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돌 대장님과 함께한 한강기맥 5-2구간 - 화방재에서 작은삼마치까지

          

                    

날짜 : 계사년 누리달 스물사흘 해날

  

누구랑 : 한돌대장님과 지맥 식구들

 

어딜 : 화방재 - 덕구산 - 응곡산 - 만대산 - 작은삼마치

 

                (도상약 13.7km+ 접속1.2km- 한돌대장님 공지내용)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차 넘치는 누리달 6월

한강의 두 큰 물줄기인 북한강과 남한강의 중심을 잡고 대간을 향해 달려가는 산줄기를 이어가기 위해

홍천땅으로 달려간다.

 

 

 

 

한강기맥 전체 등로

 

한강기맥(漢江岐脈)은 오대산국립공원의 두로봉(1422m)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의 두물머리(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167km의 산줄기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서쪽으로 가다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인 두물머리에서 끝이 난다. 주로 800m 이상의 높은 산들로 이루어져 있고 길이가 남한의 다른 기맥보다 길어 정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오대산(1539m), 계방산(1577m), 발교산(995m), 용문산(1157m), 청계산(656m) 등을 지나며 도중에 주왕지맥춘천지맥백덕지맥성지지맥 등이 분기한다.

  자료 :  한강기맥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한돌대장님과 함께한 5-2구간 등로 - 화방재에서 소삼마치까지

 

 

07시15분 동서울터미널에서 홍천행 버스를 타고, 홍천버스정류장에서 택시로 화방재에 도착

화방이재 450m (장승재) 406지방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의 경계

노천리 새목이 마을에서는 새목이재로, 좌운리 화방이 마을에서는 화방고개로 부른다. 지형도에는 장승재로 표기되어 있다

 

화방이재에 있는 표지석

늘목재는 노루목 고개, 목우(牧牛)재와 마찬가지로 길게 늘어진 고개라는 의미의 늘으목, 늘목에서 유래하였다.

 

약수터도 있다

한강기맥 4구간부터 홍천땅에 발을 들여놓은지 벌써 세번째이다.

오늘도 홍천에서 텍시로 노천리를 통과하여 화방이재까지 몇개의 고개를 넘어야 했다.

홍천군 동면의 마을 이름들을 보면 한강기맥을 둘러싸고서 開雲里 月雲里  坐雲里 또 다음구간인 화촌면의 屈雲里

유난히 雲자가 들어간 마을 이름이 눈에 띈다

택시 차창밖으로 내비치는 홍천땅 산줄기들이 만들어 내는 산하의 모습이 구름이 쉬어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기에 충분하다

 

 

남진이 시작되는 들머리

 

장마같지 않은 비가 걷기 좋을 정도로 내려 오히려 흙먼지가 날리지 않아 좋다

 

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 주민들의 소통로로 쓰였을 사거리도 지나고

 

그 귀하다는 하얀머리를 검게 해준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귀한 하수오도 만나다

 

이제 홍천군 동면에 있는 한시간정도 걸려 올라온 덕구산

덕구산 德丘山·656m

덕구산은 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의 경계에 있으며, 덕이 있어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오대산에서 1,000m이상의 고지를 쉼 없이 내달리던 한강기맥이 잠시 고도를 낮춰 마을에 더욱 가까워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헬기장에서 달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짓고 있을 달맞이 꽃도 만나보고

 

헬기장에 바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잠시 후 군부대 철조망을 계속 따르게 된다

 

10분쯤 철조망과 이별하고

 

벌목지 전에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 방향이 길이 더 좋아 알바주의 구간이다 - 좌틀

 

벌목지가 나오고

 

처음으로 노천리 마을들이 구름사이로 보인다

 

산불감시초소 전 봉에서 좌틀

 

산불감시초소와 532봉 표지기가 붙어 있는 봉

 

바로 갯고개가 나온다

갯고개 蓋峙  蓋峴  애고개

좌운리 북쪽에서 노천리 약바터로 가는 고개로 고개가 가파라서 넘는데 애를 먹는다 하여 애고개라 하였고

고려 고종 때 추밀원부사 허구와 그의 아들 중찬홍이 개(蓋)를 받고 다녔다 해서 개(갯)고개라 했다한다.

 

61년부터 이어온 좌운리에 좌운장이 생겨나게 된 것은 좌운리와 노천리를 연결해주고 있는 이 갯고개 때문이라고 한다.

개고개에 도사리고 있던 도둑들때문에 결국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지금의 장터(좌운1리 마을회관 옆) 부지를 구입해 장을 열게 되었다는 것이다

 

 

 

소나무들이 아름들이를 자랑하고 있다

 

자연의 신비함을 생명력이라는 이름아래 몸소 실천하고 있는 나무가 있는 응곡산 직전인 542봉

 

삼각점이 있는 응곡산

응곡산鷹谷山

강원 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풍수지리에서 매봉의 역활을 하는 듯하다

오늘 좌운리 방향의 조망이 전혀 되지 않아 좌운리와 좌운 저수지는 볼 수 없었지만 좌운리 마을 경계석이 서있는 선바위에는 오래 전부터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애마와 관련된 전설들을 만나 본다

 

 

응곡산 삼각점

인조때 명천부사를 지냈으며 전설의 명장으로 전해지는 허성보 장군과 그의 애마에 얽힌 사연인 즉. 선바위에서 무예를 익히던 허 장군은 그의 말(馬)의 능력을 시험해 보기로 한다.

"20리 밖에서 활시위를 당길 것인즉, 만약 네가 화살 보다 먼저 도착하지 못하면 내 너의 목을 칠 것이다!" 허 장군은 선바위에서 20리 떨어진 곳에서 활을 쏜 후 말을 몰았다.

선바위에 도착했으나 화살은 보이지 않았고 약속대로 허 장군은 칼을 뽑아 말의 목을 쳤다. 그러나 그제야 도착한 화살이 선바위에 꽂히는 것이었다.

자신의 말이 명마임을 알고 탄식했으나 이미 숨이 끊어진 말은 살아 돌아올 수는 없었다고.

 

 

시간이 시간인지라 식후경도 하고

허 장군은 정성으로 말 무덤을 만들어 묻어주었다. 선바위의 바위정상 8미터 아래에는 말 안장이 보관되어 있다는 큰 동굴이 있으며

그 일이 있은 후부터 좌운리는 비가 적은 건촌(乾村)이 되었다고 전해 내려온다.

그래서 일까. 선바위 아래쪽에는 1956년 경 축조된 좌운 저수지 있다.

 

 

임도 직전 519봉

애마와 관련된 전설을 금북5차에서도 만난다

극정봉極頂峰에는 옛날 홍길동이 이 부근에서 무술을 익힐 때 해발 575m의 금계산에서 활을 쏘고 화살이 빠른지 자신의 애마(愛馬)가 빠른지 시험을 하였다.

홍길동은 빨리 말을 달려 서쪽에 있는 두루봉에서 화살이 날아오는 것을 찾았으나 앞산 봉우리에 와서도 화살이 보이지 않자 걱정을 하였는데,

여기서 걱정봉이라는 명칭이 생겼고, 걱정봉이 극정봉으로 변하였다는 것이다

 

 

임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대간15차 문경땅에서도 애마와 관련된 전설을 만난 바 있다.

연천리의 말바위(馬岩)란 곳이 있어 견훤이 이곳에서 어디선가 나타난 말과 활쏘리로 빠르기 내기를 하여 아차라는 마을까지 달려 갔을때

말은 도착했으나 화살은 보이지 않아 화살보다 말이 늦게 도착한 것으로 착각하여 말의 목을 베는 순간 화살이 견훤의 앞에 떨어져,

아차 준마를 잃었구나 후회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임도

애꿎은 애마와 내기를 왜 해가지고?

그만큼 자기와 삶을 같이하는 애마에 대한 믿음이 남달랐기에 장군다운 발상을 한 것일 것이다.

또한 장군으로서의 기개를 한껏 뽐낼 수 있는, 화살보다 더 빠르게 수련을 개을리 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아닐련지??

 

 

만대산 -  오늘 콩나물 비빔밥으로 점심을 상큼하게 했던 상큼님

萬垈山

홍천군 동면 후동리, 좌운리와 횡성군 공근면 상동리의 모두부치를 이루는 꼭지점이다.

이제 횡성 공근면과 홍천 동면과의 경계를 이루며,  동남쪽인 태뫼산으로 경계는 이어진다

 

 

옛날 산 중턱에 만사람이 살 수 있는 집터가 있다하여 불리우게 된 이름이라고도 하고

‘오음산’, ‘공작산’, ‘대학산’이 밖으로 둘러서고, ‘비룡산(덕구산)’, ‘응곡산’, ‘먹방산’이 안으로 감싸 안은 산이 ‘만대산’이다.

 

 

암릉구간이 자주 나타난다

 

삼각점이 있는 741.1봉

 

등산객들이 이야기하는 삼각점은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원래는 삼각 측량을 할 때, 측량 기준으로 정한 세 점을 말하고,

그 위치에 표시된 네모난 돌을 말한다.

 

 

여자분들에게 좋다는 잔대도 만나고

 

오늘의 종착지 소삼마치 고개

 

복분자가 지천이다

 

임도가 좌측으로 꺽어지는 지점에서 직진하여 임도 탈출하면

 

폐가가 있는 계곡을 만나

 

잔대와 하소오를 안주삼아

 

좀 억세기는 하지만 취나물과

 

뒷풀이

 

중앙고속도로를 만나면서 한강기맥5-2구간도 끝을 알린다

 

또 다른 작은 만대산을 품고 있는 어둔리 마을에서 차량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한돌대장님의 산행기 http://cafe.daum.net/daeganmarukeum/Z2b/1572 의 후반부를 보시면

현지주민의 차량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이 나와 있으니 참조하면 좋을 듯 하다.

 

민족의 젖줄인 한강, 그 끝없는 줄기를 찾아가는 한강기맥

올라갈 수록 깊어지는 산깊이와 멀어지는 거리만큼

이제 한돌대장님의 시름도 덩달아 커저 가고 있다.

그 크기만큼 우리가 더 힘을 내서 도와드려야 하련만...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닐 것이고

우리가 걸으면서 알게 모르게 다가와 있는 행복을 어느새 마음 가까이에 두고 있음을 느낍니다.

오대산이 가까워지는 만큼 좀 더 많은 산우님들이

한돌대장님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한돌대장님 그리고 드래곤님과 상큼님.

 

 

       초보산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