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맥) 영춘지맥 4 - 대룡산 구간 : 가락재에서 박달재까지(남진)

 

 

 

언제 : 정유년(17년)  열매달 9월 스무사흘 흙날

 

누구랑 : 초보산꾼

 

어딜 :  풍천리(접속) ~ 가락재 ~ 자지분맥 갈림봉 ~ 대룡산 ~ 박달재 ~ 북방리(접속)   (약 16.4 km. 접속포함)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913 에 있습니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추수 감사의 계절...추수는 한 해를 마감하고 다음 해를 맞이하기 위한 소중한 열매다

그래서 자연은 추분을 계기로 서서히 낮의 길이를 짧게 주고 밤의 길이를 길게 주어 다시 봄을 위한 휴식을 준다

또한 추수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격언도 있지만 여름 한 낮 열기를 주심에 감사의 표시이기도 하다

벼가 자연에 고개를 숙였듯 나도 모르게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하며 추분에 길을 떠나본다 


 

 

들어가기

 

영춘지맥(춘천지맥 + 한강기맥 + 영월지맥)  전도

 

 

영춘지맥이란..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님이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을 종주한 다음

한강기맥상의 영월지맥 분기봉인 삼계봉과 춘천지맥의 분기봉인 청량봉을 이어주는 한강기맥 11km에 더해

남한강에 맥을 다하는 134.5km의 영월지맥과 북한강에 맥을 다하는 125km의 춘천지맥을 합쳐 약 270m의 산줄기로

한강기맥이 횡으로 남.북한강을 구분지였다면 영춘지맥은 종으로 한강의 중,상류를 나눈다고 보았다

자료 :  조은산님 글 중에서 정리...http://hansemm.tistory.com/231

 

 

 

춘천지맥이란...(적색화살표 : 산경표상 춘천지맥, 청색화살표 : 산자분수령상 홍천북지맥)

 

춘천지맥이란...

산경표에는 한강기맥상의 청량봉에서 분기한 지맥이 대룡산에서 소양강과 북한강의 합수점에서 마감한다고 되어있다

일부에서는 산자분수령에 의해 홍천강과 북한강의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능선을 홍천북지맥이라 부르기도 하다

박성태 저 〈신산경표〉에는 대룡산과 새덕산을 거쳐 춘천 남산면 서천리에 이르러 북한강에서 생을 다하는 125km의 산줄기로

우리가 일부 오류에도 산경표에 충실하듯 초보산꾼은 박성태님의 영춘지맥을 따라 대장정에 들어간다

 

 

 

영춘지맥 4구간(한강춘천지맥) -  가락재(풍천리에서 접속) ~ 박달재(북방리 접속)로 하산

 

 

전 구간인 연엽산에서 춘천의 속살을 떠난 춘천지맥길은 이제 홍천과 손잡고 계속 이어가게 될 것이다

홍천 풍천리를 들머리로 삼아 산경표에 나오는 춘천시의 중심에 있는 봉의산을 조망하며 의미를 생각하며 걷다 

한국전쟁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남아있는 녹두봉을 포함한 구절분맥, 금병분맥, 자지분맥의 중심 대룡산

홍천강의 지류인 성동천 발원지 중의 하나인 북방리 계곡 사랑말을 날머리로 하여 지맥길인 박달재로 남진한다

 

 

 

 

 

광명에서 전철로 첫차를 타고 동서울 도착... 6:40분 차는 매진이란다. 예매가 안되니 난감.. 다음 차 7시차로 출발

홍천가는 버스는 걸리는 시간이 다 다른데...평상시 6:40분 차는 1시간 걸리고 7시차는 50분 걸리니 10분 정도만 손해를 보니 다행..

 

 

대한민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기초자치단체로 알려진 홍천(洪川)은 이름처럼이나 거의 산간지역이다

춘천지맥을 북으로 울타리를 삼아 오대산까지 이어가고 있어 너른 면적 못지않게 동서의 길이도 가장 길다

서울에서도 한 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거기에 동쪽 끝 오대산에 오르면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고장 홍천

영동과 영서의 기준인 백두대간까지 이어가니 동서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고을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홍천 주민들이 홍천의 동서는 300리라는 말이 어쩜 살아 가는대에는 불편함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리라 

 

 

 

6,5번 홈에서 탑승... 조금 막힌다 해도 홍천에서 08:30분까지만 가면 되니... 헉 그런데 길이 막혀 진행은 더디어만 가고...

 

 

결국 홍천 터미널에 도착하니 08:30분을 넘어가고 있다. 내리자 마자 달려갔지만 이미 버스는 떠나고...

16번 홈에서 성동행 버스를 타고 가야 박달재 사랑말(북방리)을 들머리로 삼을 수 있었는데... 아무리 어려워도 북진이 목표였는데..

 

 

이순신 장군은 세척의 배만 있으면 된다고 하지 않던가? 나에게도 다음 09:10분에 출발하는풍천리행 버스가 있으니...

만약에 대비해서 늦으면 혹시나 하고 준비했었는데 현실이 될줄이야...이렇게 들머리와 날머리를 함께 할 수 있는 정류장도 드무니..

 

그나마 감사하며 풍천리 도착... 그런데 방송에서 풍천리 종점이라고 하여 내렸는데... 알고보니 한 정거장 먼저 내렸다.

 

풍천1리가 종점이다. 상걸리로 가는 버스는 없다. 덕밭재는 여기서 다시 홍천으로 가는 길에 들리는 듯...

 

이제 본격적인 홍천과의 만남... 이제까지 춘천은 열차로 여행했기 때문에 예정된 시간대로 진행할 수 있었는데...

홍천은 직행버스가 아니면 달리 진행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예매도 안되고... 

더구나 농어촌버스는 한 번 지나면 시간의 터울이 길어 길이 막혀 시간에 늦으면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우려가 현실로.. 남은 춘천지맥.. 그리고 영월지맥... 남은 구간의 어려움을 미리 알려주는 듯하다 

맥잇기 산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것도 넘어야 할 산줄기만큼이나 어려운 숙제다... 그래도 즐겨야지...  

 

 

여기 정류장에 남겨진 시간표가 얘기해 주고 있다.

 

계속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가락재 터널 풍천리 방향... 나는 임도따라 계곡으로, 청색은 능선따라 바로 올라갔다는 기록이 있슴(추측)

가락재/임도 삼거리/

 

임도는 가락재 터널이 생기기 전의 홍천에서 춘천으로 넘어가는 옛 도로다. 그 시절의 군경계 표지판이 길가에 남아있다.

동쪽은 [홍천군], 서쪽은 [춘성군]으로 표기되어 있다. 춘성군은 1992년에 춘천군이 되었다가 1995년 춘천시에 흡수통합되었으니

이 간판이 선지는 10년이 더 되었겠다.

옛 지도에도 加樂峙로 표기되어있고, 고개의 풍치가 좋아서 넘는 사람에게 즐거움과 흥을 준다하여... 그럴듯한 유래가 있다

자료 : 조은산님  ttp://hansemm.tistory.com/241

 

 

사람이 다니지 않으니 무늬만 임도일 뿐.. 임도가 계곡을 만나는 지점에서 이제 계곡과 친구하며 올라간다. 물론 가시와도..

담 구간에도 혹시 이쪽으로 올라오면 우측 숲속으로 해서 올라갈 예정. 청색은 조금 더 진행하면 임도가 아래로 내려간다.

 

계곡인지 길인지... 따르다 계곡 마지막 부분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오면 통신탑 뒤 부분이 나온다

 

마루금에 있는 통신탑 정문에서 좌틀하여 조금 내려오면 바로 상걸리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 직진

 

다시 바로 임도가 좌로 꺽이는데 마루금은 직진... 청색길인 좌측 임도를 조금 따라가 보면..임도를 계속 따라가도 다시 만난다

 

임도가 다시 우측으로 꺽이는데 직진하는 능선에 띠지 붙어 있다. 풍천리로 하산하는 길인 듯 한데... 확인하지 못함

내가 온 길도 올라올 때는 후회했지만 여기 능선을 보니 만만치 않을 듯하여 다시 온다면 내가 온 길을 따를 듯...

 

다시 되돌아 와 숲속을 들어가니 바로 군시설을 지나고...

 

양쪽으로 바리게이트와 임도 설명이 있는 아까 해어졌던 임도와 다시 만나 직진하여 앞에 보이는 숲속으로 진행

 

마루금은 좌측으로 완전히 꺽어 지는 것을 보니 지도상 709.4봉인 듯

 

시그널이 붙어 있는 708.3봉으로 지도상 자지분맥 갈림봉인 715봉

 

자지분맥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분맥지도

 

자지봉(紫芝峰499.5m)은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구성포리에 있는 산이다. 북방2리 오송교에서 접근이 쉽다.

이름도 이상한 자지봉(紫芝峰 499.5m 지난날 매를 잡기 위해 가지(덫)를 놓았다 한다. 가지봉이라고도 한다. 

 

자지분맥은 자지봉, 망령산, 석화산, 봉화산, 두꺼비산, 패명산(20.6km)을 지나 홍천강으로 맥을 다하는 길이 ?km

홍천 지역의 마루금으로 좌우측으로 홍천강으로 흘러드는 지류를 흐르게 한다.

자료 : 춘천지맥 분맥들...  http://blog.naver.com/pangbara/90185976563

 

 

흔적도 없는 가지울고개가 어딘지 모르겠고... 안부를 넘으면 시그널이 있는 좌측으로 길이 좋은 726.6봉에서 계속 직진.

 

 

갑자기 남진을 하면서 공부를 하지 못한 상태라 걱정했는데 임도에서 여기까지 길이 넓고 좋아 굿...

남진하다 보니 곳곳에 띠지도 많이 붙어 있고...  거기에 전망이 없어 볼만한 풍경이 없어 빠른 진행은 이어지고...여기서 식후경...

 

우측으로 보이는 암봉을 포스트 삼아 올라오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연리근?

 

암봉을 우회하다 보면

 

지도상 암봉 직전 전망암에서 되돌아 보니 750봉715봉,709.4봉이 차례로 조망한다.

 

지도상 암봉 정상이 보이는데 일부 지도에는 뽀족봉으로 되어 있다

 

자지분맥 넘어 풍천리 방향이 조망되자만... 전망이 아쉽다.

 

오늘 마지막으로 보는 풍경다운 풍경이니...

 

암봉 정상에서 오늘 걸었던 마루금과 걸어야 할 마루금... 왠만하면 가리산은 잘 보일텐데 전망이 정말  아쉽다.

 

좌측으로는 소양호가 조망된다

 

바로 앞에 소나무 하나가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언제나 눈을 들어 우러러 보아야 했던 소나무... 이렇게 위에서 내려보는 기분... 입장 바꿔 생각해봐?

 

우측으로는 녹두봉의 부대가 자리하고 있고...연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희뿌였게 조망된다

 

암봉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철탑을 지나고

 

헬기장 직전 조망이 열리지만 눈으로만 보고 헬기장을 지난다

 

명봉 갈림길도 지나고

명봉

유래 역시 알려진 바가 없지만 명봉에 있는 순정마루 안내문에 적혀 있다고 한다

춘천의 해와 달이 뜨는 밝은 봉우리 명봉(明峰) 이라고...어찌됐든 명봉은 춘천의 동쪽이니... 동쪽에서 해가 뜬다

 

 

명봉을 비롯한 춘천시 주위 산들...

 

대룡산 정상석이 나오면 마루금은 계속 진진해야 한다

대룡산(899.3m)   춘천 동내면,동면, 홍천 북방면 3면봉.    강원도 춘천시 대룡산 (899.3m)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산

 

 

마치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산세가 부드럽고 여성스러워 과거에는 여매압산(女梅狎山)이라 불리웠다고..

 

 

대룡산 정상

 

소양남지맥(춘천지맥 - 소양강 기준)   강의 세력으로 본다면 홍천북지맥보다는 소양남지맥이다.

 

산경표 - 자료 조은산님  http://blog.daum.net/hansemm/8109775

 

산경표에 나와 있는 춘천지맥 - 청색(적색 화살표)

 

전망이 너무 안좋아 이걸로 만족?

 

안마산과 금병산 방향

 

 

우측으로 명봉을 비롯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가운데 봉의산과 소양강과 한강의 합수점도 희미하게 조망된다

 

봉의산을 당겨보면

 

봉의산 우측으로 합수점을 더 당겨보면...그래서 산경표에서는 여기를 춘천지맥으로 보았다고 생각된다

 

임도와 만나 임도를 따라가도 되지만 계속 산속으로 진행

 

갈림길을 만나는데 임도를 따르기 위해 우측으로 해서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면 고은리 갈림길이다. 계속 임도따라 내려온다. 옛 지명인 곰실을 한자로 만들다보니 웅곡(熊谷)으로 부른다고...

 

고은리 갈림길을 한번 더 만나면 우측으로 잠시 전망이 열리면서 안마산과 그 뒤로 삼악산과 등선봉이 육안으로는 잘 보인다

 

이제 금병분맥의 분기점인 수리봉 갈림길(수리봉 4.7km)이 나온다. 계속 임도를 따른다

금병분맥

대룡산에서 녹두봉(870m)으로 이어진 능선은 두 갈래로 나뉘어지는데

남서쪽으로는 수리봉(644.9m) - 원창고개 - 금병산(652.2m) 방면으로(금병분맥) 소양강으로 흘러들고

남동으로는 응봉(759.4m) - 연엽산 - 구절산(750.4m) - 성치산(542m) - 불금산(498.8m)에 이르러(구절분맥) 홍천강으로 흘러들고

금병분맥은 수리봉, 금병산, 향로산을 지나 소양강으로 맥을 다하는 길이 20.8km 춘천 지역의 마루금이다

 

 

부대정문 가는 갈림길에서 부대 정문앞으로 진행 - 사암리 임도따라 내려가다 사격장에서 좌측으로 해서 오는게 편하다

 

부대앞 직전 우측으로 넓은 공터가 나온다

 

 

넓은 공터에서 보면 좌측으로 청색 방향으로 부대 철조망을 따라가면 빠를 것 같은데... 아직 지뢰를 다 제거 했다는 보장이 없어서...

그래서 임도 옆을 지나가는 능선길을 따라간다(적색). 결론적으로 철조망을 따르지 않을 거면 임도를 따라 내려가야 할 듯 

 

능선 좌측으로 사격장이 보인다

 

임도가 있는 곳으로 내려와 좌측으로 사격장을 통과한다

 

되돌아 본 임도... 임도를 따르면 여기서 사격장으로 들어오면 된다

 

안내문이 나오면 우측으로 해서 계곡을 넘으면 바로 철조망이 보이고 여기부터 계속 철조망을 따라 간다

 

철조망따라 조금 진행하면 직진하여 경고판이 붙어 있지만 철조망은 좌측으로 꺽이므로 계속 철조망을 따라야 한다

 

전망이 열리는 능선에 접속하면 좌측으로 해서 철망을 넘어야 하는데...갑자기 남진하는 바람에 철조망을 넘는다는 기록을 못봐서...

 

철조망을 넘은 흔적이 있다.

 

 

함부로 부대를 들어갈 수 없어 우측으로 해서 조망해 본 결과 마루금을 확인하고 다시 되돌아 와 철조망을 넘었다

조금 진행하니 바로 선답자의 설명이 있었던 석축이 좌측으로 보인다. 이제 여기서 철조망과 인연은 끝이 난다

 

녹두봉의 우회길 협곡을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협곡 직전 좌측으로 전망이 열린다는데 포기한다

 

드디어 마루금에 접속하고...

 

두번째 봉에 내려오는데 양쪽으로 길은 좋은데 띠지가 어디에도 없다. 우측으로 내려오면

 

다시 우측으로 띠지가 붙어 있다

 

 

북방리에서 4시 버스를 타기 위해 박달재에서 뛰어갈까? 포기... 준비한 막걸리도 한잔하고 할머니가 알려준 7시로 진행하기로..

이제 시간도 많이 확보 했고... 막걸리 한잔하고 ( 03:40분 ~ 04:20 )  조은산님의 띠지가 붙어 있는 박달재 출발

 

 

되돌아 보면... 청색이 하산길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하산길도 조심해야 한다. 산 능선(청색)을 계속 따라가면 삼천포로 갈 수 있으니... 넓은 길(적색)을 계속 따라가면...

 

저번 구간에는 이 계곡으로 내려 갔지만 더 진행하여 본다

 

잡목은 조금 있지만 임도를 만나 계속 임도따라 하산한다

 

저번 구간에는 시간에 쫒겨 이 맑을 물을 활용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여유있게..

 

시방시설을 지나

 

여기도 황금들녙..

 

2차선 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해서 내려온다

 

북방1리 정류장이 반갑고... 여기서 7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사랑말은 사랑촌(寺郞村)이라 쓰는 것을 봐서는 사찰과 관계 있는 듯..

 

그런데 춘천 버스 터미널 제공한 시간표에는 성동리 출발 7시 버스가 없어서 괜히 걱정 했는데...

 

 

조용한 시골에서 맛보는 고즈넉함...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이 소중하고...

해가 지고 오늘 주산으로 삼고 걸었던 대룡산이 옛날에 엄씨와 송씨가 많이 살았다는 엄송골 너머로 보여 아쉬움만 가득하다

 

 

홍천터미널 5번 홈에서 7시30분 차로 동서울로... 올 때는 막히지 않았다는.. 세상은 내 생각하고는 아무 상관없다는...

비록 거꾸로 걸어야 했던 길이지만  하루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어쩜 행복... 거꾸로 갈 수도 없는.. 생각하기 싫은 경우도 있으니...

 

 

 

 

오늘 주산으로 삼은 대룡산이 비록 1,000고지는 넘지 못했지만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 보다 더 높은 산은 없으니

대룡산은 춘천지맥의 주산으로 충분한 자격이 있고

춘천과 홍천의 모산으로 충분한 자격이 있음을 확인한 구간 이었다

 

비록 대룡산의 모습을 어둑해진 사랑말에서 확인한 것이 전부이지만...

하늘도 시기하여 민족상잔의 비극이었던 한국전쟁 당시

이곳을 최대의 격전지로 만들어

지금도 완벽히 제거 되지 않은 지뢰로 인해 출입금지 구간을

대룡산의 위용에 하늘도 시기하여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을 생각하며

뚜벅뚜벅 걷고 또 걸으며 올라 만났던 룡의 머리 대룡산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올라왔건만 하늘아래 뫼일 뿐이다

하늘에 가까울수록 오를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높은 만큼 필연적으로 넘어야 할 고갯길도 산줄기도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올라보면 하늘아래 뫼일 뿐..

 

오름도 내림도 그리고 만나는 위기의 순간들마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냥 자연인 것을....

 

오늘 대룡산이 나에게 전한 이야기이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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