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11차 : 차현고개에서 칠장산까지                            

                                                                                 

언제 : 계사년  하늘연달 엿새 해날

 

누구랑 : 바다사랑 대장님과 한남금북정맥 식구들

 

어딜 : 차현고개 - 저티고개 - 당목리 고개 - 걸미고개 -  칠장산 - 칠장사

 

         산행거리 및 예상시간 : 12.3km  5시간 예상 ( 바다사랑대장님 공지내용 )

                                                    (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한남금북정맥

지도 생략

 

한남금북정맥 마지막 구간

지도 생략

 

 

 

화봉육교가 있는 차현고개

수레티고개(차현고개)  583번 도로  

지방도 583번 위에 있는 화봉육교가 있는  마이산과 서쪽의 황색골산 사이에 있는 고개

음성군 금왕읍 내송리에서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까지 연결되는 지방도이다.

남북으로 관통하는 고속국도와 지방도가 지나고 있다

 

 

 

드디어 마지막 구간을 시작한다

 

한참을 오르니 죽림산 갈림길

죽림산345 갈림길

경기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에 있는 산으로 용암과 설동의 이름을 따서 붙였고, 설동의 지형이 용의 혀처럼 생겼기 때문에 용설리龍舌里라 칭하였다

안성은 '안성맞춤' 유기로도 유명하지만, 일죽면, 죽산면, 삼죽면에서 보듯이 대나무(竹)로도 유명하니 죽림산으로 어울린다.

 

 

 

삼각점이 있는 황색골산

황색골산352/ (도고리봉) 등산로에서 우측으로 조금 비껴서 나무에 한남금북정맥 352.9 m 준,희님의 표지판 걸려 있음

마이산 서쪽의 음성 삼성면과 안성시 이죽면 경계이며 “황세 골”이란 골짜기 때문에 얻은 이름인 듯 

고려시대에 삼성면 주변에 연탄처, 대조곡처, 상맥곡처, 하맥곡처 등의 처라는 특수부락이 설치되어 있던 천민족 또는 소외지역이었던 것 같다

 

 

 

돌탑이 있는 저티고개

저티고개(지현) (gps253)  사거리 안부 산박골 2.3km 이정표 / 돌탑

음성 삼성면 대사리 범말과 안성 일죽 용설리를 잇는 고개

성황당 흔적인 듯한 돌무덤이 있고 “겨티고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범말은 마을앞에 벌판이 있어 벌말이라 부른다고 한다

猪峙? 멧돼지라도 열심히 넘어 다녔나?

 

 

 

350봉 삼박골산

삼박골산 /정상목/한남금북정맥 356m

여기서 조금 지나면 음성과의 인연을 썬밸리 골프장을 감싸고 있는 능선으로 넘긴다.

그리고 이제 안성땅으로 완전히 접어 들게 된다

 

 

 

백운산 갈림봉

 

상황봉님의 마음이 읽혀지는 길을 밝히는 띠지

 

당목리 고개

당목리고개 /9번 2차선 지방도/좌측의 음성군 당목리와 우측의 죽산면 용설리龍舌里를 연결

당목리는 난리를 피하기에 더 없이 좋은 피난고지(처)라 할 만큼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이 많은 곳이다

주거리 마을은 새색시가 가마타고 시집오다 죽음을 당해서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 주거리 고개에서 마을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백운산과 주거리 마을

삼성면 백운산(白雲山)에는 「유월샘전설」이 전한다.

심한 가뭄이 들어 먹을 물조차 없어 사람들이 죽어가자 사람들이 우물가에서 유월 한 달 동안만이라도 물이 나오게 해달라고 빌었더니 물이 솟아올라 해갈이 되었다.

그런데 칠월 초하루가 되니 우물물이 말라버렸다. 그 뒤로 매년 유월 초하루가 되면 샘이 솟았다가 유월 말이 되면 물이 말라버려서 ‘유월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음성군(충청북도) [陰城郡(忠淸北道)]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잠시 임도를 만나고

 

바로 새로 공사중인 도로

신설도로(gps 186 m)/죽산면 두교리와 충북 진천을 연결하는 도로 공사중임

한가지 아쉬운 것은 기존의 도로도 없는 생태다리를 만드는데 신설도로인데도 아무런 시설이 없는 것 같다.

무슨 맘먹고 공사를 하는건지....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가고 있다.

 

 

삼각점이 있는 도솔산 비로봉

도솔산 비로봉 278.7

 비로자나란 '무한한 빛을 발하여 어둠을 쫓는다'는 뜻으로 대광명의 화엄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도솔산 보현봉

도솔산 보현봉 260

兜率 (육욕천의 넷째 하늘).

普賢  대승불교의 보살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보살로서 일체제불의 이법(理法), 실천을 대표하고 모든 불국토(佛國土)에 나타나 교화(敎化)를 맡는다고 한다.

 

 

설동의 지형이 용의 혀처럼? 생겼다는 용설리 마을이 보이는 절목지가 나오고

 

바가프미산 갈림길 - 지금은 장수봉이라 부른다

 

골프장이 있는 걸미고개

 

잔디공장에서 식후경

 

골프장 정문앞에서 골프? 또 다른 종목인 스틱골프

 

주차장을 빙 돌아 만나게 되는 들머리

 

들머리에서 본 주차장과 본관

 

제비월고개

좌벼울고개

칠장리에서 장계리로 넘어 오는 고개로 제비월고개가 있는데 고개에 서너나무의 소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제비울 고개에는 소나무 서낭이 있고 천계에는 내목동이라고 부르는 마을의 느티나무에서는 내목동 주민들이

정월달과 팔웦 추석에 고사를 지냈고 초당마을에서는 산제사를 지냈는데 일제시대떄 없어 졌다고 한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80봉

 

신대마을 갈림봉

 

375봉인 제비월산

 

바사리 열두고개

바사리열두고개

칠장리에서 넘어 오는 고개가 북전고개와 바사리 고개인데 북전고개를 12고개 혹은 삐뚤이 고개라고 불렀다.

그만큼 구불구불했던 길인데 그래도 마차가 다니던 길이라고 한다(한남정맥. 칠장산)

바사리 고개는 바(밧줄)을 사린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나무를 하던 다니던 길이라고 한다.

죽산장을 보기 위해 넘나들던 이 고개도 이제는 골프장에 가로막혀 사람이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바사리 열두고개 유래

 

3정맥 분기점에서 함밧웃음님과 주유천하님

축하합니다. 주유천하님 그리고 함밧웃음님

속리산에서 속세를 따나 듯 힘겹게 고행의 길을 마다않고 끝까지 믿고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산줄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계속 이어가길 바램을 전합니다.

 

 

 

칠장산 이정석이 있는 헬기장

 

한남정맥 방향으로 더 진행하면 만나게 되는 칠장산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와 종산제 - 한돌님 작품

완주하신 산우님, 그리고 함께 자리를 함께헤주신 산우님,  한남금북정맥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수고했습니다.

 

 

뒤돌아 본 한남금북정맥

 

칠현산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을 끼고 있는 삼죽면 방향

삼죽면으로 바뀐 전설

신라가 망할 무렵 곳곳에서 무장세력들이 할거할 때 이곳은 죽주라 불렸는데 기훤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고려 태조 왕건과 세력을 겨뤘던 궁예가 원주 양길에게 가기 전에 기훤에게 한때 의탁했다고 한다.

죽주(竹州)는 지금 안성시 일죽면 죽산면 삼죽면이다. 죽주산성 터가 남아있다.

 

원래는 죽일면 죽이면 죽삼면이었는데....   죽일면장…. 다 죽이고 나면 어떻해?   이 어감이 좋지 않아 바꾸었다는 설도 있다.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1009021552529190981

 

 

 

안성시 죽산면 방향에 있는 장계저수지

장계저수지

죽산장을 보기 위해 넘던 장고개 왼편의 뜰을 '비렁뱅이 뜰'이라고 했는데 이곳은 물이 귀하고 마른땅이라 옛부터 농사가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죽산 사람들은 장서니로 시집 보내면 보리쌀만 먹으니 시집보내지 마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장계저수지가 생기면서 비렁뱅이 땅은 이제 가장 농사가 잘 되는 곳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일주문에서 본 칠장사

칠장산과 칠장사의 초보산꾼의 자세한 산행기는 http://blog.daum.net/kmhcshh/324 에 있습니다.

 

이렇게 11차에 걸친 한남금북정맥의 긴 여정을 마치게 된다.

 

 

 

한남금북정맥을 마치면서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물론 정맥 길 중에서는 짧은 편에 속하는 한남금북정맥이지만

그래도 반년을 넘게 함께 했으니 이 또한 결코 짧다고 만은 할 수 없다.

어린 단종을 폐위시키고 하늘의 무게만큼이나 마음 한가득 짐을 안고 살기엔 삶이 무거웠던지

속리산에 많은 흔적을 남긴 세조,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계속 짐은 무거운데…

그의 흔적을 만나면서 우리는 그렇게 천왕봉에서 힘찬 출발을 알리었다.

11번에 걸쳐 달려온 산줄기 줄기마다에 얽힌 사연들과 고개에는 또 무슨 사연들이 그렇게 많았던지?

우리가 걸어왔던 산길에서 옛 선조들의 삶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면

그 산줄기에 기대어 사는 현재의 우리의 이웃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대체로 한남금북정맥이 삼국시대부터 영토를 누가 가져가는가에 따라 영토분쟁의 승리자가 될 정도로 아주 중요한 지리적 위치였지만

산줄기가 큰 만큼, 그만큼 오지중의 오지로 살아왔다는 또 다른 표현이다.

그런 오지에도 현대적인 도로가 뚫리면서 이제야 오지를 벗어나는가 했지만

금왕면처럼 더욱 발전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보은군처럼 도로로 인해 인근 큰 도시로 사람들을 뺏기는 바람에 공동화 되고…

우리가 이 길을 걷지 않았다면 이런 현재와 미래를 만나 보지 못했으리라....

 

김우중은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고 좋은 말은 다 해놓고 존재감마저 없이 사라진 지금

이제 우리가 그 말을 써먹어도 될까? 세상도 넓지만 우리 이웃들의 세상 살아온 이야기가 바다보다 더 넓고 컸다는 것을

또 앞으로 알아가야 할 우리 이웃들의 얘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다시 9정맥중 한 구간인 한남금북정맥을 마치면서

이 초보산꾼이 남기고 싶은 말이다.

 

 

속리산 천왕봉에서의 첫 발

 

 

우린 서로 믿고 한남금북정맥을 시작했지만...

첫 날 속리산에서 정말 제대로 된 조직(정맥)의 쓴 맛을 보았다.

체력이야 기본으로 있다고는 하지만 정맥길은 그래도 체력보다는 쉬지않고 많은 시간을 걸어야만 하는 길이기에

걱정 반 기대 반, 설레는 마음으로 왔을 텐데...  걱정만 한 가득 안고 어렵게 시작한 정맥길

그것이 오히려 우리에겐 새로운 기회를 주었고, 그 기회를 잘 살려낸 두분 너무 보기 좋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오랜 시간 같은 길을 가다보면 한번쯤은 빠질 수 있는데도

이왕 시작한 것 한번 끝까지 가보자고 뒷 자리에 앉아서 모의를 했던게  진실로 통했나 봅니다.

 

 

 

헬기장이 있는 마지막 구간 칠장산 이정석에서 함박웃음님과 주유천하님과 함께

 

이 초보산꾼을 믿고 지금까지 이렇게 끝까지 완주하신 함박웃음님과 주유천하님

우린 이제 또 다른 동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근한 엄마 품속처럼 사방이 산으로 둘러처진 한남금북정맥길은

어쩌면 우리에겐 아무 걱정없이 지금까지 엄마 품속에서 살아왔던 시절을 말했다면

이제 동해의 세찬 눈과 비바람이 낭만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모습으로 우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선답자들의 무용담같은 얘기가 왜 낙동정맥이 그토록 어려우면서도 꼭 가고 싶어하는 길인지를 말해줍니다.

어찌보면 낙동정맥이 든든하게 허리를 받쳐 주지 않았다면 그 드넓은 김해평야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한남금북정맥을 시작으로 이제 낙동정맥까지..

3450온누리 산악회의 회원님들과, 그리고 주유천하님, 함박웃음님

함께 한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남금북 정맥 식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간 부족한 초보산꾼의 한남금북정맥길과 함께 이어져온 산행기와 함께 해주신

3450온누리 산우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여러 산우님들이 읽어 주시고, 그리고 때로는 많은 힘이 되는 댓글들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새로은 길을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려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바라면서....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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