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지맥) 영춘지맥 15 - 남대봉(치악산) 구간 : 곧은치에서 싸리재까지

 

 

언제 : 무술년(18년) 견우직녀달 7월 열나흘 해날

 

누구랑 : 초보산꾼

 

어딜 : 신월랑(접속) ~ 곧은치 ~  남대봉  ~ 1000.5봉 ~ 응봉산 갈림봉 ~ 싸리재 (약 19km 접속포함)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488 에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알렸던 小署소서가 지나고 사정없이 대지를 달구려는 더욱 거세진 햇볕을 감당하기도 버거운데

계속되는 장마에 습도까지 높아 활기차게 보였던 사람들의 표정까지 내리는 빗방울 소리에 속절없이 사라지지만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았던 조상들이 여름을 나기 위한 지혜가 숨어 있는 초복을 향해가고 있으니 

우리 같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디 갈 곳이 있겠는가?  뙤약볕도 정들면 칭구가 되는 법을 알고 있나니... 

 

 

 

들어가기

영춘지맥(춘천지맥 + 한강기맥 + 영월지맥)  전도

 영춘지맥이란..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님이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을 종주한 다음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 분기봉인 삼계봉과 춘천지맥의 분기봉인 청량봉을 이어주는 한강기맥 11km에 더해

남한강에 맥을 다하는 134.5km의 영월지맥과 북한강에 맥을 다하는 125km의 춘천지맥을 합쳐 약 270m의 산줄기로

한강기맥이 횡으로 남.북한강을 구분지였다면 영춘지맥은 종으로 한강의 중,상류를 나눈다고 보았다

자료 :  조은산님 글 중에서 정리...http://hansemm.tistory.com/231

 

 

 

한강기맥과 영월지맥

 

영월지맥寧越枝脈이란...

영월지맥은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이루는 한강기맥 상의 삼계봉(1,065m)에서

남동쪽으로 줄기 하나를 분기하여 태기산, 치악산, 영월의 태화산을 거쳐 남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36 km인 산줄기로 서로는 섬강과 제천강의 분수령이 되어 횡성,원주,제천에

동으로는 주천강과 평창강을 만들어 평창과 영월 지방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수계를 이루게된다

 

 

영춘지맥 15구간(한강영월지맥) - 곧은치(신월랑 접속)에서 싸리재까지

 

 

횡성 태기산에서 시작한 영월지맥도 이제 원주 치악산 구간으로 들어와 횡성과 경계를 계속 이어가는 구간으로

원주 행구동과 횡성 강림면의 경계인 곧은치를 출발하여 향로봉과 상원사 남대봉을 지나 치악산을 벗어나면서

배향산 갈림봉인 속칭 선바위봉에서 마루금은 남진하면서 처음부터 계속 함께 했던 횡성과 헤어져 잠시 영월과

손을 잡지만 바로 응봉산 갈림봉에서 원주 신림면 속살로 들어 와 신림터널이 지나고 있는 싸리재에서 마치게 된다.

 

 

 

오늘 함께 하기로 했던 후배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차량봉사로 관음사 입구까지 편하게 왔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아낀 시간이 마지막 버스를 타는데 여유를 준 것 같다. 여기를 길카페라고 하는 듯...  관음사 방향으로

 

관음사 갈림길도 지나고

 

곧은재 탐방지원센터를 지나고...

 

주막거리 쉼터를 지나는데... 오늘 찜통더위에 많은 산객들이 쉬고 있었다. 오늘 하루를 예고 하는 듯...

 

 

좌.우 갈림길... 어느쪽으로 가든 다시 만나게 된다.

 

마루금인 곧은치에 도착 지맥길을 시작한다

 

곧게 뻗어 곧은치(直峙)로 알려져 있는데 원주목 고지도에 고둔치(高屯峙)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새로운 고증이 필요하다고..

 

원주 행구동과 횡성 부곡리의 경계를 따라가는 지맥길...  바로 헬기장이 나온다

 

보문사 갈림길인 1020봉도 지나고...

 

향로봉 도착... 친절하게 안내판까지... 이제 행구동과 헤어지고 판부면이 함께 한다

 

 

향로봉에서 본 구름속에 잠겨 있는 원주시내

 

향로봉 삼각점은 조금 더 진행하면 있다

 

 

치악평전(금두고원)을 지나고

 

치약평전에서 바라 본 가야 할 남대봉 방향

 

지도상 988봉을 우회하여 지나는데 안내목에는 1036봉으로 되어 있다.

 

안내목에는 1052로 되어 있는 지도상 1060봉..      비로봉7.5km, 상원사3.0km

 

영원산성 갈림길... 지금은 공사중 9월까지.... 영월지맥이 끝나고 백운지맥 계획하고 있는데 그 때 답사 예정...

 

전망대가 나오고... 되돌아 보니 가운데 향로봉이 보이고 그 뒤로 곧은치와 원통재까지 이어진다

 

치악산 정상 비로봉 방향.. 좌가 삼봉라인 우가 매화산까지 조망된다

 

아직 남대봉은 보이지 않고 먼저 남대봉보다 더 높은 백운지맥의 시명봉이 보인다. 우측 고개가 치악치

 

 

향로봉 라인과 백운지맥이 만들어내는 금대계곡... 그래서 치악산에서도 알아주는 유원지가 된 듯...

사령관처럼 가운데 서 있는 백운산은 이름 그데로 아직도 구름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지도상 암봉 직전 전망대에 오르면 이제야 남대봉이 보여준다. 남대봉 좌측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사진 좌측 가운데 보이는 1111봉에서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우측으로 가는 바람에 알바.... ㅋㅋ

 

이번에는 남대봉과 우측으로 시명봉... 가운데가 아들바위라고... 남근바위를 정화해서 부른 듯... 실제 이름은 망경대라고...

 

 

시명봉과 아래 치악치... 아시죠 그 위에  회전글, 회전터널, 회륜굴이라고 불리는 지금은 폐역이 된 치악역 전에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기차철로가 굴속에서 한번 회전하여 고도를 높여간다는... 다음지도 확인해 보시죠?

 

 

이번에는 소개하지 않는다 서운해 하는 횡성 부곡리 방향... 운곡 선생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 겨울에 만나러 갑니다

부곡 저수지도 보이고 가운데 쯤 산줄기가 이어지는 곳에 태종대가 있을 것이다. 부산의 태종대와는 아주 다른 뜻이다

 

 

남대봉 직전 식후경 후...

 

 

남대봉 감시 초소가 나오면... 감시자가 있으면 초소 직전 좌측으로 들어가면 될 듯....

 

헬기장과 남대봉 정상석..  정상석 방향으로 계속 이어가면 백운지맥 시작점이다

 

 

 

영월지맥은 이 감시초소 뒤로 이어간다. 이제 지맥은 신림면과 강림면의 경계를 이어가게 된다

 

 

한참을 진행하다 뒤돌아 보니 다음 백운지맥에서 자세하게 다룰 상원사가 보인다. 당겨보면...

 

 

1113봉을 지나고

 

 

1106봉을 지나는데 희미하게 1111봉이 앞을 가로 막는다

 

 

독도주의라고 되어 있는 1111봉을 올라서 진행했어야 하는데... 우회하는 바람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지 않아 이렇게 우회길을 따라 갔는데...

 

 

(알바)  약 25분 정도...  한참을 내려가다  좌측으로 마루금이 흐르고 있는 것을 보고 지도를 보니 상원골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다시 되돌아 와 1111봉을 우회했으므로 여기서 좌측으로 해서 이어가야 한다. 띠지도 없고 길 흔적도 없다.

 

 

이제 지루한 마루금이 이어진다. 전망도 그렇다고 뭐 보여줄 만한 것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879봉을 지나니...

 

 

겨우 좌측으로 조금 숨통이 트이면서 쉼호흡을 한다. 964.7봉 전위봉이 보인다

 

 

헬기장 흔적을 지나면

 

 

바로 대치이다 큰고개라는 뜻일까?   현재는 상원골로 내려가는 길만 뚜렸하다

 

 

힘들게 오르고 또 오른다..  삼각점이 있는 964.7봉.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가게 된다

 

 

다시 계속되는 어둠속 터널 같은 길.. 이제 우측으로 조금씩 전망이 열린다

 

 

전망 바위가 있어 힘들게 올라가 봤는데 지나온 1111봉만 겨우 보인다. 저기서 알바를 했다.

 

 

상원골과 신림면 방향...

 

 

다시 한참을 진행하다 보니 우측으로 조금 전망이 열리면서 978봉과 응봉산 갈림봉이 조망된다.

 

 

1000.6봉 일명 선바위봉..  신림면(원주)과 강림면(횡성), 무릉도원면(영월) 경계(3시봉)이다. 이제 지맥은 영월가 짧은 만남을 한다

횡성이여 만나서 반가웠다...  그런데 오면서 아무리 좌.우를 살펴봐도 선바위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는다. 신선이라 그런가?

 

 

1000.6봉 삼각점이 있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간다. 남대봉에서 이어진 지루한 동진을 마치고 남진을 하게 된다

좌측으로 가면 태종이 한양으로 돌아오기 전에 스승인 운곡선생이 숨어있는 곳을 향하여 절을 했다는 배향산으로 갈 수 있다

 

우측 갈림길도 지나고

 

978봉을 보면서 진행

 

 

922봉?

 

산(山)과 관련된 산촌(山村)마을의 지명이 가장 많이 현존하는 곳으로 알려진 영월 두산리 방향

 

 

드디어 978봉에 오르고...

 

 

능선 갈림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응봉산 갈림봉에서 마루금은 띠지가 많이 붙어 있는 우측으로... 이제 영월과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신림면 속살로 들어 간다

 

이제 내림길만 하면 되는지 알았는데...  10분 쯤 내려오다 좌측 사면으로 우회한다

 

 

담 구간에 가야할 감악산 인 듯...

 

 

갈림길에서 좌틀하면

 

바로 무덤1기를 통과하면... 앞으로도 다시 높지는 않지만 빨래판 같은 봉우리들이 계속 넘고 또 넘어야 한다.

 

 

파묘한 곳을 지나 안부에서 좌측으로 마을이 보인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는데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담 구간에 가야할 감악산

 

 

결코 짧지 않은 구간... 싸리재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 따라 좌측으로 하산한다

 

 

담 구간 들머리

 

 

바로 옆에 싸리치 시비가 있다

 

 

이 지방 출신의 고위 경찰공무원이었다는 전용찬 시인의 시비이다.

이 시비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 보면 어린 단종과 김삿갓의 발길이 잠시 머문 곳이다

 

 

되돌아 보면... 신림에서 영월로 넘어오기 위해서 어린 단종이 여기를 넘어 왔으리라 추측해 본다. 이 임도가 옛길이라고 한다

 

 

 

단종이 한양을 떠나 영월까지 가는 험난한 여정을 더듬어 보면

화양정을 지나 광나루에 이른 단종 일행이 배를 타고 지금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에 있는 흥원창까지 온 후...

당시는 한강수로는 원주의 흥원창을 거쳐 계속 남한강 줄기를 이어가 충주의 경원창까지 갔다고 하죠? 

단종은 삼강이 만나는 흥원창에서 내리시어 걸어서 이곳 신림고개를 넘어 영월군 주천면으로 갔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에 시비를 세운 듯 하다

 

 

흥원창이 있던 자리  -   자료 : 초보산꾼 강 답사기   여강 걷기  http://blog.daum.net/kmhcshh/4151 

 

 

 

역사서 어디에도 싸리치에 김삿갓이나 단종의 자취를 담은 얘기는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시인이 남긴 시속에 녹아 있는 세상과 함께  할 수 없었던 두 분의 얘기가

지천에 널려 있어 싸리치라 했다지만

이렇게 역사도 그 많던 싸리나무도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갔다

역사를 가슴으로 품고서...

 

 

임도를 계속 따라 내려 오면 도로가 나오고

 

 

터널 앞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 시간을 보니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풀어 본다.

운학에서 15시40분에 출발하는 24번 버스는 싸리치에 16시20분 쯤 도착하는데 이미 늦어 버렸고

주천에서 17시55분에 출발하는 25번 버스는 싸리치에 18시20분 쯤 도착한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예상 시간...

 

 

18시25분에 도착한 25번 버스를 타고 오다가 다음 백운지맥 1구간 날머리인 치악재를 이 차도 지나고 있었다

 

원주 중앙시장에서 내려 34번 버스로 환승한다.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30분에 한 대씩 있는 일반 고속버스가 금방 떠나고... 19시50분 버스로 서울로...

 

 

 

                  초보산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