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100대명산 : 용화산 龍華山  (878.4m 화천,춘천 )

 

 

 

일시 : 병신년(16년) 열매달 09월 스무나흘 흙날   

 

인원 : 3450온누리산악회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큰고개 ~ 만장봉 ~ 용화산 정상 ~ 안부 ~ 하얀집 ~ 사여교(생략)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340 에 있습니다

 

 

개천절이 기다리고 있어 하늘연달인 시월로 가는 마지막 열매달인 9월 끄트머리를 붙잡고 떠나는 산행

가을을 가장 빨리 맞이하는 강원도로 떠나는 백대명산이기에 혹시 가을의 향기라고 만날 수 있을까?

길어졌던 열대야와 가뭄등 자연재해를 나름대로 슬기롭게 이겨내고 맞이한 가을이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우리내들이기에 어쩜 올 가을은 다른 해 보다 더 맘껏 즐겨야하지 않을까?

 

 

용화산 걸었던 흔적 - 적색은 A팀, 청색은 B팀 : 점선은 버스로 이동

 

아직까지는 갈 수 없는 백두대간의 북녘 땅 매자봉에서 뻗어 내린 도솔지맥이 남북분단의 세월을 이기며 남진하다

분단의 최전선으로 우리가 갈 수 있는 한계점에 있는 도솔산에서 성골지맥 산줄기 하나를 서로 흘려 보내고

계속 남서진 하다가 소양강을 만나 북한강으로 이어지는 삼각점에서 생을 다하는 지점에 있는 산이 용화산이다

북쪽에는 파로호, 서쪽에는 춘천호를, 남쪽에는 소양호의 중심에 있는 호반의 욕심쟁이 용화산은 어떤 모습일까?

 

 

 

대형차도 주차가 가능한 조그만 주차장이 있는 춘천시와 화천군의 경계에 있는 큰고개에 도착하고

 

주차장 반대편으로 산행은 시작된다 - 단체사진. 니고나오님 작품

 

용화산의 비경을 보기위해 숲속길을 따라 출발

 

기암괴석의 예고편이 먼저 숲속에 잠시 선을 보이고

 

우측 소나무와 물개바위가 함께 호흡하고 있는 모습으로 반기는 용화산 7지점 표시가 있는 물개바위 전망봉

 

큰고개 방향

 

물개바위 반대편 암반위에 피그여왕님을 좌측 만장봉과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아직은 물개바위의 모습이 아니지만...

 

 

조금 내려와 바위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왜 물개바위인지 알 수가 있다. 물게도 지느러미라고 하나? 등에 지느러미?

나마스테 고문님이 멋지게 담아 주시어 감사했습니다.

 

안부도 지나고

 

잠시 후 손가락? 좌측으로 바위봉에 잠시 올라 본다

 

이 바위 뒤쪽으로 가면 숨겨진 미륵바위같은 바위가 나온다

 

바위봉에서 본 만장봉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고 우측 촛대바위도 더욱 가까워지고...

 

만장봉에 있는 오징어바위?를 당겨보면... 또 만장봉과 촛대바위 사이가 왜 하늘벽인지 실감이 간다.

하늘벽을 장수바위라고도 하는데 암벽등반 초보자들의 연습장소라고... 오늘은 연습하는 산우님이 없다

 

만장봉 초입 일명 주전자부리 바위 앞에서 나마스테 고문님. 펄벅이 그렇게 좋아했던 가을 파란 하늘이 환영해 주네요...

 

나마스테 고문님 오랜만에 함께여서 반가웠습니다. 홈통이 파여 있는 주전자부리 바위에서 내려갈 영통마을을 배경으로

 

예부터 이 마을 사람들은 개를 잡아 그 피를 주전자 부리에 바르거나 흘려보내고 돌아서면 곧 비가 오기 때문에

기우제를 지낼 때 미리 비옷을 갖추고 갈 정도로 효과가 크긴 큰 모양이였다.

그래서 이 기우제를 '개적심'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왜 이곳에 개의 피를 흘려보내면 비가 바로 내릴까?

이 곳 산신령이 크게 노하며 바로 비를 내리게 하여 피를 씻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산신령을 노하게 하는 기우제... 빌어도 모자랄 판에...

바위의 모습에 따라 기우제도 나름데로 해석했던 선조들의 예지가 아닐까?

 

 

그런데 자세히 보면 주전자 끝 부분인 꼭지 부분이 없다

 

주전자 꼭지가 춘천으로 향하고 있어 재물이 다른 곳으로 새어 나간다고 해서

마을의 장사가 이 주전자 끝 부분의 꼭지를 떼어 버렸다고 한다

그 때부터 재물이 흘러나가지 않았다는 전설... 

 

 

암반위를 걷는 기분... 백대명산 용화산이 주는 선물

주전자 부리바위에서 바로 돌아서면 공룡발자국같은 크기만큼 웅덩이가 파여 있다. 

 

옛적에 용력이 대단한 장수가 이곳에 왼발을 딛고 껑충 뛰어올라 내디딘 다음 발자욱이 청평사가 있는 오봉산에 찍혔다고 한다. 

또 이 거대한 발자국은 오른쪽발로 왼쪽발은 화악산에 있다고 하는 전설도...

 

일반적으로 새남바위라고 알고 있는데 다른 각도에서 보면(작은그림) 등잔바위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바위가 너무 높아 새가 날아오르다가 부딪혔다 하여 새남바위라 불렸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

또 춘천시내에서도 보일만큼 큰 이 바위는 '새가 나는 듯한 형상에서 그 이름이 유래 했다고도 하고

지금도 하늘을 날고자 하는 모습으로 부리를 하늘로 향하고 날개를 땅에서 약간 떠 있는 모습으로 다가 온다

 

 

세개의 바위를 담아 본다.  이 바위 아래에 세 남자가 살았다고 하여 세남바위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그리고 B팀이 갔던 사여령은 네 명의 여자가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 한참을 숲속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의자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넓은 공터가 나오고... 정상은 좌틀, 촛대바위를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영통계곡 갈림길

 

넓은 공터에서 우틀하면 촛대바위를 장수바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진찍느라 늦게 도착 바로 정상으로..

 

50m 쯤 떨어져 있는 용화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 나마스테 고문님 작품

용화산 龍華山 (878.4m)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하남면과 춘천시 사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

전설에 의하면 이 산의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 이름 지어 졌다.

한편 산을 오르는 길에는 바위가 높아 새가 날아오르다가 힘이 부쳐 앉아 바위가 되었다는 새남바위가 있다.

그래서 예부터 고성리 주민들에 의하면  새가 날아오르는 바위라는 뜻의 '새남바위산'이라고도 불렸다.  

 

 

다시 조금 내려와 이젠 안부 방향(배후령)으로 좌틀 하산을 시작하고

 

영통계곡 갈림길 안부

 

 

되 돌아 본 촛대바위 방향을 담아 본다

 

고리바위가 있는 곳에서 식후경

 

 

식후경 후 용화산에서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살짝 보이는 파로호도 담아보고

 

지금 걷고 있는 용화산과 줄기에 낀 안개와 구름은 예로부터 화천팔경의 하나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미세먼지만이 가득하고...

용화산 주능선은 38선과 거의 일치하고 있어 6.25 때에도 남과 북이 밀고 밀리는 격전을 치렀던 곳으로 유명하다.

용화산 북쪽 오음리는 60년대 말 월남전에 파병되는 군 병력 훈련장이였는데 지금은 베트남참전기념관이 문을 열었다고 한다 

 

 

당겨보면

파로호는 1944년 일제가 대륙침략을 목적으로 화천수력발전소와 함께 만든 인공호수다.

전쟁 당시 이곳에서 사살하거나 포로로 잡은 중공군은 6만명이 넘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기념하여 포로를 잡았다는 뜻의 '파로호'라는 친필 휘호를 내린데서 이름이 비롯되었다고 한다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조교대장님... 오랜만에 함께 여서 반가웠습니다

 

일명 득남바위라고도 불리는 불알바위의 한쪽만???  여기서는...

 

A팀이 하산하게 되어있는 안부 갈림길

 

니고나오 총대장님과 즐거운(?) 강의시간

 

표정들이 어찌 즐거운 것인지... 괴로운 것인지....

 

백대명산 총무님 오늘 수확 괜찮았나요. 함께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언젠간 날이 오겠지요. 긴 백대명산의 여정만큼이나...

 

우측에 있는 전망암에 올라 혹시나 하고 춘천호를 담아 보려 하지만... 역시...  언제가 볼 수 있을까?

 

 

호반산행으로 알려진 용화산의 족보를 보면 왜 오늘 전망이 없게 만든 가스가 아쉬운지 알 수 있다

북쪽에는 파로호, 서쪽에는 춘천호를, 남쪽에는 소양호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전망만 좋으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안부로 내려오는 길 만만치 않다. 안부 이정표도 지나고

 

가을은 왔다고 하지만... 그래도 흐르는 땀을 어쩔 수가 없나보다. 족탕

 

지도상 하얀집이라고 되어 있는 합수점에 도착.  그런데 결론적으로 보면 사여령으로 해서 내려 오는 것도 괜찮을 듯....

 

현위치 표시 안내판에서 등로 확인

 

순화해서 득남바위로 불리고 있는 현위치에서 본 불알바위를 당겨 본다

 

사여교에서 길이 좁아 큰 차는 못 들어 오지만 작은차는 들어 올 수 있다. 우린 작은 차라...적어도 3~40분은 절약할 수 있었다

 

춘천이니....춘천닭갈비로 뒷풀이

 

오랜만에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신 조박사 전카페지기님 감솨

 

 

오랜만에 함께 한 3450온누리 산악회 산우님들과의 정기산행

반갑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목표한 바 있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유감이였지만

그렇다고 맘까지 떠난 것은 아닌가 봅니다.

무릎이 아프다는 핑계로 다시 3450온누리 산악회 정기산행에 함께 한 것을 보면...

언제 쯤 무릎이 나를 다시 산속으로...

또 예전의 초보산꾼으로 되돌려 놓을지 모르지만

기다림은 누구에게나 또 다른 만남을 주기에...

 

감기에 몸살까지 몸도 맘도 천근일텐데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수고해주신 안개비 총무님 오늘 수고했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안전하게 끝까지 리딩해 주신 니고나오 총대장님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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