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패 누리달 7월 정기산행  - 수리산 (修理山 . 489.2)

 

 

 

언제 : 계사년  견우직녀달  열나흘 해날

 

누구랑 : 5기 최병의, 9기 이우순,  오준근 명예 산우님

 

어딜 : 명학역 - 관모봉 - 수리산(태을봉) - 슬기봉 - 담배촌 - 병목안 삼거리

                                            ( 산행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산행기점 : 성결대학교 옆

 

 

견우직녀가 만나는 아름다운 달 7월 견우직녀달

본격적인 무더위와 열대야와 함께 싸워야 하는 어려운 시기, 여기에 장마까지 더해

모든 사람들의 마음까지 눅눅하게 만들어 도욱 움츠려들게 하지만

우중산행의 또 다름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수리산으로 떠나본다

 

쌀패 정기 산행 등로    지도 생략

 

 

 

명학역 1번 출구에서 오랫만에 참여한 이우순 후배와 반갑게 조우하고

 

앞에 보이는 수리산을 향해 계속 직진하면

 

명학공원도 지나고

 

성결대학교 정문으로 진입 좌측으로 벽을 따라가면

 

좌측으로 오늘의 들머리가 보인다

 

수리산 산림욕장 이정표가 서 있다

 

메트로 병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장마의 빗 방울을 마음 껏 먹은 신록이 완연한 숲길이 넓직한 길과 함께 걷다 보면

 

7월은 신록이 가을을 준비하기 위해 더 짙은 옷으로 갈아 입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더운만큼 우리에게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할 나위 없는 산행의 조건을 주기도 한다.

가을을 준비하는 자연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오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관모봉 이정표를 따르면

 

이정표도 지나고

 

철탑도 지나고

 

아직 본격적으로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수리약수터 갈림 안부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오늘의 첫 봉인 관모봉

 

단체사진

 

 

태을봉 방향으로 다시 산행은 시작되고

 

이우순 후배님의 족발로 이제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 빗물과 함께 막걸리 한 잔

 

제1만남의 광장과 제2전망대 이정표를 지나자 태을봉이 안갯속에 감추어져 있다

 

핼기장이 먼저

 

한반도 지형(?)을 닮은 태을봉 이정석

수리산의 지명유래는 아래 글에서 만납니다

 

 

수리산 정상의 다른이름 태을봉

수리산 (修理山 . 489.2)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과 군포시 속달동 및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에 걸쳐 있는 산.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종 때부터 ‘안산군(安山郡) 수리산(修理山)’으로 나온다. 이름이 조선 초기에도 지금과 같았던 것이다

수리산은 성남시의 남한산성(1971년), 가평군의 연인산(2005년)에 이어 2009년 경기도 세 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태을봉 이정석 뒷 면에 있는 내용

 

‘태을太乙’은 도교(道敎)에서 천제(天帝)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옛사람들은 십간의 하나였던 ‘태을’을 부귀의 근원으로 보기도 했다.

표지석에 “풍수지리에서는 큰 독수리가 두 날개를 펼치고 날아내리는 모습을 매우 귀한 지상으로 꼽으며 이런 형상을 ‘태을’이라 부른다”고 새겨 놓았다.

옛 사람들은 가뭄이 들면 이 태을봉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이재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는 비로 병풍바위는 우회길로

 

 

 

잠시 전망바위에서 북서방향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희미하게 라도 잡아보려 시간을 할애하여 얻은 사진

 

상연사 갈림 안부를 지나 만나는 멋진 바위가 자리 잡고 있는 무명봉

 

칼바위

 

 

내리는 비에 바위 사이로 냇물이 생겨났다

 

밧줄바위는 확인치 못하고

 

슬기봉계단이라고 쓰여 있는 계단을 오르다 만난 포토존

 

병목안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인데...  ㅋㅋ

 

修理가 공군의 상징인데... 공군기지가 자리잡고 있는 슬기봉을 대신해 슬기봉의 역활을 하고 있는 봉

 

 

좌측 임도 오거리로 내려가면 당정역을 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우측 수암봉으로 가는 길로

 

슬기봉 우회 난간을 만들어 놓아 편리하게 진행 할 수 있다

 

이 길을 2008년 2월에 이수근 선배님과 한남정맥을 이어가면서 수암봉에서 한세대까지 걸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 때는 이런 난간 시설이 없어 산꾼들이 제각각 길을 만들어 놓아 위험한 구간이 아무런 안전시설없이

말그대로 묵숨을 건 산행이 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정말 언제 그런 추억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남정맥의 분기봉인 슬기봉을 빼았아 갔으면 안전시설이라도 설치해줘햐지 하며 걸었던 그 추억의 길....

 

 

 

비를 피할 수 있는 시설까정?

 

수암봉 갈림길을 만나 우리는 계속 임도를 따라 갑니다 - 앞에 보이는 쉼터가 수암봉으로 가는 길

 

 

6.25전사자 발굴 지역인 평화의 쉼터를 지나면서 이제야 수리산이 옆 얼굴을 보여준다

 

 

외곽고속도로가 보이면서 수리천에는 수리산 성지로 들어가는 다리가 보인다

 

우측 다리를 건너면 보이는 이정석

 

최경환성인의 묘소가 있는 곳 까지 십자가의 길이 조성돼 있다.

전주 기린봉의 치명자산에 조성된 십자가의 길과 거의 비슷하게 되어 있어 조금 오르다 내려 온다.

수리산성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판도 볼 수 있고,(사진산행기 참조) 순교자 정흥목의 묘소도 볼 수 있다.

 

 

 

조금 오르면 태을봉으로 오르는 길도 보인다

 

다시 길따라 내려오면 보이는 이정석

 

당시 천주교인들은 박해를 피해 숨어 이곳에 정착해 살았는데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이 ‘담배’였다.

그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이곳에 십자가의 길과 성당 등을 만들었다

산의 북쪽 골짜기에 있는 안양동의 담뱃골은 약 30호쯤 되는 작은 산촌으로 지금은 담배를 재배하지 않으나,

조선 후기에 헌종이 천주교를 박해하던 기해박해 때, 천주교신자들이 숨어 들어와 담배를 가꾸며 살던 곳이다.

 

 

 

이들 중 이 땅의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崔良業)의 가족들이 겪은 수난은 매우 처참하였다.

최양업의 어린 동생들은 당고개에서 죽음을 당한 많은 신자 중 어머니의 주검은 못 찾고

아버지 최경환의 주검만을 거두어 그들이 살던 수리산 골짜기에 묻었다. 그 무덤자리는 지금도 남아 있어 천주교신도들의 순례지가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리산 [修理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 2009, 한국학중앙연구원)

 

 

 

병목안 시민공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 산행에서 확인하지 못한 병목안석탑

90년 5월 수리산 삼림욕장이 개장하면서 함께 준공되었다는 석탑은 이곳의 지형인 병목안의 형상을 상징하여 건립했다고 한다.

5만5700여 개의 병목안 자연석을 모아 축소한 것으로 높이가 무려 7m에 이르고 돌의 무게를 합치면 84톤이 나간다는 것.

자연석 석탑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크기라고 한다.

 

 

 

창박골삼거리에 있는 오늘의 뒷풀이 장소

 

오늘의 요리 흑염소 뚝배기

 

마침 약간 이른시간인지 흑염소 손질하다 덤으로 고기와 갈비를 덤으로...

 

 

나는 맛에 대해 잘 모르나 우순이나 오준근님의 말에 따르면 이 보다 더 맛이 있을 수 없다는 창찬일색

거기에 두부도 손수 만드시고, 간수도 바닷물을 사용한다고 하니, 두부도 맛깔 스러웠다.

다음 날 직장 동료에게 물어보니 역시 이름이 있는 집이었다. 사실은 두부에 막걸리나 한잔 하자고 들어 갔던 것인데...

 

 

 

뒷풀이 후 나와 보니 이제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수리산의 모습이 새 단장되어 있었다.

 

雨中山行

비가 오는 중에도 걷는 다는 것은 조금 걷는데 불편할 뿐이지 산길을 걷는 것은 똑 같다.

요즘 광고에 이미지 광고가 자주 등장한다.

TV속에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에 우리 모두는 숨을 죽이고 빨려 들어 갈 것 같은 아름다움을 느낀다.

같은 토끼를 보고도 도시의 아이는 집토끼라고 하고, 들판의 아이는 산토끼라고 하듯이

이미 이미지 광고에 길들어저 있는 우리가 광고속의 자연을 참을 느끼는 이유이다.

 

우리가 우중산행에서 걸을 때 빗소리라는 천연의 자연소리를 덤으로 주는데도..

단지 걷기 힘들다는 이유로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입고 있는 우비나 나뭇잎에 부딪혀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에 덤으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어디서 들어 보겠는가?

그래서 조금 힘이 들더라고 우중산행도 나름대로 산행을 하는 하나의 방법임을 보여 주고 싶었다.

 

다행이 큰 비는 오지 않고, 마른 장마에 부는 철 없는 바람처럼 가끔 짖어대는 천둥소리를 들어가며

구름속에 갇혀 보이지도 않는 조망을 찾아 조금이라도 구름이 걷히면 나타나는 산촌의 모습에 감탄하며

힘든 몸을 이끌고 집 근처에 온다고 아픈 허리를 매만지며 계속 따르면서도 

중간에 탈출하지 않고 목적한데로 그대로 따라 준 우순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이제는 어느덧 나의 산행파트너가 되어 있는 오준근님의 참여가 고맙고...

 

빗속에서 총동원된 자연의 모든 소리 속에서 함깨 나눴던 우리들의 수리산 정기산행도 

이렇게 끝을 알리고 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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