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02 :  용문산 구간 -  2구간 사진 산행기(땜방산행)

 

 

언제 : 계사년 타오름달 스물나흘 흙날

 

누구랑 : 주유천하, 도덕산

 

어딜 :  농다치고개 - 유명산  - 배너미고개 - 용문산 - 비슬고개         

        산행거리 및 예상시간 : 18km (한돌대장님 공지)

                                                    (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

 

 

하루 전날 전국에 비가 내려 극심했던 남부지방에 기분좋은 해갈소식은 들려 왔지만

아직도 무더위는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는 듯, 아직도 전국을 잠 못 드는 밤을 만들고 있지만

계절이야 지가 알아서 가는 것이지 우리가 가라고 한다고 가는 것도 아닐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거기에 맞춰 살면 될 것이고...  무더위도 즐길겸, 주유천하님과 함께 한강기맥길을 떠나 본다.

 

 

 

 

한강기맥 전체 등로

 

한강기맥(漢江岐脈)은 오대산국립공원의 두로봉(1422m)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의 두물머리(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167km의 산줄기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서쪽으로 가다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인 두물머리에서 끝이 난다. 주로 800m 이상의 높은 산들로 이루어져 있고 길이가 남한의 다른 기맥보다 길어 정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오대산(1539m), 계방산(1577m), 발교산(995m), 용문산(1157m), 청계산(656m) 등을 지나며 도중에 주왕지맥춘천지맥백덕지맥성지지맥 등이 분기한다.

  자료 :  한강기맥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한강기맥 2구간 

 

 

 

 

양평역 2번 출구로 나와 양평 버스 정류소까지 1`5분 정도 걸려 도착 양평 버스 정류장 8번홈에서 중미산 문호리행 버스 08시20분 출발

 

양평역 1번 출구로 나와 큰길로 나오면 태?빌딩 앞에서 08시 25분에 탈 수 있다

 

 

농다치 08시47분 농다치고개(중미산 삼거리에 도착)

농다치 고개

경기도 양평군의 서북부에 위치한 고개이다. 옥천면 신복리 새말에서 양편으로 넘는 고개이다.

옛날 양근으로 시집가는 신부가 험한 고갯길이라서 '농다치리'라고 한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전한다.

 

 

헬기장

 

삼각점봉(660.4)

 

소구니산 직전 선어치고개에서 중미산으로 넘어가는 능선 갈림길 - 마루금은 우측으로

선어치고개(중미산 갈림길)

유명산과 어비산의 등산 기점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선어치고개는 신선이 앉아 휴식을 취할 때 고기가 갑자기 선선해졌다고 하여 싱싱할 선(鮮), 고기 어(魚), 고개 치(峙) 자를 써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소구니산

소구니산(800)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모습이 소쿠리 같다고 소쿠리산... 소구니산으로 변형. 실제로 소구니산에 소쿠리 만드는 싸리나무는 수없이 많다

 

 

유명산으로 하산하다 "남한강과 북한강 중간에 무게있게 자리한 아름다운 산"이라는 仲美山도 어렵게 조망하고

 

유명산

유명산有名山(862)

유명산이란 이름은 1973년 3월 1일 엠포르산악회가 2주 일정으로 진행한 국토종주대에서 기인한다.

제 2차 국토자오선 종단 등반대(대장 김지련)가 이 산에 이름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당시 유일한 여성대원이었던 진유명(晋有明)씨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으로 이름 붙였다고 한다.

 

 

우측 배너미 고개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능선 - 계속 임도를 따르는 관계로 마루금을 걸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후 이 산은 당시 지도상에 이름이 없었을 뿐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는 이미 ‘마유산(馬遊山)’이라 쓰인 기록이 발견된다.

‘말을 방목했다’는 뜻에서 마유산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좌측 어비산과 용문산 방향 조망

어비산魚飛山

어비산은 예로부터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뛰어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산에 얽힌 전설 두 가지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산이 북한강과 남한강 사이에 있어 장마철에 폭우가 쏟아지면 일대가 잠기게 되었는데, 그때 계곡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이 본능적으로 유명산보다 조금 낮은 어비산을 넘어 본류인 한강으로 돌아갔다고 해서 어비산(魚飛山)이라 불렀다 한다.
또 하나는 옛날 신선이 한강에서 낚시로 고기를 잡아 설악면으로 가기 위해 고개를 넘다가 잠시 쉬고 있었는데, 망태 속에 담겨 있던 고기가 갑자기 뛰어오르면서 유명산 뒤쪽 산에 날아가 떨어졌다고 하여, 어비산이라 부른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

 

 

 

계곡방향으로 직진 하는 바람에 알바 후 다시 유명산 직전 갈림길로 되돌아 오고

 

임도를 계속 따르다 활공장도 만나고 - 패러글라이딩의 메카인 듯 계속 임도로 사람과 장비를 실어 나르고 있었다.

 

초원지대도 만나고 - 좌측이 마루금이고 우측이 대부산 능선

대부산貸付山

대부산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에 위치한 산으로 유명산과 이웃하고 있는 산이다

70년대초 이곳에 고랭지채소를 키우기 위해 산에 불을 질러 나무를 다 태워 버렸기 때문에 초원의 느낌을 맛볼 수 있기도 하다

마주보는 유명산과 함께 설악면과 옥천면을 가르는 산이라 하여 마을에서는 대부산(貸付山)이라고도 부른다

유명산(마유산) 유래에서 보 듯 대부산 일대가 옛날 말을 교육시키던 곳이기도 해서 초원지대가 유난히 많은 것 같다.

 

 

대부산 갈림길 직전 이정표

 

임도 네거리인 입구치를 지나 이제 멀리 용문산과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좀 더 가까워 지고

 

임도 끝 부분인 배너미 고개

 

배너미 고개

정확한 어원은 알 수 없으나  鮮魚峙나 魚飛山에 보 듯 고기와 관련이 있으니 배도 있어야 하나?

 

 

썰매재 휴양림 하산길 이정표

 

다시 계속 임도를 따른다, 용문산 부대 앞 도로까지

 

헬기장도 지나고

 

그런데 아시나요? 수백년 된 상수리나무에 핀다는 상수리나무 꽃, 행운의 상수리 나무 꽃

오늘 주유천하님과 함께 하고 있는 한강기맥길 용문산 직전 헬기장에 수백년된 상수리나무에 핀다는

행운을 불러 온다는 상수리나무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유난히 긴 올 여름 무더위의 영향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옛날에도 가끔 피우곤 했기에 행운의 꽃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모든 나무들이 이처럼 행운의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자연을 거스르는 일이기에 서서히 죽어 간다는

우리 입장에서는 행운을 얘기하지만 이 상수리나무에게는 처절한 생존의 갈림길에 들어서고 말았다.

 

 

넓은 공터가 있는 군부대 도로와 만나고

 

봉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만나는 지점이다. - 군부대 반대 방향으로 가는 능선

 

이제  포장도로를 따른다

 

부대앞 정문 직전 우측 우회로를 따른다 - 좌측 우회로는 길이 다듬어 지지 않아 힘이 든다고 한다.

 

백운봉 갈림길

군부대 백운봉 갈림

장군봉(1,045m)~함왕봉(889.2m)~백운봉(941m)으로 이어진다.

백운봉에서 더 나아가는 능선은 남동으로 방향을 틀어 삿갓봉(472.5m)을 지나 약 8km를 더 나아간 후 양평읍 원덕리 남단 흑천으로 스며든다.    

 

 

용문산 정상 직전 휴식 공간

 

부처님에게 염화시중의 미소를 보낸 ‘마하가섭’를 ‘가섭존자’를 칭하는 것에서 유래한 용문산 정상 가섭봉

용문산龍門山 1157km

먼저 신라때 용문사라는 절이 창건되고 미지산彌智山으로 불리워 왔었는데 조선 태조가 등극하면서 용문산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용문사라는 절의 명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태조의 마믐까지 움직이게 할 정도 였으니...

용문산은 사방 100㎞가 막힘없이 조망되는 천혜의 요새여서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고 6.25 당시 용문산 전투로 유명하다.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와 용문봉 능선 사이의 용계 등은 예전부터 이 산의 이름이 용(龍)과 관련이 있었음을 설명해 준다.

우리말로 용을 '미리(彌里)'·'미지(彌智)'·'미르'라 불렀던 것과 연관되어 ‘미지산(彌智山)’ 또는 ‘용산(龍山)’으로도 불렸을 것이다.

 

 

용문사를 감싸고 있는 산군들

용문사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 1,100년으로 추정되며,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의 세자 마의태자(麻衣太子)가 심었다는 전설과

신라의 의상(義湘)이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이처럼 성장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갈림길 휴식장소에서 이제 철망을 따라 진행

 

식후경 후 철망을 계속 따르다 한강기맥 능선과 조우하고

 

싸리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고

 

용문봉과 중원산, 소리봉이 앞을 안내하고, 좌측으로 철탑이 기맥길을 안내하고 있다.

 

용분봉 갈림길 지나 바로 만나는 문례재汶禮峴

  

폭산 직전 헬기장 - 마루금은 우측으로

 

폭산 (천사봉)

폭산(문례봉, 천사봉)갈림길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과 용문면, 옥천면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폭산은 일명 문례봉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와 철탑이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하산을 시작하고

 

삼각점봉(735.2)도 지나고

 

철탑이 마루금 아래 부분을 계속 따른다

 

단월봉 직전 조망장소에서 본 산음리 방향

778봉(단월산 단월면)丹月面 

 '밝은 달이 비춰진 정자의 마을'이라는 뜻의 단구월사(丹丘月謝)에서 지명이 유래한다고 전한다

 

 

싸리재

싸리재

중원폭포 북쪽 고개로 중원리와 신점리에서 단월면 향소리와 산음리로 넘는 고개로

소구니산에서 봤듯 이곳에도 싸리나무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용문산.백운봉.도일봉이 한데 모여 절경을 이루어 경기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中元山(815) 갈림길이기도 하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과 단월면에 걸쳐 있는 산인 道一峰 갈림봉인 싸리봉 정상 , 마루금은 산음리 방향으로

 

싸리봉(810) 삼각점

 

통신탑도 지나고

 

비솔고개

 

교통표지판 뒤로 3구간 들머리가 보인다.

비솔에서 산음리 무푸레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비솔(非率)마을은 살구나무골 북서쪽 마을에서 유래를 찾는다.

산음천이 남북으로 흐르며 산세가 험준한 가운데 협곡이 있다. 화전민의 생활 모습이 남아 있으며,

 용문산 북동쪽의 응달이 된다하여 산음리山陰里라 하였다        네이버 지식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무사히 내려옴에 감사하고

용문 콜택시에 전화하니 비솔고개를 기사분들이 잘들 알고 있어 손쉽게 부를 수가 있었다.

 

용문역 앞 식당에서 막걸리 한잔에 피로를 풀고 9시15분 발 중앙선 지하철에 의지한다.

 

산이름이나 고개이름이나 그 아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담아낸 것이다.

그래서 풍수지리를 따져 가며 마을의 안녕을 생각했던 것이다.

산세가 용을 닮아 우리말로 용을 '미지(彌智)'·라 불렸던 것과 연관되어 ‘미지산(彌智山)’으로 불리웠을 것이고

미륵의 지혜를 뜻하기도 하는 彌智의 아름다운 이름이 있는데도

왕실의 사랑을 받을 만큼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명당자리에 위치했다는 용문사의 이름을 따서 용문산으로 부르게 했단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고 있는 권력자 측근들이나 권력지향형 일부 사람들이

기존의 있는 공원이름을 무시하고 권력자의 그림자로 만들려하고 있는 작금의 행태를 보면서

숭유억불의 조선 건국 이념으로 일반 백성에게는 나라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면서

권력자들은 불교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

한양에 가까운 용문사를 권력형 해바라기의 온상으로 가꾸어 놓은 것은 아닌지?

 

거기에 정상을 군부대에 빼았기고 힘들게 우회하면서 더욱 찹잡하기까지 하다.

 

무더운 여름 힘들지만 힘들다는 내색도 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 주신

주유천하님 수고하셨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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