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패 하늘연달 10월 정기산행 산행기  - 축령산 (祝靈山 886 m)  

 

 

 

언제 : 계사년 하늘연달 열사흘 해날

 

누구랑 : 4기 김성용, 최병의 부부, 6기 최연성, 오준근

 

어딜 : 주차장 - 남이바위 - 축령산 - 절골 - 서리산 - 철쭉동산 - 주차장 

                         ( 산행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산행 사진은  http://cafe.daum.net/salpemountain 에 있습니다.

 

 

산행기점 : 남양주 축령산 자연 휴양림 매표소

 

 

 

이제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어딜가나 녹색과 점점이 박힌 색깔이 변한 나뭇잎새의 절묘한 조화에

천고의 가을 하늘과 찰떡 궁합을 자랑하고

봄의 철쭉의 명산으로 알려진 축령산, 철지난 축령산의 모습은 어떨까 설레는 마음으로

쌀패산우회의 하늘연달 정기산행을 떠나본다.

 

 

 

 

쌀패식구들이 걸었던 축령산 등로

 

 

 

마석역 1번 출구로 나와 진행을 할려고 하는데 최연성 후배님의 전화

직접 축령산으로 차를 몰고 간다고 했는데, 지금 마석역에 도착했다고 하고

생각지도 않게 버스대신 최원장의 차를 타고 편하게 축령산에 도착했다.

 

 

 

제1주차장에 내려 산행준비 - 입장료와 주차비까지 지출

 

서리산 갈림길에서 축령산 방향으로

 

축령산 유래

 

처음부터 두줄로 늘어선 소나무들이 환영의 두팔을 벌리고 있는 것 같다

 

암반약수터에서 손수 후배들을 위하야....  선배님 멋지십니다.후배사랑... 갈수록

 

수리바위 능선 삼거리에서 좌틀

 

수리바위

 

 

수리바위 위에는 수리가 수시로 날아와 앉아 있었을 것 같은 소나무 한그루가 운치를 더한다

 

한북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천마지맥 산군들과 남양주 수동면 일대

 

암벽과 소나무의 찰떡 궁합은 계속 이어져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

 

청설모도 축하해 주려는 듯 카메라를 들이대도 오히려 나하고 눈까지 마주한다.

 

바람이 만들어 낸 소나무 작품

 

이제 축령산에서 수리네미 고개를 넘어 오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 남이바위에서

 

억울한 혼이 살아 있을 것 같은 남이바위

 

널리 알려지지 않은 축령산 이름의 유래는 조선 세조-예종 당시 젊은 나이에 억울한 죽음을 당한 남이(1441~1468) 장군과 관련된 것이다.

축령산에는 남이 장군이 어릴 적 무예를 닦았다는 남이바위가 있고 정상에서 동쪽 방향으로 가평의 남이섬이 있는 것을 보면 남이 장군 유래설이 근거가 약하지 않다.
유자광의 거짓 고변을 들은 예종이 스물여덟의 남이를 죽이자 이 지역 사람들이 그 영혼을 위로하고자 남이와 관련이 있는 이 산을 축령산으로 이름 지었다는 것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남이 장군 유래설이 더 친근감이 간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120501032030008004

 

 

 

헬기장을 지나면서 이제 지형이 바뀌어 가평군 상면일대가 조망된다

 

축령산 정상

축령산[886m   祝靈山]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가평군 상면

남양주시 축령산은 ‘축령백림’(祝靈柏林)이라 해서 잣나무로 유명하다 

축령산은 산악인들이 매년 연초에 지내는 산신제인 시산제(始山祭)를 지내는 명소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산의 이름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이성계가 고려 말에 이곳에 사냥을 왔다가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는데 몰이꾼의 말이 ‘이 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한다’고 하여

산 정상에 올라 제(祭)를 지낸 후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때부터 고사(告祀)를 올린 산이라 하여 ‘축령산’으로 불렸다고 전한다.

 

 

 

서리산을 가기 위해 절고개로 내려오던 중 약간 이른시간 막걸리 한잔으로 배고픔을 달래보고

 

성용선배님이 낚시같다 손수 잡아온 낙지를 급냉동시킨 자연산이라 그런지 맛이 그만이다.

막걸리 안주로 했는데도 금방 동이 난다, 모두 맛있다는 찬사는 빼놓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이 남아있다며 다음 정기산행때도 가지고 오신다고 하니 쌀패식구님들 기대하시라

더구나 낙지에는 고추장이나 초고추장이라는 관념을 깬 색다른 맛을 선사하셨는데

캐찹에 낙지, 모르고 먹으면 맛은 일품이던데..

 

 

 

바로 고추장으로 착각하고 가져오신 캐찹

 

절고개가 보인다

 

잣나무 군락지로 알려진 가평 방향 잣나무 숲

 

잣나무 숲

 

억새도 가을의 흉내를 내보고

 

이제 걷기 좋은 오솔길 같은 계속 이어지는데

 

먹어야 산다

 

 

잣나무 숲이니 잣나무 까기 체험도 해봐야지

 

잣나무 숲길, 정말 다시 걷고 싶은 길이다

 

쌀패공지에 멋진 숲길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던 바로 그길, 그 숲길이다

 

 

서리산

서리산(상산(霜山)) 832m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가평군 상면

서리산은 북서쪽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항상 응달이 져 서리가 내려도 쉽게 녹지 않아 늘 서리가 있는 것 같아 보여 서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상산(霜山)이라고도 한다.

서리산은 축령산 북서쪽으로 절고개를 사이에 두고 3km 정도 거리에 있으며 이 두 산이 축령산자연휴양림을 분지처럼 휘감고 있다. 

 

 

이번엔 철쭉숲길을 통과하면

 

철쭉동산

 

축령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리산이 정상 300여미터 아래 철쭉동산의 철쭉지대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철쭉철에 찾기 시작하였다.

꽃이 작고 색이 짙은 ‘산철쭉’이 아니라 꽃이 크고 빛깔이 고운 철쭉이라 더욱 귀하고 아름답다.

특히 다섯 개 꽃잎 속의 긴 꽃술은 여인의 속눈썹처럼 부드럽게 올라가 우아한 자태가 돋보인다

수령 20여년이 넘는 키가 큰 철쭉은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 철쭉이다.

철쭉은 철쭉동산 언덕에 면적은 크지 않지만 서울에서 별로 멀지 않고 교통이 편해 수도권에서 멀리가지 않고도 철쭉을 즐길 수 있는 철쭉산행지 이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120501032030008004

 

 

 

화채봉 갈림길로 가는데 철쭉의 크기가 더욱 커져 있다

 

더욱 가까워진 운악산과 가평방향

 

화채봉 갈림길을 지나 앞에 보이는 암봉에 잠시 들러본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하산을 시작하며 바라본 암봉

 

매표소 갈림길에서 차를 주차해 놓은 주차장으로 좌틀

 

이제는 낙엽송이 가을을 맞이 한다

 

다리가 나오면 건너야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계곡으로 나있는 산책로 길을 따른다

 

출발했던 서리산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하며 축령산 산행도 끝을 알린다

 

조금 일찍 끝나기도 했고, 차량을 이동해야 하기에 중계동 최원장의 집 근처로 이동하여 뒷풀이

 

가자미와 이것 저것

 

오늘 참석은 못했지만 다행이 집에 있던 채수엽부부도 함께하고

 

이제는 일찍들 들어갑시다. 1차로 끝내고....  2차

 

 

가을 초입에 다녀온 축령산

기대와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든 축령산

남양주와 가평군을 가르며, 안으로는 숲길을 만들고 바깥으로는 암벽을 만들어

거기에 적당히 한폭의 묵화처럼 소나무를 그려놓은 풍경은 축령산 정상까지 계속 이어지고

암벽이 있는 만큼 전망도 좋아 천마지맥의 준령들과 한북정맥의 준령들이 가을 하늘을 이불삼아 흐르고

많진 않지만 절고개에서의 억새, 그리고 터널로 길을 만들어 주던 서리산의 철쭉동산

그리고 잣나무가 만들어 내고 있는 오솔길은 다시 한번 더 걷고 싶은 길임에 틀링없다.

초반 암벽과 소나무의 절묘한 궁합이 길을 안내하더니

잣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우릴 붙들더니 마지막에는 낙엽송이 가을 하늘을 맘껏 즐기고 있었다,

 

아직 가을을 얘기하기에는 축령산의 모습에서는 이르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마음속에 담아온 풍경은 이미 가을 단풍처럼이나 깊은 가을을 맞이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재철에 맞는 여행도 좋지만 이미 사람의 마음까지 떠난 철지난 여행지에서 맛보는 고즈넉함은

우리가 걸었던 축령산의 철쭉동산이 얘기해 주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오늘 함께해주신 쌀패 산우님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행복함을 느낀다.

 

다음달 산행은 광주시 중부면 광지원리에서 출발하는 남한산성(성남) 으로 가을 여행을 떠납니다.

채수엽 후배님이 추천한 가을 여행, 기대하십시요.

그리고 년말 쌀패 정기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뒷풀이 장소를 미리 정해 산행에는 참여하지 않더라도 뒷풀이에서

쌀패모임의 활성화를 위한 많은 얘기를 나눌까 합니다.

바쁘시더라도 뒷풀이에라도 참석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추후 공지합니다.

 

이렇게 행복한 글을 쓸 수 있게 해주신 쌀패 산우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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