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패 열매달 9월 정기산행 산행기  - 원주 白雲山 (1,014m)

 

 

 

언제 : 계사년  열매달  여드래 해날

 

누구랑 : 4기 김성용, 오윤석 5기 최병의 부부, 6기 최연성, 오준근, 오준근 지인,7기 황유원  10기 채수엽, 금현주 부부

 

어딜 : 백운산 자연 휴양림 매표소  - 임도 - 백운산 - 임도 - 팔각정 - 매표소

                         ( 산행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산행기점 : 판부면 백운산 자연 휴양림 매표소

 

 

전혀 갈 것 같지 않던 여름도 이렇게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을 남기면서

조용히 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더위를 즐길만큼 남기고 갔으니

가지마다 열매를 맺는다는 풍성한 달인 열매달 9월을 맞이하여

조재권 후배님이 혼자 외롭게 지키고 있는 원주 백운산으로 길을 떠나 본다.

또 버섯이 특히 많이 난다는 구름에 항상 몸을 맡기고 있는 백운산으로....

 

 

 

쌀패 9월 백운산 등로

 

 

인동초의 세상에 어린 잎으로 나와 어느덧 유난히 길고 더웠던 여름이 지나니

마음껏 머금은 신록은 이제 단풍이라는 선물로 보상 받으려 하고 있다.

사람도 잘 먹고 잘 입고 산 사람들은 늙어서도 얼굴에 그대로 나타난다고 한다.

하물며 자연의 섭리에 정점에 있는 나무들은 신록의 아름다움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9월 한달 동안 서서히 신록을 줄여가면서

더불어 열매라는 결실을 남기면서 곱게 아주 곱게 시들어 가려하고 있다.

인간들은 이런 고통도 모르고 가을이면 단풍놀이에 정신을 놓고 말 것이다.

단풍은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것이며 단풍놀이의 진정한 주인은 오늘 우리가 즐겼던 신록이다.

 

 

 

 

백운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하고

황유연 후배님의 차량봉사로 한결 여유로워진 원주에 오는 길

오윤석 선배님은 근무관계로 홀로이 차를 달려 도착하고

천안에 있는 오준근님도 역시 차량으로 원주터미널에서 김성용선배님과 조재권 후배님 그리고 오준근님 지인

그렇게 이곳 원주땅에 처음으로 발을 디디게 되었다.

 

 

매표소를 지나 주차까지 하고

 

물레방아 있는 곳에서 출발을 알리는 단체사진 남기고

 

야외공연장이 있는 곳으로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되고

 

용수골 갈림봉에서 전망대 방향으로 계속 오르면

 

아직은 더위가 먼저 앞길을 안내하니 쉬어가고

 

역시 巨松은 혼자 외로이 있어야 더욱 빛나는 법인가?

 

우리가 걸었던 백운산 코스도 역시 전망도 그리 좋지 않고 볼만한 경치도 없는 중에

이렇게 우리 민족과 함께 세월을 같이한 소나무가 없는 중에도 가슴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기에

두 팔 벌려 마음껏 기지개를 펴고 싶다. 이렇게 인품있는 巨松이라면...맘껏

나무아래서..

 

 

 

임도

 

잠시 쉬는 동안 열심이 꽃술을 담아내고 있는 나비도 담아 보고

 

산길을 버리고 임도를 계속 따르면

 

기존의 임도를 이용한 센스 - 원주에 있는 산에서는 사람구경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이 길은 자전거가 자주 오간다

 

백운산 1.4km지점을 남기고 이제는 숲속으로

 

정상에 오르고 식후경하자는 의견에 따라 가볍게 막걸리 한잔하고

 

백운산 갈림 능선에서 우측으로

 

백운산 정상

백운산1,087m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과 충북 제천시 백운면 경계에 솟은 해발 1,087m 백운산은 치악산 서남쪽에 자리해 있으며,

그 때문에 치악산 명성에 가려 있어 태고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충청북도 제천시의 북서쪽에 위치하며, 백운면과 원주시 판부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1,014m).

『여지도서』(제천)에 "백운산이 현의 서쪽 75리에 있다. 원주 땅에서도 보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 『조선지도』, 『1872년지방지도』 등의 군현 지도 대부분에 백운산이 표기되어 있다.

 또 『대동여지도』에도 원서면의 북쪽 70리에 백운산이 표기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운산 [白雲山, Baegunsan]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2010.2, 국토지리정보원)

 

 

 

정상의 이정표

 

정성드려 준비한 옻닭에 막걸리 겸해 식후경

 

상재 갈림 능선에서 우측 순환임도로 - 이제 부터 버섯 산행은 시작되고...

 

다시 올라갈 때 들렸던 임도 - 백雲산의 구름만큼이나 버섯은 어딜 갔지?

 

임도따라 내려오다 쉼터를 만나고

 

쉼터에서 원주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계곡까지 내려와 다리를 건너

 

백운산의 시원한 계곡 풍경

 

이제 도로를 따라 계곡도 들리기도 하고

 

잠시 용소폭포로 내려와

 

 

서곡 막국수에서 뒷풀이

 

 

오늘 차량 봉사를 해 주신 황유연 후배님도 담아보고

 

철인경기를 한번도 아니고 세번이나 완주했다는 유연 후배님의 휴식차 차량봉사로 자리가 더욱 빛나고

원주에 살고 있어 우리가 간다는 말에 한달음에 달려온 재권 후배님이 있어 산행내내 웃음 꽃이 피어났고

여전히 쌀패 산우회가 지금까지 있을 수 있는 토대를 가꾸어 온 최연성 회장님이 이렇게 한자리에 오랫만에 모여 있으니

한정된 쌀패 산우님들만 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우리가 계속 이어가야만 하는 이유이며

한달에 한번 있는 이런 자리가,  오든 오지 않든 모든 쌀패 식구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준근님 친구분도 함께 해주어 고마웠고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인가?

 

재권아!  만나서 반가웠다

 

 

 

이번 악수가 그렇게 기다려온 수많은 날들에 대한 보상은 되지 않겠지만

수만분의 일이라도 재권 후배님에게 추억의 그림자로 오랫동안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이번 산행을 기회로 그간 숨어 나오지 않고 있는 모든 쌀패식구들에게도 이런 만남의 광장이 있음을

또 이렇게 만나면 또 다른 즐거움이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제 열매를 수확하는 추석을 지나 10월이 오면

또 다른 추억의 그림자를 드리우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신록이 가을을 준비하 듯이 우리도 더 풍성한 가을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백운산에 버섯이 많다는 말에 원주까지 달려 왔지만

혹시나가 역시나 였 듯이 그렇게 아무 소득없이 돌아왔지만

오윤석 선배님의 근무가 끝나는 데로 힘든 몸을 이끌고 이 곳까지 달려온 선배님이 있어 행복했고

불안한 행보를 보이면서도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여전하신 김성용 선배님이 모처럼 새벽공기를 달려오시고

역시 산행에 든든한 힘을 계속 보태주고 있는 채수엽 부부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오준근 명예 산우님과 친구분도 처음 인데도 털털한 모습으로 웃음을 보여주신 모습에 고마웠습니다.

 

이제 더위도 가고 겨울은 그래도 아직은 멀리 있으니

다가오는 10월에는 많은 쌀패식구들의 참여로 신록의 잔치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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