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7차 : 방고개에서 모래재까지                             

                   

 

                                                              

언제 : 계사년 타오름달 열여드레 해날

 

누구랑 : 바다사랑 대장님과 한남금북정맥 식구들

 

어딜 : 방고개-좌구산-질마재(592번지방도)-칠보산-솔티재-모래재(34번국로)           

 

        산행거리 및 예상시간 : 14.3km,  6시간 예상 (접속구간 없음) - 바다사랑대장님 공지내용

                                                    (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

 

 

하늘에선 해가 마음껏 대지를 불태우고, 그 땅위에선 인간들의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 8월 타오름달 
휴가 기간 동안 대장님의 배려로 한 구간을 미루고 나니 한달만에 산우님들을 만나게 된다.

아직도 가실줄 모르는 철없는 찜통더위가 계속이어지지만

세월이 차면 철이 들 듯 이제 막바지 더위도 철이 들 때가 되었으니

더위여 잘가라는 환송식의 마음으로 7구간을 시작한다.

 

 

 

한남금북정맥 전체 구간도

지도 생략

 

제 7구간 방고개에서 모레재까지

지도 생략

 

 

 

 

좌구산 천문대가 있는 방고개에서 시작한다

 

좌구산의 노송

 

자세히 읽어보면 일제 말기에 일본에 의한 무자비한 마지막 발악의 한 단면을 볼 수 가 있다.

지금 일본 정치인들의 정치적 망언들이 쏟아 지고 있고 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는 지금

물론 일부 정치인들의 자기 정치적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발언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런 역사적 사실마저 일본 국민들에게 알릴 방법이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정치적 쇼가 먹혀들고 있는 현실이...

우리가 남북분단의 현실 앞에서 정치적으로 모든 국민들이 우롱당했 듯...

 

 

 

좌구산 정상

좌구산(해발 657m)

충북 증평·청원·괴산 등 3개 군의 경계에 솟아오른 좌구산은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의 최고봉으로 산의 모양이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인 거북이(龜)가 앉아(坐)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좌구산(坐龜山)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단종 복위의 전설을 안고 있는 내봉과 외봉 마을, 화원리의 새로운 왕을 기다리는 새왕이 마을, 세번 흥한다는 삼흥이마을 등이 있다

또한 개 구(狗)자를 써서 좌구산(座狗山)이라고도 한다. - 유래는 아래 글에서 만납니다

 

 

 

좌구산에서 본 옛날에 솥을 만드는 가게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율리 부점촌 마을

 

세작골산 삼거리

3개 군(충북 괴산군, 증평군, 청원군)이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 

청원군 미원면 대덕리를 마지막으로 청원땅과 이별하며 증평군 증평읍 율리와도 증평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괴산군 청안면의 문방리와 운곡리를 가르며 음성군땅까지 이어가기 위해 이제 본격적인 괴산군 땅으로 들어선 것이다, 

 

 

 

질마재

질마재 592지방도

질마재는 안현(鞍峴)이다. 말이나 소의 안장을 길마(질마는 사투리)라 하는데 산고개가 대개 안장 비슷하게 생겨서 붙인 이름인 것 같다. 서울의 안산(鞍山)과 무악재를 길마재로 부르기도 했다지만 유명한 것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질마재 신화’이다.

전북 고창 미당의 고향 마을이 질마재인데 시인의 자전적 연작시요 산문시로 알려졌다.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1007021716108050807

 

 

 

칠보치

오지중의 오지였던 이 괴산땅에도 근대인물로는 국학자 이능화(李能和),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하자 순사한 홍범식(洪範植),

3·1운동을 주도한 홍명희(洪命熹)·경권중(慶權重), 광복단의 정운기(鄭雲淇), 1914년 북만주로 건너가 광복회를 조직한 경석조(慶錫祚),

비밀결사 청년외교단을 조직하여 활동한 연병호(延秉昊),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권동진(權東鎭) 등이 있다

 

 

 

칠보사로 임도를 내려오며 바라본 괴산군 청안면

 

칠보사로 내려와 식후경을 하고 - 오늘 생일인 푸르나님이 직접 만들어 온 잡채

 

 

다시 질마재

 

칠보산

청안면 문당리에 위치하는 칠보산(551m)인데, 『여지도서』(청안)에는 칠보산이 "고을 동쪽 6리에 위치한다."고 적고 있다.

『해동지도』(연풍)에는 관아의 동쪽에 이 칠보산이 그려져 있다.

『대동여지도』에도 이 칠보산이 청안현의 동남쪽에 위치하며 그 아래로는 좌구산이 위치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괴산에는 한자까지 똑같은 칠보산이 하나 더 있다. 

충청북도 괴산군의 칠성면 태성리에 위치하는 산이다(고도:779m).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며, 덕가산보배산군자산(큰군자산) 등과 이어져 있다.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는 칠보산! 옛날에는 칠봉산이었다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칠보산 [七寶山, Chilbosan]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2010.2, 국토지리정보원)

 

 

장암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앞에 황바우가 있어 붙은 이름인 黃岩마을 갈림길

 

쪽지봉인 595.5봉 - 내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봉

 

염소들의 천국도 만나고

 

 

보광산 수련원 안쪽으로 들어와 내부를 통과한다

 

방고개와 8구간 들머리

 

의병장 한봉수(韓鳳洙)의 활동을 기린 모래재 의병 격전 유적비가 있다

 

증평읍내로 들어와 뒷풀이

이번 구간 우리는 증평군을 잠시 만나게 되고, 또 뒷풀이도 증평읍내에서 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증평이지만 지도에서 쉽사리 찾을 수 없는 증평, 울릉군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작은 군이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가장 작은 초미니 자치단체로 지난 2003년 증평읍과 도안면 1읍 1면으로 군소재지가 됐다

태양광산업이 집적돼 있는 21C 미래산업 거점도시, 질 좋은 인삼이 재배·가공·유통되는 인삼 허브도시로 거듭나고 있는데

지도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군이 바로 증평이다.

 

 

 

오랫만에 맛보는 동태찌개

 

서울로 돌아 오는 차안에서도 계속되는 푸르나님과 즐거운 생일 잔치

 

 

우리는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뭔가 특별한 것 같으면서도 그저 또 같은 일상

그래도 우리는 살아 가고 있다 삶이라는 이름으로...

산길도 똑 같은 것 같다

어제 갔던 산길도 오늘 갔던 산길 같고, 오늘 봤던 풍경도 어제 우리가 봤던 풍경같고...

그러면서도 우리가 똑 같은 것 같은 길을 따라 나서는 것은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풍경을

그려보지 못했던 풍경을 찾아 나서는 일상의 또 다른 표현은 아닐련지...

 

이 무더위에 한가닥 바람이 주는 선물을 감사히 생각하며

바람따라 흔들리는 풀잎들의 유연한 삶의 향기가

이 무더위를 살아가게 하는 또 다른 지헤를 우리에게 얘기하고 있었다.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에 기대어 살아가는 증평, 청원, 괴산군민들의 삶의 향기와

막바지 더위를 슬기롭게 넘기고 있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즐거운 뒷풀이에, 푸르나님의 생일을 축하하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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