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성님, 오준근님 한남금북정맥 완주를 축하하며 드리는 글

 

 

우리가 살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하며 살아오는 동안에 많은 축하를 받아오며 살아왔었는지..

또 우리는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축하를 해주었는지...

사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만끽할 수만 있다면, 그 것이 축하를 받아야 하고 해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축하합니다.... 최연성(함박웃음)님

 

축하합니다. 오준근님(주유천하님)

 

나도

 

쌀패정기산행을 할때마다 물어 본 말이 있었다.

"형이 다니는 그 정맥이라는 것 한번 해볼까?"   "그까짓것 한번 해 보자구요. 죽기살기로" 

 

 

 

드디어 그렇게 우리는 출발했고 힘들게 천왕봉(속리산)을 올라 출정식

 

그땐 요렇게 꿏망울까지 축하해주었는데

 

그러나 정맥길은 우리에게 만만치 않았다 - 첫 구간 마지막 갈목재로 내려와서 

 

 

선두와 거의 한시간 넘게 차이가 나게 내려왔으니.. 표정에서 나타난다

사실 아무리 산을 많이 다녀도 이렇게 쉬지 않고 길게 산줄기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경험이 곧 진리라는 통설이 이 곳에서는 통하기 때문이다.

속리산 자체도 높아 오르기 힘들었는데, 거기에 출정식에서 마신 술까지 더하니...

끝날 줄 알았던 산줄기가 왜 길고 또 길게만 느꺼지던지... 정맥길이 쉽지 않음을 절감하고

 

 

 

 

 

한번의 실수를 범하지 말자 다짐하고 체력관리에 들어간 두 사람은 - 우중산행임에도 한결 여유로워지고

 

 

4구간을 마치고 이건 뭐?

 

 

상단산성에서 바라본 청주시

 

 

상당산성 안에 있는 상당산에서

 

 

7구간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8구간 유엔의 큰 별 반기문의 출생지 행치마을에서

 

 

10구간 마이산에서

 

 

드디어 3정맥 분기점에 선 세사람 - 이렇게 끝을 알린다

 

 

칠장산에 오르면서 이제야 끝났음을 실감한다

 

 

 

 

종산재 직전 걸린 플랜카드에 완주의 기쁨이 넘쳐난다

 

 

마지막 뒷풀이 장소에서 서로 자축하며

 

 

자랑스럽습니다 오준근님

 

 

수고했습니다 최연성님

 

 

이제 새로 시작하는 낙동정맥을 위하여 맥주 한잔으로 모든 여정이 끝을 알린다

 

이렇게 우리 세사람이 걸어왔던 한남금북정맥길을 정리해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보산꾼이 처음 한남금북정맥 산행기를 쓰면서 마지막에 올렸던

 

 

 

 

** 한남금북정맥 출발을 축하하며 붙이는 글 **을 다시 한번 올리면서

 

중부지방과 호남지방의 자연스런 경계를 이루며 고구려와 백제의 접경지역을 담당했던 한남금북정맥

신무산에서 발원하여 힘찬 줄기를 거침없이 북으로 북으로 뻗어 오던 금강 물줄기

그렇기에 한 때 반역의 강 줄기로 오해받아 핍박아닌 핍박의 역사를 짊어져야 했던 금강

우리가 오늘 만난 속리산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금강은 이제 우리 한남금북정맥 식구들과 함께 서쪽으로 흘러 갈 것이다.

한민족의 젖줄인 한강이 더욱 넓고 더욱 깊이를 더해 주도록 끝 없는 물줄기를 싫어 나르는 남한강

그 중심을 가르는 한남금북정맥의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이다

산줄기에 기대여 살아가는 민초들에게 가장 필요한 물을 주어 자연스럽게 서로 다른 문화를 만들게 하였다.

우리가 산줄기를 따라 가지만 강물을 결코 멀리 할 수 없는 이유이며

흩어졌던 우리가 다시 이렇게 정맥길에 다가서는 이유이다.

금북정맥길에서 만난 내포문화가 해안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한강과 금강의 물줄기를 이용 해안문화를 이루어 독특한 문화를 이루었 듯

한남금북정맥 줄기는 해안문화도 아니요 그렇다고 한양에 가까운 경기 문화도 아니요

내륙분지에 쌓여 있어 그들만의 또 다른 독특한 내륙문화를 이루었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교통의 중심에서 철저히 벗어날 수 밖에 없었던 지리적 한계점을 가지게 한 '한남금북정맥길'을 걷게 되는 우리에게

11번의 정맥길은 또 다른 이유의 즐거움을 주게 될 것이다

속리산을 제외하곤 변변한 이름조차 들어 보지 못한 산들이 태반이지만

이제 교통이 뚫리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충청권의 속살을 이해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바다사랑 대장님과 함께하는 한남금북정맥길

우리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리며

더 많은 산우님들이 살아 있는 한남금북정맥길에 같이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산행의 즐거움은 기본이고

거기에 더해 산줄기에 숨어있는 현재를 보기 위한 역사적 사실들을 찾아 내어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이 초보산꾼도 열심히 따르겠습니다.

 

얼마나 약속을 이 초보산꾼이 지켰는지 알 수는 없지만

출발이 엊그제 였는데 벌써 끝을 맺고 나니 뭔가 아쉬움은 남습니다.

그래서 못다한 얘기도 하고, 이대로 끝을 맺기엔 아쉬음이 있어 지나온 길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우리가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낙동정맥길은 나도 가보진 안했지만 쉽지많은 않은 길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한남금북정맥길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다시 한번 두분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초보산꾼        쌀패 5기 최    병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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