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자락길 04  :   가리점마을 옛길   -   당동리에서 기촌리까지..

 

 

 

언제 : 임인壬寅년(22년) 미틈달 11월 닷새 흙날

 

누구랑 :  다음 수도권 산악회 소백산 자락길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당동리~노루고개~장현리~노동동굴~기촌리

 

 

              사진 답사기는  소백산 자락길 04(사진) : 당동리에서 기촌리까지 사진 답사기 :: 초보산꾼의 발길 닿는 곳 (tistory.com)   

 

 

 

단양 소백산 자락길은 죽령의 시작점이자 끝점인 대강면 당동리에서 시작해 고드너머재, 온달산성, 베틀재를 넘어

영월군의 김삿갓 묘까지 4개 코스로 나뉘어 전체 소백산 자락길의 절반을 차지하는 60여㎞를 달려가야 하는 길..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고장이란 뜻의 연단조양(鍊丹調陽)에서 유래했다는 단양丹陽은

산줄기를 기준으로 보면 남한강을 중심에 두고 아래로는 소백산을 중심으로 백두대간 준령을 울타리 삼고

위로는 한강기맥 삼계봉에서 시작된 영월지맥 끝자락과 영월지맥 가창산 지나 분기된 갑산.금수지맥의 품속에 자리하고 있다.

신선이 다스리는 단양丹陽의 유래에 어울리게 예로부터 수많은 내로라 하는 선비들이 찾아 산자수명(山紫水明)을 즐겼다고 하는데

특히 정조가 산수(山水) 감상의 대명사가 됐다고 하는 ‘와유 臥遊’를 즐기기 위해 그렸다는 단원 김홍도의 ‘병진년화첩丙辰年 畵帖’에

단양팔경인 도담삼봉 등이 금강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만큼

구중궁궐에 계신 임금도 누워서 함께 즐겼다는 단양 땅으로 들어가 본다.

 

 

 

 

 

 

들어가기

 

소백산 자락길

 

소백산자락길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생태탐방로’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고, 2011년 ‘한국관광의 별’로 등극되었다.  

영남의 진산이라 불리는 소백산자락을 한 바퀴 감아 도는 은 전체 길이가 143km(360리)에 이른다. 모두 열 두 자락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자락은 평균 거리가 12km(30리) 내외여서 약 3~4시간이 소요되므로 하루에 한 자락씩 쉬엄쉬엄 걸을 수 있어 리듬이 느껴진다.  

더구나 열 두 자락 모두 미세한 문화적인 경계로 구분되어 있어 자락마다의 특징이 발견되어 색다름 느낌의  체험장이 될 수 있다.     

       자료  :      한국관광의별"소백산자락길" (sanjarak.or.kr)          소백산 자락길 홈피

 

 

 

 

소백산 자락길 걷기..    4자락길

 

대강면 당동리에서 노루고개와 장현리를 지나 마조리를 거쳐 당인재 {되인재(당이재)}를 넘어가는 길이다.  꼬불꼬불 굽이굽이 할머니 품 같은 추억의 이야기 길로 농촌 풍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석회암이 빗물에 녹으면서 만들어내는 깔때기 모양의 지형인 '돌리네'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자료 :  단양팔경 < 볼거리 : 단양군 문화관광 (danyang.go.kr)  단양군 홈피

 

 

 

 

 

11:03분    단양군 대강면 당동리에서 내려 준비를 하고..

 

3자락길 죽령 옛길에서 하산했던 방향..

 

오늘 코스에 대하여..  오늘 기촌리까지 가지 못하고 기촌교에서 마치게 되었고 돌리네 지형은 확인하지 못했다는..

 

11:06분   출발..  앞에 보이는 중앙선 복석화로 새로 개통되면서 죽림역이나 희방사역이 추억속으로 사라졌다는..

 

11:13분    아직도 철거되지 않고 보존되고 있는 단선이였던 옛 중앙선..  

 

우측에 보면 옛 굴다리를 만날 수 있다..  잠시 후 만나게 될 또아리굴을 통과하면 이 철로를 통해 단양읍내로 갔다..

 

철로에 사용되던 철목도 볼 수 있고..

 

11:23분   조금 더 오르면 '노르개골'에 또아리굴의 모습이 지금도 남아 있어 옛 추억을 기억하게 하는데..

 

또아리굴의 모습은 내려갈 수가 없어 볼 수 없었지만 대신 철로와 관리하기 위한 번호인 듯 한 이정표도 보이고..

 

똬리굴..  다음지도..  위쪽 똬리굴이 현위치..  초보산꾼이 임의로 그린 그림이니 참조만 하시길..

 

죽령옛길 답사 안내문에서..

 

11:27분   마을 입구 당산목으로 사용됐음직한 거목에 삼둥지 농촌마을 안내판이 있고..  삼둥지는 잠시 후에 만난다..

 

 

죽령을 넘기 위한 어귀에 자리잡아 수많은 사연들을 품은 덕절산과 두의산을 품고 있는 대강면 마을를 담아보고..

우리가 걸었던 죽령천의 맑은 물을 사용한 대강 양조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님과의 사연으로 막걸리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11:46분   대강면에서 단양읍으로 들어서는 성황목이 독존처럼 지키고 있는 노루고개에서 우측 장현리 마을로 들어서고..

 

갈골에서 장현리로 가는 고개로 삼둥지가 시작되는 장현리獐峴里의 獐자에서 노루고개가 나왔다..

 

성황당에서 제를 지낼 때 쓰임이 있을 법한 돌도 보이고..

 

장현리 방향에서 본 모습이 멋있다고 여기서 많이들 작품들을 남기시고..  항상 애쓰시는 산가연 총무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보이지 않던 실금산이 멀리 보이고..  이 실금산(슬금산)은 계속 친구하다 잠시 후 노동리 마을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노루고개는 제2연화봉에서 분기된 능선에 자리하고 있어 소백산 슬금(瑟昑)단맥으로 소백산 태극종주로도 이용된다..

(제2연화봉에서 슬금산瑟昑산(실금산)으로 해서 단양역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안부)     

   산행기자료  :  산행기 - 슬금산(단양) - 소백산에서 단양역으로 가는 대단한 산줄기 40리길 (koreasanha.net)  신경수님..

 

소백산 슬금(瑟昑)단맥은 소백산 제2연화봉에서 서쪽으로 분기된 산줄기가 슬금산을 일으키고 단양 남한강 상진대교에서 맥을 다하는 13.7km 산줄기를 슬금단맥이라하고  소백산태극종주(상진대교-풍기선비촌) 들머리 이기도하다.

 

 

 

11:58분   슬금단맥의 또 다른 안부를 지나면..  소백산 태극 종주 하실 분들은 슬금산으로 이어지는 이 능선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듯..

 

고개를 넘자 문안골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임도가 끝나면서 차단막을 지나면..

 

12:10분    단양읍 장현리 문안골 마을을 만난다..

 

문안골을 담아보고..  담 구간에 본격적으로 만나게 될 구봉팔문의 서막을 알리는 이름이다..

 

12:16분   제2연화봉에서 부채살 처럼 퍼진 능선 중 하나로 장현리와 마조리 경계 능선에 가리점 마을 옛길 안내판이 보인다..

 

오늘 걸었던 소백산 자락길은..  주로 제2연화봉에서 부채살처럼 퍼진 능선을 걸었다..  현위치는 슬금산 단맥과 또 다른 능선이다..

 

노동리를 감싸고 있는 슬금산은 가까위지고 있고..  신경수님의 자료에 의하면 인터넷 등 지도에 실금산은 잘못된 이름이라고..

 

이제 삼둥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마조리磨造里에 들어서고..  이제 노동천을 따라 아래로 계속 이어간다..

 

노동천 직전 한 때 마을 시설로 사용했던 것 같은데..

 

마조리 마을 답사는 이렇게..  말바우는 노동리 팥파골에 있는 듯 하여 만나지 못했고..

 

12:48분   마조리도 오미자 마을로 유명하니 오미자 작업장 같은 곳을 시작으로 노동천과 함께 걷는다..

 

12:50분  ~ 13:47분    마조리 마을에서 식후경..

 

성황당..   매년 정월 14일에는 지난해 묵은 액운은 태우고 금년 한해의 무사태평을 바라는 기원제를 지낸다고..

 

마조리 마을자랑..

 

13:51분   다시 노동천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마조리 마을 자랑과 유래 안내판에 가리점에 대한 단서도 보인다..  

 

마조리磨造里   단양읍

  하나는 소백산 자락의 마지막 마을이라는 것에서 ‘마서’와 마을 양 옆으로 계곡이 흐르다가 마을 입구에서 만나는 모양이 조리 모양과 같다고 하여 ‘조리’를 합성하여 ‘마조리’라는 마을명이 생겨났다는 설이다.

  두 번째는 예전에 마을에서 나무를 갈아 함지 등을 많이 만들었다고 하여 갈마(磨)자에 지을조(造)자를 써서 ‘마조리’라는 마을명이 생겨났다는 설이다. 두 번째 설은 마을의 동일한 뜻을 가지는 옛 지명이 ‘가리점’임을 볼 때 더 설득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소백산 가리점마을(마조리마을)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13:58분   동산교회를 지나는데 뭔가 있는 듯하여 들어가 보니..  옛 건물의 향기가 있고 무슨 연구소도 있고..

 

14:01분   이제 가리점 마을이 시작되는 도로와 헤어지고 좌측으로..

 

14:07분    삼둥지 권역의 핵심 마을인 마조리를 지나 노동리蘆洞里로 들어서는 곳에 오미자 생산 단지인 듯..

 

충북 단양 삼둥지권역은 소백산 자락에  새의 둥지처럼 높은 산이 마을을 아담하게 감싸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단양읍 노동리· 마조리· 장현리 3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다.

 

 

14:13분    노동리로 들어와 뽕나무 안내판을 지나 노동광산蘆洞鑛山에 석회석 사택과 뒤로 석회석石灰石 광산의 흔적이 보인다..

 

바로 좌측에 1년 내내 수온이 일정하여 여름에는 시원하여 냉장고 대용으로 이용하고, 겨울에는 얼지 않아 빨래를 할 수가 있다는 빨래터..

 

다시 도로에 합류하여 노동리 마을은 앞에 보이고..

 

우측을 보니 통신시설이 보이는 노동천을 건너고 있는 산우님들과 그 뒤로 양방산 전망대 정자(화살표)와 활공장이 보이고..

 

14:22분   노동리 마을에서 자락길은 우측 노동천을 건너 고개를 넘어가야 하지만..

 

잠시 좌측으로 내려가면..

 

노동리 마을 유래를 만날 수 있다..  소백산과 양백산 그리고 실금산의 정기를 받으며..  로 시작되는 마을 유래비..

 

노동리(노동본동)    노동천 상류(재2연화봉)

본면의 북부에 위치한 농촌마을이다. 전에 갈대밭이었으므로 갈골이라고 한데서 노동蘆洞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자연마을로는 가락동, 곰말, 지통골 등이 있다. 지통골은 전에 종이를 뜨는 지통이 있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가락동은 지통골 동쪽에 있는 마을이다. 석회광산인 노동석회와 무연탄광산인 노동탄광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노동리 [Nodong-ri, 蘆洞里]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자락길 안내도에 나와있는 단양읍 덕상리 팥파골(팥피골(다음지도) 방향..

 

이제 노동+장현로를 따라 계속 도로를 따라 끝까지 걷는다..  되돌아 본 노동리 마을..

 

14:34분   노동굴 삼거리..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동동굴 방향..   2008년 문화재청이 동굴을 보호한다는 조치 하에 비공개로 전환하였다고 한다.

 

조금 더 오르면 덕분에 노동동굴 입구에 옛 영화를 누리던 상가는 개인 사유지로 바뀌어 있고..  개가 짓어대는 바람에 답사 불가..

 

노동동굴 입구에서 되돌아 보니 잘 안보이던 실금산이 좀 떨어지니 제대로 보여준다..

 

만추의 가을은 이렇게 서서히 겨울을 준비하고 있고..

 

15:01분    역시 제2연화봉에서 분기되어 햇볕이 오래 내려 쪼여 살기좋다는 양방산陽坊山과 연결되는 당이재..

 

마지막으로 되돌아 본 노동리..

 

15:11분  당이재를 넘으면서 기촌리基村里로 넘어와 클레이 사격장

 

사격장부터 날머리까지 고무숲골 계곡을 따라 도로를 내려오면..   솔티천이 흐르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고수동굴 방향..

 

15:37분   안내도에 따르면 솔티천이 흐르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하여 좀 더 가야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종료한다..

 

자락길 안내도에 금곡천으로 표시된 솔티천의 기촌교..

솔티천(종점)    충북 단양군 단양읍에 있는 지방2급 하천이다.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답387번지를 기점으로 하여 단양읍 기촌리·수촌리·금곡리·고수리를 거쳐 한강 합류점에 이르는 총연장 10.2㎞의 지방2급 하천이다. 한강수계에 속하며, 유로연장은 11㎞, 유역면적은 32.59㎢이다. 하천 상류지역의 천동계곡을 중심으로 천동국민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수촌리에서 수촌천이 합류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솔티천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다음 코스로 걸어야 할 기촌리 방향..

 

다리안로를 걷게 된다.. 그 유명한 천동계곡이 있는 다리안 유원지 방향으로 시작한다..

 

솔티천이 흐르는 고수동굴 아래에서 뒤풀이..

 

이렇게 소백산 가을도 깊어만 가고..

 

 

 

문경새재, 추풍령과 함께 영남 3대 고개 중 하나로 대접받으며 사랑을 받았던 죽령고개를 넘자 나타난 단양 땅..

우리 선조들이 남기신 산수에 대한 지침서인 산경표에 따르면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山自分水嶺)라 했다.

물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두 산줄기가 만들어낸 물길을 따라 만들어진 강은 나루를 통해 서로 소통했고

걸을 수 있는 산줄기는 고개를 통해 소통하며 그렇게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왔기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산과 강을 합쳐 강산(江山), 산천(山川) 또는 산하(山河)라고 부른다.

이렇듯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살아가는 곳이 바로 마을이고

마을이 생기면 없던 길도 생기고 사람이 떠나 마을이 사라지면 있던 길도 사라지는 게 자연의 이치이고 보면

시대를 달리하며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이웃 간 소통의 길이 됐던 고개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지방과 지방을 연결하던 고개가 가진 무게 못지않게 또 하나의 길이 있으니

바로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마실가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다시 시작된 한강을 중심에 두고 살아갔던 단양 땅의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단양 소백산 자락길은

5자락길 황금구만량길에서 만나게 될 구봉팔문九峰八門처럼 소백산 준령에서 부채살 처럼 퍼진 산자락에 기대어

시대는 다를지언정 서로 마을을 이루고 살아오고 계신 우리 이웃들이 그랬던 것처럼

잠시 사립문(싸릿문)을 열어놓고 이웃에 마실 가듯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양 속살로 들어와 이렇게 서두를 꺼내는 이유는 소백산 자락길에 산하(山河)가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이다.

고개를 넘으면 계곡이 나타나 물이 사람을 품어준 우리 이웃이 우릴 기다리고 있고

또 계곡을 건너 다시 고개를 넘으면 또다시 다른 이웃을 만날 수 있고..

계곡과 산의 형세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에

비록 도로를 태반으로 걷는 자락길이지만

행복 하고자 하는 목적이 걷는 것만으로도 달성되는 것이 기본이 되는 자락길이

그래서 더욱 소중했던 하루로 기억되길..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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