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8차 : 모래재에서 돌고개까지                             

                            

 

                                                     

언제 : 계사년  열매달 하루 해날

 

누구랑 : 바다사랑 대장님과 한남금북정맥 식구들

 

어딜 : 모래재(34번국도) - 내동재 - 보천고개 - 행태재 - 큰산 - 돌고개           

 

        산행거리 및 예상시간 : 16.5km,  6시간 예상 ( 바다사랑대장님 공지내용 )

                                                    (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

 

휴가철도 지나고 이제 얼마남지 않은 본격적인 한남금북정맥길을 가기위해 언제나 처럼 사당역에 도착하고

오랫만에 많은 산우님들의 참여로, 옆지기도 함께 할려 하다가 포기하고 작은 차에 의지하여 간다는게 쉽지많은 않은 정맥길

하지만 이제 조금은 누그러진 날씨에 한가닥 희망을 담고 떠나본다.

 

 

한남금북정맥 전체등로

 지도 생략

 

 

늦봄에서 초여름에 새로 나온 잎의 푸른 빛을 우리는 新綠이라고 한다.

이런 사전적 의미를 떠나 7,8월까지 이어지는 신록의 향연은 가장 무더위에 가장 아름다움을 발한다.

그러나 이제 9월에 불어오는 바람에는 이렇게 굳건히 지켜온 신록마저 지키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 이제 신록들이 가을을 준비하고 있는 소리를 들어 볼겸 신록의 마지막 모습을 가슴에 담아보고 

괴산땅과의 이별도 아쉬워하고, 새로 만나는 음성땅과의 새로운 사연들도 들어볼 겸 8구간을 떠나본다.

 

 

한남금북정맥 8구간 등로

 지도생략

 

 

 

 

모래재

 

약수터를 지나 새로 난 도로 지하터널을 통과

 

보광산 들머리

 

처음 시동마을 갈림길

시동  괴산군 사리면 수암리

시궁골은  또는 심골이라고도 하며 원수암 북쪽에 있는 마을로 옛부터 마을과 주위에 나무가 많이 자라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임도를 지나 만나는 이정표 - 보광사로 가도 마루금과 만나게 된다.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있는 봉학사지 5층석탑

 

보광사

보광사는 없어진 봉학사의 후신으로 그 명성을 간직하여 오고 있으며 봉학사지 석조여래상을 대웅전에 주존불로 모시고 있다.

대웅전 오른쪽 바위 밑에선 석간수가 샘솟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넘쳐 나는 샘물이란다.

고려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 봉학사지 5층석탑이 없었다면 그 누가 아랴..  길지였다는데.. 

 

 

보광산

보광산-普光山 539m  충북 괴산군 사리면

원래 이름은 봉학산이었다가, 조선 중기부터 보광산이라고 부른다.

금계포란형의 길지었던 곳에 좀 전에 보았던 봉학사지터에 5층석탑만이 외롭게 지키고 있다.

길지도 세월따라 바뀌나 보다. 이젠 더 인간세계로 가까워진 곳에 보광사가 자리 잡고 있으니...

이 보광산 바로 아래 성황당에서 발원한 성황천이 동진천에 합류하여 달천으로 흘러든다.

 

 

 

삼각점이 있는 395봉 - 소암리와 소매리의 둔터골 갈림봉이다.

소매笑梅리에 있는 둔기마을(둔터골)은 조선시대때 연산군때 마적때를 물리치기 위하여 군사가 주둔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괴산군 사리면 소매리에 있는 고리티고개는  소매리와 소암리를 이어주는 옛고갯길이다

 

이제 음성땅으로 들어서는 백마산 갈림봉

백마산 갈림길(379.2봉) 

괴산군 사리면과 음성군 원남면 경계에 솟은 자그마한 산이다.

조선 인조 27년에 백마가 나타나서 이 산기슭 일대를 돌아 다니며 살다 죽어 백마산이라 했다

1999년 발행된 『괴산군설화집』과 2005년 발행된 『음성의 구비문학』에 수록되어 있다.

백마산 서쪽 5km 떨어진 곳에 백마령이 있는데 백마령은 예로부터 현재 충북선 철도와 충주, 청주 국도가 지날 만큼 중요길이었다.

백마산에 얽힌 설화는 음성군 자료 http://eumseong.grandculture.net/Contents/Index?contents_id=GC01100561 참조

 

 

 

바로 내동고개가 있다

내동고개 충북 괴산군 소수면 몽촌리

음성군 주봉리에 안쪽 골짜기에 있다하여 내동(안골)이라 하였다

음성군 원남면 주봉리 안골마을과 괴산군 소수면 몽촌리 내곡마을을 넘나들던 고개

 

 

377.9봉인 삼각점봉

 

보호수가 자리하고 있는 보천고개

보천고개(토골고개 (515지방도)  원남면 주봉리와 토옥동 사이의 고개 

원남면의 면소재지가 보천리인데 보내가에 있었으므로 甫내 또는 보천이라 하여 현재의 이름이 되었다

토골은 땅이 좋고 골이 깊어서 예부터 부자가 많이 살았다 하며 토옥이라고도 부른다

 

 

450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

 

이제 음성땅으로 완전히 들어서게 되는 오대산吾垈山갈림봉

오대산성은 정상부의 내성이 좁은 평지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장기간 군사가 주둔하기 위한 산성이라기보다는 임시로 이용하였던 보루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에서 괴산군 소수면으로 넘어가는 보천고개와 이 고개를 통하는 도로를 지키기 좋은 형태이다.
아주 작은 토성으로 부분부분 흔적이 남아 있다. 내성 외곽을 따라 평녀장(平女墻)과 같은 낮은 토장을 쌓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능선상의 오목한 부분은 등산로로 사용되고 있다.     음성군 자료

 

 

 

378.5봉

 

가나무(노나무) 정자가 있어 가정자(주봉리) 마을 이름이 붙은  원소로 37번 길이 있는 삼거리

 

이제 행치재가 보이기 시작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생가

행치재 (행태재)  행치(杏峙, 지금의 행테고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태어나고 자란 충북 음성군 원남면 행치마을

예전에 행치고개 정상에 수백년된 살구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이 나무를 수호신으로 여겨 정울 대보름 마을 주민들이 모여 정한수를 떠 놓고 소원을 빌며 제를 올렸다고 한다.
이때부터 살구나무가 있는 언덕이라해서 한문이름을 따 행치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

 

 

장수바위의 전설이 있는 장수바위

 

 

이제 산 정상에 있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는 큰산에 들어가는 들머리

 

이제 사방팔방이 잘 보이는 정자가 있는 보덕산

 

큰산( 普德山509.9) 일명 모래산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보룡리·하당리·덕정리에 걸쳐 있는 산.
음성군 원남면 동부의 평야 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서쪽을 바라보면 크게 보이는 산이므로 일명 큰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보룡리 새터 뒤에 모양이 말처럼 생긴 말바위가 있고 새터의 남동쪽에는 안산이 있으며 큰말 북쪽에는 모래봉이 있다.

 

 

 

우리가 걸어온 가운데 보천고개가 보이고, 오대산 갈림봉을 이어 행치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큰산처럼 많은 물줄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보덕산의 남사면에서는 덕정천이 서류하고 있고

서사면은 북쪽의 삼실고개에서 발원하여 서류하는 초천천이 있으며 보덕산 동부에는 비교적 넓은 평야가 있어

하당리상당리보룡리 등의 취락이 발달되어 있으며 음성읍과 증평읍을 연결하는 국도 36호선이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다.

 

 

 

음성 방향에 보이는 가섭산?의 모습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임도사거리

 

517봉인 마곡산

麻谷山

서쪾에 있는 사향산麝香山(디지털음성문화대전 자료) 으로 뻗아가는 능선 갈림봉. 마곡산은 행치의 북쪽에 있다.

『대동지지(大同地志)』 산수조에서는 음성현 남쪽 20리 떨어진 곳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절개지가 나오면서 일명 당골저수지로 불리우는 큰산 동사면의 하당저수지가 보인다

하당리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하당리라 하고 원남면에 편입하였다. 자연마을로는 당골(唐谷:주막거리), 동양말, 뒷말(뒷벌), 섬골, 약방말, 양달말(양짓말), 음달말, 가루니 등이 있다.

당골은 당곡이라고도 하며 조선시대에 양혜원이 있었다. 영남 지방에서 한성으로 가는 큰 길목이었고, 또 충주목에서 청주목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마방(馬房)이 번창했던 곳이다. 한때는 100여 호 규모의 큰 마을이었던 곳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하당리 [Hadang-ri, 下唐里] (두산백과)

 

 

 

삼실고개

삼실三實고개 260M  516번 지방도

삼신산 남쪽으로 큰 삼실, 작은 삼실이 있고 하당저수지 골짜기와 함께 세 골짜기라 하여 ‘삼실이’라고도 불렸다. 

하당저수지는 풋내고개 아래의 음성읍 신천리 주주골에 있는 주주골방죽(일명 새방죽)의 수원이 되고 있다

 

 

 

풋내고개

풋내(풀내)고개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초천4리에 속하는 자연 마을
마을의 냇가에 풀이 많아서 풋내라 이름붙였는데, 예전부터 이 내[川]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삼각점이 있는 삼실봉

디지털음성문화대전에서 제공한 원남면에 있는 산을 보면 삼실봉으로 되어있다

삼실산(三實山)은 삼실고개에서 나온 "삼실이" 마을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삼실산은 세 봉우리로 되어 있어 산의 모양이 얼레빗처럼 생겼다고 한다.

하당저수지에서 음성읍 조천리 밤나무재로 넘어가는 곳에 삼실고개가 있다.

 

 

 

돌고개가 보인다

돌고개(516지방도 일명 석현)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신천리에 있는 고개. 고개에 돌이 많아서 붙어진 이름으로 돌고개를 한자로 표기하면 석현(石峴)이 된다.

음성읍 읍내리용산리한벌리에 걸쳐 있는 높이 245m의 옥녀봉은 산의 형태가 마치 옥녀가 산발한 모양이라서 붙어진 이름인데

돌고개는 옥녀봉의 옥녀가 화장을 할 때 쓰는 분(粉)에 해당되고 신천리의 돌명이(일명 석명동)는 옥녀의 거울에 해당된다고 풍수지리설에서는 전하고 있다.
돌고개는 한강 수계와 금강 수계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돌고개 북쪽의 물은 음성읍 소여리에서 발원하여 초천리를 거쳐 원남면 삼용저수지로 유입된다.

 

음성 읍내로 돌아와 해물탕과 찜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 본다.

 

 

지금이야 고개라고 해도, 자동차가 오르는데 조금 불편할 뿐 험한 길마루 이상의 의미는 없다.

하지만 옛 사람들에게 있어 고개란 그야말로 발품을 팔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걸었던 이 정맥길이 산길이면서도 분수령의 의미를 가지고 있듯이

분수령은 곧 물이 다르다는 속설을 정확히 대변해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에게 고개란 분수령으로 드나듦을 표하는 또 다른 하나의 표현일 것이다.

고개마다 마을로 들어서면 옛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고, 고개를 넘어서면서 또 물 다른 옛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삶의 고비마다 만나는 고개에는 반드시  이야기가 있고, 넘어야만 했던 삶의 무게가 실려 있다. 

그 고개를 정점으로 사람과 마을이 헤어지고 만나고,  그렇게 지켜온 고개들

가장 길다운 길이 바로 고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정맥길을 걸으며 만나게 되는 고개마다 얽힌 얘기들을 들으려 하는 것은

그만큼 이러한 중요한 역활을 고개가 담당했기 때문이다.

오늘 만난 유엔의 별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생가가 있는 행치고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국가대표가 국외로 나가 잘 싸워주면 기분이 좋듯

세계를 대표하는 유엔에서 훌륭한 역활을 수행하고 계시는 것을 보면

앞으로 만나게 될 고개마다 사연들이 더욱 기다려 진다.

 

한남금북정맥길을 계속이어가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다사랑 대장님과 탱이하트 총무님

그리고 함께 해 주신 산우늠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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