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100대명산  : 대암산(1,309m 양구) - 대암산 용늪 답사겸..

 

 

 

일시 : 기해년(19년) 하늘연달 10월 열아흐레 흙날

 

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산우님들과

 

어딜 : 군통제문 ~ 대암산위병소 ~ 작은용늪 ~ 큰용늪  ~ 대암산 ~ 위병소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5032 에 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한 가을이 들어서고 싱싱했던 초록도 가을 바람에 서서히 엷어지나 했는데 

그렇게 겨울이 더 가까이 왔음을 피부로 느끼는 중에 벌써 북녘땅부터 단풍 소식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을 보니

깊어가는 가을만큼 더욱 줄어드는 짧아지는 하루라는 시간속에 남겨야할 추억의 그림자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고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까지 코앞까지 와 있는 것을 보니.. 그 열기 속으로 들어가는 대암산은 어떤 모습일까?

 

 

 

대암산 - 참고용..  7번과 8번 사이 작전도로에서 시작

 

 

 

11:01분   예정시간보다 많이 지체되어 도착하여 출발,,,  교통을 생각하면 단풍이 울고,, 단풍을 생각하면 교통이 울고..

 

 

대형 버스는 여기까지 운행할 수 있는 듯..  여지간하면 대형버스는 군통제문에서 내려서 와야 할 듯.. 길이 좁아 넘 위험하다

 

 

계속 도로를 따르면... 우측으로 산줄기들이 첩첩을 이루는데.. 멀지만 경기도의 초고봉답게 독보적인 화악산을 당겨보고..

 

 

 

 

이 곳은 단풍이 재철을 만나 만발하고 있고..

 

 

 

화악산 좌측이 사명산이라고..     산이름  자료 :  산으로간 자유  https://blog.naver.com/f5freedom/221568898338

 

 

짜증나기 쉬운 아스팔트길... 그래도 기암괴석이 단풍과 함께 하니 다리 아픈줄도 모르고,, 귀암?

 

 

굴곡을 주는 능선을 몇개를 넘고 또 넘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초소가 보이기 시작하고..

 

 

초소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솔지맥상의 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담아보고..

 

 

사진상 좌측 도솔지맥 솔봉을 배경으로..

 

 

초소에 거의 다 와서 되돌아 보니..  작전 도로따라 많이도 올라왔구나.. 그나저나 오늘 이 일대는 모두 단풍이 절정이다

 

 

12:01분   거의 한시간 걸려 위경소에 도착하고..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여기는 백두대간 매지봉(북한땅)에서 시작된 도솔지맥의 1304봉으로 잠시 도솔지맥을 걷게 된다

 

 

이제 해설사 선생님의 친절한 안내로 산행 전에 탐방이 시작되고..  헬기장 넘어에 보이는 산이 향로봉이라고 말씀하신다

 

 

되돌아 본 부대가 북쪽이라고..

 

 

대왕산 용늪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여기부터 작은 용늪이 시작되는데... 

다른 지역의 늪과 달리 지형이 경사가 되어 있어 물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해설사님의 설명...

 

 

 

 

여기가 부대 영병장이였다는데... 현재는 생태복원 중이라고.. 앞에 고개에서 도솔지맥은 우측으로 대암산은 좌측으로..

 

 

 

 

 

 

작은 용늪 뒤로 오늘의 목적지 중 하나인 대암산이(두 봉우리 중 좌측) 보이기 시작하고..

 

 

사이로 보이는 산이 설악산 대청봉이라고 해설사님의 말씀따라..

 

 

12:30분    용늪 마을 이정표도 지나고

 

 

 

12:32분    여기서 좌측으로 대암산 용늪의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되고.. 길을 계속 따르면 안내소를 지나 주차장이 나온다

 

 

 

 

 

 

고원분지에 남아 있는 국내 유일의 소중한 자산.. 이렇게 개방해 주시는 것만도 감솨..

 

 

용늪의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내부로 내려가 직접 생태계의 변화를 탐방할 수 있다

 

 

눈을 들어보니 방금 전 보았던 용늪마을도 보이고... 뒤로 백두대간의 마지막 지점인 향로봉은 구름에 가려있고..

 

 

 

 

더 당겨보면... 향로봉의 부대시설이 하얗게 보일듯 말듯...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용늪 속으로 내려가기전 전망대에서 본 용늪... 보통 축구장의 새 배 정도 크기라죠?

 

네이버 지식에서 빌려 왔습니다.

용늪이 위치한 대암산은 산자락에서부터 정상까지 바위들로 이루어진 험한 산이며, 정상부 일원은 영하의 기온을 보이는 달이 5개월 가량이고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매우 습하고 한랭한 기후가 나타나는 곳이다. 이러한 환경이 지속되면 지표면의 암석들 사이로 수분이 스며들어가 얼고 녹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서 암석이 쪼개지는 과정(기계적 풍화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작용에 의해 부서진 암석들이 비에 의하여 혹은 홍수 때 아래로 이동하면서 지표면을 깎게 되었고, 습지가 형성될 수 있는 완만하고 우묵한 땅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부서진 암석들에 의해 물이 빠져나가는 출구를 막게 되면서 지표수나 지하수가 배출되지 못하고 머무르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물이 고이면서 습지의 토대가 형성된 이후 그 주변으로는 자연스럽게 습지식물들이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 

<출처 :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네이버 지식백과] 대암산 용늪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내려가 보면... 

 

 

작은 용늪에 비해 여기는 늪의 형태를 갖추고 있고 거기에 지하에서 물이 나와 마르지 않는다고.. 관리를 위한 수로인듯..

 

 

한 바퀴를 이렇게 돌아서 탐방을 마치게 된다.  국내 유일의 고원슾지인 대암산 용늪이 오래도록 우리곁에 있어 주기를..

 

 

 

거품이 계속 흐로고 있는데... 용늪만의 또 다른 특징 바로 채 썩지 않은 식물들이 쌓여 스펀지처럼 물컹한 지층으로 이루어진

이탄층에 있다.  아직 바닥에 쌓인 이탄층이 완전히 산화가 덜 돼 계속 거품이 나오는 것이라는 해설사님의 설명..

 

 

거의 마지막 부분... 봄이 되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다는데.. 헛짓 하느라 해설사님의 설명을 자세히 듣지 못했다..

 

 

12:54분   마지막으로 용늪을 되돌아 본다

 

 

늦게 출발한 관계로 바로 대암산으로 오르지 못하고 따로 지정된 식사 장소인 주차장으로 내려가 식후경 후... 사진 카라님..

 

13:36분   다시 되돌아 와 대암산으로 출발

 

 

이제 편안한 숲속길이 이어지고... 마치 폭풍전야 같은 전혀 새로운 세상이 열릴 예감을 주는 듯...

 

 

13:51분   관리문을 지나면... 대암산.대우산 천연보호구역에 대한 안내판과 고지도가 있다

 

 

 

 

13:57분    장사바위

 

 

이제 좌측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펀치볼 뒤로 그리운 금강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뒤로 백두대간이 울타리를 치고 있다

 

 

당겨보면... 가장 좌측이 금강산..    정상에서 조망보다 더 조망이 좋았다

 

 

14:05분   이정표를 보니.. 대암산을 넘어 반대편으로 가는 길도 있는 듯..

 

대암산 정상의 바위도 당겨보고..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상의  금강산에서 설악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향로봉은 여전히 구름속에 숨어있고

 

 

 

도솔산에서 가칠봉으로 이어지는 도솔지맥도 이제 눈앞에 다가와 속살을 보여주고.. 가칠봉 넘어가 남.북 분계선이니

저 가칠봉에 얼마나 수많은 생명들이 산화했을지.. 동족상잔의 아픔이 많은 곳이다..  승자도 폐자도 없는 싸움..

 

 

14:19분   대암산 갈림봉... 이제 조금 벗어나 있는 정상에 올랐다 다시 내려와야 한다

 

 

 

 

오를 때 조심해야 한다고 해설사님이 몇번이고 강조했던 오름길.. 

 

 

역시 현재 사용되고 있는 大巖山 답게 큰 바위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정상,.. 사방으로 조망을 준다

 

 

우측인 남쪽으로 펼쳐지는 화악산과 사명산을 담아보고

 

 

좀 더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한북정맥의 산들이 조망되고..

 

 

가운데를 당겨보면... 백암산과 적근산이 형제처럼..  좌측 큰 산이 대성산

 

 

13:04봉  대암산 정상

 

 

우리가 1304봉에서 걸어온 길.. 우측 도솔산에서 하얗게 보이는 1304봉을 지나 가운데 흐르는 산줄기가 도솔지맥이다

 

 

사진상 가운데 가칠봉에서 이어져온 도솔지맥의 도솔봉까지 담아 본다. 가칠봉 바로 뒤가 휴전선

 

 

참조 :  도솔지맥과 우리가 걸었던 대암산과 도솔산 지도..  대암산은 약간 벗어나 있다. 용늪 표지석이 갈림길이다

 

 

위병소가 우리가 용늪 탐방을 시작했던 지점.. 

 

 

 

대암산의 족보를 알았으니..  大巖山이 아니고 옛 사람들은 왜 臺岩山이라 했는지 확인 들어가보자

 

 

먼저 남쪽에서는 백두대간의 제일 큰 산인 설악산을 담아 본다...

 

 

가운데 가리산과 우측으로 대청봉은 구름속에 가려있고

 

 

당겨본 가리산과 설악산 사이 한계령

 

 

조금 있으니 구름이 걷히면서 한계령 뒤로 울산바위도 잠시 얼굴을 내민다

 

 

남쪽에서는 더 이상 북쪽으로 갈 수 없는 백두대간의 향료봉은 여전히 구름속을 헤매고 있고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단풍이 아름다워..

 

 

안내도에 나와 있는 한석산도 대암산 끝 부분에 가니 보여준다. 사진상 가운데가 한석산 좌측이 가리산

 

 

이제 펀치볼을 담아 본다.. 역시 말만 들어도 가슴뛰는 백두대간의 금강산을 담기 위해..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을 동시에 볼 수 있은 곳이라는 펀치볼과 그 뒤로 안내도의 원안 그리운 금강산까지.. 

사진 약간 가운데서 좌측 뒤가 금강산..화채그릇을 닮았다고 해서 펀치볼이라 했다는데.. 그릇치고는 넘 크죠?  

 

 

당겨본 금강산..  역시 민족의 명산답게 모두를 보여주지 않는다.. 안내도의 그림으로 만족..

 

 

15:13분   이제 차분한 맘으로 다시 되돌아 나온다..용늪 표지석이 있는 도솔지맥상의 대암산 갈림길에 도착하고

 

 

용늪 표지석에서 단체 사진을 담아 주시는 카라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단체사진.. 카라님 작품

 

15:38분   위병소가 있는 헬기장.. 구름도 아쉬운 듯 짙어진 화장으로 이별을 하고..  신분증을 찾아 내려오기 시작하고

 

 

올라왔던 길.. 다시 내려가야 하고.. 역시 아름다운 단풍의 절정에 취해 내려가지만... 만만치 않은 내림길이다.. 

 

 

팔랑리 방향..  빈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단풍은 절정이다

 

 

나홀로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노간주 나무가 있어서... 당겨봄

 

 

1304봉에서 갈라진 능선 하나가 함께 내려오며 친구하고 있다

 

 

16:20분   회차지점으로 내려와 모든 일정을 종료한다

 

 

시래원이란 곳에서 뒤풀이 후 서울로..

 

 

 

이렇게 좋은 곳으로 안내해 주신 인연 고문님의 해안에 감사드립니다.

풀잎 총무님과 3450온누리 산악회 운영진분들도 수고했습니다.

내장산이나 설악산 같은 단풍은 아니지만

주위로 백두대간과 한북정맥의 산군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빈 곳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물들어 있는 절경을 즐긴 하루였습니다.

그만큼 눈이 호사였다는..

거기에 백두대간의 큰 산인 금강산과 설악산을 모두 볼 수 있었던 행복했던 하루...

 

 

 

 

지금은 북한땅인 백두대간상의 매지봉에서 가지 하나가 도솔지맥이라는 이름으로

소양강과 한강의 합수점으로 내려가면서 한국전쟁당시 어렵게 탈환한 가칠봉과 도솔산을 지나

바로 봉 하나를 떨어 뜨린 산이 바로 대암산이고 분단의 아픔을 지척에서 느낄 수 있는 지리에다

오늘 우리가 답사하면서 눈을 호강했던 남한 유일의 고원 습지로 인제 8경중의 하나이고

한국전쟁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생태계의 보고로 다시 태어나면서

199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람사 Ramsar 국제협약에 등록될 정도로 인정 받아

국내에서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왔기에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다 할 것이다

 

그런데 대암산에는 용늪 못지 않은 산객에게 특별한 얘기거리가 있다

인근의 대우산과 함께 천연보호구역으로 되어 있는 강원도 양구와 인제의 접경지대에 있는 대암산은

조선 영조 때 써진 것으로 알려진 '기묘장전'과 '인제읍지'에는 대암산擡岩山으로 되어있고

현재는 큰 바위가 많고 커다란 바위산으로 보인다는 뜻을 지닌 대암산大岩山으로 불리고 있다

실제 답사를 해 본 결론으로도 본대로 느낀대로 맞는 것 같다는 생각.. 큰 바위에서 놀다 내려왔으니..

하지만 조선후기에 만든 여지도 인제현麟蹄縣에는 '대암산臺岩山'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현지 주민들에 의해 '대바우'라고도 불리는 정상의 대臺는 사방을 볼 수 있는 전망 바위이니

전국 어디인들 이보다 더 멋지고 전망이 좋은 대바위가 없겠느냐 만은 

말만 들어도 가슴 뛰는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의 중심인 금강산에서 향로봉 

그리고 설악산 구간으로 이어지는 대간을 한눈에 넣을 수 있고 즐길 수 있다는 조건을 갖춘 

명당자리에 있는 바위이니 이름 하나에서도 선조들의 예지를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였다

우리의 현재 느낌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옛 사람들이 느끼기에도 똑 같은 눈으로 보지 않았을까?

해서 여기에 특별이 아름다운 백두대간을 볼 수 있다는 의미로 대암산臺岩山이라 불렸을 것이다.

아마 여기 용늪에 살고 있던 용도 가끔 하늘로 승천하기 위해 운동 삼아 백두대간에 다녀오지 않았을까?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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