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100대명산  : 천태산(715m 영동) - 원점회귀

 

 

 

일시 : 기해년(19년) 열매달 09월 스무하루 흙날

 

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산우님들과

 

어딜 : 주차장 ~ 영국사 ~ 미륵코스 ~ 천태산 ~ 남고개 ~ 망탑 ~ 진주폭포 ~ 주차장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993 에 있습니다

 

 

초록이 서서히 지치기를 기다리며 우리가 더위와 맞서 싸우다 지칠 쯤 뜨거운 불길을 타고 어느새 다가왔던 가을..

올 한해의 열매도 맺음을 하고 모처럼 가족이 함께하여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즐기다보니

더욱 높아진 가을하늘에 띄운 한가위 대보름달의 넘치지 않을 만큼의 미소가 온 누리의 생명에 축하를 보내고 있고

해가 짧아진 만큼 가을이 줄 하루에 남길 추억의 그림자도 줄어들 것이니 더욱 깊어질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천태산 - 참고용

 

영동군 양산면과 충남 금산군 제원면의 경계에 위치한 천태산 (天台山 715m) 은 금강의 분수령인 금남정맥에서 분기된 능선으로

충북의 설악산으로 불리울만큼 기암괴석과 암릉이 펼치는 절경에다 양산팔경의 제1로 치는 천년고찰 영고사를 비롯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하면서 옥새를 숨겨놓았다는 옥새봉과 육조가 있었다는 육조골을 품은 이유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렸고 지륵산으로 불리다가 천태종의 창시자이신 태각국사 의천이 천태산으로 바꾸어 부르기 시작했다고..

 

 

 

10:06분  영국사와 함께 공민왕의 전설이 전해오는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주차장에 도착 준비를 하고..

  앞에 천태산이 구름속에서 어서오라 기다리고 있다. 아직 이슬비이지만 태풍전야의 기운이다.

 

천태산의 전체적인 모습과 유래를 안내받고 시작한다

 

 

10:08분    본격적으로 산행은 시작하고..

 

바로 계곡을 건너면서 천태산의 자랑 영국사의 은행나무 아래 시재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걷다 보니 시선계에 드는 느낌..

 

 

10:14분   상가를 지나 넓은 공터가 나오면서 천태산 계곡 표지석이 반기고.. 바로 천태동천 각자가 있다는데.. 확인하지 못하고..

 

동천(洞天)은 '산천으로 둘러싸여 신선이 사는 동네'라는 뜻을 가진 도교 용어로 선경仙景이란 다른 말로 표현 한다

높은 산으로 그윽하고 운치어린 계곡이 있어 하늘아래 이상향을 품기에 최고의 계곡임을 표현한 것은 아닌지..

인간도 자연도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슴에 산속에 들어 물의 가치를 더욱 소중하기 위한 지혜일 것이다

여기 천태天台동천은 하늘에 잇닿아 있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듯하다.. 계곡을 지나면 하늘을 벗삼은 암릉을 만남에..

 

 

 

10:19분    정상에 올랐다 하산하면서 들려야 하는 망탑(진주폭포) 갈림길을 지나고

 

10:21분    삼신할멈바위.. 초반 함께 영국사로 동행하시는 분들이 많아 사진을 남기는 것도 쉽지 않다.  삼신할멈바위

 

 

10:24분    삼단폭포..  한 때 용추폭포라 불렀다고 한다.. 고 불리워도 어색하지 않은 모습으로 반기고 있다. 용담도 있고..

 

 

10:28분   영국사를 맞이하기 위해 고개를 넘는 보살님들..

 

10:30분   영국사 일주문을 통과하면 바로 매표소로 입장료 천원을 받는다

 

 

산행을 마치고 매표소 앞으로 되돌아 와 망탑으로 해서 하산을 하게 된다

 

되돌아 본 일주문

 

영국사?..  영국에서 넘어왔나?  명품인 경기도 용문의 용문사 은행나무 다음으로 오래 되었다는 은행나무를 원근에서 담아보고..

 

우측 능선으로 만만치 않은 암벽이 기다리고 있는 천태산과 좌측으로 해서 하산하게 될 천태산도 담아 보고..

 

 

나이가 천년을 넘겼다고 하니.. 영국사와 함께 모진 풍파를 넘기고 여기까지 왔을 것이다. 크기로도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큰 기품을 가졌기에 나라에 국난이 있을 때마다 크게 울지않고서는 강산이 100번이나 변할 때까지 살 수 있었을까?

 

 

양산 팔경중 최고로 친다는 영국사寧國寺를 잠시 들러보고.. 만세루를 통과하면..

 

삼층석탑과 대웅전..  좌측이 극락보전.. 유명세가 있는 절이 참으로 소박했다는 느낌.. 개혁군주 공민왕의 흔적에 누가 되지않은..

 

 

 

 

 

요사채는 아직 여물지 않은 가을이기에... 빨강으로 곱게 채색되기를 기다리며 정중동하고 있는 듯하고..

 

신라 때 원각국사 절 짓고서 만월사요, 

고려의 대각국사 중창하여 국청사로, 

공민왕 난을 피했다 영국사로 이름바꿔. 

(중간 생략) 

홍건적 래침으로 공민왕과 노국공주 전란에 남행하여 근심으로 뒤척이다, 

지륵산 옛절 찿아서 불보살께 기원했네, 대웅전 뒷산에는 소나무가 빼어나다, 

누교리 당도해서 이 절찿아 국태민안, 빌었던 국왕 이름만 전설처럼 남았구나.

   시조시인이신 도운(都雲)님의 시가 모든 것을 얘기해 준다..

 

 

 

하산하게 될 지점에 동자승도 함께 하시고..

 

10:42분   암릉을 보면서 출발.. 보기에는 짧지만 수많은 추억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남긴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다 

 

 

바로 해암정사 갈림길

 

 

10:51분   세번의 해탈을 해야만 하는 억겁의 길을 마주하고.. 첫번째 관문.. 우측으로 우회길도 있다

 

 

오름은 난관을 주기도 하지만 극복하고 나면 달콤한 전망도 준다. 이래서 힘들게 오르는 것은 아닌지..

 

영국사 약간 좌측으로..  멀리 백화산 방향.

 

10:57분    두번째 관문.. 맛만 보여준 것인지 여기는 아예 좌측으로 우회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짧은 두번째 관문인 것 같은데..  한 번에 통과하면 좋으련만 꼭 질곡을 준다

 

 

위험하지만...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전리품.. 가운데 우측 등골산 넘어로 민주지산이 보인다고 하는데..

 

이제야 영국사가 보이기 시작한다.  만추에 오면 영국사가 아닌 만추의 신사 은행나무가 주인일 것 같은데..

 

 

좌측으로 마니산은 구름속에 있고.. 가운데 우측이 등골산.. 등골산 뒤로 민주지산과 석기봉이 보인다는데..  참 아쉽다..

 

등골산 우측으로 돌려보면.. 사진의 등골산 우측으로 잠시 후 하산 때 만날 옥새봉(우)과 구수봉이 자리하고 있다

 

언제 도봉산의 여성봉이 여기로 왔지?

 

두번째 관문을 통과하니.. 오른만큼 옥새봉이 더욱 낮아지고.. 뒤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며 갈기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11:10분   이제 마지막 관문.. 오름길에 굴곡을 주었던 이유가 이런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위함인가?

 

 

직벽에 가까운 마지막 관문을 오르고 있는 산우님들.. 

 

 

 

마지막 힘을 다해 오르면..

 

11:17분    힘든 여정은 끝나고.. 또 끝 물이 기다리고 있지만... 우회했다

 

 

되돌아 보니..

 

우회길도 만만치 않구나..

 

11:25분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기에 조망할 자격을 준다. 좀 더 높은 곳에서..그만큼 멀리 볼 수 있음이니..

 

영국사 우측 옥새봉 방향.. 뒤로 금강을 끼고 영동군 산군들이 조망된다

 

11:30분   물개야? 돌고래야?   여기가 바다였나? 그런데 어디롤 가려고 잔뜩 웅크리고 있을까?

 

 

그러고 보니 세마리나? 가족인가? 때마침 이슬비가 내려줘 이놈들은 오히려 더 빛을 발하는데..

인간이야 비가 내리면 조금은 불편하겠지만.. 물개는 물의 사랑을 받고서야 생기가 도는 법이니..

 

되돌아보면 아직은 주로 우측으로만 조망이 잘 되고 있다. 하산하면서 좌측의 모습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11:41분   옥새봉 갈림길..  일단 정상에 올랐다 내려온다

 

11:46분   정상 바로 아래 이정표

 

 

금남정맥에서 분기된 식장지맥상의 금성산에서 다시 분기된 장령지맥상의 대성산, 장령산으로 갈 수 있고 서대산도 연계산행이

가능한데 오늘 걸었던 천태산은 장령지맥상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대성산보다 서대산으로 연계 산행을 많이 하는 듯..

 

옥천과 금산. 영동을 흐르는 산군들.. 오늘은 마니산. 등골산. 봉화산을 주로 볼 수 있었다. 금강이 보이지 않아 아위웠지만..

 

 

삼각점이 있는 천태산 정상

 

이 정도 화려한 산수라면 시 한 수 읖지 않는 것도 이상할 것 같다는 생각..

 

11:58분    다시 되돌아 와 삼거리에서 이제는 남고개로.. 대간을 사랑하는 남자.. 오디세이 고문님 만나서 방가..

 

12:01분    넓은 공터에서 식후경  12:27분 까지..

 

길위에도.  아직도 보여줄게 많다는 듯... 계속되는 天台山을 오늘은 千態(萬象)山이라 불러야 할 듯...  그래서 충북의 설악산?

 

12:34분   헬기장

 

12:36분   폐쇄.. 이상하죠. 이런길을 더 가고싶다는..

 

c코스 하산로가 있는 봉..  내가 보기에는 영국사 조망이 제일 좋은 곳..

 

영국사와 가운데  마니산이 이제 제모습을 보여주고..  멀리 백화산이 그림자만..

 

조금 우측으로..  옥새봉과 구수봉 비로 옆 우측으로 비봉산이 새롭게 보이고 사진 가장 우측이 갈기산..  뒤로 금강..

 

이제 천태산이 그린 화첩을 넘기다 되돌아 보니..  오름길에 보이지 않던 서대산을 포함한 장령지맥 산군들이 구름속을 헤매고.. 

 

내림길... 계속되는 조망바위들... 날씨까지 도와주니.. 우달 총대장님 수고했습니다.

 

옥새봉 우측으로 조망

 

좀 더 우측으로..  사진상 좌 자지산과 우측으로 천앙봉이 금강을 바로 뒤로 품고 있다,  눈으로는 확인이 안되지만..

 

12:48분   마지막 봉에 오르니... 좌측으로 남고개가 보이지만.. 한참을 돌아서 가야한다.

 

당겨본 남고개 통신탑..  여기서 바로 능선따라 가면 좋으려만..  어떤 이유가 있겠지..

 

12:50분   또 다시 조망바위..  사진 좌측으로 갈기산 옆봉인 월영봉까지 조망하고..

 

13:00분   전망석 이정표... 이제 좌측으로 바뀌는 지점이다

 

태풍이 온다는데 오히려 조망은 더 좋아지고...  계속 보여오던 좌 갈기산과 우 월영봉

 

 

우측으로 되돌아 보면.. 기차바위도 보이고

 

우회하다 남고개로 다시 방향을 틀면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하면서 옥새를 숨겨놓았다는 옥새봉 중턱까지 조망

 

 

13:12분   남고개... 맥산행 같으면 통신탑이 있는 능선따라 내려 왔을 것인데.  처음부터 계속 친구를 해 준 옥새봉 갈림길이다.

  옥새봉으로 가면 육조가 있어 붙여진 육조골이 있다고..

 

 

안전 산행을 위해 세워놓은 울타리에 띠지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풀잎 총무님도 3450온누리 산악회 띠지 한 장.. 

 

13:27분    영국사로 되돌아 오고..  동자승이 다시 반겨주는데..

 

 

대웅전과 극락보전 그리고 뒤로 우리가 올랐던 암봉을 배경으로... 풀잎 총무님 수고하셨씁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방가워요..

 

은행나무는 덤으로..  만추에 왔다면 노랑 양탄자로 맞아 주었을텐데..

 

13:36분    매표소로 되돌아 와.. 이제 망탑 望塔奉으로..  그간 참던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13:43분   계곡을 넘고 봉에 오르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상어 흔들바위.. 모래사장으로 올라와 일광욕을 줄기고 있는데..

물개바위와 달리 이놈은 비가 오지 않아야 하는데..  ㅋㅋ.  

 

꼬막바위?  집사람이 붙여준 이름..

 

 

망탑..  고려 말 홍건적의 침입으로 남도로 가던 피난 길에 들러 국가의 안녕과 난을 피했다 하여 붙여진 영국사가 있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국 공주의 태평성대를 위해 기도 했던 곳이라 하여 망탑이라 했다는 전설도 함께 전해지고..

풍수에서는 지세을 보완하기 위해 세운 비보탑으로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하는 해석도 있고..

 

 

내려가야할 주차장이 물을 머금고 있어 사진에는 저수지로 보인다.

 

진주폭포를 품고 있는 치마바위를 보면서 하산 시작.. 치마바위 아래 끝에 진주폭포가 있다

 

13:52분   치바바위 아래까지 내려와 계곡을 건너고... 풀잎 총무님 흐르는 물에 세족을 하시고..본의 아니게 물에 빠지면서..

 

13:55분   진주폭포.. 이름이?

 

 

13:58분    진주폭포 삼거리..   출발해서 올랐던 망탑 갈리길에 도착 주차장으로

 

올라올 때 사람이 많아 담지 못한 조각작품..

 

14:07분   비의 소리를 벗삼아 뜨거웠던 천태산의 천의 얼굴을 즐기고 마치게 된다

 

바로 우렁쌈밥집으로 옮겨 뒷풀이 후..

 

 

 

그 흔한 소금강이라 부르지 않고 왜 충북의 설악산이라 부르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던 산행

소금강의 지위까지 얻기에는 약간 아쉬었던 점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지만

산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얻고 하루를 즐겼다는 뿌듯함만은 지금까지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때론 위험도 감수해야 함을 넘지 않으면 안되는 눈앞에 서있던 암벽이 얘기해 주고

힘든만픔 고비 하나를 넘으면 꼭 조망터라는 작은 공간을 주어 세상은 살아갈만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거기에 높이 오른만큼 더 큰 세상을 우리에게 열어주었음을 느끼게 하면서도

고비 하나를 넘으면 좋은 세상이 올까 했지만 또 기다렸던 것은 더 높고 험한 직벽이 기다리고..

그렇게 언제나 삶의 고비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기를 말없는 가르침으로 얘기하는 듯 했다

그렇게 여러 위험은 넘고서야 마주했던 천덕산 정상..

그렇게 내림길.. 소박하지만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풍경을 주어 말길을 잠시 멈추게 하고

태풍이 오고있음에도 날씨까지 곧  쏟아질 듯 하면서도 참아주는 자연에 더 감사해야 했던 하루

더불어 적당한 바람과 함께했던 땀이 날만하면 살짝 내려준 비까지..

거기에 양산 팔경의 제1경인 영국사가 품은 역사가 처음과 끝을 함께 했음에 더욱 의미를 더해주었다

홍건적의 난을 피해 노국공주와 함께 찾아들었던 공민왕이 이곳에서 나라의 안녕을 빌어 평온을 되찾아

이 때부터 국청사로 불리던 사찰 이름을 편안한 나라를 뜻하는 영국寧國사로 고쳐 불렀고

개혁군주로 칭송받던 공민왕을 맞이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칡넝쿨로 다리를 엮어 주었다는 전설이 있는

누교리(樓橋里)에 남아 있는 영국사와  나라를 생각했던 군주의 맘을 헤아릴 수 있었던 망탑까지..

산림청에서 백대명산으로 선정했던 이유를 알 수 있는 기회를

비가 온다는 예보 거기에 태풍 소식까지..

악조건에도 용기를 내어 함께 동참해주신 산우님들과 함께여서 반가웠고

니고나오 카페지기님. 우달 총대장님. 풀잎 총무님...

의미있는 산행지에 초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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