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100대명산  : 방장산(743m 고창.장성) -  양고살재 원점산행   

 

 

 

일시 : 무술년(18년) 견우직녀달 7월 이레 흙날 

 

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산우님들과

 

어딜 : 양고살재 ~ 벽오봉 ~ 고창고개  ~  방장산 정상   ~ 봉화대 ~ 고창고개 ~ 휴양림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450 에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렸던 하지가 지나고 보름이 지나니 절기에 맞게 지금 전국은 장마전선에 맞서는 중..

사이사이로 보여주는 햇볕은 절기 소서에 맞게 다가올 여름의 불붙는 열기를 미리 예열시키는 듯 뜨겁기만 한데

소서와 대서가 함께 하며 가을에 맞이할 오곡백과가 잘 익을 수 있도록 더위의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7월    

여름나기 위한 대표적인 음식 풍천장어 못지않게 복분자가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고창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방장상(고창.장성) - 참고용

 

 

전북 고창과 전남 정성군 경계 방장산은 선조들로부터 지리산,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받았지만

현실은 접근하기 어려운 후미진 곳에 위치하고 교통까지 불편해 내장산이나 선운산, 변산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서해안 고속도로가 들어서고 석정온천과 자연 휴양림이 어우러지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사람보다는 도둑이 먼저 세상을 열었던 방장산에 백제 가요 방등산곡方登山曲이 태어난 배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

 

 

 

 

양고살재에 내려 산행 준비를 하고... 조금은 선선한 날씨...

 

주차장에서 보니 방장산 반대편으로 영산기맥이 이어지고 있다. 언젠간 걸어야 할 길... 목포 유달산까지...

 

주차장에서 양고살재 방향인 갈미봉을 향하여 출발... 앞에 보이는 봉은 방장사를 품은 갈미봉 전위봉으로 우회한다.

 

 

병자호란 때 누루하치의 사위인 양고리陽古利가 고창 출신 무장인 박의朴義가 쏜 화살에 눈을 맞아 죽었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양고살재에서 산속으로 들어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앞에 보이는 암벽에 방장사가 있는 듯...자세히 볼 것을...

 

양고살재에서 도로따라 계속 따라 내려가면 미소사가 나오는 듯... 지금은 사찰도 개성시대... 이름에서 딱딱함을 넘는 매력이 있다

 

방장산 안내판... 우린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을 올라 선계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양고살재에서 방장산을 향해 드디어 출발...

 

방장사 갈림길... 아까 보았던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방장사는 우측으로 올라간다. 방장산은 계속 직진

 

 

사찰이 있어서 인지 산죽도 나름데로 운치를 주고...

 

이제 능선에 접속... 좌측으로 해서 갈미봉으로 올라 간다.

 

우측 정면에 보이는 갈미봉 능선과 사이에 휴양림을 끼고 있는 방장산을 향해 걷다보면... 길은 넓고 좋다

 

지도에는 없는 갈미봉... 산악회에서 제공한 지도에는 별봉(572)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는 바로 앞에 양고살재 도로가 보인다.

 

갈미봉 정상 이정표... 호남 벌판의 地氣를 품은 산이라 그런지 사찰도 많다. 수월로 가면 공설운동장으로 바로 하산 하는 듯...

 

좌측 공설운동장으로 내려 갈 수 있는 문너머재

 

 

산악자전거 전용도로와 만나 계속 숲속으로... 이렇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한 듯... 산악자전거가 지난 등산로는 엉망이 된다

 

현재 다음 지도를 비롯한 일부 지도에 벽오봉이 방문산으로 되어 있는데 丈자를 文자로 잘 못 읽어 벌어진 일이라고..

 

좌측 억새봉과 우측 방장산으로 잔행하게 된다

 

고창읍내 최고 조망터 벽오봉에서 본 고창읍내와 끝없이 이어지는 호남벌판

 

중간 갈림길 이정표에서 만났던 공설운동장이 보인다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안부가 고창고개

 

누군가 텔레토비 공원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오늘 백대명산 여산우님들이 이 곳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추억을 남기는 것을 보면...

 

벽오봉에 있는 시설물들...  방장산을 향해 시산제를 하는 듯... 방장산 뒤로 지리산이 있으니...

 

방등산은 입암산에 비해 숨겨져 있는 산으로 도둑의 소굴이 될 수 있는 환경이였다. 백제 가요인 방등산가가 태어난 배경이다

 

억세봉에서 담아 본 가운데 멀리 부안 변산을 당겨보면

 

 

억새봉에서 되돌아 본 벽오봉

 

억새봉에 있는 시설 미술픔인데 아직도 의미를 모르겠다...  세석님 오랜만에 반가웠습니다.

 

억세봉에서 마지막으로 앞에 보이는 고창 선운산을 담아 본다. 그 뒤가 멀리 부안 변산

 

신선봉 갈림길을 지나  적당히 식휴경 후....  고창고개... 방장산에 들렸다가 여기서 휴양림으로 하산하게 된다.

 

 

휴양림 반대편은 용추폭포 하산길이다. 결론적으로 뒤풀이 장소를 생각했다면 용추폭포로 하산했다면 더 좋았을 것을...

아까 본 선운산 도솔암에 살던 용이 선운사 창건스님이신 검당대사(檢堂大師)에 쫒기어 여기에 자라 잡았다고... 뭘 잘못했을꼬?

 

철탑을 지나고... 앞에 방장산 정상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되돌아 본 억새봉.. 철탑과 신선봉 갈림봉 사이가 고창고개

 

멀리 무등산도 보인다

 

 

삼각점이 있는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三神山이라 불린 방장산 정상

 

오늘 목표로 삼은 봉수대와 그 뒤로 연지봉(서대봉), 쓰리봉이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루고 이어지고 있다

 

 

서대봉이나 연지봉은 현지에서는 쓰지 않는 지명이다. 봉수대를 연지봉이라 하기도 한다. 당겨보면...

봉수대가 현재 방장산 높이인 742.8m봉에 비해 조금 높았으나 6.25때 폭격을 맞아 이렇게 낮아졌다고 한다.

 

방장산 정상에서 본 방장산과 함께 또 다른 의미의 삼신산으로 알려진 두승산과 변산. 고창을 감싸는 형상이다

 

이 번에는 더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선운산이 보인다

 

당겨본 선운산 길목 경수산과 곰소만... 곰소만 뒤로 변산반도...  젓갈 사려 자주 갔었던 곳인데...

 

사진 우측 선운산 사자봉과 그 뒤로 서해 앞바다 위도 방향

 

다시 길을 제촉하여... 문바위재?

 

봉화대 가는 길... 좌.우로 막힘이 없는 전망을 준다. 중간에 우측으로 멀리 희미하게 무등산이 보인다

 

오늘의 종착지 봉화대터... 방장산 정상보다 더 조망이 훨씬 좋다.

 

지금도 현지에서는 주봉으로 삼고 있다는 봉화대 정상... 사방으로 조망이 좋아 날씨까지 도와 준다. 저절로 주위 산세에 손이 간다

 

먼저 변산방향

 

호남평야에 섬처럼 떠 있는 또 다른 의미의 삼신산 중의 하나인 두승산 방향

 

당겨보면

 

 

고창군, 장성군, 정읍시 3시 봉인 쓰리봉을 중심으로 좌 모악산. 우 내장산 정상인 신선봉까지 조망...

방장산은 아까 방등산가에서 얘기 했던데로 삼국시대엔 도적의 소굴로 유명했는데 6.25때는 인민군의 소굴로 유명했던가 보다

그 떄 내장산과 같은 서래봉, 써래봉으로 불리던 지명이 미군에 의해 쓰리봉으로 발음하는 바람에 이렇게 바뀌었다고...

 

이번에는 우측으로 가운데 멀리 희미하게 무등산까지 조망된다

 

당겨보면... 무등산 좌측이 오딧세이 대장님과 함께 했던 병풍산이다. 병풍산에서도 무등산이 잘 보이는데 그날은 날이 흐려서...

 

이해를 돕기 위해...영산기맥 방장산에서 보면 병풍산과 무등산이 거의 일직선에 놓여 있다. 오늘 걸었던 길이 영산기맥이다.

 

 

다시 방장산으로 내려오다 담아 본 가운데 장성탬과 주위의 가인봉...

그리고 그 뒤로 내장산에서 이어가는 백암산, 백화봉 가인봉 뒤로 해서 강천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산군들... 무등산까지..

 

다시 방장산 정상으로 되돌아 온다

 

장성갈재 뒤로 내장산에서 강천산으로 이어가는 호남정맥을 담아 보면...

 

호남정맥상의 좌측 백화산과 지능선인 가인봉을 당겨보면... 호님정맥이 백화산에서 뒤로 이어지므로 가인봉 뒤가 강천산인 듯...

 

조선 연산군 때 장성군 아곡리 아치실에서 태어난 홍길동의 놀이터였던 쓰리봉 뒤로 장성 갈재를 되돌아 본다.

 

다시 정상에 고창고개로 내려오는 길.. 이제 지형은 완전히 바뀌어 죽창제 넘어로 무등산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담아 본 철텁넘어 고창고개와 억세봉(벽오봉)... 고창고개에서 휴양림으로 탈출한다

 

용추폭포 갈림길 고창고개인 여기서 휴양림으로 탈출해도 되고 더 진행하여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도 만나게 된다. 여기서 탈출

 

임도를 지나고 계속 숲속으로 직진

 

그럼 임도 삼거리가 나오는데 고창고개에서 더 진행하여 하산하는 이길과 만나게 된다

 

휴양림 매표소에서 더 내려가면

 

휴양림 주차장에서 100대명산을 마무리 한다

 

한참을 달려 뒤풀이 장소... 맛은 괜찮았다는....

 

 

 

조교 대장님 리딩하시느라 수고했습니다.

가야산 총무님과 오늘 함께 해 주신 산우님들 고생했습니다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남으로 여행하다 보면

지평선이 보인다는 김제 만경 평야로 대변되는 호남평야 지대를 지날 때까지만 해도

좀 지루하다 생각하는 찰나 좌측으로 조선시대 중요한 요충지중 하나였기에 산성이 자리할 만큼 요새에다

지금도 정상의 농바위가 두 눈을 부릅뜨고 지키고 있어  

차창 밖으로 봐도 압도되는 입암산의 호위를 받으며 가다보면

앞을 막아버리는 큰 벽 장성長成고개가 이름처럼이나 병풍을 친다

터널이 뚫리고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아무 생각 없이 통과하는 장성 갈재 고개

한 때 전라남도가 유배지로 애용될 때 나온 말 중에 "노령(장성 갈재)를 넘는다"는 표현이 있다

입암산과 방장산을 이어주는 이 장성 갈재가 마지막 관문 이였던 것이다

옛날에 힘들게 오르고 내리고 했을 민초들의 힘겨운 숨소리를 상상하다 보면

전라북도를 지나 전라남도의 새로운 세상이 열리면서 우측으로 長成을 계속 이어놓은 방장산이 나타난다

김제에서 고창으로 이어지는 평야의 기를 모아 모아서 솟아나 있는 산이 바로 방장산인 것이다

그래서 예부터 전라도에 내노라고 하는 산중에서도 호남의 삼신산중 하나로 취급받은 이유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주위에 내놓으라하는 명산인 내장산, 선운산, 백암산 등 쟁쟁한데도 대단하다는 생각

거기에 선조들은 중국에서도 신이 살만한 산에만 붙였다는 방장산方丈山이름까지 얻었으니...

물론 청나라 멸망 후 명나라 따라 쟁이 조선조 선비들의 찌들은 사대주의 산물이지만...

높고 장엄하여 반밖에 오를 수 없다는 의미의 반등산(半登山) 기록도 보이고

방정(方正)과 평등(平等)의 뜻을 가리키는 불교설화에서 따온 이름인 方等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근래에는 오히려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는 뜻으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호남평야의 기를 모은 방장산은 영산기맥을 통해 백두산에서 이어온 기까지 함께 유달산까지 전달한다

 


 

 

백제가요 방등산가에서 보았듯 도적들을 품어 주었던 방장산은

후에 홍길동이 태어나 의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 산이며

의병 박의 형제가 병자호란 때 양고리를 물리칠 수 있는 힘이였으며

이는 곧 고창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가 되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장성 갈재에서 올라왔다면 더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 수 있었는데 

여름 더위를 생각해 짧게 한 산행의 아쉬움을 뒤로한다.

언젠가 영산기맥을 걸어야 하기에...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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