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자락길 03  :   죽령옛길   -   희방사역에서 장림리까지..

 

 

 

언제 : 임인壬寅년(22년) 하늘연달 10월 열닷새 흙날

 

누구랑 :  다음 수도권 산악회 소백산 자락길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희방사역 → 죽령옛길 → 죽령마루 → 용부원리 → 대강면(장림리)(11.4km, 3시간 20분)

    - 죽령옛길 : 소백산역(희방사역) - 느티쟁이주막터 – 주점터 – 죽령마루 = 2.8km(50분)
    - 용부원길 : 죽령마루 – 버들마 - 보국사지 – 샛골(죽령분교) – 용부사 - 죽령터널 = 3.9km(70분)
    - 장림말길 : 죽령터널 – 매바우 - 음지마 - 장림리 = 4.7km(80분)

 

 

 

              사진 답사기는    소백산 자락길 03(사진) : 죽령옛길 - 희방사역에서 장림리까지.. 사진 답사기 (tistory.com)   

 

 

 

 

소백산 자락길은 자락하는 길이다..

깊은 골따라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기분좋게 바라볼 수 있고 

여러 들꽃들을 즐길 수 있다.

자연은 우리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소백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했다.

 

소백산 자락을 걷는 자락길은 맘껏 즐기면서 걷는 (恣樂하다) 길이다.. 

읽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소백산 자락길 표지의 글귀에 귀기울이며 자락길 여정을 시작해 본다..

 

 

 

 

 

들어가기

 

소백산 자락길

 

소백산자락길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생태탐방로’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고, 2011년 ‘한국관광의 별’로 등극되었다.  

영남의 진산이라 불리는 소백산자락을 한 바퀴 감아 도는 은 전체 길이가 143km(360리)에 이른다. 모두 열 두 자락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자락은 평균 거리가 12km(30리) 내외여서 약 3~4시간이 소요되므로 하루에 한 자락씩 쉬엄쉬엄 걸을 수 있어 리듬이 느껴진다.  

더구나 열 두 자락 모두 미세한 문화적인 경계로 구분되어 있어 자락마다의 특징이 발견되어 색다름 느낌의  체험장이 될 수 있다.     

       자료  :      한국관광의별"소백산자락길" (sanjarak.or.kr)          소백산 자락길 홈피

 

 

 

 

소백산 자락길 걷기..    3자락길

 

3자락은 옛 서민들의 애환 서린 전설이 흐르고 있는 길이다.  예로부터 죽령을 ‘아흔아홉 굽이에 내리막 30리 오르막 30리’라고 했다.

한양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인 탓에 사람들은 힘들어도 이 험한 고개를 넘었다. 그래서 이 곳은 1910년대까지만 해도 사시사철 번잡했다.

청운의 꿈을 품고 과거를 보기 위해 상경하는 선비, 허리품에 짚신을 차고 봇짐과 행상을 지고 힘들게 걷는 보부상, 고을에 부임하는 관리 등

다양한 사람들이 걸음을 재촉하며 숨 가쁘게 걸었던 천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죽령 명승길이다.(명승 30호)

  자료  :      한국관광의별"소백산자락길" (sanjarak.or.kr)          소백산 자락길 홈피

 

 

 

 

 

 

10:55분..   희방사역 주차장에 도착하여 준비를하고..

 

무쇠다리 주막터가 있었다는 2020년 폐역이 된 희방사역에서 소백산 자락길은 직진이지만 잠시 우측 계단으로 내려가..

 

원래는 큰길 좌우로 숙박업소, 음식점, 마방(馬房), 짚신 미투리 파는 가게 등이 있어서 죽령 옛길에서 가장 큰 주막거리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유명하던 무쇠다리 주막거리도 지금은 그 터마저 희미해졌고, 동구의 고목들도 사라졌으며 다만 희방사역 건너편에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라고 새겨놓은 암벽의 각자(刻字)와 비석 두 개만 남아있을 뿐이다. 

   자료 :  옛 선비들이 과거보러 한양 가던 죽령옛길을 아십니까? :: 네이버 TV연예 (naver.com)

 

 

 

희방사 방향 계단을 내려가 좌측으로..

 

바로 희방사에서 내려오는 희방천을 따라 철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면..

 

희방천과 남원천이 만나는 지점에 튼튼한 다리였다는 무쇠다리 옛터 공원이 나오고..

 

무쇠다리옛터

소백산역이 있는 마을은 예로부터 ‘무쇠다리’로 불려 왔다. 마을에 무쇠로 놓은 다리가 있어서 마을 이름이 된 것이다. 희방사 계곡 물과 죽령쪽 물이 바로 마을 위에서 합쳐져서, 튼튼한 다리가 아니면 견딜 수 어려운 형편이었다.  영조 때 엮어진 옛 순흥지에 ‘옛날에는 무쇠를 부어 만든 다리었으나, 지금은 판자다리’ 라고 했다.      [출처] 죽령 너머엔 다른 삶이 있다.|작성자 씨아

 

 

 

무쇠다리 모습을 이렇게 해 놓았다..

 

선정비도 있고..

 

10:55분   다시 희방사역으로 되돌아 와 본격적으로 3구간을 시작하고..

 

마을을 벗어나고..

 

수철리(무쇠달) 마을 

소백산 자락 아랫마을인 수철리 마을은 무쇠달마을이다. 무쇠달은 무쇠다리를 의미하는데, 이는 이곳의 옛 지명인 수철교리(水鐵橋里, 오늘날은 수철리로 바뀌었다)의 우리말 이름이다.
**  희방사 창건한 두운스님과 무쇠다리 유래

   출처 :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

 

 

 

되돌아 본 희방사역..

 

방금 보았던 백룡사 사찰 이정표도 보이고..

 

이제 서서히 철로와 헤어지며 무슨 시설(건널목?)이 보이는데..  철로가 숲속으로 숨어버리면서 답사도 숲속으로..

 

사과 밭을 지나는데..  사마귀가 '당랑거철螳螂拒辙'의 모습으로 길 가운데에서 비켜날 생각이 없는듯..

 

11:28분   죽령옛길 첫 안내문을 만나면서 이제 숲속으로 들어가고..

 

11:32분   신당으로 착각하게 했던 화장실도 예술이고..

 

 

11:34분   마지막 사과나무 농원 가운데를 지나자 '느티정이 주막터(槐亭)'가 있었다고 하는 곳에 죽죽 얘기 안내문이 나오고..

 

죽령옛길에  '느티정이 주막터'가 과수원 끝에 있었다고 하는데..  잠시 후 만나게 될 주막터 안내판에서..

 

11:41분    상원사 동종 얘기 안내판도 지나고..

 

예로부터 죽령을 ‘아흔아홉 굽이에 내리막 30리 오르막 30리’라고 했다. 힘든 길이었지만, 꼭 넘어야 했던 이 고갯길은 1933년 신작로가 열리고서도 사시사철 번잡했다. 신작로보다 지름길이었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걷던 그 길은 사람들에게 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41년 그 밑으로 죽령터널(4.5Km)을 뚫어 중앙선 철도를 이으면서 옛길이 되었다.

    [출처] 죽령 너머엔 다른 삶이 있다.|작성자 씨아

 

 

 

이제 다자구 할머니 얘기가 죽령에 녹아 있음을 확인해 주고..  다~ 자구..  당한 입장에서 보면 그놈의 술이 왠수(원수)인 것을..

 

 

11:44분    출입금지 안내판을 만나면서 함께 계속 했던 계곡과 헤어지고..

 

11:49분   주막터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며 죽령에 있었다는 4개의 주막터중 가장 규모가 작았다는 '주막거리' 안내판이 나오고..

 

 

우측 산속으로 보면 주막터와 안내판이 숨어 있다..  규모가 가장 적다고 하는데도 절터와 같은 규모로 돌담 흔적이 여럿 보인다.

당시 죽령을 넘나드는 객들이 많았음을 알려주어 문경의 새재(鳥嶺), 영동의 추풍령과 함께 3대 관문의 하나라는게 실감이 간다..

 

김홍도의 그림이 함께 하고 있다..

 

11:57뷴   퇴계선생과 온계 선생의 애틋한 형제애..   백두대간에 퇴계 선생의 얘기가 많이 숨어 있다..

 

 

12:07분    죽령루 정자가 보이고..

 

 

반대편 편액 내용..  충청도에서 넘는 영남의 첫 관문이므로 옛 지명인 교남이란 지명에 근거하여 '교남제일문'이라 했다고..

 

백두대간의 죽령..

 

옛 '고갯마루 주막거리'가 있었다는 죽령에는 현재도 죽령 주막이 열려 있고.. 

 

12:49분 12:07분      죽령루에서 식후경까지 마치고..   

 

 

 

더 많은 죽령 사진 답사기는

          소백산 자락길 03 : 죽령옛길 - 죽령고개 사진 답사기.. (tistory.com)             초보산꾼

 

 

 

 

제주도에 삼다가 있다면 이곳 충청도와 경상도의 도경계인 죽령에도 삼다가 있어 삼재령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죽령은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에서 충북 단양군 대강면을 넘어가는 아흔아홉 굽이의 험준한 고갯길이다. 1천800여 년 동안 문경새재와 영동 추풍령과 함께 교통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바람이 거세고 소낙비가 거세고 도둑이 거세다고 해서 '삼재령'이라고도 했고, 풍치가 아름답고 길손이 반갑고 주막 인심이 좋다고 해서 '삼풍'이라고도 불렸다.

    자료 :  매일 신문  [영주 선비의 길]<5>죽령 옛길 - 매일신문 (imaeil.com)

 

 

 

 

백두대간 죽령을 넘으면 바로 우측으로 소백산 국립공원 죽령분소와 1시 방향으로 죽령 탐방로가 보이고.,.

 

죽령고개는 해발 689m로 문경의 새재(鳥嶺), 영동의 추풍령과 함께 영남에서 서울로 나들이하는 삼대관문 중의 하나이다.

 죽령은 새재보다 47m 더 높고, 추풍령보다 454m나 더 높다.

 

 

 

소백산 자락길인 죽령옛길은 죽령산신당 방향인 도로 좌측으로 하산을 시작하고..

 

자칭 명품 마을을 보며선 단양땅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조금 내려오면  좌측에 다자구 할매 설화 안내판과 우측으로 다자구 할매와 상관없는 '죽령 산신당'이 나오고..

 

내부는 볼 수 없으나 내용을 보면 죽령산지신 위판을 모시고 있는 듯..

 

13:03분   내려오다 보면 우측으로 개념도에 나와있는 터널 환기 굴뚝시설과 그 뒤로 연화봉 시설이 보이고..

 

가을은 짧은만큼 강력한 흡인력으로 여심을 흔들고..  산가연 총무님 호남정맥 살림하시느라 고생했습니다..

 

13:10분    바로 보국사터가 가을을 즐기면서 반겨주고..

 

머리가 없는 비지정 문화재로 남아있는 석조여래입상..

 

 

13:20분    용부원2리 마을회관을 지나고..  조선시대 때 장림역(長林驛)에 딸린 용부원(龍夫院)이 있었다고..

 

바로 옛고개마을 안내판이 있는 쉼터..

 

여기 안내도를 보면 방금 본 죽령 아래 산신당이 '죽령 산신당'으로 되어 있다.. 1번이 현위치..

 

13:26분   마을에서 벗어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소백산 자락길 홈피에서 제공한 지도와 달리 좌측 용부사 방향으로 가라 한다..

 

직진하면..  다자구 할매를 모신 죽령 산신당과 죽령역(폐역)을 만날 수 있다..

 

죽령역 : 기차역. 1942년 건립. 현재 폐역

죽령산신당 : 다자구할미집. 텃골 남남동 방향에 있는 다자구할머니 산신당.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산 49-9

    자료 :  용부원리 < 대강면 < 마을소개 : 단양군 통합읍면 (danyang.go.kr)

 

 

 

되돌아 본 삼거리 뒤로 죽령 방향..

 

13:37분    용부사 갈림길.. .  이제 소백산 자락길은 우측으로 해서 죽령천 계곡을 따라 간다..

 

바로 앞에 용부사 사찰..  대강면 용부원리 산 1-40   두개의 돌탑과 산 위로 산신각만이 이 곳이 사찰임을 얘기해 주고..

 

 

13:41분 ~ 13:54분   용부사 답사 후 생각보다 더위에 계곡에서 잠시 휴식..

 

13:59분   헤어졌던 기찻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희방사역에서 보았던 시설이 여기에서도 보이고..

 

14:03분   똬리굴 안내판

 

철로의 창고로 사용했을까?

 

계곡을 건널 때마다 나타나는 목책이 있어 편아한 길은 계속 이어지고..

 

14:06분    단양 제2팔경이라는 죽령폭포..  아직도 출렁다리까지 2km 넘게 남았다..

 

 

계속되는 계곡길..  되돌아 본..

 

14:18분   계곡 건너에 너덜지대가 보이고..

 

가을을 노래하려 아직은 분위기만 띄우지만 곧 단풍 세상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14:45분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이제 죽령천 계곡과 동행을 끝마치고..

 

삼각지 대장님 감솨..

 

14:56분   용부원2리에서 헤어진 길과 만나는 지점인 용부원1리 음지마을..

 

현위치도..  5번 도로를 따라가면 다자구 할매 국사당(산신당)과 죽령역을 만날 수 있다.  우린 죽령천을 따라 왔다..

 

방금 안내도의 닥나무 서식지를 지나고..

 

마을 앞을 지키던 성황당도 되돌아 보고..

 

15:06분    교각 아래를 지나 용부원1리 표지석앞 삼거리..

 

막바지 도로를 계속 따라가다 앞에 보이는 교각 아래서 끝을 알린다..

 

15:16분   여기서 죽령옛길을 마치고..

 

담 4구간 방향..

 

 

호남정맥이 끝나고 가을 분위기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소백산 자락길 산우님들과의 첫 만남..

즐거운 하루로 기억하겠습니다..

 

고수대장님과 소백산 자락길 산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옛길은 주로 조선 시대 과거를 보기 위해 넘었던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에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옛길 중에서도 지금의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찾고자 하는 옛길은 어디일까?

한의 소리가 지금도 들릴 듯 노랫말이 절로 흥얼거려지는 문경새재를 제일로 꼽는 사람이 많을 것 같기는 하지만

화려한 성곽은 없지만 자연스러움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구룡령 옛길이나 대관령 옛길을 꼽는 이도 있을 것이다.

과거 길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 보면 과거시험에 추풍낙엽秋風落葉이 될까 굳이 큰길이였던 추풍령을 넘지 않고

양반의 체면까지 버리고 추풍령의 관원을 피해 장사치들이나 넘나들던 험한 길인 괘방령을 넘었는데

과거시험의 완결판 榜자를 쓰고 있고 거기에 패를 걸을 수 있는 괘掛자까지 쓰고 있으니 양반의 체면은 호사라고 생각했을까?

어쩌면 아니꼬우면 출세하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닌 듯하고 이때부터 일단 붙고 보자는 교육환경이 생긴 것일까?

지금도 행정고시나 사법고시를 보게 되면 조선시대도아닌데 괘방령으로 굳이 차로 태워서 넘는다는 말이 들리던데..

 

과거 길에 피하고 싶었던 또 하나의 옛길이 있었으니 바로 죽 미끄러지고 싶지 않아 피하고 싶었던 죽령竹嶺 이야기이다..

죽령은 신라 때 개척된 길로 다른 옛길과 달리 처음 길을 연 사람의 이름과 시기가 명확히 기록되어 있는 족보가 있는 명품 길이다.

역사적으로도 삼국 시대의 격전지로 바보 온달이 배수진을 치고 마지막을 함께 했던 고개여서 애틋한 심정으로 맞이하지만

맥 잇기를 하는 산꾼의 기준으로 보면 승자에게는 또 다른 역사의 기회를 주었는데

바로 낙동강과 한강의 영토를 차지할 수 있는 큰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문경새재, 추풍령과 함께 영남 3대 고개 중 하나로 대접받으며 사랑을 받았던 죽령이지만

교통의 발달은 옛길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했지만 도시화의 역설..

힐링의 시대에 다시 우리 곁에 다가온 죽령옛길..

 

소백산 자락길에 처음 맞이한 산우님들과 행복한 동행이였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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