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04 - 묵방 구간 : 운암삼거리에서 구절재까지

 

 

언제 : 경자庚子(20년) 견우직녀 07월 열하루 금요무박(토요일)

 

누구랑 : 다음수도권산악회 호남정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운암삼거리 ~ 모악지맥 분기봉 ~ 묵방산 ~ 가는정이 ~ 성옥산 ~ 왕자산 ~ 구절재

 

 

        더 많은 사진자료는  blog.daum.net/kmhcshh/5296 에 있습니다

 

 

전주에서 출발하는 운암삼거리(초당골)의 차 시간을 알아보니 06:20분이다.

이렇게 새벽에 차가 있을까 하고 조금 일찍 나가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시내버스도 줄을 잇는다.

새벽을 여는 모든 분들을 보며 나 자신을 채짹질 해본다.

운암삼거리에 도착하여 도로를 따라 약간 오르니 원조 어부집이다. 마루금은 좌측 옆으로 이어진다.

     

              2004년 11월 20일..   초보산꾼 맥잇기 산행을 처음 시작했던 산행기 중에서..  운암삼거리에서 굴재까지..

 

 

 

백두대간 그리고 금남호남정맥(화살표)과 호남정맥(산경표)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 전도

호남정맥이란..

전국에 걸친 산천의 계통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산경표에 따르면 하나의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여 10대강의 유역을 가름하는 분수령을

13개의 정맥으로 나누어놓았는데 정맥 중 가장 짧은 약 65㎞의 산줄기인 충청도와 전라도의 젖줄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인

금남호남정맥을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줄기 하나가 분기하여 주화산(조약봉)까지 이어놓고 다시 나뉘는데

북.서로 금강을 따라 금남정맥이 장항과 군산 앞바다로 흘러들고 남으로는 섬진강을 따라 호남정맥이 남해 광양만 앞 남해로 흘러들며

생을 다하게 되는데 역시 호남정맥도 산경표에는 백운산까지만 되어 있어 광양만까지는 신산경표를 따라 마치게 된다

 

 

 

 

호남정맥 4구간 : 운암삼거리에서 구절재까지

 

옥정호와 옥정호 주위를 이어가는 호반도로가 펼치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인 완주 오봉산에서 시작된 구이면과 임실 운암면의 경계인 

운암삼거리를 시작으로 호남의 젖줄인 만경강과 동진강의 분수령인 모악지맥 분기봉에서 계속 함께 했던 완주군 구이면과 헤어지고

드디어 내장산의 고장 정읍시 산외면을 만나 운암면의 경계를 계속 이어가다 성옥산 직전 갈림봉에서 임실과도 헤어지고 정읍 산내면과 만나

완전히 정읍의 속살로 들어가 산외면과의 경계를 왕자산 지나 해공산 갈림봉에서 산외면과 헤어지고 칠보면과 산내면의 경계인 구절재에서 마친다.

 

 

 

원조 어부집이 있는 운암삼거리에서 내려 준비를 하고.. 2004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2004년도 당시 어떤 차로 왔는지 기억은 없지만..

 

출발 전..  앞선 구간 마지막 이어주지 못한 오봉산 방향 호반도로..

 

03:22분   어부집 좌측으로 산행은 시작되고..  선답자 자료를 보니 조금 더 진행해서 들머리로 삼았으면..

 

잠시 오른 후..  운암저수지(옥정호)에 외곽도로를 새롭게 건설하면서 생겨난 운암대교

 

03:36분   초반 초입을 잘못잡아 없는 길에 고생하고... 결국 개인 농장으로 올라오는 임도로 탈출 진행하고..

 

 

03:44분  드디어 띠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임도 끝에서 본격적인 마루금 산행은 시작되고..

 

04:05분   모악지맥 분기봉에 올라서고.. 완주 구이면 이별,  정읍시 산외면이 시작되며 운암면 경계를 이어간다.

 

 

모악지맥

 

지금까지 처음부터 함께 했던 만경강과 헤어지고 동진강과 인연을 시작하는 모악산으로 이어지는 모악지맥  분기봉..

더불어 지금까지 함께 했던 모악산을 품은 완주군 구이면과 헤어지고 이제 정읍시와 인연을 시작하는 지점으로 산외면이 시작된다.

모악지맥은 호남벌판의 등대인 모악산을 지나 김제 진봉면 심포리 서해바다까지 이어지는 약 76km 되는 산줄기로 만경강과 동진강의 분수령이다

금남정맥과 함께 만경강의 물을 아우르고 내장산 지나 만나게 될 변산지맥과 함께 동진강의 물을 소중히 하여 호남평야의 젖줄이 된다.

 

 

 

모악산으로 이어지는 모악지맥 방향.. 2004년도에는 원평기맥이라는 띠지만 붙어 있었는데..  이제는 구이경계 산행으로 활성화 된 듯..

 

 

어둠속을 걸었던 관계로 전 구간에 찍은 사진으로 분위기만 전하고.. 지금 우측 분기봉에서 좌측 묵방산으로 진행 중..

생각보다 길은 관리를 한 듯.. 평이한 길이 이어지다 막판 묵방산 전위봉까지 코와 입맞춤하며 걷게 된다.

 

04:40분   큰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치지 않게 꼭 징검다리를 놓는다..  개념도에는 없는 466.8봉

 

04:54분   이제 묵방산 전위봉에서 미리 고도를 높인만큼 조금 수월하게 묵방산 갈림길에 도착하고..

 

 

04:58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조금 벗어나 있는 묵방산 정상..  돌탑이 있었던 자리는..  이분은 북진을 했네요..

   호남정맥 분기봉에서 보았던 전주 묵방산은 삼각점이 있는데 여기는 높이에 비해 삼각점이 없다.

묵방산墨方山 높이 538m    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과 임실군 운암면 경계

국사봉·오봉산·나래산·회문산 등과 함께 옥정호(玉井湖)라고도 불리는 갈담저수지(만수면적 26.5㎢)를 둘러싸고 있다. 산으로 오르는 능선 곳곳에서 옥정호가 내려다보이지만, 정상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전망이 좋지 않은 편이다.
전라북도 남부를 흐르는 동진강(東津江, 44.7km)이 바로 묵방산 남쪽 기슭에서 발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산 아래 여우치(如牛峙, 284m)라는 고개에는 여우치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산 동쪽에는 섬진강 옥정호가 있으며 서쪽사면에서 상하천이 발원해 북서류하다가 동진강에 합류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묵방산 [墨方山] (두산백과)

 

 

 

05:10분   하산길..  한동안 높은 고도를 유지하다 갑자기 급내림길이 시작되고..

 

아침을 여는 여우치마을..  옥정호의 명품.. 구름의 기세에 눌렸나?  안개가 펼치는 풍경을 불 수 없어 조금은 아쉽다

 

05:26분   대나무 지대를 통과하여 여우치 고개 마을로 내려서고..

 

살짝 보이는 옥정호 뒤로 호남금북정맥상의 팔봉산에서 보낸 산줄기와 순창의 산들이 혼재되어 있다.

 

05:27분   마을 안길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해서 가야하지만.. 우회를 시작하고..

 

원래 이 집 앞마당을 통과해서 뒤로 가야하지만 너무 새벽이라..

 

05:31분   마을 길 끝까지 와서 우측으로 해서 우회를 끝내고 마루금에 접속한다..  그런데 여우치 고개를 지나치고 말았다.

 

05:38분   그래서 나홀로 다시 되집어 돌아서고.. 지도상 여우치고개..  안내도를 거꾸로 보면 된다.

 

배남재(여우치고개)에서 본 동진강 방향으로 여우치 마을..  마을이 어떻게 생겨야 소와 같은 모습如牛일까?

여우치如牛峙    동진강 발원지 

아직 체계화 되어 있지 않지만 동진강 발원지로 유력한 누군가 살다 떠난 빈집의 의미인 옹달샘인 '빈시암'이 있는 여우치는

마을에 와우혈 묘지가 있어 붙여졌다고도 하고 한자를 그대로 풀어 산 모양이 소같이 생긴 모습에서 유래를 찾기도 한다.

 

 

 

05:40분   이제 정상적인 마루금 산행은 시작되고..  앞에 삼각점봉이 보이고.. 우회해서 앞에서 접속했다.

 

여기 단소 안내문에는 여우치고개로 되어 있다. 배남재는 무슨 뜻인지..   계속 광산김씨 묘소를 만나게 된다

 

 

또한 어김없이 잘 차려진 묘지군에는 토지지신 제단도 있다.  명당자리를 내어준 토지에게 감사의 예를 올리는 것이리라..

 

묘지에서 본 옥정호

 

전주에서 순창으로 가는 옥정호의 운암교와 그 뒤로 운암대교..  그럼 우측에 보이는 산은 나래산일 것이다.

 

05:44분   삼각점봉인 283.4봉

 

05:56분  가능정 삼거리 직전 전망이 열리면서 또 다시 옥정호가 보이고..  

 

조금 더 진행하여..  좌측으로 내려오면..  직진도 길이 좋으므로 주의 구간..

 

하운암 산장으로 내려 앞 산으로 진행한다. 

 

06:00 ~ 06:10분   가는정 삼거리..  여기서 김밤으로 간식을 하고 늦게 출발..  성옥산까지 넘자니 자신이 없어서..

가는정삼거리(749지방도)  정읍군 산외면 중산리 가능정이 마을

가는정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정읍시 산외면 종산리 팽나무정 마을이 있는 만경강의 지류인 평사리천의 시작점이 나오는데

일제시대 섬진강의 물을 끌어다 쓰기 위해 가는정 삼거리 아래로 취수터널을 뚫어 평사리천을 통해 김제 만경 평야에 물을 공급했다고 한다. 

 

 

선답자들의 자료에 나오는 마루금 중턱에 있던 옥정호 산장은 아래로 내려온 상태이다.

 

06:11분   옥정호 산장 사택인 듯.. 좌측으로 해서 사택 뒤로 해서 치고 오른다

 

이제 보기 힘든 옥정호를 다시 한 번 더 담아보고..

 

이제는 멀어진 묵방산

 

06:22분   선두팀이 어디로 올랐는지 흔적도 보이지 않고.. 무조건 봉을 치고 오르니 우측으로 변곡되는 첫 봉에 오르고..

 

첫봉에 올라보니..  조망이 좋을 것 같은데..

 

06:30분    지도상 335봉

 

06:33분   바로 임도를 만나 잠시 임도도 걸어보고..

 

06:41분   안부를 지나면서 임도와 헤어지고 오른 무명봉..

 

06:45분    전신주도 지나고..

 

06:47분   운암면과 헤어지고 정읍 산내면이 시작되는 삼면봉도 우회하고..  이제 정읍면 구역으로 들어간다.

'산외' 지명은 호남정맥의 바깥쪽이 되므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하는데.. 즉 정읍에서 보면 호남정맥 윗쪽넘어에 있다는 말이다..

 

 

이제 방향이 바뀌면서 자주 나타나는 표시

 

06:56분  좌측에 묘지가 있는 무명봉도 지나고

 

 

07:23분   아직도 정리가 안된 쓰러진 나무들의 흔적들을 지나 힘들게 오른 유래를 알 수 없는  성옥산 정상

  계속되는 삼각점에 갈담이라는 기호가 나오는데 옥정호의 다른 이름이 갈담 저수지라고 한다.

 

07:38분   관리된 묘역만 나오는 토지지신 제단을 지나니 전망이 열리고..

 

방성동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 우측으로 계속 이어지는 마루금.. 앞에 보이는 250봉(다음지도)에서 방성동 마을로 내려간다

 

당겨본 방성동 마을과 계속 이어가야 할 'ㄷ'자 코스 중 방성동 마을 지나 400봉(다음지도) 방향으로 이어간다

 

07:43분 ~ 08:30분   식후경..

 

08:30분   식후경 후 다시 시작된 산행..

 

마루금에 올라서니 250봉 뒤로 왕자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래서 'ㄷ'자 코스가 된다

 

 'ㄷ'자 코스 중 방성동 뒷산과 400봉에서 우측 왕자봉 방향으로 이어간다.  400봉에서 선두팀이 좌측으로 알바했다는..

 

방성동 마을로 이어가는 산우님들..

 

08:49분   방성동 마을 뒷산이라 그런지 계속 되는 묘지를 지나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일부는 직진하여 알바..

 

마루금은 비닐 하우스로 이어지지만.. 비닐하우스 위에 보이는 물탱크를 포스트 삼아 오르면 된다.

 

08:52분   당산나무가 있는 마을 입구로 우회하는게 편하다..

 

 

잠시 천연기념물 답사를 위해 방성동마을 노인정 뒤로 들어가 보면..

옛날에 인근의 목욕리에서 온천을 즐긴 성인들이 옮겨와 가무를 즐기던 마을이라고 해서 방성동이라 했다고..

 

거대한 정읍 두월리 청실 배나무를 만날 수 있다

 

 

 

09:04분   답사를 마치고 당산목에서 오르다 되돌아 본 방성동 마을과 그 뒤로 마루금

 

멀어진 성옥산

 

09:07분   물탱크 옆을 지나고..

 

09:19분   물탱크를 오르면 ㄷ자 코스 변곡점이 시작되고 방성동 마을 뒷산 정상에 오르고..

 

 

09:40분    다시 오름을 계속 하다보면..  ㄷ자 코스 마지막 갈림길..  마루금은 우측으로..  

   선두가 좌측으로 알바 했다는데..  좌측은 섬진강댐 방향인 비룡산 방향인 것 같은데..

 

09:48분    왕자산 가는 길..  묘지도 지나고

 

눈앞에 나타난 왕자산..

 

잠시 방성동 마을 방향으로 전망이 열리고.. 가운데 옥정호를 중심으로 지나온 마루금과 좌측 멀리 모악산까지 조망된다.

 

당겨본 옥정호와 좌측으로 묵방산과 성옥산

 

10:11분   비좁은 왕자산 정상

 

 

왕자산(王子山)은 호남의 8대 명당이 있다고 여겨지는 산으로 왕이 태어날 것을 예견한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여기 왕자산을 중심으로 능교陵橋, 예덕禮德, 홍문紅門), 사근다리四人轎, 목욕(沐浴) 등의 지명들이 남아 있는데 모두

풍수지리설에 의해 만들어진 이름으로 비좁은 산이지만 풍수만은 이름에 어울리는 산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왕자산에서 내림길 만만치 않고..

 

10:30분   마루금이 우측으로 완전히 꺽이는 지점.. 이제 예덕리 마을 도로와 함께 걷는다.. 띠지는 있지만 주의 지점..

 

그럼 바로 전망이 열리고.. 좌측으로 예덕리 마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한다

 

 

잠시 예덕리 방향 조망..  사진상 가장 우측 벌목봉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앞에 능선은 어름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왕자산과 사이에 있는 예덕리는 풍수에 어울리는 지명들이 자리하고 있어 만난 묘지들도 하나같이 정성들인 모습이다.

 

임도길은 시작되고..   지도상 397봉은 여기 어디일 것 같으데..

 

10:42분   문제의 구간인 거목이 함께하는 안부..

 

정확한 마루금을 찾지 못해 많이 헤매다..   카프리님의 말이 옳았다는...  정리하면..

 

 

안부에서 조금 올라오면 지도상 임도 삼거리,..  봉으로 올랐다 묘지로 바로 내려와야..  직진은 촛대봉 방향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 묘지로 우회하면..  봉에 올랐다 바로 여기로 내려왔어야..

 

묘지 끝 좌측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여기서 장치로 알려진 고개를 지나 아까본 벌목지 봉으로 오르면 된다.

 

11:28분  마루금 찾기를 포기하고 대장님의 지시에 따라 다시 노거수 안부로 내려오고..

 

이렇게 우회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듯..

 

11:40분   마루금인 지도에는 없는 장치에 도착하여 다시 마루금 산행은 시작되고..  알바팀을 기다리고..

 

11:53분   장치에서 조금 오르면 묘지가 나오고..

 

묘지에서 되돌아 본 왕자산과 비룡산 분기봉

 

12:05분    첫 봉에 올라 좌측으로 이어가면..  잠시 휴식..

 

12:16분   우측으로..  좌측은 계속 보아왔던 예덕리 뒷산 어름봉 방향 능선 분기..

 

12:19분   다시 바로 좌측으로..  우측은 칠보면 방향인 해공산 방향..  산외면과 이별하고 이제 칠보면으로..

 

그럼 마지막 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12:30분    어둠을 뚫고 나오니 전망이 열리고... 마지막 지점인 구절제와 담 구간 이어갈 마루금이 조망되고..

 

벌목지 정면으로 당겨본 칠보면읍

 

조금 더 진행하니..  하산 후 뒤풀이 장소로 이동 중에 보았던 칠보 발전소 물길이 보이고..

 

12:57분    마지막 봉인 지도상 439봉..  다음 지도에는 태경산이라 되어 있다.

 

13:16분   좌측으로 완전히 꺽이는 지점을 지나고

 

13:18분    직진이 마루금이지만 절개지로 우측으로 해서 우회하면,,

 

13:20분   오늘의 날머리인 구절재가 오른쪽으로 보인다..

 

금구전투에서 마지막으로 패한 전봉준이 넘었던 고개로 담 구간 석탄사와 함께 다시 한번 만나게 된다.

구절재 230m  井邑九節峙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와 산내면 능교리 고개,  국도 30번(태산로)

행단마을에서 산내면 능교리까지 양의 창자처럼 99굽이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절재 고갯길은 1676년(숙종 2) 현재의 정읍시 칠보면 백암리에서 태어난 모은 박잉걸(朴仍傑)이 처음 닦았다고 하는데 고갯마루에 박잉걸의 공덕을 기리는 치도불망비(治道不忘碑)가 세워져 있다. 구절재 아래에는 섬진강수력발전소(칠보수력발전소)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읍 구절재 [井邑九節峙] (두산백과

 

 

후미에 내려온 관계로 치도불망비를 확인하지 못한 것 담 구간에 하기로 하고..  다시 한번 그 자리..  뒤풀이 장소

 

초보산꾼이 오늘 갑자기 산행기에 2004년 산행기 자료를 올린 것은

정맥에 대한 개념도 없이 맥잇기를 처음으로 겁없이 도전했던 구간이라 지금까지도 맘속에 고향처럼 남아 있다

시작이 있었기에 다음 수도권 산악회 산우님들과 만날 수 있었던 연결 고리가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

힘들지만 추억속의 길을 함께 걸어주신 호남정맥 산우님들 고생했습니다.

 

 

 

현재 전북 내륙을 흐르는 강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은 오늘 만났던 모악지맥이 분수령인 동진강과 만경강 뿐이다

그러다 보니 말이 이지 넓은 들판에 산은 있으되 비산비야인 산줄기 밖에 없는데 어디서 물을 구할꼬?

정작 물을 많이 필요로하는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드넓은 들판을 가진 논농사 지역에 물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일제 시대인 1929년 현재의 섬진강댐보다 2km 상류인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에 높이 40m로 건설되었으며, 임실군 운암면 운정리 굴등에서 취수하고 2,716.54m의 도수로를 설치하여 현재의 정읍시 산외면 종산리로 용수를 공급하였다고 한다

    - (자료 : 동진농조 70년사,1995년)

 

지금이야 섬짐강댐으로 물에 잠겨 흔적을 볼 수 없지만

지독한 가뭄이 들면 감춰졌던 제방이 모습을 들어낸다고 하는데

지금도 지역에서는 운암저수지라 하는 이유이며 제방이 모습을 나타날 때마다

가뭄의 고통에 더해 일제시대 드넓은 김제 만경평야지대의 쌀을 수탈할 목적인 상징물로 더해지며

잊지말아야할 일제시대의 아픔을 상기시키곤 한다

 

현재의 섬진강댐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다목적댐의 건설이 계획되면서

일제시대에 건설되었던 운암제로 부터 2.4km 하류 지점에 섬진댐을 1965년에 완공하면서

운암발전소와 칠보 발전소가 건설되고 이렇게 옥정호가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섬진강댐을 건설하다 보니 저수량이 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하루아침에 고향에서 쫒겨나야 하는

이주민들의 대책이였고 마침 그 당시 육지에서 개화도라는 섬으로 이어지는 서해바다를 막아 

1960년대 국내 최대 간척사업으로 탄생한 간척지구가 바로 개화도界火島이다..

농사를 짓던 분들이라 주로 이분들이 이주의 정책으로 정착한 곳이 바로 개화도이다.

오봉산 구간에서 얘기했듯 하필이면 이주해서 논농사를 짓는 물이 나의 고향땅을 집어삼킨

옥정호의 물이 동진강으로 흐르고 왜 하필 개화도가 동진강의 마지막 인지?

물론 지금도 인기있는 개화도 쌀이라 먹고 사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인간인 이상 한켠에 남아 있는 허전함..

바로 원초적 고향에 대한 지울 수 없는 향수..

정든 고향에서 쫒거난 것도 서러운데 내 고향을 집어 삼킨 섬진강댐 물로 농사를 지어야 하다니...

고향이란 그런 것이다..

다음 구간에는 고향에 대한 단상을 얘기하고 싶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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