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돌 대장님과 함께한 한강기맥 5구간 - 상창고개에서 작은 삼마치까지

              

                

날짜 : 계사년 13년 누리달 엿새 남날  

 

누구랑 : 한돌대장님과 지맥 식구들

 

어딜 : 상창고개 - 삼마치 - 오음산 - 작은삼마치 (도상 약12 km - 한돌대장님 공지내용)

 

 

직장인들에게 주어지는 공휴일의 달콤한 유혹

요즘같이 갑자기 찾아온 때 이른 더위라면 예상치 못했기에 더욱 우리 같은 산꾼들에게는 산이 더욱 그리워지는데

명성지맥 1구간 땜방산행을 만지작 거리며 준비하고 있는데 한돌 대장님의 전화

한강기맥을 이어가자는 말에 현충일을 맞아 동서울 터미널로 달려가고

 

 

 

한강기맥 전체 등로

 

한강기맥(漢江岐脈)은 오대산국립공원의 두로봉(1422m)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의 두물머리(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167km의 산줄기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서쪽으로 가다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인 두물머리에서 끝이 난다. 주로 800m 이상의 높은 산들로 이루어져 있고 길이가 남한의 다른 기맥보다 길어 정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오대산(1539m), 계방산(1577m), 발교산(995m), 용문산(1157m), 청계산(656m) 등을 지나며 도중에 주왕지맥춘천지맥백덕지맥성지지맥 등이 분기한다.

  자료 :  한강기맥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한돌대장님과 함께한 5구간 등로 - 상창고개에서 소삼마치까지

 

조금은 짧은 구간 07시15분 홍천행 버스를 타기로 하고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드래곤 형님과 상큼님, 한돌대장님과 반갑게 인사하고

홍천땅을 두번째로 걷기 위해 홍천행 버스에 몸을 싣고 남한강과 북한강의 중심을 잡기 위해 출발한다

 

 

 

평소보다 40분이 더 걸려 1시간 40분  걸려 도착한 홍천 버스터미널

 

상창고개

상창고개(상창봉리고개)

창봉리는 창봉골 아래쪽이 되므로 아래창봉이라 하였는데, 하창봉리(下蒼峰里)라 하다가, 그 후에 줄이어 창봉리로 고쳤다.

조선시대 때 창봉역(蒼峰驛)이 있었다

[출처] 창봉리 | 두산백과

 

 

유치2리 장수마을 이정석

2010년 농촌 건강장수마을로 선정됐다고 한다

65세 이상 어르신 113명이 실버마술, 미술등 동아리 6개반을 운영하여 취미와 여가 생활을 질기시고 있다고 한다.

또 꿀동이 농장에서 돼지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 강원도민일보 -- 

 

 

홍천읍과 횡성군 공근면의 경계를 이어 갈 들머리

 

첫 임도를 만나고 - 삼마치 2.46km 지점 이정목

 

삼마치 2.14km지점인 477봉

 

삼마치 1.04km 지점인 802봉

홍청군 남면과 홍천읍, 횡성군 공근면의 3개면이 갈리는 갈림봉이다

 

 

오음산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삼마치 0.23km 이정목

 

5번 국도 구도로인 삼마치고개

삼마치(三馬峙) 구 도로, 홍천에서 횡성으로 가는 5번 국도, 해발 460m

말 세 마리를 갈아타야 할 정도로 험준했던 고개였을 것이다.

해발 462m에 이르는 이 고개에 터널이 뚫리고 왕복 4차선도로가 닦여서 이제는 옛 부귀영화를 말없이 얘기하고 있을 뿐..

산길이나 사람의 길이나 똑 같은 것이다. 아 옛날이여.. 사람의 발길이 길을 만드는 것이다. 

삼마치와 오음산의 전설은 오음산에서 만난다

 

 

이정목을 지나고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난 헬기장을 우측으로 보면서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는 870봉

 

이제 오음산이 전설을 가득 품고 앉아 있다

 

이제 군경계인 마루금을 잠시 벗어나 진행하다 만난 지점 이정목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마루금에서 벗어났다는 한돌대장님의 의구심에도

전혀 다른 산줄기가 보이지 않았기에 오음산 정상만을 보고 걷다가, 지도를 보고 서야  군경계와 마루금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어느 등로가 정확한 한강기맥 마루금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거북바위

 

정상 직전 정상에 날파리들이 많다는 정보에 따라 식후경을 하고

 

삼각점이 있는 오음산 정상

五音山 929m

강원도 횡성과 홍천사이에 뿌리를 둔 오음산은 홍천군 동면 월운리 절골, 공주터와 홍천읍 삼마치리 원터, 싸리재골

그리고 횡성 공근면 상창봉리 너래실(늘어실) 사기점골을 품은 큰 산이다.

즉 홍천읍과 홍천군 동면, 횡성군 공근면 3개면의 분기점봉이다.

 

 

오음산 이정표

옛날하고도 아주 옛날이었나보다

풍수설에 의하면 오음산에서 장수가 날 것이라는 말을 마을 주민들은 굳게 믿고 있었고

지금이야 장수가 났다하면 기뻐할 일일진데, 그 당시에는 고을에 장수가 나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

 

 

오음산 안내도

그래서 이 산에서 장수가 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오음산 골짜기 바위굴에 구리를 녹여 붓고 쇠창을 꽂았다.

그랬더니 장수의 혈맥이 끊겼던지 검붉은 피가 용솟음치며 5가지의 괴상한 울음소리가 사흘 밤낮을 그치지 않고 울려왔다고 한다.

그 뒤 3일이 지난 저녁 주인을 잃은 세 필의 백마가 나와 힘없이 고개를 넘어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다.

사람들은 그 후부터 이 산을 오음산, 이 고개를 삼마치라고 불렀다.

 

 

가야 할 군부대가 있는 922봉을 조망해 본다

또 다른 지명 유래가 전해진다.

이 산에는 다섯가지 소리를 내는 짐승, 즉 여우, 까마귀, 살쾡이, 산돼지, 꿩이 각각 한 골짜기를 점령하여 자신들의 골짜기에서 벗어나지 않고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다섯 가지 울음소리를 가진 산이라 하여 오음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음산 [五音山, Oeumsan]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2008.12, 국토지리정보원

 

 

 

월운리와 창봉리 갈림길인 배넘이재 (이 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나?)에서 군부대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직진

 

잠시 후 다시 나타난 표지판

이 이정표에서 정상으로 올라 가야하는데 하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다시 뒤 돌아 와 정상(군사방향)방향으로 진행

물론 하산 방향으로 진행해도 정상 아래에서 다시 만난다.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는 정상으로 올라 군부대 철조망을 오른쪽으로 따라 걸으면 만나는 하산 지점(922봉)

 

조금 내려가면 만나는 이정표 - 군부대 등산로로 좌틀해야 한다.

 

계속 직진하면 어둔리於屯里로 내려가늘 길이다

 

군부대 아래 임도를 만나고

 

군부대에서 사용하는 포장도로도 만나고

 

군부대에 뺴앗긴 마루금을 만나고

 

임도와 마루금은 계속 같이 이어지지만 마루금은 사람이 다니지 않아 진행이 쉽지 않다 - 고생 하고서..

 

어쩔 수 없이 임도로 계속 진행

 

전봇대 1-31번에서 드디어 마루금으로 진행

 

잠시 임도와 만나 다시 마루금으로 - 임도와 이별

 

589봉

 

작은 삼마치전 마지막 군사 시설

 

작은 삼마치 고개

작은 삼마치(小三馬峙)는 월운리에서 횡성군 공근면 어둔리로 가는 고개이며 홍천읍 큰삼마치 동쪽이 된다

 

 

827봉으로 오르는 들머리

 

소삼마치 이정석

 

홍천으로 가고자 북쪽방향으로 임도따라 진행했지만 잡목으로 진행 불가

 

탈출로 자주 이용하는 남쪽 방향인 어둔리로 하산 결정

 

이쪽도 역시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잡목이 이어지지만 어렵게 길을 이어 갈 수가 있다

 

임도 갈림길에서 임도를 버리고 바로 우측으로 하산

 

옛날 같으면 밭으로 이용했을 터이지만 지금은 잡목만 무성한 공지를 지나

 

누군가 별장으로 쓰다 버려진 듯한 폐가를 만나면

 

마침 나타난 작은 개울가에서 하루의 피로를 푸는 삼겹살 파티

 

삼겹살을 위해 현지에서 조금 채취한 취와 함께....

 

잠시 내려오면 중앙고속도로와 포장도로가 만난다 - 여기서 홍천방향 도로가 끊겨 홍천까지는 빙 돌아 가야 한다

 

중앙고속도로 삼마치 터널

 

중앙고속도로 지하도를 지나면

 

다음에 가야할 만대산과 이름이 똑같은 작은 만대산을 품고 있는 농가를 만나고

어둔리 於屯里

어둔마을 높은 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워낙 오지라 택시 부르기도 쉽지 않고... 마침 지나가는 트럭에 특별 부탁하고

 

현지 주민 트럭의 도움으로 홍천까지 생각보다 쉽게 도착하고

 

다음 구간에서 역방향으로 하여 다시 만나기로 하고...

운전석 옆에 계신 분이 준비없이 귀농하는 바람에 나름대로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

아직 전화가 들어오지 않아 인터넷이 되지 않은 관계로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이 있는 듯 하다

 

혹여 소삼마치고개에서 하산할 일이 생기면 이 차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크게 될 듯하다

우리가 자주 택시를 이용해 보지만 차가 다니는 도로위에서도 운전자와 정확한 위치 전달이 안되는데

이런 오지같은 곳에서 택시를 부른다는 것도 녹록치 않을 것 같다.

지도에서 나오는 고개 이름과 현지 주민이 사용하는 고개 이름에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홍천 터미널에서 08시 10분 직행버스에 몸을 싣고 피로를 풀어 보는데...

징검다리 휴일이라서 그런지 서울로 오는 길이 만만치 않다.

마음은 벌써 강변역 동서울터미널에 가 있는데....

산 속 같으면 단내나도록 달려가면 좋으련만... 인간이 만들어 낸 한계?

1시간이면 올 거리를 1시간 40분이 걸려 서울에 도착하니 뒷풀이 할 시간이 없다.

어둔리에서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뒷풀이 삼기로 하고 하루를 정리한다.

 

함께한 한돌대장님과

상큼님, 드렌곤 형님 수고하섰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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