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6차 : 산성고개에서 방고개까지                             

                                                                   

 

              

언제 : 계사년 견우직녀달  스물하루 해날

 

누구랑 : 바다사랑 대장님과 한남금북정맥 식구들

 

어딜 : 산성고개 - 상당산성 - 상단산(471봉) -  이티재 - 구녀산 - 분젓치 - 방고개

 

           산행거리 및 예상시간 : 15.1km,  6시간 30분 예상 (접속구간 없음) - 바다사랑대장님 공지내용

                                                    (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

 

초보산꾼의 사진 산행기는 http://cafe.daum.net/salpemountain/ErdF/29 에 있습니다. 

 

 

 

장마에 휴가철에 열대야에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 속에서도

의미있는 한남금북정맥길을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10인의 산우님들과 함께

인원은 적지만 더욱 알차게 청주시와 만나자 이별하게 되는 6차 산행을 위해 출발한다.

 

한남금북정맥 전체등로

지도 생략

 

한남금북정맥 5구간

지도 2장 생략

 

청주시와 청원군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청주목(淸州牧)인데 백제 때는 상당현(上黨縣)으로 불렸다고 한다.

청주시를 지켜냈던 상당산성이 이번 구간의 정맥길이다.

푸르나의 말처럼 데이트의 코스이든, 인근 시민들의 좋은 쉼터 역활을 하고 있든

조선시대 산성의 위용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어 기대를 안고 산성고개에 도착한다.

 

 

 

 

1주일만에 다시 찾은 산성고개 (512번 지방도)

 

출렁다리를 건너며  - 한돌님 작품

 

상단산성 남문암문이 보인다

 

암문을 통과하면 정맥마루금에서 벗어 나 있는 동쪽으로 남문이 보인다

상당산성 남문 :공남문

남문을 공남문이라 하는데  控南은 남쪽을 제아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직접 내려가 확인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남문 안쪽에 또하나의 내웅성 성벽을 쌓았는데  

성문 바깥으로 옹성을 쌓아 성문을 방어했던 다른 성곽과 달리 가파른 지형을 가진 이곳은 성 안쪽으로 성벽을 쌓아 내옹성을 만든 것. 적군이 성 안으로 들어올 때 바로 들어갈 수 없도록 성벽 뒤에 숨어 공격하기 위해 만든 성문방어벽인 셈이다.

 

 

 

아쉽지만 성안에 들어온 기념으로 - 보물상자님 작품

 

우암산과 청주시내

 

성곽길

여름에는 성곽길 보다는 안쪽에 있는 산길을 권하고 싶다.

성곽길은 나무가 없어 걷는데 덥고, 마루금도 성곽길이 아니라 산길이다.

다행이 어느 산성처럼 계단으로 되어 있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한남금북 마루금에 유일하게 있는 서문을 만난다

 

청주시에서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인 미호문 - 성벽이 돌출되어 있다.

상당산성 서문/미호문

산성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청주병영이 있던 청주 구도심과 가장 가깝게 연결되는 성문이라고 한다.

彌虎(미호)는 청주시내를 관통하는 美湖川(미호천)이 있어 붙여진 이름인 듯, 자세한 내용은 없다

공남문이 홍예식 성문을 하고 있는  달리 서문은 평거식 성문을 하고 있다.

성문 양쪽 성벽을 바깥쪽으로 돌출시켜 웅성과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다.

 

 

 

동문 암문이 있는 곳에 상단산 정상이 있다  - 보물상자님 작품

상당산(491.5)

상당이란 이름은 백제 때 청주목을 상당현이라 부르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의 성은 임진왜란 때에 일부 고쳤으며 숙종 42년(1716)에 돌성으로 다시 쌓은 것이다

성 안에 5개의 연못과 3개의 사찰, 관청건물, 창고 등이 있었는데, 현재는 문과 치성이 남아있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청주·청원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 서쪽 방어를 위해 쌓여진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1970년 10월 1일 사적 제212호로 지정된 상당산성은 여느 산성과 달리 성 안에 약 50가구의 주민이 살아가는 생활의 터전이다

청주 상당산성은 백제 때 처음 흙으로 쌓았고, 조선시대에 돌로 개보수했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영토싸움을 벌이던 시절 3국은 한강 이남 속리산 소백산 주변에 성을 쌓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백제의 상당산성이고 속리산 또 다른 쪽에는 신라의 삼년산성, 그리고 소백산 위의 단양 고구려 온달산성이다.

상당산성은 속리산 기슭 고지에서 금강 수계를 완만하게 굽어보는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백제의 최전방 지휘본부였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정맥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어 가지 못한 산성의 출구 역활을 하고 있는 동문 방향

상당산성 출구/암문

동문은 鎭東문인데 동쪽을 진정시킨다는 의미라고 한다.

 

 

상단산 정상에서 산성을 따라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동문암문을 통과하여 마루금이 이어진다

현재 남아 있는 성곽시설로는 남문을 비롯하여 동문과 서문, 3개의 치성(雉城 : 성벽에서 돌출시켜 쌓은 성벽),

2개의 암문(暗門 : 누각이 없이 적에게 보이지 않게 숨겨 만든 성문),

2곳의 장대(將臺), 15개의 포루(砲樓)터 외에 성안 주둔병력의 식수를 대기 위한 대소 2곳의 연못이 있다.

정문인 남문 주변에는 3개의 치성과 장대, 4곳의 포루가 설치되어 있다.

 

 

 

몇게의 봉을 넘으면 500봉 직전 좌틀한다

 

조금 내여오다 인경산을 어렵게 담아 본다

 등산로푯말/ 인경산仁景山 갈림길 - 청원군 미원면 화창리 숫골  

충청북도 청원군의 동쪽 낭성면 갈산리와 인경리, 미원면의 화창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고도:582m). '인두산(引頭山)'으로도 불렸다 한다.

산에 오르면 서울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고 수록되어 있다. 이때부터 '인두산'이 '인경산'으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경산 [仁景山, Ingyeongsan]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2010.2, 국토지리정보원)

 

 

 

임도이정석이 있는 임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교통호와 참호가 있는 삼각점봉

 

 

이티재

이티재(360)/511지방도로에 있으면 북바위에서 내수읍 우산리로 가는 고개

고개 넘는 데 이틀이 걸려서 ‘이틀재’가 이티재로 변한 것이다. 지난 구간 구봉산 근처 살티재가 사흘 걸린 데서 비롯됐다는 거와 마찬가지다

이티재에서 북쪽 도로로 올라가면 초정약수로 유명한 초정리가 나온다

 

 

 

미원면

예로부터 미원은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쌀농사를 잘 지었다해서 쌀안이라고 불리었을 정도하고 한다.옛날 5일장인 미원장의 이름을 따서 미원면이라 하였다.  다음에 만나는 분티고개도 장돌뱅이들의 사연이 있다.

 

구녀성 이정석과 성곽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티재 초입에 만나는 안내판

 

정자가 있는 구녀산

구녀성(九女城) (484): 미원면 대신리와 종암리, 내수읍 초정리 사이의 구녀성(484m)에 있는 석축산성이다.

축성연대는 신라계의 축성으로 보는 이도 있으며 둘레가 50間 약 950m로 보고 있다 - 미원면 홈피 -

 

 

 

구녀성의 유래 안내판

딸 아홉과 아들 하나에게 내기를 하게 하고 결국 어미의 간계로 딸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는 전설이 서린 산이다.

전란이 잦고 농사가 주업인 시대에 남존여비 의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좌구정이 있는 분티고개

분티(粉峙)고개 : 충북 청원군 미원면 종암리, 충북 증평군 증평읍 율리, 분티에서 증평읍 율리로 가는 고개

분젓치(분티재)는 분티마을이란 이름에서 나왔을 것이다. 분젓치에서 북쪽으로 증평읍 율리(栗里)가 있고 밤티라는 고개이름도 있다. 

밤티가 분티로, 분티가 분젓치로 바뀌었을 것이란 추측이다.

분젓치는 옛날 5일장이 활발하던 시절 북쪽으로 증평장과 남쪽의 미원장(청원군 미원면)을 오가는 장돌뱅이들의 주요한 통로였다.

 

 

 

 

좌구산坐龜山에서 빌려온 좌구정에서 본 삼기저수지(지도에는 회평저수지)

삼기저수지와 내수읍

<삼기천 발원>의 발원지이며, 삼기리는 미원, 청천, 증평으로 가는 세갈랫길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내수읍은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椒井里)약수는 천연 탄산수로

세종대왕께서 안질(眼疾) 치료를 위해 4개월을  머물며 신병을 치료한 역사적 기록이 전해오는 이 지역의 자랑이다.

동양화의 대가이신 운보 김기창 화백께서 작품활동을 하시던 "운보의 집"이 또한 이 곳에 있다.

 

 

 

좌구산 천문대가 있는 방고개

밤(방)고개 : 밤티 동쪽 솥점말에서 청천으로 넘어 가는 큰 고개. 방고개라 부르기도 한다

 

좌구산자연휴양림 등 청정산림휴양시설과 연계한 별자리 관측의 산실인 좌구산 천문대

 

 

좌구산 밤티마을 자락에 모가 있다는 柏谷 김득신의 시비가 있는데

 

 

그의 내력이 우리에게 많은 희망을 주고 있어 소개한다. 우둔소년에서 천재 시인으로....

 

 

 

이렇게 청주시에 걸쳐 있는 상단산성과 이별하고 이제 증평땅으로 들어서게 된다.

한남금북정맥에 벗어나 있어 상단산성 입구 역활을 하고 있는 남문과 출구 역활을 하고 있는 동문을 볼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함께 해주신 정맥 산우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장마철이라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음에도

오히려 장마를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있어 더 편한 정맥길이 된 것 같습니다.

습기가 많은 관계로 막상 바람은 불어도 시원하다가도 뭔가 2% 부족한 날씨에

서로 나눌 수 있는 보따리들을 풀면서 이심전심으로 보낸 하루였습니다.

 

서울 사당에서의 회식도 넘 즐거웠읍니다.

바다사랑 대장님과 탱이하트 총무님 그리고 정맥길에 함께하신 산우님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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