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100대명산 : 민둥산 [ 1,119m] 정선

 

 

일시 : 을미년(15년) 하늘연달 열흘         

 

인원 : 광명로얄산악회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증산초교 ~ 민둥산 ~ 삼내약수 갈림길 ~ 지억산(접속) ~ 구슬동 갈림길 ~ 화암약수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2665 에 있습니다

 

해가 뜨면 달은 기울듯이 만남이 언제나 뜨거우면 좋겠지만 항상 이별도 우릴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에

찬바람이 낯설지 않게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여름과의 이별을 하는 중에 아직 겨울은 조금 기다려야 하니

꽃무릇이 상사화로 피어내어 가을을 부르는 사이 성질 급한  코스모스와 구절초 투구꽃등이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거기에 억새와 단풍이 마지막 가을을 풍성하게 할 준비를 하는 과정에 떠나는 로얄산악회의 억새산행

세상사 다 그런 것처럼 서로 어울려야 아름답게 살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가을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정선군 민둥산 등로

     - 지도 없슴

 

 

정선아리랑으로 잘 알려진 정선(旌善郡)은 강원도에서도 가장 외진 산간오지이며 무연탄 등 지하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 말부터 불리어 온 것으로 알려진 정선아리랑은 초보산꾼이 100대 명산인 정선의 백운산에서 잠시 언급했던

'떼돈'의 어원을 만들어 냈던 한강 뗏목을 타고 강원도의 다른 지역은 물론 서울까지 전해진 계기가 되었다 한다

정선군 북면의 아우라지로 대표되는 한강의 발원지로서 20세기 후반 석탄산업의 발달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함꼐 했었다

오지에 어울리게 1,000급 산들이 즐비한 가운데 광명로얄산우님들과 함께 할 민둥산은 어떤 모습으로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

 

 

 

 

증산 초등학교가 있는 민둥산 입구에서 날씨까지 도와준 덕분에 편안히 산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무릉리武陵里        정성군 남면 무릉리 증산 초등학교

武陵里의 무릉은 중국의 명승지를 비유하여 이름한 무릉도원에서 나온말로 이상향을 꿈꾸던 옛 사람들이 중국의 영향을 받아

아름다운 산천곳곳에 무릉, 무이등의 이름을 붙여 풍류를 즐겼기에 무이, 무릉이 들어가면 경승지에 버금가는 명승지이다

장성군 남면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무릉리도 하천을 따라 올라가 자리를 잡은 곳으로

삼한시대부터 문인들이 이곳에 모여 냇물을 따라 내려오는 복숭아꽃을 보면서 풍류를 즐겼다는 전설이 있다

 

 

넓진 않지만 저기 보이는 민둥산역(구 증산역)에서 앞 하천을 따라 많은 문인들이 올라와 풍퓨를 즐겼을 것이다.

 

 

출발전 꼭 남겨야 하는 단체사진이 많은 산우님들의 참여로 수확의 기쁨을 안고 출발하게돼 추수의 계절 가을의 의미를 더해 준다 -

이 산행기의 단체사진은 와세다 회장님의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사진 제공 감사합니다

 

저마다 가슴속에 파도치는 억새의 항금물결을 꿈꾸며 산행은 시작되고...

 

이정표에서 급경사 길로... 급경사인만큼 더 많은 전망을 주지 않을까? 때론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인생길...

 

낙엽송 군락지 직전 전에 증산역으로 불리던 민둥산역을 당겨본다

 

7,80년대 석탄산업의 절정 때 산업선의 역할과 정선지역 주민들의 외지와의 유일한 소통의 역할을 담당했던 태백선과 정선선의 교차점 민둥산역

동쪽으로 고부산, 북에 지억산, 남쪽에 두위봉이 둘러선 가운데 시루봉(甑시루 증)이 있어 甑山驛이라는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나

정선의 아우라지역, 춘천의 김유정역등이 개명사례를 들어 주민들의 개명운동으로 민둥산을 알리기 위해 2009년에 민둥산역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과히 지금 전국은 개명열풍이다. 엊그제 찾았던 김삿갓면처럼... 이러다 추억의 옛이름은 다 사라지는 것 아녀??

 

 

낙엽송이 가을의 또 다른 은빛물결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마지막 남은 여름 끝자락의 햇빛을 품어내고 있다

 

낙엽송... 낙엽이 지는 소나무라는 뜻일게다. 봄에 새순을 내고 가을이면 생명을 다하는 낙엽송

그러나 안타깝게도 토종 낙엽송은 추운 곳에 자라기 때문에 북한이 고향으로 우리 주위에서는 볼 수 가 없다

'잎을 간다'하여 잎갈나무 혹은 이깔나무로 불리워지는 우리주위에 흔히 보는 낙엽송은 일본 이깔나무이다

원산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우리 수종과 어울리느냐에 달려 있다. 척박한 땅을 부드럽게...

 

 

고급나무인 편백나무나 삼나무와 비슷하면서도 목재로는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없는 처지이고

소나무나 잣나무 같은 침엽수는 사시사철 푸르다 하여 상록수라 하여 문학작품의 풍성한 얘기 거리가 되지만

같은 침엽수이면서도 가을에 노란색으로 잎을 갈아입어 겨울에는 잊어지는 가을의 전설로만 남겨진 나무임에도

어딜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수종이 되고 말았는데 이유는 단 하나...  빨리 자란다는 것이다

거기에 건축물로 수명이 길고 곧게 자라기 때문에 가공하기 쉽고 경제적이라는 장점까지... 

 

 

 

제 잘난 맛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자라다 보니 늘씬한 키다리나무로 성장한다

거기에 국가에서 계획적으로 조림을 하다 보니 단숨에 헐벗은 산을 덮어버리는 마력 같은 힘에다가

가을이면 침엽수의 숙명을 잃어버리고 금빛으로 갈아입고 황금물결을 이루며 오는 가을바람을 기다리다

바람이 불면 기다렸다는 듯이 황금낙엽을 우수수 떨어뜨려 대지를 소복이 덮어주어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준다

죽을 때 까지 가지고 갈 것도 아니면서 아등바등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 말없는 가르침을 준다 

 

 

발구덕으로 내려가는 임도에 가게가 있는 쉼터를 지나 산신제단을 지나면 제2쉼터

 

곧 이어 민둥산 전망대

 

민둥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민둥산역과 그 뒤로 증산과 우측 두위산으로 이어지는 두위지맥 산군들

 

발구덕 마을 방향

 

민둥산은 석회암산으로 형성 되어 있어 땅밑으로 커다란 동굴이 형성되고 지표면과 통하는 굴을 통해 흙이 자꾸 빠져 나가는 공동현상으로

산아래 광주리처럼 오목하게 들어간 지형이 생기면서 광주리를 뜻하는 발구덕이라는 마을이 생겨났다고 한다

마을에 여덟 개의 커다란 구멍이 있다고 하여 팔구뎅이라고도 하고 그중에 가장 큰 것이 윗발구덕마을이 자리잡은 '윗구뎅이'다

자잘한 구덩이가 많아 소가 밭을 갈다 자주 구덩이 속에 빠지기도 한다고... 지금 문제되고 있는 씽크홀은? 인재人災겠지?

 

 

민둥산에 설치된 안내판 참조


좀 더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우리가 눈으로 만나게 될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노목지맥 방향 - 가운데 우뚝 솟은 산이 노목산

 

민둥산 족보 : 백두대산 금대봉에서 줄기 하나를 분기하여 노목산으로 이어지는 노목지맥 줄기를 따르다

지억산에서 남쪽으로 따로 분기하여 솟아 오른 산이 민둥산이다

 

 

이제 본격적인 민둥산 억새의 축제가 시작된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민둥산의 억새는 거의 한길이 넘고 매우 짙어서 길을 벗어나면 헤쳐나가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런 억센 억새가 짙푸른 가을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하늘거릴 때에는 천사의 미소로 다가 온다

억새의 일생이 지금 보여주는 모습만이 아니라는 듯 인고의 세월만큼 아름답다

지금 이 순간 황홀경에 빠지게 만드는 억새의 축제를 우리가 함께 기다린 1년이라는 세월과 함께...

 

 

억새의 청춘 잠시 감상 - 억새의 천국인 영남알프스구간에서

 

가을 억새가 아름다운 것은 억새 자체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더욱 짙어져간 하늘과의 교감에 있다

아마 하늘을 거꾸로 할 수 만 있다면 세상시름 다 잊고 파란물에 몸을 담그고 죽어도 좋을 만큼 눈이 시린 가을 하늘

가을의 또 다른 이름 단풍과 같은 화려함이 아니라 무채색의 억새가 보여주는 하늘과의 어울림은

왜 억새가 이렇게 민둥산과 같은 척박하고 황량한 곳에서 태어나야만 하는지를 설명하는 이유를 준다

 

 

하늘과의 교감속에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의 축재를 즐기고 있다

 

꽃피는 춘삼월 연약한 몸으로 대지에 출생신고를 하고 척박한 야산이나 능선에 홀로서기를 위한 첫걸음

9월에 가서야 겨우 줄기 끝부분에 작은 이삭처럼 꽃을 피우고서야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인고의 세월이

온몸으로 버텨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운명임을 알았기에 모두 숨죽인 여름을 견디며 씩씩하게 자라주어

오늘은 이렇게 거칠고 황량한 벌판에 당당한 주인공이 되어 만인의 축복속에 축제의 중심에 서 있다

 

 

바람불어 더 좋은날... 억새와 민둥산의 만남이 오묘하게 조화?

 

거기에 억새의 꽃은 자신의 몸을 줄여야만 피어나는 꽃인 만큼 지켜내기 위한 과정도 눈물겹도록 애잔함을 준다

어둠이 내리고 저녘 이슬에 더해 새벽까지 내리는 이슬을 머금고 있다가 아침 햇살을 만나고서야

겨우 몸을 일으키며 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의지하여 이슬을 털고 은색광채의 화려함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인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바람과 함께 하는 억새의 합창소리가 어울려 축제의 향연속으로 점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정상에서 뒤돌아 담아본 억새평전

 

꽃을 피우기 위한 이런 억새의 인고의 세월은 억새의 꽃마져 다른 꽃들과 달리 땅으로 떨어지지 않게 한다

억새의 꽃은 서서히 알게 모르게 흩어지고 찢기고 그렇게 사라져 간다, 흔적도 없이...

바람속으로 흩어져 자유를 만끽하며 자유의 영혼이 되어 그저 가을의 전설로만 남는다

누구보다 척박한 땅에서 열심히 살아왔고 치열한 삶의 한가운데에 서있었지만 떠날 때는 말없이...

 

 

억새의 군무속에 가을의 전설로... 언제나 황량할 것 같은 가을에 전설로 남아 주어 고맙다 억새야...

 

가을의 전설로 사라진 억새가 가을 바람에 날려 우리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  

인간에게 조금만 잘났어요 부플리고 부플리다 터져버리면 감당하지도 못하고

채우고 또 채워도 끝나지 않는 부질없는 욕심이 얼마나 자신을 속박하는지를...

떠날 시간이 오면 채우는 것보다 비워야 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억새가 남긴 유일한 흔적이다

 

 

민둥산 정상

 

 

해발 1,118m의 산으로서 정상부분은 나무가 거의 없으며 20만평 가량이 온통 억새꽃으로 덮여 있는 산이다.  산의 정상 부위에 나무나 바위가 없고 산 전체가 대머리처럼 벗겨진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철도 산행지로도 알려진 민둥산은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로서 전국제일의 군락지이다

 

억새의 축재는 민둥산을 넘어서도 계속 이어진다 - 우측 지억산이 고개를 내민다

 

우측 푹 파인 돌리네 지형을 보면서 억새축재의 여흥을 즐기기 위해 하산을 시작하고

 

지금 비는 꼭 와야 하지만..  오늘만은 꼭 오늘만..  고맙게도 참아주던 비가 내릴 준비를 위해 민중산 정상을 점령하고..

 

쉼터에서 식후경

 

식후경 후 출발전 단체사진..

 

와세다 회장님께서 산방을 위해 수고 하고 계시는 미리내 카패지기님과 노을 총무님을 예쁘게 담아 주시었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이제 억새의 축제는 끝나고 가을을 맞이하기 위한 바쁜 중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는 잣나무 숲을 지나고

 

계속 화암약수 방향으로 오솔길을 따르다 삼내약수와 이별하고

 

삼내약수 이정표 하나를 더 지나 헬기장에서(14:30) 단체사진

 

화장실과 지억산 갈림길이 있는 임도 직전 좌틀해야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우비로 무장을 하고 -

인근사람들이 찌각산 또는 지각산으로도 부르고 있는 지억산은 몰운리가 있어 몰운산 정상석이 있다

 

이제 별 특징없는 오솔길을 따라 잠시 노목지맥길과 함께 걸어본다

 

가을 초입, 먼저 물들기 시작한 활엽수들과 산우님들의 형형색색의 우비와 어울림

 

좌측으로 벌목지가 열리면서 어제 초보산꾼과 성북동길을 걷고 가입하고 바로 다음날 정기산행까지... 신통님 만나서 반가워요

 

그림같은 가을풍경에 가을여심을 담아보니 오늘만은 가을동화속 얘기들이 쏟아져 나올 듯하다. 우비까지 가을속이다

 

가을이 오면 가을여자는

혼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고 한다

혼자 여행을 떠나 어딘가 깊숙히 숨어보리라 다짐해보지만...

그것은 언제나 꿈꾸는 일상의 희망

 

숨죽이며 기다리다 생명이 소생하는 새벽이 오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 오는 첫차를 탄다...  

가을은 곧 가기 때문일까?  봄은 여자의 계절이니까...

 

옴은 곧 감 임을... 언제나 가을은 얘기합니다. 왔다가 잠시 머물 때 맘꺽 즐기시길..

 

 

9명의 선녀들이 비파를 타며 놀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구슬동 갈림길 임도 - 네분의 선녀는 어디로 갔는지...

 

철탑이 있는 큰구슬골로 내려가는 불암사 갈림길

 

다시 한번 아랫제동과 불암사 갈림 네거리를 지나 불암사 반대편으로 가는 몰운 갈림길 - 정선에도 몰운대? 얼마나 아름다우면...

 

적당히 내려준 비 덕분에 날리는 황사도 방지하고... 미끄럼도 줄어들고... 어떻게 이렇게 자연과 로얄산악회와 궁합이 잘 맞지?

 

내림길이 가파른 길을 내려오면 직진표시 매표소 갈림길 이정표가 있고 쉼터가 있는 고개에서 좌측 약수터 방향으로 하산

 

우리가 내려온 등산로를 몰운대 능선이라 부르는 것 같다

 

화암약수터가 있는 군의산(君義山 923m)의 물안개를 배경삼아...

화암약수 (화암1경)

마을 사방을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어 그 모습이 마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하여 화암리畵岩里라 했는데

바위가 그린 그림인 만큼 정선의 화암리와 몰운리 일대 동대천을 따라 펼쳐지는 8개의 명승이 조밀하게 붙어 있어 화암8경이 생겨났다 

1977년에 국민 관광지로 지정된 화암8경중 화암제1경이 바로 위장병과 피부병에 좋다고 하는 이 화암약수이다

화암약수는 1913년 문명무라는 이가 청룡과 황룡이 서로 얽히며 승천하는 꿈을 꾼 뒤 기억을 더듬어 찾은 장소에서 솟구친 물이라 기록돼 있다.

 

 

다시 차량으로 증산초등학교로 가 차량을 회수하여 도착한 뒷풀이 장소 - 영월

 

모두 수고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억새의 물결속에 파묻혀 함께 호흡하지 않았다면

아마 우린 1년이라는 세월을 통채로 잃어 버릴수도 있었다

억새의 인고의 세월이 만들어 낸 길이만큼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는 만큼 

기회가 왔을 때 열심히 바라보고 공감하고 즐겨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또 다른 가을의 전설인 화려함이 돋보이는 단풍도 좋지만

굳이 억새를 찾아 온 이유는 무채색의 아름다움이 푸른하늘과 어울릴 때

자연이 만들어낸 큰 그림속에 잘 표현되고 있는 억새평전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기 떄문이다

가슴을 활짝열고 싶어도 받아주는 곳이 없으면 그만큼 속으로 삭혀야 하지만

무엇이든 받아주기에 '바다'가 되었다는 바닷가를 우리가 찾아 가듯이

넓디 넓은 벌판에 자리하고 있는 억새평전을 찾는 이유일 것이다

색깔도 없는 것이 더욱 짙푸러가는 가을 하늘을 벗삼는 순간 은빛으로 빛나고

불어 오는 바람에 순응했을 뿐인데 어느새 햇볕이 다가와 금빛으로 빛나고...

우주 속에 대자연이 펼치는 환상적인 억새의 축재가 이렇게

내 맘속에

함께 하신 광명 로얄산악회 산우님들 맘속에도

억새가 하늘거리며 인사를 건내던 모습으로

언제나 활짝 웃는 산우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루를 즐기기 위한 억새의 성장과정에서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 가을에만 관심을 가지고 먼길을 떠나 만나게 되는 억새의 축재를 즐기기 전에

광명로얄산악회 산우님들에게 억새가 태어나 남김없이 주고 가는 일생을

두번에 걸처서 초보산꾼의 억새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산행기를 남긴 이유입니다

억새는 일년을 기다렸다가 잠시 가을의 전설로만 남지만

성장과정과 마지막이 남긴 우리에게 남기는 메시지는 크고 넘침을

자연속에서 배울 수 있는 작은 희망을 전해 봅니다

 

전형적인 가을 억새축제의 날씨까지 도와주고

조금은 긴 산행길에 무료할 수 있었던 억새구간을 지나 하산길

다행히 적당히 비가내려 대지의 흙먼지를 가져가는 바람에 입을 막을 필요가 없었고

다소 험했던 내림길도 미끄럽지 않아 최상의 조건으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가을의 전설로 남고자 하는 야생초 활엽수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가을 풍경이

가을 우수와 함께 여심을 녹여 냈던 다신 돌아 올 수 없는

광명로얄산악회에서의 하루의 여정이 이렇게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가을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힘써주신 와세다 회장님 그리고 미리네 카페지기님

오늘 하루 대장으로 끝까지 힘써주신 고메대장님

마지막 식탐의 과정까지 책임지신 노을 총무님등 운영진 수고했습니다

무엇보다 차려진 밥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시고 즐겨 주신

광명 로얄산악회 산우님들도 고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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