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지맥) 영춘지맥 19 - 태화산 구간 : 해고개에서 각동리까지 (마지막 구간)

 

 

언제 : 무술년(18년) 타오름달 8월 나흘 흙날

 

누구랑 : 조현순님과 함께

 

어딜 : 해고개(사이곡 접속) ~ 관암당고개 ~ 국지산 ~ 포장도로 삼거리 ~ 태화산 ~ 각동리 (약21.5km)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511 에 있습니다

 

 

 

지난주 여름절기로 한복판인 대서와 중복을 보낼 때까지.. 여름은 이래야지 늘 이라는 이름으로 참고지낼 만한데

명색이 가을이 온다는 입추가 들어있는 8월 초순이 다가왔는데도 지금 전국은 역사 이래 유래가 없는 찜통더위 속

집에 있으나 나가도 어차피 더위는 피할 수 없을 것 같고...  여름을 즐길 줄 아는 매미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며

조금이라도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다 보면 우리만 몰랐던 어느새 옆에 다가온 가을을 조금은 느끼지 않을까

 

 

 

 

들어가기

영춘지맥(춘천지맥 + 한강기맥 + 영월지맥)  전도

 영춘지맥이란..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님이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을 종주한 다음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 분기봉인 삼계봉과 춘천지맥의 분기봉인 청량봉을 이어주는 한강기맥 11km에 더해

남한강에 맥을 다하는 134.5km의 영월지맥과 북한강에 맥을 다하는 125km의 춘천지맥을 합쳐 약 270m의 산줄기로

한강기맥이 횡으로 남.북한강을 구분지였다면 영춘지맥은 종으로 한강의 중,상류를 나눈다고 보았다

자료 :  조은산님 글 중에서 정리...http://hansemm.tistory.com/231

 

 

 

한강기맥과 영월지맥

 

영월지맥寧越枝脈이란...

영월지맥은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이루는 한강기맥 상의 삼계봉(1,065m)에서

남동쪽으로 줄기 하나를 분기하여 태기산, 치악산, 영월의 태화산을 거쳐 남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36 km인 산줄기로 서로는 섬강과 제천강의 분수령이 되어 횡성,원주,제천에

동으로는 주천강과 평창강을 만들어 평창과 영월 지방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수계를 이루게된다

 

 

영춘지맥 19구간 마지막(한강영월지맥) - 해고개에서 각동리까지...

 

 

단양군 영춘면 사이곡리와 유암리의 경계인 해고개룰 출발하여 가창산에서 헤어진 도계를 442봉에서 다시 만나

다시 495봉에서 단양과 헤어져 영월(남면)의 속살로 들어가 조선조 제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를 품은

국지산을 지나 다시 강원도와 충청도가 만나게 되는 1022봉을 지나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 큰 산 태화산을 지나

샘골 갈림길에서 단양과 헤어져 영월의 속살로 들어가 큰 산 태기산에서의 영월지맥 시작점을 남한강에 묻는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는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폭염속에 떠나는 마지막 구간.... 과연 끝낼 수 있을까?

마침 함께 백두대간을 걷고 있는 조현순님이 함께 걷기로 하여 차량 봉사까지 해주시고,,, 덕분에 일찍 사이곡에 도착 준비하고...

 

주차하면서 바라 본 오늘 들머리 해고개와 진행해야 할 442봉을 담아 본다. 보기에는 가까운데...

 

좌측이 주차한 마을... 정류장 뒤로 보이는 봉이 전 구간 날머리였던 통신탑 봉

 

오늘 좀?  많이 길지만 완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해고개로 힘차게 출발한다

 

해고개에서 수로를 타고 이렇게 진행...

 

 

{{  해고개 대중교통 : 제천역에서 260번 버스 :  06:35, 08:20, 10:45, 14:25 버스로 유암이나 사이곡 하차...

원래 계획은 제천역 08시20분 차는 도저히 탈수가 없어서 10시45분 차로 해서 해고개에서 12시 넘어서 진행할려고 했었는데...

그런데 제천시 홈피에는 토요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제천여객에 전화했더니 토요일에도 운행한다고... 참조하시길...  }}

 

 

10분 정도 진행하니 유암리 방향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밭을 통과한다.

 

바로 묘지가 나오면서 되돌아 보니 사진 좌측으로 전 구간 마지막 봉인 817봉이 보인다. 하산길 만만치 않았던 기억...

 

단양 사이곡리와 영월 남면 연당리 경계가 시작되는442봉에 오른다.  가창산에서 헤어진 도계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성황당의 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산이 낮아서 그런지 묘도 자주 등장한다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우측으로 밭도 보인다. 마을도 먼 것 같은데 여기 산골짜기까지 와서 농사를 짓는 정성...

 

돌아 보면... 왜 삼태산을 누에머리산이라 하는지 이해?가 간다....

 

지도상 495봉 전위봉... 충북 도계 산행을 하신 분들의 띠지가 붙어 있다. 442봉에서 시작된 도계산행을 우리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다시 도계능선과 헤어져 마루금은 좌측으로 꺽이게되는 495봉.. 이제 지맥길은 영월 남면 속살로....

 

우측으로 물탱크를 끼고 지나니

 

좌측으로 집이 보이고,,, 우측으로 보이는 임도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임도를 따라가면

 

 

비닐 하우스가 나오는데... 오늘 사람이 없어 하우스 가운데를 통과하여 앞 봉으로 오른다. 우측으로 고사골 마을도 보인다

비가 안오고 가물면 잠시 후 만나게 될 조전리 사람들이 이곳에서 하늘에 기우제(祺雨祭)를 올렸으므로 '고사골' 이라 했다고 한다

 

멀리 삼태산을 시작하여 오늘 걸어온 능선도 한눈에 들어 온다

 

봉에 오르자 이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꺽이게 되고...

 

잣나무 숲을 7분쯤 지나 여기서 좌측으로

 

전신주도 지나고

 

갑자기 좌측으로 우회길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 봉으로 올라 진행해야 한다. 띠지가 없으므로 주의...

 

 

조전리 고개는 절개지가 있어 이렇게 우측으로 해서 내려오면 조전리 마을 표지석이 있는 관암당(觀音堂峙)고개가 나온다

고려 인종의 아들인 충희(沖曦)대사가 태화산 서쪽의 흥교사에 있을 때, 그 절에 봉안할 부처님(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이 고개에서

쉬었다가 넘어갔으므로 '관음당제'라 불렀다고 한다. 연당리 승당마을도 여기서 유래를 찾는다.  자료 : 네이버 지식 조전골 유래

 

 

조전리와 지시골 표지석이 있는 우측 소로로 들어가면 조전리로 가는 듯... 마루금은 도로 좌측으로 해서 산속으로...

누런 황소로 이레 동안이나 갈아야 끝이 보여 긴밭이 변해서 조전리가 됐다고 하는데.. 이런 산중에?   

 

관음당 고개에서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 혹시 이것도?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이장님 갑질? 이런 것은 아니겠죠? 

 

오늘은 철탑대신 전신주가 많네요...

 

잠시 우측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가야할 국지산과 태화산이 보인다

 

통신탑을 통과하면서 마루금은 이제 우측으로 꺾이게 된다

 

연당리 마을 방향

 

무덤도 지나고

 

 

이제 어둡고 어수선한 길이 이어진다. 여기 분지가 된 웅덩이를 나는 좌측으로 통과했는데 결론적으로 웅덩이 우측으로 가야 한다

즉 좌측으로 웅덩이를 끼고 계속 직진했어야 하는데... 결국 삼각점봉인 450.8봉을 우회하게 된 것. 지맥꾼에게는 치명적인 실수...

 

삼각점봉인 450.8봉 다음 봉에 접속... 좌측으로 해서 계속 이어간다

 

10분 후 좌측으로

 

 

국지산 전위봉인 신선봉 갈리봉 직전 식후경 후...  신선봉 갈림봉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신선봉으로 해서 검각산 그리고 광천교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한다.

 

지도상 외내기골 갈림길이 있는 헬기장... 너무 더워 갈림길을 찾지 못하고 바로 통과... 앞에 두번째 봉이 국지산 정상

 

국지산 전 북봉을 통과하고

 

국지산 정상 직전 우회길은 청령포 방면으로 빠지는 길이므로 직진해서 올라야 한다

 

 

먼저 이정표가 반긴다.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면 청령포 방향으로 광천리와 영월읍 경계를 이어가게 된다.

여기 정류장은 청령포 방향으로 가다가 자작고개에서 가내골로 내려가는 주차장을 얘기하는 듯...일부 지도 참조

 

국화와 지치가 많아서 붙여졌다는 국지산의 삼각점과 정상석이 차례로 나온다

 

오늘 함께 해주시어 감사했습니다. 이제 마루금은 영월 남면 조전리와 영월읍 흥월리의 경계를 따르게 된다

 

국지산 정상보다 더 전망이 좋은 암봉이 나온다. 암봉 내림길은 안전시설로 설치된 밧줄을 이용하여 내려간다

 

먼저 가야할 태화산이 정면에 보이고

 

 

영월시가지 방향... 좌측 능선이 국지산에서 청령포 방향으로 내려가는광천리와 영월읍 경계 능선. 영월시가지 우측으로 계족산

시가지 뒤가 봉래산..  그리고 조선조 제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 남쪽 약 5km에 솟은 산이 국지산이다.

 

영월 시가지를 당겨보면.... 뒤에 있는 산이 봉래산인 듯...

 

철탑의 흔적과 안내도가 있다

  

현위치 안내도... 지맥은 주차장과 반대 방향으로 이어간다.

 

가내골 입구 이정표... 여기서 이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꺽이면서 직진하는 가내골 이정표와 헤어진다. 일부 지도 문고개

 

오늘 자주 만나는 전신주... 여기를 조전고개라고 하는 듯...국지산을 중심으로 조전리를 감싸고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동굴도 지나고

 

바로 좌측으로 가면

 

 

삼각점이 있는 606.8봉... 삼각점이 눈에 잘 띄지 않아 박스안의 그림이 삼각점인 줄 알았다.

장승포(조전리) 갈림길 능선이 분기되며 한재산. 달돋이봉이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개인 사유지인 듯..   울타리를 따라 간다

 

또 굴

 

여긴 굴이 아니라 지반이 내려 앉아 소나무까지 함께 매몰된 모습으로 보인다

 

좌측 옆으로 임도가 보이는 안부를 지나는데... 마루금은 계속 직진...

 

안부에서 직진하면 바로 철탑이 보인다.  여기서 조금 편하게 간다고 임도로 내려섰는데...

 

*****    알바 기록  *******

아무것도 없는 임도지만... 어떤 그림을 그려넣느냐에 따라 명화가 되느냐 낙서가 되느냐 결정된다. 멋진 그림 탄생

 

새로 생긴 임도라는 것을 모르고... 이렇게 즐기면서 걷다 보니

 

나중에 안 것이지만 여기 임도 우측으로 보이는 길이 산불감시초소에서 내려오는 마루금이다.

 

그래서 산불감시초소까지 우회할 수 없어 나홀로 다시 임도따라 뒤돌아 간다.

 

***  다시 산행기로 되돌아 와  *************

 

아까 철탑에서 마루금을 따르면 이 임도로 내려 온다. 계속 직진하여 산속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어서 그런지 누군가 길을 이렇게 안내하고 있었다. 길의 흔적이 희미한데 고맙기만 하다

 

올라오다 보면 감시초조 좌측으로 해서 내려가야 한다

 

알바 기록에서 보았던 임도에 들어서고...

 

 

1분정도 임도를 따르면 바로 여기가 마루금이지만 계속 임도따라 간다.

여기서 조현순님은 더 이상 진행하실 수 없다 하여 헤어지고...

조현순님의 응원에 힘을 내어 나머지 구간을 도전해 본다

 

이제 포장도로 삼거리라 표기된 포장도로와 만나게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여기서 탈출하려고 했는데...

 

 

흥월2리 방향으로 나그네 쉼터가 있다. 여기서 1.2km 정도 도로를 따라가면 흥월2리 정류장이므로 여기서 탈출이 가능하다

여기서 탈출시 -   6번 버스  흥월2리 정류장 통과시간  14시30분, 18시53분(기점이 아니고 흥월2리 마을 통과 시간임)

여기서 시작시 -   영월역  덕포시장 입구  09시30분  5번 버스    2018년 현재 기준... 영월군 홈피

 

좌측 마루금을 버리고 도로따라 흥교 마을 안내판이 나오면서 흥교사 있어서 붙여졌다는 영월 흥교 마을이 보인다

 

 

이제 석축이 보이면 산속으로 들어가 본다

 

마루금에 성황당이 있다

 

우측으로 마을이 보이고... 여기서 우측 마을로 탈출했으면 편할 것을....

 

정확한 마루금을 알 수 없으므로 우측으로 탈출 했어야 하는 건데... 어럽게 마루금에 접속한다

 

이제 길을 따르면.... 마루금은 우측 산속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남 눈치 볼 것 없이 편하게 등산로 안내 표지따라 진행한다.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

 

임도따라 올라오다 여기서 계곡을 건너가게 된다

 

이렇게 마루금에 접속하여 오늘의 최고봉 태화산을 오르게 된다

 

 

태화산 오름길... 발걸음은 계속 멈추기를 제촉하고... 차라리 포장도로 삼거리에서 멈추고 제천에 가서 뒤풀이나 할걸...

막걸리의 힘으로 한 번 기대볼까 생각해서 잠시 길을 멈추고 막걸리 2/3병을 마시고 나니 조금 힘이 난다... 좌측으로 전망이 열리고

 

태화산 능선에 올라서면서 안내목이 나온다. 이제 마루금은 영월 남면과 헤어지고 단양 영춘면과 영월읍 도 경계를 따라 간다

 

단양 영춘 방향으로 가면 화장암을 거쳐 제2단양팔경의 제1로 치는 북벽을 만날 수 있다. 제1단양팔경은 도담삼봉등....

 

 

달곳 갈림길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흥월2리 달곳으로 가는 길이 지금은 사라져 치운 듯하다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가 보다. 태화산부터 마루금은 높낮이가 없이 이어지니 조금은 살 것같다

 

 

힘들어도 가야지... 길을 제촉해 본다. 해가 지기전에....  큰 골 갈림길도 지나고

 

다시 큰골 갈림길.... 고씨굴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된다

 

 

태화산에서 고씨굴로 이어가는 능선은 우측으로 남한강을 끼고 계속 이어가게 되는 환상적인 코스인데... 바쁘다는 핑게로...

조현순씨는 저 아래 길을 따라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했다는데... 산 위에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한참을 진행하여 다시 나오는 전망대에서 본 남한강. 뒤쪽 능선이 각동리로 내려가는 마루금인 듯하다

 

반대 방향.. 아까 보았던 남한강...

 

가운데 샘골 방향... 좀 더 자세히 주위를 살펴 보고 싶었지만 해 있을 때까지 내려가는 것이 우선....

 

단양 영춘면과 헤어지고 하동면(영월 김삿갓면)과 영월읍 경계가 갈라지는 샘골 갈림봉을 지나 헬기장도 지나고..

 

갑자기 좌측으로 우회길이 나오기에 왠 떡이냐... 덜컥 집어 먹었더니... 마루금은 직진해야 한다. 물론 산성을 보고 싶으면 우회...

 

알고보니 태화산성이 바로 옆이였다. 시간있으면 들려보면 좋은데 내 코가 석자라...

 

다시 봉으로 되돌아 와 고씨굴 방향으로... 맘만 앞선다고 제대로 일이 끝나는 것도 아닌데... 없는 힘까지 다시 허비하고...

 

이제 각동리로 하산해야 할 지점에 도착하고... 아무리 바빠도 쉬어야 힘든 하산길을 이어가지...

 

이정표 뒤로 내려가게 된다

 

아직까지는 그리 험하지 않은 3, 4개의 봉을 넘으니 삼각점이 있는 620.8봉

 

 

 

삼각점봉 조금 내려오니 무덤 하나를 지나고... 바로 또 안테나가 나오고... 안테나 좌측으로 해서 내림길이 이 번 코스에서

제일 가판른 길인데다 안테나를 설치하면서 깔아 놓은 전선 줄이 발목을 막아 어둠속에서 매우 위험하게 내려 온다

 

 

두번째 묘지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길이 끝나고 두번째 무덤에서 전망이 좋던데... 사진에 담을 시간이 없다

무덤을 지나 앞에 무덤 비슷하게 보이는데 여기서 주의 지점으로 우틀해야 한다. 띠지가 붙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지만...

 

이제 각동교로 이어지는 능선을 포기하고 지맥길은 우측으로 꺽이게 된다. 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무덤을 지나자 마자 바로 나오는 개활지와 시멘트 도로가 나오면... 좌측으로 해서 시멘트 길을 따라 간다

 

그럼 포장도로와 접속하게 된다. 마루금은 앞 쪽 산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앞으로 진행했다가 너무 어두워 길도 보이지 않고...모두 여기서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는지 띠지도 없고...

그렇게 허비된 시간으로 다시 도로를 따라가는 것도 너무 멀고...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조현순님께 도움을 청하는데 일말의 거리낌도 없이 흔쾌히 응해 줍니다.

아무리 차로 움직여도 길 찾기가 쉽지 않을텐데 용케도 여기까지 오시네요..

불안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어둠속을 뚫고 달려오는 빛 한줄기... 그렇게 무사히 마치게 됩니다

동행이 목적이였는데 이렇게 어려운 부탁만 드려 죄송한데 오히려 더 너그럽게 생각해 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춘천 굴봉산역에서 시작하여 여기까지 주로 혼자서 오다보니 지금까지 진행해 온 영춘지맥길에 대한

조현순님이 저에게 준 소중한 선물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산에 들어야 겠네요...

 

 

 

그래도 날머리 기록은 남겨야죠?  오후 8시 18분이네요....

 

 

영월은 이미 막차시간 지났고 제천에서 서울 막차가 21시40분... 힘들게 함께 걷고도 뒤풀이도 못하고 헤어집니다. 

서울까지 2시간이 넘는다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  지하철 막차까지 타는 행운까지 함께 해준다. 

 

 

두 구간으로 생각했던 마지막 영월지맥길을 이렇게 마치게 된다

아직 중간에 두 구간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날머리를 걸었으니 영춘지맥에 대한 단상은 남겨야지?

 

 

 

 

“최고의 행복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상태와

해야만 하는 것을 원하는 상태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할 수 없는 경우에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는 것과 같이

당신이 해야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우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것보다

해야만 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더욱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보쉬에의 글이다.

 

길위의 인문학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님 글 중에서....

 

최고의 행복은 아닐지라도 산에 드는 순간 나는 행복을 만끽한다

나를 아끼시는 많은 분들이 왜 힘들고 외롭게 혼자서 다니냐고 하지만

산을 즐기는 공통분모는 같지만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는 또 다른 의미이다

잡목과 가시밭길 같은 지맥길에서 만나는 순간순간들은 어찌보면 찰나이다

하루라는 시간속에 내가 즐기면서 걸었던 길을 반추해보고

그렇게 모인 긴 여정속에 남겨진 조각들을 맞추어 가는 길

누군가는 해야하고 또 하고 있고 이 초보산꾼도 거기에 발 맞추고.

내가 원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영춘지맥 마지막 길을 걸으면서

생각해 본 단상이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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