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돌 대장님과 함께한 한강기맥 6구간 - 화방재에서 먼드래재까지

 

                              

날짜 : 계사년 13년 견우직녀달 스물여드래 해날

 

누구랑 : 한돌대장님과 지맥 식구들

 

어딜 : 화방재 - 대학산 - 수리봉 - 먼드래재

                (도상약 15.1km 8시간 예상  한돌대장님 공지내용)

 

 

견우직녀가 오작교에서 단 한번 만난다는 견우직녀달 7월 마지막주

우리는 오작교는 고사하고 장맛비가 언제 얼마나 내릴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고...

어찌됐든 풀뿌리님이 연락도 없이 합류하여 반갑게 산행을 시작하려 세번째 홍천여행을 떠나 본다.

 

 

 

한강기맥 전체 등로

 

한강기맥(漢江岐脈)은 오대산국립공원의 두로봉(1422m)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의 두물머리(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167km의 산줄기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서쪽으로 가다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인 두물머리에서 끝이 난다. 주로 800m 이상의 높은 산들로 이루어져 있고 길이가 남한의 다른 기맥보다 길어 정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오대산(1539m), 계방산(1577m), 발교산(995m), 용문산(1157m), 청계산(656m) 등을 지나며 도중에 주왕지맥춘천지맥백덕지맥성지지맥 등이 분기한다.

  자료 :  한강기맥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한돌대장님과 함께한 6구간 등로 - 화방재에서 먼드래재까지

 

 

 

화방재로 이동중 버스 안에서 본 좌운리의 산군들

홍천읍내를 벗어나 좌운리를 향해 달려가던 중 바라본 동면 마을들을 감싸고 있는 산군들의 모습이

구름이 조용히 앉아 있는 듯도 보이고, 구름의 모습으로 땅을 벗삼고 있는 듯도 보이고....

홍천군의 마을 이름들을 보면 한강기맥을 둘러싸고서 開雲里 月雲里  坐雲里  屈雲里등 유난히 雲자가 들어간 마을 이름이 눈에 띈다

마을 이름하나에도 허투로 하지 않는 지혜가 살아 있음을 느끼에 해준다

 

 

약수터가 있는 화방재

 

화방재 이정석에서 단체사진 - 한돌대장님

화방이재(장승재) 450

예전에는 허뱅이라고 불렸던 마을로 허씨들이 많이 살았다고 해서 허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강원 홍천군 동면 노천리 화방이(허뱅이) 마을

 

 

이정석 뒤로 해서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면 나오는 무덤이 들머리이다

 

임도네거리인 진지리 고개

진지리고개

새목이 동남쪽에 있는 허방리(허뱅이) 마을에서 수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고개가 길어서 넘는데 진저리를 낸다해서 나온 말

북 : 노천리 물골(水洞)마을 - 여러 골자기에서 물이 흘러 들어온다해서 붙은 이름

남동쪽 : 발교산 髮校山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동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995m  [네이버 지식백과] 

북동쪽 : 화촌면 부목재扶牧峴 - 물꼴 북쪽에서 서석면 어론리의 예의금으로 가는 고개

남서쪽 : 화방고개

 

 

 

몰골 방향(북) 이정표 - 가래골 (가랫골)- 楸洞 | 물골 남쪽에 있는 화방마을의 안쪽 계곡 가래나무가 많았다

  

삼각점이 있는 대학산

 

大學山(878)         강원 홍천군 동면

강원도 홍천군 동면과 서석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공작산과 발교산 사이에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학산 [大學山] (두산백과)

 

 

일명 호랑이굴이라나 - 대학산 바로 밑에 있다

 

지도상 961봉 직전 운무에 싸여 있는 거목들

역시 강원도의 속살로 들어 갈 수록 더욱 고도차도 높고

높은 산줄기 만큼이나 나무돌도 거기에 맞추려는 듯 하늘높이 높아만 가고 있따.

거기에 장마라지만 비는 오는둥 마는 둥 그저 우리 가는 앞길에 더위를 잠시 잊게 하여주고

이런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풍경으로 자연스럽게 어느덧 우리 곁에 다가와 있어

이번 구간에서 볼 수 있는 이 곳의 큰 산 공작산의 위용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 주고 있다.

 

 

바로 식후경을 해결하고

역시 한돌 대장님의 선견지명으로 모두 덥다고 할 때 강원도에 맞는 추위를 예상해 바람막이까지 설치하여

여름 한 복판의 더위 속에 추위를 잠시 잊게 해 주어 역시 대장님이라는 감사의 말을 잊지 않고

한달만에 만난 상큼님의 멍멍이 탕 봉사로 식후경을 더욱 알차게 해 주시어

오랜 장마로 비에 젖을 대로 젖어 내리막길에 더욱 힘들게 진행할 때에도 멍멍이탕의 효염을 경험하게 되고..

 

 

939m봉, 폐헬기장으로 훼손된 애자등 부품들이 방치되어있다

 

발교산 분기봉 직전 장마에 쑥쑦 자란 잡목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는 지금과 같은 장마든 가뭄이든 어떤 악조건에서도 가장 끈질기게 남아 있는 것이 잡풀이다

사람의 손길이 닿은 화초들은 시도때도 없이 사람의 손길을 원하지만 이렇게 잡풀들 만이 경쟁하듯 장마를 즐기고 있다.

이제 가을을 준비하기 위한 마지막 신록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맛본 하루였다.

 

 

삼각점봉인 936.1봉

 

삼각점이 있는 수리봉

 

여무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암벽이 자리하고 있는 봉을 우회하고

여무재 강원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

청일면 봉명리와 서석면 청량리를 이어주던 고갯마루

 

 

좌측으로 완전히 꺽인다

 

이제 마지막인 먼드래재가 보인다

먼드래재 (원령)  (서석면 청량리)    좌 : 홍천군 서석면   우 : 횡성군 청일면

다음구간인 원넘이재에서 만나게 되는 삼년대념라는 이름처럼 이 고개에서 원님이 3년간 있으면서 넘어 다닌 고개라하여

遠嶺이라 불렸는데 한자음으로 바꿔 먼 (遠) 으로 바뀐 듯 하다

 

 

서석면으로 콜택시로 홍천시까지 5만원에

 

이렇게 한강기맥 6구간도 끝을 알린다

 

이번 구간에는 선답자들이 이미 힘든 코스라는 걸 알려주어 각오는 하고 같지만

다행이 비가 오지 않는 장마의 덧을 보기도 했지만, 이미 물기를 머금은 산길을 내려오다 보니

산이 좋아 이렇게 모인 산꾼들이기에 걷기에 이력이 날만한 산꾼들인데도 힘든 여정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길에 길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한 세상일까 생각하면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우리는 걷는 것 자체를 고마워해야 한다.

 

구름과 앞에 보이는 잡목이 전부였던 한강기맥길

하지만 서로의 마음으로 준비한 보따리들을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힘써 주신

한돌대장님과 상큼님, 드레군 형님, 그리고 처음 같이 한강기맥을 해주신 풀뿌리님 수고 하셨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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