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지맥) 영춘지맥 13 - 덕고산 구간 : 황재에서 전재까지

 

 

언제 : 무술년(18년) 누리달 6월 스무사흘 해날

 

누구랑 : 초보산꾼

 

어딜 : 황재 ~ 덕고산 ~ 봉화산 ~ 낡은터 ~ 풍취산 ~ 전재   (약 15.3km)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475 에 있습니다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 차 넘친다는 누리달 6월도 중순으로 들어가면서 신록의 계절은 성큼 다가 왔지만

신록을 만들기 위해 힘을 내고 있는 자연이 내뿜는 한층 오른 무더위는 많은 사람들이 여름 날 일이 걱정되지만

모내기를 마치고 잠시 쉬면서 재액을 예방하고 풍년을 기원했다는 절기 단오가 있어 농민들의 수고에 감사하고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던 단오의 풍습 재연할 수는 없지만 걷다보면 흘리는 땀으로 머리를 감아보면 어떨까? 

 

 

 

들어가기

 

 

영춘지맥(춘천지맥 + 한강기맥 + 영월지맥)  전도

 

 

 영춘지맥이란..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님이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을 종주한 다음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 분기봉인 삼계봉과 춘천지맥의 분기봉인 청량봉을 이어주는 한강기맥 11km에 더해

남한강에 맥을 다하는 134.5km의 영월지맥과 북한강에 맥을 다하는 125km의 춘천지맥을 합쳐 약 270m의 산줄기로

한강기맥이 횡으로 남.북한강을 구분지였다면 영춘지맥은 종으로 한강의 중,상류를 나눈다고 보았다

자료 :  조은산님 글 중에서 정리...http://hansemm.tistory.com/231

 

 

한강기맥과 영월지맥

 

영월지맥寧越枝脈이란...

영월지맥은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이루는 한강기맥 상의 삼계봉(1,065m)에서

남동쪽으로 줄기 하나를 분기하여 태기산, 치악산, 영월의 태화산을 거쳐 남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36 km인 산줄기로 서로는 섬강과 제천강의 분수령이 되어 횡성,원주,제천에

동으로는 주천강과 평창강을 만들어 평창과 영월 지방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수계를 이루게된다

 

 

영춘지맥 13구간(한강영월지맥) - 황재에서 전재까지

 

 

전 구간 넘은재 넘어 청일면과 헤어지고 우쳔면과 둔내면의 경계를 계속 이어가는 구간으로 오늘 황재를 출발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는 덕고산을 지나 둔내와 이별하고 안흥면과 우천면의 경계를 계속 이어가게 된다

이름도 생소했던 둔내와의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이번 구간을 끝으로 둔내 마을을 잊지 못할 인연으로 남기고

새롭게 만나게 될 안흥 찐빵이 건네주는 전설속 얘기는 왜 우리가 산줄기를 걸어야 하는 지를 얘기해 줄 것이다.

 

 

 

 

미리 예매된 06시40분 발 홍천행 버스로 횡성 도착...도로 정체로 몇 분 늦어 07:50분 발 횡성행 버스는 놓치고... 08시15분발 버스

 

역시 08시40분발 횡성에서 둔내가는 버스(정금)도 몇 분 사이로 놓치고... 09시30분 소사경유 버스에 오른다...  둔내버스 시간표

 

버스는 18분 후에 새말을 통과한다. 다음 안흥리 갈 떄 필요할 것 같아서...현천리4리에서 내려 진행해야 할 황재 방향을 담아 본다

 

좌측으로 진행해야 할 오늘의 최고봉 덕고산도 보인다

 

황재 방향으로 진행하며 되돌아 본 둔내 방향

 

 

앞에 황재 큰 간판이 보이면 여기서 오늘의 산행은 시작된다.

현천리에서 우천으로 통하는 고개인 황재는 흙의 색이 진한 황색을 띠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밭을 가로 질러 들어간다

 

되돌아 보면,,,, 이렇게 밭을 가로 질러 올라 와 바로 직진해야 하는데.... 우틀하는 바람에 처음부터 알바

 

밭을 가로 질러 올라와 앞에 보이는 띠지 방향으로 가야 한다.  약 16분 알바... 우측으로 가는 바람에...덕분에 봄나물도...

 

그럼 묘지가 나오면서 앞에 덕고산이 보인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 2시 방향 능선인데 풀이 너무 자라 찾기가 쉽지 않다. 20분 알바

 

안부도 지나고 바로 수레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해서 산속으로... 10분도 안되는 거리를 이제야 통과한다

 

 

잣나무 숲을 지나 고들고개 도로에 접속한다. 바로 도로에 접속하는 구간이라 너무 쉽게 생각했나? 알바비 꽤 많이 나왔네...

고갯길이 곧게 뻗어 있어 고들고개라 부른다고 하고 옛지도에는 고독현高禿峴이라 되어 있다고 한다. 이제 돈내면 속살로...

 

덕고산 방향으로 도로를 따르다 여기서 보통 집 방향으로 들어가 화살표에 있는 고속도로 과속 측정기를 보면서 진행한다

 

그러나 앞에 보이는 덕고청풍 시비와 보호수를 보기 위해 더 도로를 따른다

 

오늘은 고속도로 때문에 마루금을 많이 통과를 못한다. 되돌아 본 덕고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여기서 시비를 만나고 앞에 보이는 정류장에서 좌측 밭으로 해서 진행하게 된다. 비가 많이오면 도로를 따라 가야 한다

 

둔내11경을 읊은 한시로 일제시대 때인 1937년으로 되어 있다

 

250년 된 소나무 보호수와 함께 담아 본다

 

고속도로 옆까지 와 수렛길을 만나고... 수렛길을 좌틀하여 오면 이렇게 좌측으로 수로가 보인다

 

비가 오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

 

수로를 통과하여 되돌아 보면... 고속도로와 오늘 갈 수 없는 640봉이 보인다

 

올라서자 무덤이 나오고...우측 마루금을 따라 올라 간다. 오늘은 결코 만만한 길이 없다. 자랄데로 자란 잡목들이 키제기 하자고...

 

바로 우측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가운데 640봉과 그 뒤로 봉화산이 보인다

 

키제기 하면서 오르다 보니... 덕고산 직전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 해서 정상에 올라 다시 내려 와야 한다. 덕고산 방향

 

오늘의 최고봉 덕고산, 이제 둔내면과 안흥면의 경계를 따라 내려가게 된다

 

덕이 높은 산?..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 (현천3리에 묘를 잘써서 복을 받았다는 전설은 전한다)

아무리 낮아도 주위에서는 이 보다 더 높은 산이 없으니 마을사람들에게 큰 복을 주고 있나니...

원래 산 이름은 마을 사람들의 눈에 비친 그데로 투영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산객 주제에 주제를 넘게 함부로 산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는 그래서 마땅히 지양해야 하는 것이다 

 

 

아까 소개한 덕고청풍의 내용을 음미하면서 여기서 식후경... 불어오는 바람에 허기진 배에 체워지는 음식과의 절묘한 만남...

또 다른 의미의 신선놀음을 내가 혼자서 하고 있네... 신선은 간데 없고 새소리도 없는데... 잠시 쉬어가는 나그네일 뿐...

 

40분 쯤 식후경 후... 5~6분 정도 신나게 내려오다 여기서 좌틀... 잡목 때문에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삼거리에서 좌틀....  길은 양쪽 다 좋은데 우측길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안부도 지나고... 피나무재라고...

 

여기서는 우측으로... 좌측도 길이 좋다. 산이 낮은 만큼 삼거리도 많이 나온다. 반드시 좌.우를 확인하고 진행해야 한다

 

이제 좌측으로 하면 도로가 나온다

 

13번 국도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우틀 도로를 따르면...청색이 마루금.  여기서 지맥은 세가지 방법으로 진행한다.

 

둔내면과 안흥면 경계 표시가 있는 마루금에 접속한다. 나는 고속도로와 경계하며 있는 도로를 따르기로...

 

여기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도로가 나온다. 봉화로 소사7길을 따른다. 이제 둔내면과 완전히 헤어지고 소사리 속살로 들어간다

 

좌측에 마루금, 우측은 고속도로...

 

첫번째 굴다리가 나오면,,, 마루금을 제대로 진행할려면 굴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계속 도로를 따르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좌측으로 간다. 우측은 다시 굴다리...

 

집 하나를 지나 계속 길은 따르면... 휴게소 안내판이 보이고

 

마지막 굴다리가 나오면 좌측으로 해서 길을 따라가야 한다. 여기까지 고속도로 옆 길을 따라오니 편한 길이다.

 

그럼 13번 도로가 다시 나오고.. 우측으로 해서 도로를 따른다. 아까 만났던 13번 도로에서 이 도로를 따라와도 된다.

 

소사4리 마을도 지나고

소사리所思里  안흥면

서쪽에는 봉화산, 동쪽에는 덕고산이 있다. 산자락에 위치한 중산간마을로 자연마을에는 동박골, 뒷말, 샛땀, 웃말, 태오지 등..

원래 현감(縣監) 정우주(鄭宇柱)의 ‘애민선정비(愛民 善政碑)’를 세우고, 그를 사모하는 뜻으로 소사비리(所思碑里)라 하였는데서

그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소사리 [Sosa-ri, 所思里] (두산백과)

특히 이곳은 횡성장과 둔내장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막이 여러집이 있을 정도로 지금도 '주막거리' 지명이 남아 있다

 

태오지는 마을이 다섯 골짜기로 이루어져 붙여진 이름이고,

또 다른 유래는 이 마을에 다섯 곳의 좋은 명당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횡성군 홈피

 

 

이제 앞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굴다리를 건너야 한다

 

 

길따라 올라오면 휴게소 후문을 지나고 삼거리에서 좌측 길로 직진  -  봉은사 방향으로

 

마지막 봉우리가 봉화산 정상이다

 

이제 우측 봉화산 방향으로...

 

첫 봉 정상 삼거리에서 봉화산 약수터 방향으로 좌틀

 

두번째 봉 우회

 

삼각점이 있는 봉화산 정상... 마루금은 좌틀. 이제 잠시 헤어졌던 우천면과 안흥면의 경계를 따르게 된다

 

내려오다 마루금은 직진이지만 어차피 고속도로를 우회해야 하므로 여기서 좌측으로 해서 편히 내려온다

 

 

 

고속도로까지 내려오면 포장도로가 나오고... 굴다리를 건너기 위해 좌측으로 해서 내려와 굴다리를 건넌다

 

 

굴다리를 나오면 전면에 진행해야 할 641봉이 보인다. 마을로 들어간다

 

13번 도로와 만나면... 좌측 마을로...  앞에 보이는 능선이 봉화산에서 내려오는 마루금...

 

마을 들어가는 길... 나무들이 분재처럼 멋있다

 

횡성 콩마당 간판을 지나 여기서 우측으로 해서 진행해야 앞에 보이는 641봉 들머리가 나온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가운데 마을길 위로 잠시 후에 만나게 될 아래태오지 임도길도 보인다.

앞으로 가야 할 봉들이 차례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봉이 산불감시탑이 있는 682봉인 듯...

 

봉화산에서 헤어졌던 마루금과 접속... 이제 641봉을 오른다

 

641봉 정상에서 좌측으로 해서 진행한다

 

길이 나온다. 이 길은 사유지 도로 이므로...

 

좌측으로 해서 임도를 만나면 철망을 넘어 임도 우측으로 길따라 진행

 

아래 태오지 임도 정상에서 이제 마루금은 좌측으로...

 

길은 넓고 좋다.

 

산불감시탑은 철거되고.. 무슨 공사중...

 

산불감시탑이 있던 682봉 정상에 무슨 건물이 들어설지...우측 모서리 부분으로 해서 진행

 

바로 임도가 나오면 주의해서 진행해야 한다. 직진하지 않토록...

 

우측으로 해서 내려오면 바로 삼거리에서 11시 방향으로

 

처음에는 길이 좋다

 

조금 진행하다 여기서 산속으로...

 

낡은터 고개...  바로 직진

 

잠시 환상적인 길도 걸어보지만... 오늘은 어찌됐든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였음을....

 

좌.우로 임도가 갈라진다. 마루금은 반드시 가운데로 올라가야 한다. 다시 임도와 만날 일이 없다

 

선답자들이 즐겨 남겨주시는 물웅덩이... 이제 삼각점이 두개 있는 지도상 689.6봉으로 오름길이 길이 희미해 주의해서 오른다

 

삼각점 2개가 있는 689.5봉을 지나고...

 

조금 진행하면 벌목지가 나오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벌목지 우측 마루금 방향... 가운데 멀리 매화산이 보인다.

 

벌목지 좌측 방향..  그런데 화살표가 가르키는 산의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오늘의 날머리 안흥2리에서 바로 앞에 보였다

 

화살표 산을 당겨보면... 무슨 부대인 줄 알았는데 안흥2리에서 보니 벌목을 해 놓아 나무들이 듬성 듬성 있는 모습이다

 

이제 보기와 달리 잡목구간을 자주 만나게 된다. 별다른 이정표도 없고,,, 좌측으로...

 

바로 다시 이제는 우측으로...

 

굴속 같은 길을 걷다 잠시 숨통이 트이면서 삼각점이 있는 653봉이 보인다. 653봉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되돌아 본 벌목지봉

 

삼각점봉 직전 삼거리에서 직진

 

그럼 바로 삼걱점이 있는 653봉에서 마루금은 우틀 

 

 

묘지도 지나고

 

임도도 건너고...

 

임도 우측으로 전망이 열린다. 잠시 후 만나게 될 642봉 아래 새터고개이다. 

 

673봉 삼거리가 나오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새터고개로 넘어가는 길을 만나

 

우측으로 새터마을 좌측으로 신배골 계곡 고개인 새터고개가 보인다. 신배골은 안흥2리에서 만나게 된다

 

이제 좌측으로 풍취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새터고개 지나 오르면서 되돌아 본 673봉

 

임도와 헤어지고 산속으로 들어간다

 

642봉 정상이 보이고... 좌측으로 이어간다

 

통신탑도 잡목의 힘에 힘겨워 하는 듯....

 

풍취산 직전 마을은 현재 계속 공사중... 마루금은 능선에 올라 우측으로 해서 올라가야 한다.

 

풍취산 정상..  바람風에 불吹. 바람부는 산... 덕고청풍... 여름이 되니 바람이 그립기는 하다...

 

 

마지막 봉인 647봉은 우측으로 우회한다.

 

그럼 바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붙어야 전재로 내려온다

 

좌측 철망을 계속 따르게 된다. 내림길 정말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전재 고개에 내려 오늘의 구간을 마친다. 좌측으로 해서 내려온다

 

전재 다음 구간 들머리...

 

 

안흥2리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오는데 아까 소개했던 산이 다시 앞에 보인다

 

 

터널이 보이기 시작하고... 여기서 시원한 바람을 친구삼아 막걸리 한병을 하는 사이 버스가 지나간다...  6시 10분 경...

 

막걸리 한잔 하고 다시 내림길....  새터고개에서 소개했던 신배골 입구

 

교차로에서 우측으로 가면

 

앞에 647봉이 보인다. 산속에서는 왜 봉인지 몰랐는데 내려와서 보니 천천히 내려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

 

여기서 버스를 기다린다

 

수동에서 출발하는 18시30분 차를 타면 될 듯하다.  19시02분에 버스가 도착한다. 수동에서 32분이 걸렸다는 얘기...

 

 

 

안흥2리 19시02분 출발... 19시09분 새말통과...  19시25분에 만세공원 도착 종료...   홍성에서 홍천행 19시 45분... 

홍천에서 20시30분 우등버스로... 일반 버스를 타려면 3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2천원 정도 더 비싸다.

 

이렇게 하루를 정리한다

이제 원주 치악산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운곡의 흔적을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여행하다 보면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되는게 안흥 찐빵이다

안흥은 내가 지금 걷고 있는 태기산에서 치악산으로 이어지는 영월지맥이 서쪽을 가로막고

동으로는 태기산에서 갈라져 나온 또 다른 지맥인 백덕지맥의 산군들이 첩첩이 가로막고 서 있어

추운 날씨 탓에 과일 생산도 시원찮아 먹을게 부족했던 시절 그나마 옥수수나 팥을 심었다고 한다 

구한말 한반도에 유입됐다는 빵...

한국전쟁 후 미국으로 부터의 밀가루 원조는 빵과 팥이 만나면서

그나마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재 탄생했던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안흥찐빵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찐빵은 내용만 조금 다를뿐 전국 어디서나 있는 음식이였을 것이다 

특히 산지가 70%인 우리나라에서 거의 비슷한 조건이였음에도 왜 안흥찐빵이 유명할까?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에 아까 말했던 첩첩히 포게놓은 산줄기들은 통행에도 커다란 장벽이였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가 강릉까지 가려면 여기서 쉬어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지금이야 직선화된 고속도로에 터널이 뚫려 산줄기가 주는 장벽이 사라져

오지 대신 힐링의 마을이 되었는데도 먹던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 맛들어진 안흥찐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것을 보면 지방에 맞는 특화된 음식거리의 힘이 아닐까?

 

대간과 정맥, 지맥을 하다 보면 전국의 산줄기를 찾다 보면 그 지방에 맞는 음식을 만나게 된다

낙동정맥에서 만난 안동 간고등어... 

동해에서 많이 잡힌 고등어를 안동 양반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바지게꾼들이 넘고 넘었던 낙동정맥... 

부패를 방지하기 위하여 창자를 제거하고 뱃속에 소금을 한줌 넣었던 삶의 지혜... 

금북정맥하면서 서산에서 만났던 게국... 

생선 하나라도 더 팔아야 했기에 팔던 생선을 먹을 수 없고...

그래서 팔다 남은 찌꺼기들에 주위에 그 흔한 시레기에 대충 넣어 허기를 채우며 먹었던 음식...

땅끝기맥에서 만났던 영산강이 들려준 홍어 이야기..

남해 통영에서 만났던 통영김밥 얘기등...

 

산줄기가 주는 힘과

지방에 맞는 생산품과의 궁합

이런 것들이 우리들을 옛 추억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아닐까?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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