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지맥) 영춘지맥 12 -  푯대봉 구간 : 화동2리(말영재)에서 황재까지

 

 

언제 : 무술년(18년) 누리달 6월 열흘 해날

 

누구랑 : 초보산꾼

 

어딜 : 화동2리 접속 ~ 말영재 ~ 푯대봉 ~ 넘은재 ~ 칠송고개 ~ 황재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461 에 있습니다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임을 알려주는 절기 망종을 지나고 나니 밖만 나가면 논밭에 눈이 가고

힘들게 뿌린 씨앗 행여 잘못될까 자연도 따듯한 햇볕과 적당한 바람을 보내 무럭무럭 자라도록 힘을 주고

거기에 현충일이 있는 6월이 되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까지 담아볼 수 있기에

온 누리에 가득 찬 푸른 생명의 소리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떠나는 산행이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들어가기

 

영춘지맥(춘천지맥 + 한강기맥 + 영월지맥)  전도

 영춘지맥이란..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님이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을 종주한 다음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 분기봉인 삼계봉과 춘천지맥의 분기봉인 청량봉을 이어주는 한강기맥 11km에 더해

남한강에 맥을 다하는 134.5km의 영월지맥과 북한강에 맥을 다하는 125km의 춘천지맥을 합쳐 약 270m의 산줄기로

한강기맥이 횡으로 남.북한강을 구분지였다면 영춘지맥은 종으로 한강의 중,상류를 나눈다고 보았다

자료 :  조은산님 글 중에서 정리...http://hansemm.tistory.com/231

 

 

한강기맥과 영월지맥

 

영월지맥寧越枝脈이란...

영월지맥은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이루는 한강기맥 상의 삼계봉(1,065m)에서

남동쪽으로 줄기 하나를 분기하여 태기산, 치악산, 영월의 태화산을 거쳐 남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36 km인 산줄기로 서로는 섬강과 제천강의 분수령이 되어 횡성,원주,제천에

동으로는 주천강과 평창강을 만들어 평창과 영월 지방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수계를 이루게된다

 

 

영춘지맥 12구간(한강영월지맥) - 말영재에서 황재까지

 

 

 

태기산을 지나 횡성군의 속살로 들어왔던 영월지맥을 계속 이어가는 구간으로 청일면과 둔내면의 경계인

말영재를 출발하여 넘은재 넘어 청일면과 헤어지고 우쳔면과 둔내면의 경계를 이어가다 마치는 구간으로

660고지의 푯대봉이 긴 구간동안 유일하게 이름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낮은 산줄기를 이어가야 하기에

그만큼 영월지맥길은 잡목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태기왕이 남긴 전설을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도 함께 한다

 

 

 

첫 구간처럼 자리가 없어 차를 탈 수 없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시외버스 모바일을 이용해서 미리 예매를 했다

내가 원하는 자리를 고를 수 있고 매표소에서 시간에 쫒기어 줄을 서야할 필요도 없다. 참 편리한 세상...

 

 

06시40분 발 홍천행 버스로 일요일 이라서 그런지 밀리지 않고 재시간에 도착 07시50분 홍성행 버스를 탄다

 

30분 만에 횡성에 도착하여 조금 여유를 갖고 08시40분발 둔내로 향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금 경유한다

 

 

홍천이나 횡성을 들리지 않고 새로 생긴 동서울에서 새말로 오는 버스가 좋은데... 정금행 버스는 새말을 들리지 않는게 문제...

동서울에서 07:00 버스를 타면 08:10분에 새말에 도착한다고 하니 빠르긴 빠르다... 이 시간은 도로가 막히지 않을 때 기준 이다.

 

기사님의 말씀으로는 둔내가 목적이라면 원주에서 횡성을 거치지 않고 바로 둔내로 오는 버스를 타라고 권한다. 4회

  

 

택시비가 올랐는가? 화동2리까지 거의 만원이 나온다.  저번에 화동1리 정류장이 두개 있다는 것을 모르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이번에는 덕성분교 다음 정류장인 화동2리 정류장에 내려  횡단보도 건너 앞에 보이는 무사골로 해서 오르게 된다

 

무사골로 진입하여 수레길을 따르다 묘지가 정면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태기왕이 피난을 와 식령이 부족할 때 여기 어딘가 골짜기에서 볍씨가 나왔다고 하여 화동리禾洞里가 되었다는데...

그 농사로 부대도 운영하고... 그래서 무사골武士洞 ? ... 물론 유래는 알 수 없다

곧 이어 만나게 될 말영재... 말의 부대가 있던 곳... 어디까지나 초보산꾼의 생각... 유래를 알 수가 없으니...이렇게 라도...

 

 

말영재 도착... 5분도 안걸린다. 좌측으로 진입하여 오늘의 구간을 시작한다

 

되돌아 본 무사골... 

 

첫 봉에 오르고..

 

깍은재 안부에 도착 좌측으로 보이는 푯대봉 방향을 담아 보고... 선답자들은 좌측 인삼밭으로 해서 올라 간 듯 하다.  

 

깍은재에서 마루금으로 올라간다. 과연 마을에서 깍은재를 보면 어떤 모습일까? 깍아지른 듯한 고개일까?

 

마루금이 이렇게 좋은데 왜 인삼밭으로 우회 했을까?

 

 

안부도 지나고... 일부 지도에 지치라우재라 되어 있다

 

오늘의 유일한 이름인 푯대봉 도착

 

소나무 지대를 지나 우측으로 우회한다

 

 

그럼 묘지가 나오고 앞에 지도상 628봉이 보인다

 

628봉 직전 우측으로..

 

좌측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상마암 도로와 그 뒤로 벌목봉이 보인다.  벌목봉을 좌측 가장자리로 해서 시계 방향으로 진행한다

 

임도가 나오는데... 그런데 직진해도... 우측 수레길을 따라도 길이 안보인다... 알바..

 

여기서 좌측으로 조금 가보니 마루금은 여기에 있었다. 우측 산속으로 진행한다. 10분 정도 알바

 

이제 상마암 도로가 통신탑과 함께 가까워 지고 있다

 

 

둔내면과 청일면 경계 표시가 있는 상마암 도로...통신탑도 있다. 둔내면 마암리는 말무덤이 있었다고 하는데.. 혹시 무사골과?

어째됐든 태기산을 둘러싼 주위의 모든 이름들은 태기왕과 관련지으면 유래가 된다. 어디까지나 초보산꾼 생각...

 

요양병원도 보이고... 앞에 보이는 철망 끝 절개지로 올라야 한다. 만만치 않은 길이다... 청일면 갑천리는 태기왕의 전설이 많이 있다

갑천리  甲川里 횡성군 청일면 

진한(辰韓)의 태기왕이 신라 시조 박혁거세에게 축출되자 이곳 태기산에 들어와 성을 쌓고 후일을 도모했다고

신라군에게서 쫓겨서 태기산으로 가던 도중 태기왕이 먼지 쌓인 갑옷을 씻었다는 개울은 갑천(甲川),

청일면 삼거리(三巨里)에는 태기왕을 정벌하러 가던 박혁거세가 지나갔다고 하여 지금도 어답산(789 御踏山)

[네이버 지식백과] 갑천리 [Gapcheon-ri,] (두산백과)

 

 

아까 보았던 벌목봉을 가장자리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돌아 간다

 

벌목지를 돌아 보니... 앞에가 봉복산 같고.. 그 뒤로 한강기맥 산군들...

 

요양병원 방향,,, 봉복산과 태기산 사이로 한강기맥,,, 가운데 삼계봉 라인이 조망된다. 새벽까지 내린 비가 조망을 준다

 

이제 더 우측으로 마루금 방향과 그 뒤로 태기산

 

이제 특별한 조망도 그렇다고 특정할 만한 표시 하나 보이지 않는다. 이럴 수록 지맥길은 어려워 진다.  안부도 지나고

 

다행히 이 번 구간은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어 진행에 도움이 된다.  잠깐의 그물망과의 인연도 끝나고...

 

그럼 좌측으로 마을과 길이 보이는데...

 

좌측으로 능선 하나가 이어지지만 마루금은 우측으로 가야 한다

 

바로 그물망이 나오면 우측으로 가야 한다. 좌측으로 가면 지도상 마암1리에서 갈라져 나온 도로가 지나가는 생태통로가 있다

 

그물망 끝에 와 되돌아 보면... 가운데 안부에 생태통로가 있다

 

곧고개?  안부도 지나고

 

적당히 식후경 후....  둔내면 둔방내리에 있는 마을인 넘은골 마을인 넘은재. 거울 뒤로 진행

 

우측에 아토피 치유 마을도 있다. 자연에 들면 아토피는 사라진다... 얼마나 지금 걷고 있는 산길이 고마운지...

 

잠시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고... 태기산에서 내려오는 백덕지맥 줄기인 듯하다.

 

이번 구간은 산이 낮아 잡목구간을 생각했는데 대체로 길은 좋다. 묘도 수없이 지나고...

 

넓은 길 끝에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수렛길 같은 임도를 통과한다. 검두재가 있어 붙여진 검두골 임도이다. 이제 청일면과 이별하고 우천면과 둔내면이 동행한다

 

철망의 흔적을 만나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가야 한다. 좌측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철망은 이제 좌측으로 해서 계속 이어진다. 지금은 폐쇄를 한 듯... 흔적만 남아 있는 말뚝을 계속 따라가면 된다

 

검두재가 보이기 시작하고... 선답자들이 도토리나무 때문에 고생했던 구간인데.. 누군가 정리를 해 놓아 편하게 내려온다

 

좌측으로 밭이 보이면

 

검두재... 계속 직진 산속으로...

 

되돌아 본 검두재와 멀리 태기산.. 말뚝 끝에서 이쪽으로 내려와야 한다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지도상 686봉에서 우틀하여 진행한다

 

봉 하나를 좌틀하면 생긴지 얼마 안된 듯...주의 철망...

 

혼자 걷는 산객에게는 요것도 몸이 오싹... 다행이 색갈이 있어 안심은 했지만...

 

좌측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태기산과 백덕지맥 능선이 이어진다. 언제 저기도 걸을 수 있을까?

 

계속된 철망의 안부도 지나고

 

이젠 우측으로 조망... 멀리 한강기맥

 

삼각점이 있는 719봉

 

우측으로..

 

무명봉...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띠지가 우측으로는 없고 정상의 좌측으로 만 붙어 있어  잠시 알바...(15분 정도)

 

우측으로 가다 보면 아무 내용이 없는 이 띠지가 길안내를 해 준다

 

조금만 내려오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꺽이게 된다. 우측으로 띠지가 많이 붙어 있지만 직진하지 않도록...

 

갈림길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혹시 여기가 꼬부랑재?  그놈이 그놈 같고...

 

공터가 나오고 조금 좌측으로 숫돌봉 전망대 안내판이 있다. 지도상 쇠돌봉을 얘기 하는 것 같은데,,, 왜 이게 여기에 있지?

 

 

좌측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여기까지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지도상 느릅재? 선락동 사람들이 느릅재로 넘나들었던...

 

둔내면 현천리 선락동 방향..  仙樂 대신 지금은 이렇게 고급 주택들이 대신하여 들어오고 있다

 

철탑 관리 띠지가 양쪽으로 붙어 있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  지맥 띠지가 없어 좌측으로 갔다가 초지가 우측에 보여 되돌아 옴

 

발 아래 삼각점이 보이고 앞에 느릅재 정상 안내판이 있다. 지도상 삼각점이 있는 614봉

 

여기에 이 것을 세운 분의 의도는 무엇일까?

 

앞에 신설 철탑이 나오면 철탑 우측으로 직진해가면..

 

임도가 나오면 좌틀하여 임도를 따르면 초지가 좌측에 보인다

 

 

되돌아 보면 철탑을 지나 바로 좌틀하여 내려 왔다

 

초지 임도를 따르면 될 것 같은데 굳이 꼭 산속으로 고집하는지... 나도 산속으로 마루금 따라..

 

다시 임도와 만나 끝에 오면 마루금은 계속 직진해야 하지만,,, 모든 산우님들이 좌틀한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 나도 좌틀

 

끝까지 오면 앞에 포장도로가 나오면 칠송고개는 우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칠송고개가 보인다. 칠송고개에서 좌측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칠송고개... 마루금은 좌측 축사따라 가고... 넘어서가 궁종리

 

궁종리는 마을 지형이 활처럼 생겼다고 해서 활마루라 하였다고 하며 나중에 弓宗里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궁종리는 태기왕이 군사를 조련하던 활터가 있었다고 하니 이름에서 오는 우연의 일치일까?

유래를 알 수 없는 곳에 자꾸 태기왕을 끼워놓는 초보산꾼의 추측도 언젠가는 진실로 밝혀질 날이 있을까?

 

 

칠송고개에서 우측은 칠송고개에서 분기되는 정금분맥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시작점은 모르겠다....

 

약간의 잡목을 통과하면 축사 철망... 요즘은 산초나무가 산객에게는 말썽이다..

 

축사 철망을 벗어나 직진하면... 좌측 묘지를 통과한다

 

그럼 임도가 나오고... 좌측으로 해서 계속 임도를 따른다

 

좌측으로 해서 올라가도 되고 ... 내 생각에는 어차피 잡목구간이므로 직진해서 적당히 올라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제 아까 도로에서 보았던 초지 철망에 접근 시도했지만... 잡목으로 다시 마루금으로...

 

이제 철망을 따라 간다. 산불감시탑봉인 듯,,, 강원도축산기술연구센터의 초지 부지란다

 

산불 감시탑이 우측으로 보이고... 삼각점이 있고... 602봉으로 좌측으로 이어간다.

 

초지와 좌측으로 계속 눈을 맞추며 내려오다 마지막 안부도 지나고

 

황재 도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우천면과 둔내면의 경계인 황재... 버스를 타기 위해 황재에서 좌틀하여 둔내면 방향으로...

 

둔내면 방향으로 내려온다. 정금행 버스를 타면 여기를 통과한다. 그러나 정류장은 없다. 멋진 기사분이면 내려 줄 것이고....

 

 

삼거리에서 종료한다. 횡성에서 소사행 버스를 타면 우측 버스가 서 있는 곳에서 내리면 황재에 접근할 수 있다

태기산 구간에서는 소사행 버스를 탔는데 현천리가 아니고 현천리4리로 방송했으므로 참조하시길...

 

 

현천리에 도착하니... 둔내에서 05:05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정확히 05:15분에 도착한다. 10분 정도 걸리니 참조하시길...

내려와 기다리는 시간이 많으면 막걸리 한 잔 할려 했는데.. 다음 차가 06:30분 차... 너무 늦다...

 

거의 18km에 달하는 거리로 보아 칠송고개에서 멈추면 좋겠지만

교통이 불편하여 좀 무리하더라도 교통이 좋은 황재까지 진행한 이유이다

비산비야의 구간... 태기산과 치악산의 사이에서 맥을 이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 구간으로

그래서 우리가 더 소중히 해야 하는 구간인지도 모르겠다

태기산과 치악산이 돗보이게 하는 음지와 같은 소중한 길이지만 우리에게는 잡목으로 고생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길도 좋고 띠지도 많아 무난했던 구간인 것 같다

몇 군데 빼고는...

 

 

먹고살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 하루를 보내야만 하는 세상살이

톱니바퀴처럼 돌고 있어 한 치의 오차라고 벗어나면 안 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우린 힘겹게 하루하루를 만들어 세월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견고하기만 한 톱니바퀴를 세울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든 톱니바퀴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을 치다보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스트레스고

원인도 모르는 채 우린 또 다른 형태의 현대병을 만들어 내는

위험 인자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넘은재에서 만났던 아토피 치유 채험마을이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다

그래서 일주일에 단 하루지만 산속에 들어 자연과 악수하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두 다리로만 걷는 무공해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 

오늘도 아무런 사고 없이 걸을 수 있게 해 준

나의 다리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하루를 정리한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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