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0온누리 산악회 을미년 1월 정기산행 : 屯駐峰(383m)   (옥천 안남)

 

 

 

일시 : 2015년 01월 17일 (토)        

  

인원 : 3450온누리 산우님들 (44명)

 

산행지 : 안남초등학교 -  한반도 지형 전망대 - 등주봉(둔주봉) - 금정골 - (금강길) - 독락정 - 연주2리 마을회관

 

작년 유난히도 슬픔과 좌절이 많았던 한해로 기억될 만큼 전 국민을 힘들게 했는데

하늘도 이를 알았던지 해가 가기 전에 열심히 눈을 내리고 또 일찍 찾아오게 했던 겨울 한파

그렇게 한 해의 아쉬움을 덮어 버리더니 이제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라는 듯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이젠 이미 내린 눈마저 서서히 사리지고 있다는 아쉬움에 농민들이 다시 물걱정을 해야 할 정도이고

하지만 마침 산행전날 안남면에 조금 눈이내렸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지지만 추운 강바람은 어쩔꼬?

초보산꾼의 더 많은 사진 자료 : http://blog.daum.net/kmhcshh/2254 

3450온누리 산악회 산우님과 함께 걸었던 둔주봉과 금강길 걷기 등로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정지용의 시 “향수”의 일부분이다

이 곳 옥천에서 태어나 옥천에서 자라면서 경험했던 실개천들이 다시 살아나오는 곳이 옥천이다

실개천이 많다는 것은 그만그만한 산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는 얘기이고

서로 키 재기 하듯이 이놈이 저놈 같고 저놈이 이놈 같은 산들이 첩첩이 그물을 치다보니

실개천을 모아 흐르는 금강도 휘돌아 갈 수 밖에 없고 그래서 구절양장의 형태를 이루는 것이리라

구절양장의 금강이 빚어낸 한반도 지형을 보기 위해 길을 떠나 본다

 

 

 

옥천부근 금강 - 네이버 지도

 

 

 

 

을미년 첫 산행에 새로운 임원진으로 구성돼 첫 작품인 둔주봉 정기산행에 새로운 이벤트가 처음으로 실시 되고 - 강철대장님 작품

 

만차의 기쁨을 안고 둔주봉의 들머리인 안남초등학교에 도착하고

 

참여한 산우님들의 자기 소개와 함께 나마스테 대장님의 체조로 둔주봉 산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어렵게 정기산행에도 함께 하시고 체조까지 늘 고맙습니다. 나마스테 고문님

 

개천따라 첫 정기산행을 시작하고

 

요즘은 좀 생소하지만 기록이나 옛날 예기가 되어 버린 열녀문도 통과하고

 

삼거리에서 둔주봉가는길 이라는 이정표 따라 좌틀

 

대청호 오백리길중의 하나의 코스인 듯

 

피실나루터 이정표가 있는 점촌고개 : 점촌은 옛날에 옹기점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

 

바로 리기다소 소나무 숲길이 계속 되고 날씨마저 따뜻해 옷정리도 하고 잠시 휴식

 

한반도 전망대까지 비록 소나무로써 대접을 못받지만 리기다소 소나무와 함께 하는 힐링 숲길이 계속된다

 

드디어 2007년에 만든 둔주봉정이라 이름 붙인 한반도 지형을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본 한반도 지형

한반도 지형

한반도를 뒤집어 놓은 형상을 하고 있으서 그런지 한반도 지형과는 반대로 서고동저(西高東低)의 형태를 띠고 있다.

뒤에 거울을 놓고 보면 한반도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고 바람결에 들은 듯하다.

초록을 가득 담고 만주벌판으로 힘차게 뻗어 가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다 후련하다.

동해, 남해 서해를 한꺼번에 감싸안고 흐르는 금강의 모습도 한반도의 역사를 물 흐르 듯 바라보게 하는 마력이 있다.

 

 

함께 즐기신 여산우님들 감사합니다 - 완산 사진작가님의 작품으로 태어난 한반도 지형과 금강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에 비해 덜 알려진  옥천 한반도 지형이 영월이나 정선과 다른 점은 좌우가 반전돼 있다는 것이다.

금강이 대청호로 흘러들기 직전에 S자로 굽는 물길이 산을 깎아 낸 모양이 한반도를 좌우로 뒤집은 형세다.

오른쪽에서 왼쪾으로 흐르는 평창강 물줄기가 만든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과 달리 옥천 부근 물줄기는 반대로 흘러 들기 때문일까?

물의 흐름에 따라 침식과 퇴적이 이뤄지는데 흐름이 서로 반대라 지형도 반대로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혹시 우리 산우님들은 물의 흐름을 파악했나요? 실제 눈으로 보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우측에 대청호이니 당연히 좌에서 우로 흐르겠죠?

 

 

 

처음으로 을미년 정기산행 프랭카드도 사용해 보고 - 완산대장님 작품

 

바람결에 들려 왔던 거울을 전에 없었는데 정자에 걸어 놓았다 - 어떻게 차이가 있나요? 거울의 의미를 알고는 있었나요?

 

이 초보산꾼이 올린 자료를 제대로 읽어 봤다면 아마 거울에 비친 한반도의 모습을 유심히 바라 보았을 것이다

바람결에 들려 왔던 거울로 보면 한반도의 모습을 제대로 불 수 있다는 얘기가 전해 졌는지 전에 없던 거울을 걸어 놓아

직접 보았던 한반도가 어쩐지 어색했는데 거울에 비친 한반도의 모습은 동고서저의 모습과 지도에서 본 그대로다

사실 출발할 때 거울을 가저 갈까 했는데 막상 출발할 때 챙기지 못했는데 안남면에 감사할 따름이다

 

 

 

조금 진행하다 바라본 한반도 지형

 

둔주봉 직전 고성갈림길에서 고성 방향으로 내려와 식후경 - 한반도 지형의 동해와 서해가 한눈에 들어 온다

 

등주봉 이정석이 있는 둔주봉

등주봉(둔주봉)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에 있는 둔주봉이 등주봉으로 이정석을 세운 까닭은 草溪周氏 족보에 등주봉이라 기록되어 있음을 근거로 하고 있고,

세상의 환란속에서도 노아의 방주처럼 구원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로 유래를 삶고 있다.

또 마을 사람들은 '등실봉'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하늘 높이 둥실둥실하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정상에서 본 세상이 다 망해도 이슬만큼 살아 남는 곳이라는 전설이 있는 이슬봉과 대청호 방향 - 완산님 작품

 

우리가 산의 정상에 올라 바라본 산줄기의 지칠 줄 모르는 힘찬 내림과 오름이 주는 선의 미학은

신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며 화폭에 담겨진 모습 또한 그래서 힘이 넘치나 보다

밋밋할 것 같은 무료한 일상의 해답을 굴곡에서 찾는 것을 우리가 주저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고

동양화폭의 흑백의 아름다움 붓끝에서 나오는 먹그림의 힘의 미학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도 똑 같은 이치이다

 

 

나마스테 대장님 작품

 

거기에 원근법을 사용하여 깊이를 더하라고 첩첩이 둘러쳐진 또 다른 산줄기들이 펼치는 산무는

살아온 인생의 굴곡만큼이나 산줄기를 타고 넘었을 끝없이 밀러왔다 밀러가는 파도의 속성으로 남는다

마르지도 그렇다고 넘치지도 않는 바다의 파도가 가능한 것은 이 산줄기속에 있는 실개천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물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 바로 실개천이며 실개천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부지런히 담아 내는 것이 바로 이 강줄기이다

 

 

피실 방향

 

하늘 아래 그려내는 산줄기의 곡선만큼이나 강물이 그려내는 곡선은 최고의 자연미를 준다

인공이 전혀 가미 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휘돌아 나가가는 강줄기에서 우리는 맘의 위안을 얻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둔주봉에서 본 한반도지형과 한반도의 지형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금강 곡선은

한삼자락 휘날리 듯 사뿐사뿐 춤을 추며 산과 강이 펼치는 음양의 조화로  태극문양을 그려내며 유유히 흐르고 있다

 

 

첫 정기산행 둔주봉 정상에서 단체사진 남기고

 

 

고풍스런? 소나무들의 무질서 속의 질서있는 숲길이 계속 이어져 하산길을 즐겁게 해 준다

 

이제 금강이 눈앞에 서서히 다가오고 - 피실 방향

 

움직일 수 없는 산은 민초들의 한이 담긴 사연들을 열심히 모아 실개천에 풀어 놓으면

강물이 모아모아  힘든 인생살이 만큼이나 구절양장의 형태로 바다로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흐를 수 밖에 없고 또 흘러야 하는 강물처럼이나 인간의 삶과 어쩜 이렇게 닮아 있는지...

그래서 우리는 강을 보면 동질감에 기쁨도 슬픔도 함께하고 때론 애수에 젖어드는 것일까?

 

 

피실과 고성의 갈림길에 있는 금강 합수점 - 우리는 고성 방향으로 좌틀

 

둔주봉에서 보는 한반도 지형 앞 금강이나 직접 한반도 지형으로 내려가 눈으로 직접 경험하게 될 금강과의 만남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이 색다른 경험은 이제 우리 산방에서 자주 녹아났으면 하는 마음이고

정기산행은 산과 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음양의 조화속에 하루의 피로를 풀 수있는 산행이 되기를 기다려 본다 

 

 

겨울의 최정점은 속일 수 없는 듯 비교적 따뜻한 날씨임에도 금강은 꽁꽁얼어 있어 금강위를 걸을 수 있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 완산님 작품

 

처음 오늘 함께 하신 사우님들 이렇게 좋은 추억 남겨 주어 고맙습니다

 

 

이제 강변을 걷기 시작하면서 강변의 여인들

 

강변의 남자들? 어울리나?  - 완산님 작품

 

古城? 흔적

 

등주봉 직전 식후경에서 바로 내려오면 만나는 옛날 성터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고성갈림길

 

금강과의 데이트는 계속 이어진다

 

갈대와 억새의 차이를 아시나요?  몇개 안되는 갈대가 여심을 사로 잡는데...

 

이제 한반도 지형의 남해에 가까워 지면서 따뜻한 남쪽을 상징하 듯 얼음이 녹아 있어 파란하늘과의 조화가 환상적인 그림을 그린다

 

한반도 전망대도 보이고

 

남극의 눈물의 상징, 환경파괴로 온난화가 심화되어 얼음이 녹아 내리고 있는 축소판 현장을 보는 듯

 

이제 금강이 휘돌아 나가는 한반도 지형의 최남단에 서다

 

 

산에 들어 한반도 지형 전망대에서 본 금강을 직접 다시 내려와 보고 걷는 다는 것

이런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초대에 응해 주시고 또 함께 재밌게 걸어 주신 산우님들 고맙습니다 

이 초보산꾼도 생각치 못한 얼어 있는 강줄기에서의 추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어 더욱 행복했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음양의 조화속에 살아움직이기 때문에 둔주봉 오름길과 하산길에서 만난 소나무 숲길이 말해주고

산과 강이 펼치는 자연이 풀어 놓은 절경에 함께 하신 산우님들도 똑 같은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나룻배도 있다

 

 

한반도 지형으로 알려진 곳은 동이면 청마리 갈마골이라고 하는데 현재 두가구가 살고 있다고 한다

한반도 지형 전망대를 지나 바라본 갈마골에 밭을 볼 수 있었는데 똑 같은 밭인데 색다른 느낌?

도선을 이용해 생활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나룻배는 아니겠지?

 

 

이제 이번 산행의 또 다른 백미인 고건축물을 만나 볼 수 있는 독락정이 보인다

 

독락정에 관해서는 초보산꾼이 쓴 여행이야기로 대신합니다  - 자료 : http://blog.daum.net/kmhcshh/2253

 

 

독락정 마루에 앉아 바라본 금강

 

정자 마당 앞에 담을 치는 대신 석축을 낮게 쌓은 이유가 앞에 보이는 금강의 풍광을 거스리지 않으려는

옛 선조들의 세심한 배려가 숨쉬는 고건축물이고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고 또 대접을 받아야 하는게 사실인데

옛 선조들의 예지는 어디로 사라지고 정 중앙에 수자원공사에서 시설물을 설치 해 놓은 것이 정말 옥에 티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마루에 앉아 금강을 바라볼 터인데 답답한 마음이다. 획 트인 전망을 보고 싶다

 

 

영모사와 영모각 시설이 연이어 보인다

 

아쉬움에 다시 한번 이곳 안남면에서는 화인강이라고도 부르는 금강을 담아 본다

 

다시 되돌아 본 독락정과 한반도 전망대 전망봉 줄기들

 

연주2리 마을 회관이 보이면서 오늘의 여정도 끝이 난다

 

평일에만 운행되는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유래비

 

안남면 사무소 주차장 앞에 있는 배바우 순두부에서 뒷풀이

 

함께 하신 산우님들 고생했습니다. "정기산행" "살리자"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2010년 11월에 백두대간3기팀과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대간과 정맥, 그리고 백대명산

다른 산방에는 들를 여력이 없을 정도로 계속 이어져온 3450온누리 산악회와의 인연

혹자는 미천한 이 조보산꾼이 총대장이 된 것에 의문부호르 붙이기도 하겠지만

내가 이 산방에 쏟은 정성과 애정만끔은 누구보다 더 많다는 자부심만은 가지고 있기에

새해 새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한 을미년 양의 해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서있다

부족함을 알면서도 산을 사랑하기에 가지못한 가야할 길들이 켜켜이 앞을 인도하고

현실이라는 벽에 가려 있는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는 아닐지언정 눈에 밟히지만 혼자서는 가기 힘든 곳

이 초보산꾼과 함께 첫 단추를 끼우기 위해 오늘 찾았던 실개천의 고장 옥천과 금강이 빚어낸 한반도 지형

 

나는 보았다

금강이 만들어 낸 축소판 지형 한반도의 구석구석을 보면서  

내가 일년이라는 주어진 시간속에 어디에 맘을 두고 올 것인가를 생각하고

오랜만에 눈의 무게인 무거운 짐을 벗고 따스한 햇살에 몸을 맡긴 낙엽들이 발아래서 들려주던 낙엽송을 들으며

산우님들이 들려 준 세상사는 얘기들과 함께 했던 만차의 기쁨을 안고 출발했던 새해 첫 정기산행을 마치고 나니

오희려 더 무거운 짐으로 다가옴은 또 다른 세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음일까?  

 

바쁠 필요도 없고 서두를 것도 없는 살방살방 걸어야만 제대로 볼 수 있는 산야

이 초보산꾼과 정기산행을 하는 산우님들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여정이라 생각됩니다

한폭의 수채화 같은 산야를 그리기 위해서는 충분히 보고 마음오로 보지 않으면 그려지지 않은 이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가 살방살방 걸었던 둔주봉과 한반도 지형을 만들어 낸 금강이 펼친 풍경

지금도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떠오르는 수체화 같은 그림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초보산꾼이 올린 자료를 잘 되세기며 걷다 보면 어느 정도는 새로운 모습으로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반도 전망대에서 본 한반도의 모습이 거울속에 보니 정말로 지도에서 본 한반도 모습 그대로 였고

둔주봉 정상에 있던 등주봉으로 되어 있는 정상석의 유래를 독락정에 있는 초계주씨 세덕비에서 만나고

한반도 지형에 있는 땅에 두가구가 살고 있다고 해서 유심히 바라보았는데 정말 밭이 보였고

옥천땅에서 보여준 금강의 구절양장의 모습을 비록 일부분이지만 볼 수 있었고

독락정 마루에서 바라 본 금강, 그런데 앞을 가로 막고 있는 수자원공사의 시설물이 옥의 티였다는 사실

 

이 초보산꾼이 올린 자료에 이미 다 있던 내용들입니다

제대로 보고 가신 산우님들은 아마 제대로 볼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올린 자료들입니다

알고 가면 제대로 보입니다. 아는만큼만...

 

이 초보산꾼의 노력은 계속 됩니다

 

첫 정기산행에 만차로 화답해 주신 3450온누리 산악회 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힘들게 다녀온 둔주봉과 금강이 그려낸 한반도 지형 산행

혹 미처 보지 못한 부분까지 담아낸 산행기 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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