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9차 : 돌고개에서 방아다리까지                             

                                         

 

                                        

언제 : 계사년  열매달 열닷새 해날

 

누구랑 : 바다사랑 대장님과 한남금북정맥 식구들

 

어딜 : 돌고개 - 구리고개 - 보현산 - 소속리산 - 방아다리           

 

        산행거리 및 예상시간 : 18.5km,  7시간 예상 ( 바다사랑대장님 공지내용 )

                                                    (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

 

 

우리가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래서 초보산꾼이 계속 매달 인용하고 있는 우리말 달력에서도 열매의 달이라고 명명했다.

하늘이 주신 뜨거운 여름, 우리는 이를 이용 오곡백과가 잘 익어가도록 정성을 다해 가꾸어 왔다.

그래서 가을에 거두는 결실이야 말로 한 해 우리가 먹고 살고를 결정할 것이다.

더불어 함께 열매의 잉태를 마음껏 품고 있을 음성땅, 자연속으로 들어가 본다.

 

 

 

한남금북정맥 전체등로

지도 생략

 

우리가 무더위와 폭염속에 길어지는 더위를 탓하고 잠못이루는 밤을 지세우며 무더위를 탓하면서

그래도 인간들은 인간들의 이기품인 에어컨의 바람에 의지하여 유래 없는 전력난을 어렵게 넘기는 사이

대자연의 품에 살아숨쉬는 숲속의 나무들은 무더운 햇볕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자양분 삼아 맘껏 향유하고

때론 불어주는 바람을, 그냥 서있으면 날아가 버릴까봐 살랑살랑 자태를 흔들며 가는 바람을 잠시 붙들어

마음껏 온몸을 맡겨두고 나뭇잎을 흔들어 온 산을 축제의 한마당으로 안내했었다.

자기손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무들은 주워진 조건하에서 주어진 만큼 마음껏 자연과 호흡하며 즐겼기에

무더울수록 더욱 짙푸르러 가는 신록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일 것이다.

가을의 단풍이 괜히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바쁘다는 이유로  거들떠 보지도 않던 사이 대자연 속에 약해 보이는 나무들에게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이제 막바지 여름, 마지막 신록을 품고 있는 숲속의 향기를 함께 품어 본다.

 

 

 

한남금북정맥9구간 등로

지도 생략

 

 

 

돌고개에 도착하고

돌고개(516지방도 일명 석현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신천리에 있는 고개. 고개에 돌이 많아서 붙어진 이름으로 돌고개를 한자로 표기하면 석현(石峴)이 된다.

남쪽의 풋내고개는 웃골에서 밤나무재로 넘어가는 고개이고 풋내고개의 남쪽에는 삼실고개가 있다.
음성읍 신천리 냇말 주막거리에서 초천리 풋내로 넘어가는 고개로 돌고개를 통하여 음성읍에서 초천리삼생리동음리 등으로 갈 수 있다.

 

 

 

구도로인 돌고개

 

비포장장임도

 

안골고개

 

3번의 안부를 지나면

 

27번 철탑

 

큰말도로  구리고개

뱀거리와 큰말(소여리)의 경계가 되는 구리고개가 있고, 뱀거리 마을에는 3·1운동 유적비가 있다.

음성지구 전투의 초반 소여리 전투의 현장이였다.

 

 

보현산 약수 이정석이 있고 거송이 함께하고 있다.

6·25전쟁 때 사정1리 부근인 음성읍 감우리, 소여리, 충주시 신니면 동락리에서 큰 전투가 벌어졌다.

사정1리 강당말, 용대동 앞산을 넘으면 감우리인데 이곳에서 전개된 감우재 전투는 6·25전쟁 때 국군이 최초로 이긴 전투이다

감우재 전투라고도 하는 음성지구 전투는 6·25전쟁 당시 국군이 최초로 승리를 거둔 싸움이기도 하다.

 

 

뱀거리 방향으로 조금 가면 나오는 금강천수 약수터

 

음성지구 전투의 가장 큰 의의는 전쟁 발발 후 잇따른 패배에 따른 국군의 전열을 정비하고 사기를 회복하게 하여

전투력을 크게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지연전을 수행하여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할 수 있었던 기초가 되었다는 점이다

감우재전승기념관은 6·25전쟁 때 남한이 최초로 승전하여 국군의 사기를 드높였던 곳에 세워진

음성군 음성읍 소여리 산 1-1번지의 무극전적국민관광지 내에 건립되었다

 

 

 

임도를 조금 따르면 나오는 萬生쉼터

 

 

가야할 보현산이 멀리 보인다

 

임도를 한번 넘으면 만나게 되는 마당산 시그널

380 만생산 (디지털 음성문  자료)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소여리·동음리에 걸쳐 있는 산.일명 마당산이라고도 한다.

만생산은 비기(秘記)에 만인이 살만한 곳이 있는 산이라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조금전에 보았던 만생정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철탑을 지나면 바로 만나게 되는 보현산

보현산普賢山

성주사(聖住寺)라는 절이 있었으므로 일명 성주산이라고도 한다.

 

 

절개지가 나오면서 멀리 430봉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임도가 나오는 승주고개

감우리 도 승주고개

보현산의 다른이름인 성주산의 상주사지터가 있는 마을이 승주이고 성주사라는 절이 있었다하여 성주골이라고도 부른다.

보현산 북쪽에는 부용산[644m]이 있으며, 보현산과 부용산  芙蓉山 사이에는 사정이고개와 기름고개가 있다.

사정이고개는 음성읍 용산리와 사정리를 연결하는 고개이고

기름고개(일명 유티 또는 감우재고개)·는 신천리에서 감우리를 지나 사정리로 통하는 고개이다.

 

 

 

승주고개에서 본 승주마을 방향

『비기』에 의하면 보현산에는 “명당 만인가활지지(明堂 萬人可活之地)”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사람들이 살만한 명당이 있다고 한다. 보현산의 성주골(일명 승주골성주사 터에는 약물샘이 있는데, 물이 차가워서 옻샘이라고도 부른다.

 

 

승주마을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반남박潘南朴공재임송덕비가 있다

 

반남박공재임순덕비

시조(): 박응주() 신라() 왕족()의 후예()로 고려() 시대()에 반남호장()을 역임()했음.

시조() 박응주()의 6세손 은이 조선() 태종() 때 익대동덕좌명공신()에 올라

반남군()에 봉()해졌다가 금천() 부원군()에 진봉()된 연유()로 해서

누대()에 세거()해 온 반남을 본관()으로 삼게 되었음

 

 
 
346.3봉(삼각점)

 

벌써 멀리서 게 소처럼 누워있는 보현산을 뒤 돌아 보고

 

임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임도삼거리

 

식후경

 

20번탑 봉우리

 

여기부터는 거부 꽃동내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길이 잘 가꾸어져 있어 진행이 순조롭다

 

약 15년 전 직장에서 이 곳 음성 꽃마을에 봉사 차 들렸을 때

헉! 첫 느낌이 왜 이리 넓은 땅이 필요하지?

내가 빌어먹을 힘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했던 최귀동 할아버지의 말씀에 감동받아

시작했다는 이 시설에 빌어먹는 게 아니라 돈 먹는 하마와 같은 넓은 궁전 같았다

땅은 재산을 증식하는데 필요할 지 몰라도 한정된 시설 속에서 넘치는 토지는

하느님이라고 돈에 대한 유혹의 손길을 뿌리칠 수 없다

벌써 15년 전의 일인데….

 

가난은 나랏임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했다.

하물며 개인이 모든 어려운 이웃들을 돌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내몸처럼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많은 이웃들이 있다

땅을 불릴 것이 아니라 이곳처럼 넘치는 돈은 사회에 환원하여

좀 더 많은 분들이 좀 더 많은 이웃들을 돌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

한때 시끄러웠던 이 시설을 지나면서 이 초보산꾼이 느낀 생각이다.

 

 

 

꽃동내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육안으로는 잘 보인다

꽃동내 능선 삼거리

꽃동네는 1976년 9월 오웅진 신부가 음성군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부임해 최귀동(崔貴童. 1990년 71세로 사망)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오웅진 신부는 거동 못하는 부랑인들을 움막에 모은 뒤 걸식 등을 하면서 돌봐온 최귀동 할아버지의 헌신적 사랑에 감동,

그해 11월 인근에 사랑의 집(움막)을 짓고 18명의 걸인들을 수용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꽃동네 (시사상식사전, 2013, 박문각)

 

 

삼각점만 있는 소속리산

소속리산小俗離山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동음리·금왕읍 백야리·맹동면 인곡리의 경계에 있는 산.
보은군 속리산의 줄기가 서쪽을 향하여 이루어졌고 산세가 속리산과 비슷하고

아름다워 작은 속리산이라는 의미에서 소속리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철탑을 지나면

 

삼각점이 있는 동서고속도로로 마루금이 이어지는 345.8봉

금왕 삼형제 저수지 : 지도를 보면 우측으로 3개의 저수지가 모여 있다.

물길이 한남금북정맥을 지상이 아닌 지하도수터널로 넘나들고 있는 3개의 저수지를 이르는 말이다. 

금왕읍의 북쪽에 형성된 낮은 구릉지는 북류하는 응천(鷹川)과 남류하는 미호천(美湖川)의 분수령이자 발원지가 된다.

하천의 최상류 지역을 차지하는 금왕읍은 수자원의 절대량이 부족하여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미호천유역 농업종합개발사업을 추진,

북류하는 응천 상류에 용계(龍溪)·무극(無極)·금석(金石)의 3개 댐을 축조하고 1,252m의 도수 터널을 뚫어 연결하여

미호천 상류로 역류시킴으로써 농업용수 난을 해결하게 되었다.

지형도상으로 보면 용계저수지 제방 근처에서 정맥 산줄기를 뚫고, 오선리 구계촌의 개천 상단부에 그 출수구가 있다.

또한 이 물은 상시로 흐르는 것은 아니고, 필요시에 수로를 열어 물을 넘긴다.

 

 

동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뒷편으로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우측으로 가는 바람에

 

다시 휴게소 뒷편을 뒤돌아 철망을 넘어야 만 했다

 

굴다리를 건너

 

21번 지방도까지 도로룰 따르면 나오는 바리가든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나 이 공장으로 우틀하여 대문을 건너야 한다

 

숲속으로 잠시 들렸다 다시 시멘트도로를 지나면 나오는 철망

 

다시 임도 섬거리를 지나면

 

두 개의 통신탑을 지나 숲속을 어렵게 빠져 나오면

 

월드 온천 사우나 건물이 나온다

 

오늘 날머리인 방아다리까지는 의미가 없어 여기서 종료한다

 

5000원에 할인 가격으로 사우나를 마치고 도착한 오늘의 뒷풀이 장소

 

힘든 만큼 더욱 맛있는 뒷풀이

 

 

우리가 굽이굽이 한 굽이를 넘 듯 산을 넘어갈 때 마다 만나게 되는 고개

얽히고설킨 애환과 그 애환이 만들어 내는  우리내 이야기

지금의 기준으로는 이해가 될 수가 없는 전설까지도 우리내 이야기로 품고서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고개이기에 그냥 산마루가 아닌 것이다.

고개는 이별하는 곳이면서 상봉하는 곳이기에 그 곳에는

길손들의 아픈 사연과 슬픔을 토해내던 곳이며

만남과 헤어짐이라는 인생의 행로의 출발점이자 도착지의 역활을 담당하며

오르막과 내리막의 우리내 삶의 행로와 너무 닮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별의 상징처럼 느꺼지기는가 하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관문의 역활도 하는 참으로 사연 많은 곳이 바로 고개이다.

이번 구간에서 그 고개들을 넘으면서 마음껏 지금 살아가는 우리의 얘기로

저마다의 가슴에 묻어둔 여름추억을 얘기 햇으리라 믿습니다.

 

이제 곧 한가위 추석입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마지막 남은 두구간을 기다려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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