 출발점 장성호가 아침을 열고..

 

백양사와 뒤로 멀리 병풍지맥..  그리고  더 멀리 희미하게 무등산까지 조망된다.

 

마지막으로 백학송을 담아 보고 진행한다..

 

07:00분    도집봉은 출입금지..  그냥 올라갈걸...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우회를 하다가..

 

07:05분   아무래도 꺼림찍해서 거꾸로 도집봉에 오른다..  도집봉에서 본 백암산(상왕봉)

 

백암산에서 분기되어 장성호로 흘러드는 가인산 방향..

 

도집봉 뒤로 영산기맥 당시 순창새재 접근로 였던 대가마을과 그 뒤로 가야할 신선봉과 장군봉이 반겨주고..

 

자료 :  초보산꾼   대가마을에 있던 안내판

 

 

 

지나온 정맥길과 가운데 백암사 뒷산인 백학봉..  내려가면서 보는 백학봉은 의미가 없어 패스 했다.

 

백암사와 그 뒤로 병풍지맥 그리고 육안으로 무등산까지.. 

 

07:16분    백암산 정상인 상왕봉 직전 이정표... 정맥은 다시 되돌아 나와 순창새재로 진행해야..

 

가운데 우측 갓바위가 있는 입암산과 좌측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이 이어지고..

 

가운데 장성새재 뒤로 좌 백암산 우 삼성산 뒤로 부안 변산과 고창 선운산까지 조망된다.  가운데가 고창 서해..

 

07:47분   이제 정읍시와 순창군이 경계인 순창새재로 진행하다가..  개념도상 647봉을 지나고..

 

08:04분 ~ 08:35분    순창새재에서 식후경... 마루금은 출입금지 방향으로 직진해야.. 까치봉은 소둥근재방향..

 

08:39분   영산기맥 분기봉에서 거상님과 함께..  

 

영산기맥은..   호남정맥과 함께 영산강의 큰 축이다.

 

08:45분   내림길이 시작되는 봉에서 잠시 후미를 기다렸다가 이제 1시 방향으로 내림길은 시작되고.. 

 

08:55분   산죽이 눈앞을 가리지만 별다른 위험요소는 없다. 석축이 있는 곳에서 잠시 조망이 열리고..

 

삼성산과 까지봉 사이로 서당저수지가 보이고.. 가운데 두승산이 영산기맥에서는 점으로 보이던데..

 

09:03분    개념도상 소죽엄재

 

까치봉에서 연지봉과 망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조망하면서 산죽을 통과한다.

 

09:28분    순창새재에서 헤어졌던 우회길과 다시 만나고..

 

혹시 남진하시면.. 주의해야 할 지점... 되돌아 본 모습으로 개념도상 독도주의 지점..

 

09:32분    바로 개념도상 591봉.

 

까지봉에서  정맥 마루금상의 연자봉과 이름이 비슷한 연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보면서 진행하면.. 

 

당겨본 까치봉 분기봉(714봉)과 까치봉

 

 

영산기맥에서 분기된 중국 전설에 나오는 신산(神山)에서 유래했다는 삼성산과 입암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 능선..  

영산기맥 당시 삼성산 능선은 출입통제라 장성새재까지 우회했던 기억..  꼭 한번 답사하고픈 산이다.

 

10:19분   이제 내장산 8봉 능선과 합류하고..  정맥은 신선봉으로..

 

잠시 까치봉 방향으로 올라가면..   개념도상 714봉에서 본 까치봉

 

가야할 신선봉에서 연자봉을 지나 장군봉까지..  사이로 멀리 지리산 천왕봉까지..

 

당겨본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

 

삼성산 분기봉을 지나 입암산에서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 당겨본 갓바위

 

내장산 8봉중 까치봉과 연지봉 그리고 망해봉..  특히 망해봉은 서래봉에서 가다 보면 서해를 바라보고 있다.

 

 

서래봉에서 망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뒤로 지금까지 걸어온 호남정맥 산군들을 보니 반갑고..

서래봉 아래 백련암과 아래 계곡으로 내장사까지 조망된다. 그리고 서래봉 좌측 멀리 모악산까지..

 

당벼본 사진상 제일 아래 내장사와 가운데 내장사지가 있는 백련암

 

당겨본 모악산

 

10:30분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 와 정맥길을 시작하고..

 

10:33분   바로 헬기장..

 

가까워지는 내장산 정상인 신선봉과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당겨본 서래봉가 그 뒤로 고당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망대봉 시설물이 계속 포스트 역할을 한다.

 

11:01분    내장산 정상인 신선봉..

 

11:24분   내장사로 하산할 수 있는 안부를 지나고..  개념도에 금선폭포 하산길로 되어 있다.

 

11:30분   개념도상 문필봉(675봉) 정상..

 

11:41분   연자봉에 연결되는 케이블카 갈림길

 

11:43분   연자봉

 

연자봉은 주능선을 제외한 내장산 8봉의 대부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연자봉의 유래까지..

 

발아래 캐이블카 상부와 가운데 백련암과 서래봉 그리고 우측 백련암 옆에 월영봉

 

 

좌에서 우로..  불출봉과 서래봉..

 

우측 불출봉과 망해봉 그리고 연지봉과 맨좌측 까치봉까지..

 

내장산 반대편으로 서편제의 탄생지인 서마저수지와 백방산

 

되돌아 보니..  반대편에서 보니 왜 신선봉이라 하는지 암벽이 말해주고.. 신선이 아니면 저기서 어떻게 살아?

 

12:03분    연지봉에서 사진 보물찾기를 끝내고 장군봉 가는 길..  또 다시 조망터를 만나고..

 

서래봉에서 망해봉까지

 

12:22분    장군봉

 

장군봉에서 되돌아 본 신선봉과 망해봉까지 조망된다.

 

망해봉에서 서래봉까지.. 서서히 내장산 8봉과 헤어지면서 내장산의 속살을 서서히 벗어나고..

 

12:28분   이정표를 지나고..    유군치로 가는 중..  다시 유군치 이정목을 지나면..

 

12:49분    마루금이 직진인 것 같지만 길이 좋은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선두는 알바 중..

 

12:56분    유군치..  안내판이 있다.

 

유군치에서 막아놓은 곳으로 직진하면..

 

13:06분   우회길이 있지만 우회길을 무시하고 좌측 봉에 오르면 개념도상 440봉을 지나고..  

 

13:09분   좌측 방향으로..

 

13:11분   박물관 갈림길... 마루금은 등산로 따라 직진 방향으로..  박물관은 우회로 하산하는 길..

 

13:16분   우측으로 이어지는  경계점도 지나고..

 

그럼 바로 전망이 열리면서 오늘 날머리인 추령이 보이고,,  화살표 아래 통신탑이 보인다.

 

 

추령을 지나 추령봉이 보이고..

 

13:29분   이제 더이상 진행이 어려운 추령 접근 지점..  ..  오른쪽 방향으로 우회해야

 

이쪽으로 내려온다.

 

날머리에서 본 추령... 추령에서 이 곳으로 해서 우회 접근해야 할 듯..

 

산림박물관에서 뒤풀이 장소로 이동 후.. 귀가했다..  날머리 반대편 주차장..

 

 

내장산 구간 글... 만경강, 동진강과 헤어지며..

 

섬진강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는 호남정맥은 호남 벌의 큰 자산으로 거듭나기 위해 크게 3번 용트림을 하는데

이미 주화산에서 금강과 헤어지고 전라북도 속살로 들어왔던 호남정맥은

오늘 내장산을 기점으로 영산강의 구역으로 들어가면서 서남진을 마치고 남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두 번째 변곡점으로

이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가 손을 잡고 이어가는 상징성이 있지만

영산강의 시작은 전라북도 내에 흐르고 있는 유일한 두 개의 강인 만경강과 동진강과 완전한 이별을 뜻함이니 못내 아쉽다.

금남호남정맥상의 주화산에서 따로 분기된 호남정맥을 중심으로 금남정맥과 모악지맥이 만경강을 만들고

모악지맥과 오늘 내장산 구간에서 만났던 영산기맥을 따르다 다시 분기된 변산지맥이 동진강을 만들어내지만

이미 얘기했듯이 금만경 평야는 반도의 최대 곡창지대이다 보니 망경강과 동진강의 물은 항상 부족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 물이 풍족했던 섬진강의 물을 끌어쓰기 위해 옥정호를 만들어

호남정맥 상의 산에 굴을 내는 취수시설을 만들어 물을 공급하고

이렇게 생산한 쌀을 찬탈하기 위해 일제시대 때 군산항을 개발하여 전초기지로 삼았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이제 영산강 구역으로 바뀌면서 지형이 바뀌고 강이 품은 사람들이 바뀌다 보니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다.

산줄기가 갈라놓은 강줄기를 따라 형성된 전혀 다른 공동체 삶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뜻이다.

농사를 근간으로 삼았던 조상들에게 있었던 산은 강을 품고 강은 사람을 품었다는 세계관이 변곡점마다 느낄 기회를 준다.

이제 호남정맥은 영산강을 따라 남진을 계속 이어가다 광주 무등산을 지나 3번째 큰 변곡점인 땅끝기맥을 만나

남진을 마치고 동진하면서 이번에는 섬진강 구역인 보성강의 힘을 받으며 광양만까지 이어가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변곡점을 지나 호남정맥에서 계속 만나게 될 영산강의 품은 땅에는 어떤 사연들이 많이 남아 있는지

우리가 호남정맥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을까?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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