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맥) 영춘지맥 7 -  소뿔산 구간 : 거니고개에서 황병고개까지(김부리 접속)

 

 

언제 : 정유(17년)  미틈달 11월 열여드레 흙날

 

누구랑 : 초보산꾼

 

어딜 : 거니고개 ~ 가마봉 ~ 신흥동 안부 ~ 1076.4봉 ~ 소뿔산 ~ 황병고개 (접속) 김부리

                                    

 

 

 

가장 늦게까지 우리곁을 지키며 황량한 도시 벌판의 가는 가을을 붙잡아 주어 눈이라도 호사하게 하던 

가로수들마저 하나 둘 옷을 벗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높이만큼 다가오는 겨울

가을바람이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듯 옷 속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출.퇴근 길에 바쁜 걸음들을 재촉한다

만추를 넘어 이미 겨울의 준비를 마치고 산객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강원도 인제속으로 들어가 본다

 

 

 

들어가기

 

영춘지맥(춘천지맥 + 한강기맥 + 영월지맥)  전도

 

 

영춘지맥이란..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님이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을 종주한 다음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 분기봉인 삼계봉과 춘천지맥의 분기봉인 청량봉을 이어주는 한강기맥 11km에 더해

남한강에 맥을 다하는 134.5km의 영월지맥과 북한강에 맥을 다하는 125km의 춘천지맥을 합쳐 약 270m의 산줄기로

한강기맥이 횡으로 남.북한강을 구분지였다면 영춘지맥은 종으로 한강의 중,상류를 나눈다고 보았다

자료 :  조은산님 글 중에서 정리...http://hansemm.tistory.com/231

 

 

 

춘천지맥이란...(적색화살표 : 산경표상 춘천지맥, 청색화살표 : 산자분수령상 홍천북지맥)

춘천지맥이란...

산경표에는 한강기맥상의 청량봉에서 분기한 지맥이 대룡산에서 소양강과 북한강의 합수점에서 마감한다고 되어있다

일부에서는 산자분수령에 의해 홍천강과 북한강의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능선을 홍천북지맥이라 부르기도 하다

박성태 저 〈신산경표〉에는 대룡산과 새덕산을 거쳐 춘천 남산면 서천리에 이르러 북한강에서 생을 다하는 125km의 산줄기로

우리가 일부 오류에도 산경표에 충실하듯 초보산꾼은 박성태님의 영춘지맥을 따라 대장정에 들어간다

 

 

 

영춘지맥 7구간(한강춘천지맥) -  거니고개에서 황병고개까지(김부리 접속 - 마의태자의 흔적을 찾아서...)

 

 

설악산 서부일대의 내설악을 품고 있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악관광지로 알려진 인제로 들어선 춘천지맥길은

소양강의 물 공급원 지류중의 하나인 내린천의 만남을 준비하는 구간으로 동진하던 지맥이 남동진하게 된다

홍천에서 원통으로 가는 고개인 거니고개에서 출발 교통이 편리하여 탈출이 가능한 신흥동 안부를 지나면

오늘의 주산인 소뿔산을 지나 황병고개에서 지맥길은 마치고 김부리로 하산하면서 마의태자 흔적을 답사한다

 

 

 

 

지맥길의 또 다른 장벽 단풍철을 피해 잠시 접어 두었던 춘천지맥을 이어가기 위해 동서울 도착...겨우 자리 하나 남았다...

이 차를 놓치면 홍천에서 이어지는 버스 시간에 맞출 수 없어 여기서 포기해야 한다. 5.6번 홈에서 다행이 숭차... 아직도 만차라니...

 

초반에 길이 막혀 걱정했는데 다행히 07시55분 홍천터미널 도착.. 시간이 남아 담 구간 타야할 상남행 버스 승차 위치 확인

 

 

오늘의 목적지 거니고개에 가기 위해선 19번 홈에서 원통행 완행버스 승차 - 08시 10분 출발

 

 

거니고개부터 시내버스 적용이 안된다고 하여 교통카드로 3,900원 지불 후 거니고개 도착

조선조 때 고개 아래에 건이원(巾伊院)이라는 원집이 있었다고 하니 거기서 유래를 찾아본다 

 

휴게소 입간판 옆으로 산행은 시작되고...

 

 

지금은 산불감시철이라 도로에서는 빨리 벗어나야 한다. 일단 첫 봉에 올라 산행준비...가야할 봉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강원도 인제가면 언제오나... 그만큼 북쪽이라 첫 눈 산행을 기대하며 아이젠까지 준비하고 왔는데..오히려 등산화만 젖었다는...

 

참호가 있는 604봉

 

 

730m봉 통과. 군사 시설물 표지 말뚝이 엎어져 있어 오히려 지맥길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소가마봉 전위봉인 854봉이 조망된다

한 때 회자됐던 거꾸로 세운 간판... 거꾸로 읽는... 서점가에 불어다쳤던 거꾸로 시리즈... 때론 거꾸로 봐야 세상이 보인다

 

 

우측으로 두번째 전망이 열리면서 대룡산에서 여기까지 춘천지맥이 다 보인다. 이럴 때 지맥 산길을 걷는 산객들에겐 미소가...

거니고개 방향으로 보니 매봉이 정말 매 한마리가 앉아 있는 모습이다. 춘천지맥의 최북단 660봉도 학인되고..

 

매봉은 육안으로만 확인되고 좌측 660봉과 가운데 710봉을 당겨보면...

 

좀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두촌을 거쳐 거니고개로 넘어 왔던 도로 뒤로 가리산까지 조망된다

 

854m봉 통과. 오늘은 국방부에서 설치한 시설물 번호가 많은 도움을 준다

 

통신탑이 보이면 小可馬峰 : 홍천군 두촌면과 인제군 남면에 위치한 해발 925m .  정상 시그널이 있었다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없다

 

멀리 희미하게 소뿔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가운데가 1044봉

 

잡목지대와 1044봉

 

경고판이 있는 신흥동 안부

 

신흥동 하산길... 띠지가 하나 붙어 있다

 

이제 좌측에 있는 1044봉으로 향하게 되는 860봉. 처음으로 화살표 시그널을 나무에 매달아 놓았다. 방향은 거니고개 방향으로...

 

이제 1044봉과 소뿔산이 나란이 보인다.

 

1044봉이 얼마 남아 있지 않아 여기서 식후경

 

식후경 후 1044봉

 

달음재로 하산할 수 있는 1076봉과 소뿔산이 조망된다

 

1076봉 전위봉을 통과하니 아까는 보이지 않던 암봉이 소뿔산 사이에 나타난다

 

이정표와 삼각점이 있는 1076봉

 

가야할 소뿔산과 오늘의 최고봉 통신탑이 있는 헬기장 조망

 

 

황병고개 직전 1,000봉에서 분기되는 좌측으로 응봉산 줄기... 도로 좌측 어론리 우측이 갑둔리.. 잠시 후 답사에서 만납니다

그리고 그 뒤가 하산 후 가야할 술(수)구네미 고개로 역시 마의태자가 수레를 타고 넘었다는 전설이 있다

 

조금 더 좌측으로 응봉산 라인의 응봉산 조망

 

암봉에서 좌측으로 이제 소뿔산은 가까워지고

 

암봉에 잠시 올라보니 괘석리 범의터 방향으로 골프장이 조망된다

 

암봉에서 본 소뿔산과 그 뒤로 통신탑이 보이는 오늘의 최고봉 헬기장봉

 

암봉답게 밧줄로 내려오면 산죽구간이 시작되면서 범의터 안부... 이쪽으로도 많이 탈출하는 듯... 띠지가 붙어 있다

 

소뿔산의 지명 유래가 된 소뿔바위봉에서 좌측으로... 흔들바위라고도 부른다

 

되돌아 본 소뿔바위

 

삼각점이 없는 소뿔산으로 1시 방향으로 진행

 

통신탑을 지나면

 

아래로 오미자골과 갑둔리

 

첫 눈산행의 기대는 사라지고 이렇게 흔적만...

 

통신탑을 지나 헬기장1122.7m - 다음 구간에 걷게 될 가마봉과 우측으로 백암산 이 조망된다

 

좌측으로는 1,000봉에서 갈라지는 응봉산 라인으로 넘어서가 김부리로 황병고개에서 하산하면서 답사할 예정이다

 

우측으로는 멀리 희미하게 백암산이 보이고 앞에는 황병고개에서 김부리 반대 방향인 홍천 내촌 광암리 방향으로 도로가 보인다

 

내림길... 암릉으로 주의 해야 한다. 겨울에는 준비를 잘 해야 할 듯... 되돌아 본 헬기장 봉

 

지금까지는 지맥길이 갈림길이 없어 편했는데 조금 신경을 쎠야 한다. 군대가 있어서 그런지 뚜렷한 길림길이 계속 된다. 좌측으로

 

바위를 지나면... 사람들은 코뿔소 바위라고...

 

바로 우틀.. 이제부터 앞에 보이는 가마봉을 포스트 삼아 걸으면 된다

 

뚜럿한 삼거리 역시 우틀

 

여기서는 좌틀

 

그러면 갑둔리 오미자골에서 홍천 광암리로 통하는 임도가 나온다

 

수구레고개와 응봉산으로 분기되는 1,000봉에서 우틀

 

담 구간에 걷게 될 1115봉과 가마봉이 조망되면

 

황병고개가 나온다. 김부리고개 또는 광암리고개로도 불린다. 여기서 지맥은 마치고 이제 김부리로 답사를 겸한 하산을 시작한다.

 

좌측으로  신라 재건을 이룩하고자 김부대왕이라 칭하고 군사를 모집했다 하여 불려지는 김부리 방향으로 하산 시작

 

역사는 이긴자의 기록으로만 존재한다. 폐자는 죽어서도 말이 없다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다 그렇게 이긴자의 역사앞에 초라하게 묘사되고 우리는 그렇게 배워왔다

그러나 역사가 남기지 못한 영웅의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민초들에 의해 구전되어

각 고을의 지명으로 지끔까지 남아 있어 우린 폐자들의 행적을 찾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라가 망하고 존재감 없이 묘사된 마의태자의 흔적도 역사서에 없기에 단지 추측할 뿐...

 

 

황병골과 앞에 보이는 골짜기가 우각천이다. 소뿔산으로 한자로 표기 한 것...입구는 좁은데 들어오면 이렇게 넓은 공터가 자리한다

이 것은 그만큼 병사를 모집하고 훈련하기 쉽다는 얘기일 것이다.  황병골 싸움에서 항복한다는 뜻으로 황병을 풀이하기도 한다

 

 

우각천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된다

 

 

 

아직까지는 열려 있는 문을 통과하면 조금만 더 가면 금부교가 있는 지방도를 만나면 거기에 김부대왕각의 흔적만 남아 있다고.

그런데 그 흔적마저도 군사시설안에 있어 볼 수가 없다. 금부교 도착전에 군인을 만나 개인 신상을 기입하고 그 분의 차로 이동

위치라도 사진에 담을려 하니 군사시설이라고 난색을 표해 담지 못했다. 다만 군인의 도움으로 쉽게 답사를 할 수가 있었다 

김부(金富)라는 인물이 마의 태자 김일(金鎰)이라는 설과 경순왕(敬順王) 김부(金傅)라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군인의 도움으로 금부교를 출발 차로 이동하다 수레너미 고개를 지날 때 찍었는데... 마의태자가 수레를 타고 여기를 넘나 들었다고

 

김부대왕각이 있다는 금부교에서 3.5km 정도 지나면 여기에도 마의태자의 흔적이 남아 있다

 

친절하게도 답사를 한다고 하니 기다려 주신다...

 

갑둔리는 군사가 주둔했다는 뜻이다. 현재도 이 곳은 모두 군사지역으로 되어 있어 모든게 불편하다.

 

이렇게 맘을 써 주시는데 미안해서 뛴다...

 

갑둔리 오층석탑은 일명 ‘김부오층석탑’이라 불린다. 이는 상층 기단부의 동쪽면에 새겨진 25자의 발원문 때문이다

 

여기서 다시 900m 쯤 더 가면 이번에는 도로 우측으로 3층석탑이 있다. 반대 방향인 김부리 방향을 보면서 담은 사진

 

사실 답사를 준비하면서 여기서 다시 임도로 거의 1km를 가야하여 포기 했는데 친절히 차로 들어간다. 평소에는 출입금지란다

 

 

내가 준비한 자료는 여기까지 인데 하나를 더 보여준다고.. 잠시 후 보호송이라고...여기도 들어갈 수 없다. 길에서 촬영

잘 모르는 것 같아 내가 반룡송이라고 했더니 그 떄야 고개를 끄덕인다. 용틀임하듯 올라가는 아주 귀한 소나무이다

 

이천의 반룡송 답사 : 초보산꾼

 

장수군청 앞마당에도 용을 닮은 의암송이 있다. 논개의 절개가 하늘을 향하는 듯한 모습으로... 초보산꾼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서울 청룡사에 있는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흔적 반룡송은 죽어서도 돈이 없어 관리가 안돼 홀대를 받고 있다

 

다시 계속 지방도를 따라가 보면 44번 국도를 만나면 거기에 고구려말로 '회복하다'라는 뜻을 가진 다물리(多勿里)가 있다

잃어버린 땅의 회복하고자 하는 마의태자의 맘을 담은 흔적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지도 않았던 차량의 도움으로 답사를 마치게 되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답사기에서 따로 만납니다

답사에 협조해 주신 군인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신남터미널에서 동서울로...나도 거꾸로 한 번 담아 본다.

 

신남터미널 동서울 시간표

 

 

 

앞선 구간 매봉에서 시작된 홍천과 인제의 경계를 따라가는

춘천지맥 인제와 두 번째 만남...

인제麟蹄郡는 군사분계선이 군의 북부를 지날 정도로

지형상 높고 험준한 고개가 많을 수밖에 없는  지형상 특성으로  

교통이 불편하여 군인들의 푸념으로 더 알려졌지만

험준한 만큼 천혜의 자연의 선물인 설악산 서부일대의 내설악을 품고 있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악관광지로 알려진 곳이다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안고 경주를 떠나 백두대간에서 만났던 충주 계립령을 지나

여기 인제에서 다시 힘을 내서 군사를 길렸던 힘이 나온 배경은 아니였을까?

오늘 인제 일부 구간 답사에서 조금은 느낄 수 있었음에 감사할 뿐...

 

이제 담 구간부터 만나게 될 인제의 내린천을 비롯한 북부의 지형적 특성과

설악을 비롯한 자연환경은 전국 대표적 축제인 빙어축제를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이런 자연의 혜택을 기반으로 지역 주민의 화합의 축제도 펼치고 있는데 

서화천과 내린천이 인제 중심에서 만나는 곳에 함강리라는 마을이 있고

여기서 군민의 화합을 네세워  해마다 펼쳐지는 합강 문화재가 대표적이다  

인제군청 옆에 내린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숙종2년에 세웠다는 합강정이

강원도의 중앙지라는 기록에 의해 펼쳐지는 역사가 있는 행사이다

 

........

 

가을과의 이별 여행...

갈 곳을 잃고 떨어지는 낙엽에

매몰찬 찬바람은 더욱 쓸쓸함을 준다

그러나... 

계절 가을은 얘기한다. 이렇게...

인동초의 계절을 넘기고 새생명의 탄생을 위해

나를 버려야 한다는 순리를...

깃털처럼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도 아름다움을 얘기 할 수 있는 이유이다

우리가 한겹의 옷을 더 껴입어야 할 때 옷을 벗어야 하는 나무가 가진 숙명

 

그래서 누군가가 가을은 이해를 위한 계절이라고 했나보다...

따뜻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 해를 가을에 정리해야 겠다

낙엽이 새 생명을 위해 나  스스로를 정리하면서

쓸쓸히 겨울속으로 퇴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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