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100대명산  : 지리산(398m 통영.사량도) - 윗사랑도 여행  

 

 

 

 

일시 : 무술년(18년) 열매달 9월 열닷새 흙날(금.토 무박) 

 

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산우님들과

 

어딜 : 내지항(금북개) ~ 지리산 ~ 불모산 ~ 옥녀봉 ~ 최영장군 사당 ~ 금평항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558 에 있습니다

 

 

 

벌써 추억 속으로 달아나고 있는 지난여름의 무더웠던 고비고비마다 참을 인자를 세기면서 견뎌야 했던 세월

그 보상으로 이제 고생한 만큼 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게하는 열매달 9월을 맞이하고도 벌써 중순을 지나니

힌 이슬로 가을을 얘기하는 백로가 지나고  더욱 낮아진 밤공기는 이슬을 만들고.. 덕분에 인간들은 콜록콜록

절기는 이길 수 없다는 듯 벌써 겨울을 준비하기위한 가을 소리를 먼저 들을 수 있는 남녘땅으로 떠나보자 

 

 

사량도 - 참고용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중에서도 가장 서쪾에 자리잡고 있는 사량도蛇梁島는 상.하 사량도와 수우도 등 

세개의 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조선조 성종 21년 사량진성(蛇梁鎭城)이 축성되면서 조선후기부터 사량도라

불리게 되었고 두 섬사이 사량 해협의 물길이 너무 아름다워 섬 속의 동강(桐江)이라 부를 정도로 알려진 곳이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옹골찬 산줄기와 주위 통영의 섬들이 펼치는 산수화에 마지막 방점을 찍어 본다

 

 

 

삼천포항에서 사량도로 가는 07:00 배편으로 출발하고...

 

 

잠시 육지를 떠나 섬여행으로 가는 길... 삼천포여 잠시 후에   만나자..

 

 

바다에서 갓 올라온 이글거리는 태양이 내뿜는 열기가 바다의 아침을 깨우면

여기저기 아침인사를 나누려고 바다 전체가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우리가 아침 새벽을 알리는 첫닭 울음소리에 일어나 밥 짓는 굴뚝에 연기를 내듯

바다도 물안개로 아침을 열어 세상에 얼굴을 내민다..

 

오랜만에 무박으로 섬산행... 사실 삼천포 아침바다에서 느껴보고자 했던 풍경이였는데... 그저 아쉬울뿐

 

 

그렇게... 사량도에 도착하고 있지만... 구름속에서 우릴 맞이하고 있는 지리산... 우리 기대와 달리 오늘 하루의 여정을 얘기한다

 

달려온 만큼 삼천포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포말을 남기고서 남기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곧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받아 주기 때문에 ‘바다’가 되었다는 문무학 시인의 말처럼

우리가 바다에 오는 이유는 바다가 그리워서 오는게 아니라 모든 것을 다 받아 줄 것 같은 바다에

오리혀 모든 것을 버리고 싶은 내재된 욕망의 표현은 아닐까? 묵은 찌꺼기까지 버리고픈 맘

바다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만족을 못하고 계속 칭얼대며 세월을 낚는 파도와 나누고픈 교감..

 

 

야속하게도 뭐가 그리 급한지... 함께 했던 배는 벌써 떠나고.. 이별의 장소이자 만남의 장소가 공존하는 곳 항구

심수봉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서 그렇게 애잔하게 불렸던 노래에 나오는 부두의 풍경을 상상해 본다

 

내지마을 내지항의 표지석이 먼저 반기고...

 

우측 금복개 방향으로 도로따라 간다. 앞에 보이는 산줄기에서 본격적으로 사량도 산행을 시작한다

 

수많은 표지기가 반기고 있다

 

습기를 흠뻑 머금은 만큼 진행에 많은 땀방울을 필요로 하고... 본 능선에 합류하고...

 

다시 고도를 높이는 만큼 작지만 계속되는 암릉구간...

 

세석님 그리고 친구분인 야딩님 반가웠습니다.

 

 

278봉에 도착...  우측으로 멀리 남해의 섬들이 반겨주고 남해에서 가장 뛰어난 기암괴석을 자랑한다는 수우도가 보여야 하는데..

동백섬으로 불리는 수우도는 기암괴석이 많아 환상적인 섬으로 알려져 있고 바로 앞에 조그만 농가도가 있다.

 

오늘은 바다를 볼 수 없으니... 눈에 보이는 풍경들이라도... 같은 바위인데 옷을 입히느냐에 따라 미묘한 느낌의 차이가 있다

 

 

수우도 전망대가 있는 돈지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길. 

 

지도상 355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을 우회하면서 담아본다.

 

 

 

우회하다.. 안되겠다 싶어 능선으로 올라와 지도상 355봉이 앞에 보인다

 

 

계속되는 칼등과 같은 능선.. 이제 지리산이 보여야 하지만.. 여전히 오리무중...

그러나 보이지 않는 중에도 볼려고 하는 맘이  필요할 떄이다. 짜증내봤자 나만 힘듦이니..

 

지리산 바로 아래 이정표

 

지리산 전위봉을 향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면... 그런데 지리산 전위봉이다

 

 

이제야 지리산의 정상이 보인다. 아직은 왜 100대 명산인지 알 수 없지만... 비록 바다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위용만은 있다

계속되는 오리무중 속에서도 알듯모를듯 느낌은 있다. 기대심리가 커서 그런가?

 

되돌아 본 지리산 전위봉

 

지리산. 일부에서는 육지의 지리산이 보여 지리망산智異望山으로 불리고 있다고...

 

지리산(智異望山 398m. 새들산)~   2002년 산림청에서 지정한 100대 명산의 하나다.

돈지리의 돈지(敦池)마을과 내지(內 池)마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라 하여 두 마을의 공통지명인 「지리(池里)」를 딴 산이름

산 남쪽 바위 벼랑이 새드레(사닥다리)를 세운 듯한 층애(層崖)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서 유래하여 전래 토박이지명으로는

「새드레」·「새들산」이라 일컬었다   자료 : 통영시 홈피 

 

 

지리산에서 식후경 후...   언제 그랬냐는 듯 잠시 열기를 식히려고 다시 나무 슾길이 이어진다. 돌탑도 지나고

 

암릉을 우회하는 바람에 암릉을 한참을 돌아서 다시 암릉으로 올라가야 했다

 

이제 다시 마루금에 접속,,, 촛대봉 가는 길

 

앞에 촛대봉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계속 열리지 않던 바다가 조금 문을 연다

 

옥동항? 시금항?

 

촛대봉을 넘어 이정표

 

지금은 데크가 설치되어있다

 

우측으로 옥동항과 그 뒤로 아랫섬 가두리 양식장이 보인다. 옥녀봉의 옥(玉)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라고. 

 

사량도의 유일한 사찰인 불모산 아래 포구의 뜻으로 불목개라고도 불리는 옥동에 있는 성자암 갈림길

 

 

달바위봉 직전 이정표. 우회하지 않고 달바위봉 지나 계속 진행할 예정

 

달바위봉.. 달이 떠 오르듯 봉긋한 모습이라고 하는데.. 달맞이가 지난하다

 

달맞이하기 위해 입성하시는 보물상자 대장님 부부... 좋은 곳 소개해줘 감사합니다.

 

불모산(不毛山·佛母山) . 달바위

지리산보다 단 2m 더 높아서 사량도 최고봉이 된 불모산은 나무가 없는 민둥산의 한자지명이라고 하는데

산기슭에 절(寺)이 있는 것에서 유래하여 일명 「불모산(佛母山)」이라 칭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툥영시 홈피..

 

 

계속 이어가는 암릉구간

 

전망도 없는데 비가 와서 미끄럽고... 그래도 가야할 길...

 

여기도 섬이니...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암릉을 통과한다

 

메주봉

 

되돌아 본 메주봉

 

다시 대항과 옥동 갈림길

 

 

이제 출렁다리가 생겨 이 지도를 활용해야 할 듯

 

우회길을 따르다..

 

아차!!  톱바위가 생각이 나 다시 능선으로 올라오니... 어디가 톱바위인지 모르겠다

 

이제 앞에 가마봉이 보이면서 새롭게 다리가 놓여져 있다

 

이제 좌측으로도 희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한다. 대항

 

솔미도도 희미하게 보인다. 당겨보면... 후미로 오는 바람에 이렇게라도 담을 수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된다

 

가마봉 오름길... 이제 힘안들이고 오를 수 있어 좋긴한데... 제대로 손 맛을 느낄 수 없으니... 좋은겨 나쁜겨?

 

산정 바위의 형상이 가매(가마)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했다는 가마봉

 

 

가마봉을 내려와 우회하지 않고 그대로 내려간다. 앞에 보이는 연지봉(향봉)으로

 

되돌아 본 가마봉

 

 

안부에 내려와 되돌아 보니

 

출렁다리로

 

향봉(연지봉) 정상 탄금바위라 불릴 정도로 사량도의 마지막 보류인데.. 그저 설치된 데크따라 올라오니 이젠 재미가 많이 반감됐다

 

연지봉에서 이어지는 암릉에 이제 출렁(구름)다리가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올까?  ㅋㅋ

 

아쉽지만 출렁다리는 사량도 지리산을 100대 명산으로 지정한 참 맛을 가져 갔다는 생각이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봉마다 깍이지른 듯한 수직 암봉에 갖가지 이름모를 잡풀과 노송을 곁들여 놓고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수석전시관 같은 한 폭의 거대한 수묵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져갔기 떄문이다

직접 눈앞에 펼쳐지는 기암 괴석을 손으로 느껴야지 구름다리 위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다 

 

 

 

일명 출렁다리...

 

두번쨰 출렁다리

 

출렁다리 아래로 옛길이 까마듯 하다. 왜 저 길이 더 그립지?

 

또 있다. 씨를 말리는구만...

 

이제 옥녀봉과 우측으로 사량대교가 보인다

 

 

이제 대항과 술미도가 제대로 보인다. 때 늦은 반가움... 이거라도...

술미도(成尾島·술미섬)   사량면 돈지리  

바닷물이 나면 마을 앞의 섬이 해안과 가늘게 연이어지는데 형세가 개의 꼬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술미도」라 청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통영시 홈피

 

 

막바지 옥녀봉

 

지금은 정상석이 되어 있다

 

 

 

낙석 위험구간을 지나고.. 윗섬과 아랫섬과의 사이를 동강이라 부르는데 새벽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환상적인 모습을 상상해 본다

동강(洞江)두 사량도 사이를 가로 흐르는 긴 해협. 주변의 산세가 여인이 거문고(桐)를 타는 옥녀탄금형 (玉女彈琴形)을 이루었다는

풍수지리설에서 연유된 지명으로 사료된다. 옛지명은 이 해협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생겼다고 하여

「사량」이라 일컬었으며, 지금의 지명 사량 또한 여기에서 유래했다          통영시 홈피

 

동강(桐江)은 두 섬 사이의 해협으로 오동나무처럼 푸르고 강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

 

 

 

대항 갈림길에서 사량면 사무소로

 

 

아랫섬의  칠현봉을 담아보는데... 자새히 보니 일곱 첩첩이로 보여 칠현산 정상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게 보인다

 

사량도의 마지막 산 고동산이 보인다. 원래 저 산으로 해서 사량대교까지 답사할려고 했었는데... 그럼 태극종주가 되는데.. 

 

 

 

이정표는 없지만 여기가 고등산 갈림길. 마을에서는 뒷동산으로 불린다고... 최영장군 사당을 품고 있다

 

좌측 고동산으로 가는 길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다 보면 고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

 

사량면 사무소 앞에서 등산화 털이도 하고...

 

 

 

여기서 최영장군 사당을 만나려면 사량면 사무소 끝에서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면사무소 뒤 도로와 만나 우측으로 해서 길따라 계속 가면 된다

 

 

그럼 중부지방의 무속신앙에서 모시는 인물신의 하나인 최영장군 사당.  250년된 팽나무 보호수가 지금까지 지켜주고 있다

 

황금보기를 돌보기와 같이 하라...  지금도 회자되는 아버님으로 부터 이어받은 이 명언을 평생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최영장군

요동정벌의 큰 뜻을 꺽게 만든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죽임을 당하고 난 뒤 그가 남긴 말...

재물을 탐했다면 무덤에 풀이 자라겠지만 결백하다면 풀이 나지 않을 것이다 고 말했던 일화데로 실제로 풀이 나지 않았다고 하니..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안을 볼 수 없어서 아쉽지만 여기 남해에 남긴 최영장군의 흔적만은 계속 살아 있을 것이다

 

 

 

 

현재 남해에는 추자도 대서리. 남해도 미조면, 그리고 여기 금평리등 세곳이나 최영장군 사당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남해에서 최영장군이 보여준 활약상이 대단했던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성계의 그늘에 가려진 영웅

우리나라 장군중 사당에 모시는 대표적인 장군이 세분인데 임경엽장군, 남이장군, 최영장군이다

공통점이 모두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인데 억울함을 달래고 죽은 영혼이라도 위로하자고 세운 듯하다.

 

 

마지막으로 보호수와 사당을 담아 본다

 

보호수의 옆모습이 이렇네요...

 

옥녀봉과 연지봉이 함께 중첩되어 조망된다

 

사당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금평항 바닷가로 내려간다

 

그럼 바로 오늘의 뒷풀이 장소인 금평항에 있는 리나 식당이 보인다.

 

뒤풀이 후 담아 본 사량대교

 

금평항

 

여기서 보니 옥녀봉과 연지봉이 확실히 구분이 된다

 

배를 타기 위해 내지항에 도착하니 용암포 방향 배가 먼저 떠난다

 

우리는 15:40 내지항 출발 삼천포항으로..

 

우린 섬산행을 마무리 하고 앞에 보이는 저 삼천포 방향으로 갈 것이다

 

아직도 불모산 방향은 구름속에 가려 있고..

 

마지막으로 담아 본 내지항

 

이 번에는 우측 고성 통영 방향

 

우릴 태우기 위해 배는 서서히 다가오고.. 이렇게 짧은 섬여행이 마지막을 알린다

 

 

삼천포항에 다가오니 씨앗섬이 멋있는 모습으로 반겨주고.. 당겨봄

 

목섬

 

육지로 내려서며 섬산행을 마무리 한다

 

 

  

선답자 들의 여행기를 읽어보면 여기 통영의 사량도 만큼 우릴 잔뜩 기대하게 하는 섬이 또 있을까?

8폭 병풍인 듯... 또 다시 고개를 들면 12폭 병풍인 듯...

하지만 눈을 조금만 더 멀리 들면 수많은 섬들과의 조화 속에

푸른 바다 한가운데 커다란 한 폭의 병풍 화폭을 만들어 놓으니

파도를 벗 삼아 병풍에 수직 벽 같은 암 봉을 그려놓고

거기에 살짝 노송 한그루 심으니 신선이 놀러오고

암 봉과 암 봉 사이에 잠시 길을 내어주니 사람들이 고개를 넘어 서로 이웃하고 

그렇게 한 폭마다 정성들여  그려놓은 수묵화가 기다릴 줄 알았는데..

상상 속에 찾은 사량도의 지리산은 기대와 달리 하루 종일 오리무중...

오리무중 속에서도 한 폭 넘을 때마다 다가오는 또 다른 절경이 앞을 막고

뒤돌아서면 구름 속에서도 위엄을 지키고 서있는 모습에 감동하며 걷다보니

너무 절경에 취하지 말라고 암벽에 힘을 주어 잠시 속도를 줄여주는

인간의 안전산행까지 생각해주는(?) 갸륵한 자연의 신비까지...

그렇게 눈앞에 보이는 절경이나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이제는 새로 생긴 출렁다리가 가져가 버렸지만

그나마 기다림에 보답인가?

마지막에라도 바다위에 떠있는 사량도를 볼 수 있어 그나마 위안

 

내륙에 있는 벽방산을 모산으로 삼고 한반도 내륙 마지막을 붙잡고

통영 삼면에 바다를 품어 100여개의 섬들을 발아래 풀어놓은 모습에서

향수 등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조차도 너무 아름다워 표현할 말이 없다고 했는데

통영 중에서도 서쪽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사량도에서의 하루가

비록 구름에 자리를 내주고 짧은 만남 이였음에도 함께 했다는 자체로도

사량도에서의 하루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옴을 느낀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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