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명지지맥3구간 : 빛고개에서 조종천 합수점까지

 

 

 

날짜 : 임진년(12) 사월 여드레

 

누구랑 : 한돌대장님과 우리 부부

 

어딜 : 청평면 빛고개 ~ 조종천과 북한강의 합수점  약17km

 

 

한북명지지맥 3구간 등로

 

 

명지지맥은 西로 축령지맥 동사면과 조종천을 이루고, 화악지맥 서사면과 가평천을 일구어 북한강에 합류시키는 역활을 하게 된다.

 이번 제3구간의 동사면은 직접 북한강으로 흘러들고, 서사면은 상천천을 거쳐 청평자연유원지에서 조종천에 합류, 북한강과 합류한다.

 

 

 

 

전날 마침 아내의 몸 상태도 괜찮은 것 같고, 마침 일요일 시간이 있어 오랜만에 한돌님과

명지지맥 마지막 구간을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약속시간인 8시에 맞춰 청량리에 도착하니,

빨리 오란다. 지금 뻐스 온다고,  헐레벌떡.... 1330-3번 버스에 올라타니 07:50분이다.

그렇게 초옥동휴게소에 도착하니 09:10분이다.

 

초옥동(草玉洞) 은 큰 산이 주변을 에워싸고 양질의 목초가 풍부하며 마을의 생김새가 동그랗게 구슬처럼 생겼다고 하여  풀초(草)와 구술 옥(玉)자를 붙여서 초옥동이라 하였다(가평문화원)고 한다.

 

 

 

모든 사진은 한돌대장님 작품

 

 

어딜가나 마찬가지 이지만 역시 많은 산꾼들이 어디론가 가기 위해 준비들을 하고 있고...

모두 건강한 산행이 되도록 빌어본다. 

그렇게 46번 국도를 따라 빛고개로 향하는데 길 가장자리가 물받이 역활을 하는 관계로 경사가 되어 있어  결국 수로를 따라 진행 빛고개 철조망 입구(09:40)에서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되고...

 

빛고개는 높은 언덕을 빗겨 넘는 고개라는 뜻으로서 이 고개가 대체로 비탈로 이루어지고,

또 그 형상이 빗겨 있어 부른다는데, 가평군 청평면에 위치해 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글 참조)

 

 

 

빗조개 절개지 수로를 따라 무조건 치고 올라가는데 낙옆이 많이 쌓여 있고, 급경사로 되어 있어 올라치기가 쉽지 않다.

요즘같으면 터널을 뚫던지 동물 이동통로라도 만들어 놓으면 ㅉㅉㅉㅉ  

 

                  

 

어렵게 능선은 올랐지만, 마루금은 앞쪽의 능선이라 다시 팬션을 짓다만 민가로 내려와 다시 능선을 오르니 제대로 마루금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다시 구도로에서 나무계단으로 오르며 시작되고

                 

                         

 

핼기가 나타나는데 무슨용도인지 모르겠고, 요즘 산불조심기간이니 산불진화용?  뭘 알아야 면장이라고 하지...

산불나면 산불에 먼저 타 버릴 것 같은데....급유용 유조차도 대기 하고 있다

                  

 

 

조금 진행하니 우측으로 1987년에 지었다는 에덴성회알곡성전가 나타나고 마지막 철탑봉까지 눈요기를 해주는데..

보기에는 화려하고, 없는 시설이 없는 것 같다.. 이런 요세가 또 어디에 있을까? 

계곡의 의미가 없어져 버린 것 같기도 하고.. 돈이면 안되는게 없는 세상이구나??

                   

 

두리 시소도 타보고 - 우린 이런거나 하고 놀아야지 뭐?

                 

 

지금 이곳은 철탑을 설치하기 위한 공사가 한참이다.

철탑의 골격은 갖추어져 있어서 길 찾기 위한 방향타 역활을 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첫번째 철탑봉에 도착하고(10:20), 마루금은 철탑을 세우기 위한 길로 넓혀져 있고, ...

다져진 길이라 흙길과 다른느낌?

 

전국 어디를 가나 철탑공사가 시작되면 모든 걸 트럭으로 운반하기 때문에

길을 내기 위해 많은 산림의 훼손이 불가피 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도르레도 이용하고, 혹 아까 본 핼기로 이쪽 물건도 날라주나??,

산림훼손이 최소화 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마루금의 마지막 철탑을 지나(10:55) 우측으로 진행 이제 주발봉을 향해 나아가고

주발봉에 도착하니(11:20), 처음으로 북한강의 물결이 반갑게 손짓하며 맞아 주는데.... 

주발봉周鉢峰 489.2 은 경기 가평 북면과 가평읍 이화리, 외서면 상천리 경계로 경춘선 전철역인 상천역의 남쪽에  주발을 엎어놓은 모양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산이다. 주발은 놋쇠로 만든 밥그릇, 사발은 흙으로 만든 것?? 

 

 

 

발전소 고개로 향하는데, 가끔 불어오는 찬바람에도 본격적인 완연한 봄산행의 즐거움이 시작되고,

가장 먼저 산 속에 흑백풍경을 노랗게 물들이며, 모든 생명들을 깨워주는 생강나무가 내 눈을 유혹하고,

좌,우로 번갈아 나타나는 조림한 듯한 잣나무의 상큼한 향내가,  신록과 더불어 매마른 산속의 산소를 더해주고,

거기에 키만 멀쩡하게 큰 리기다소 소나무도 괜히 한자리 차지 하려고 애쓰고 있음이 기특하기도 하고..

너도 소나무인데 ^^^^^,

때마침 휘파람새가 봄의 합창을 나무가지에 떨어 뜨리고, 그 울림으로 아직은 황량하기만 한 숲속의 생명을 살려내고...

두터운 눈의 무게를 이겨내고 새롭게 기지개를 펴고 있는 낙엽마져 마지막 힘을 다해 우리의 발밑을 즐겁게 해준다.

여름이 되면 빗물에 산화되어 새로운 생명의 쌋이 되어줄 고마운 낙엽,

낙엽위에 아직 겨울의 여운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점점의 잔설이 대견하고,

그래서 우리 부부 행복하다.

 

 

 

생강나무  

 

봄철 산에서 제일 아픔을 당하는 생강나무, 생강냄새 나나 아나나 확인하다고......

냄새 확실합니다. 제발 꺽지 말아주세요????

 

발전소 도로(11:50)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한 쪽에 잣나무의 열매를 달아 놓은 상징물도 있고,... 

나 혼자 살짝 미소 지워본다. 왜? 잣나무 조림이 현실이 되었으니.....

 

 

 

큰골고개의 다른 이름 발전소 고개                  사진 한돌님

 

고개이름은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곳도 발전소의 역활이 절대적으로 보여 의식적으로 이름이 바뀐 듯

이제는 시간도 되고,  조금 진행하다 적당한 장소에서 간단한 봄 나들이 도시락 잔치도 벌려보고...  

 

 

 

식사 후 쉬면서 봄하늘을 촬영한 한돌님 작품

 

사택 창고 갈리길부터 북한강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천지연등산로 갈림길(13:30)을 지나

 

 

 

호수전망대인 호명정(13:45)에 도착한다.

 

호명호수는 1980년 청평양수발전소 건립과 함께 만든 인공호수이다. 강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가평8경으로 손꼽히는 2경이자, ‘백두산 천지’라는 찬사를 받는 곳이다

 

 

호명호수에 떠 있는 오리 두마리 - 날지 않는 집오리네요

 

오리는 蓮鴨圖에서 자주 표현되는데  鴨(오리압)를 破字하면 甲은 으뜸(장원급제)를 나타내고

鳥는 주로 쌍을 그려 부부의 화합을 나타낸다고 한다.

또 솟대의 꼭대기에 얹는 새가 대부분 오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오리가 땅과 하늘과 물을 두루 다닐 수 있는 존재로

그 활동 영역이 몹시 넓고 물을 소중히 여기는 농경 사회에서

물에 사는 오리는 다산의 의미와 함께 풍년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오리는 먼 곳으로 이동하는 철새이기 때문에 이승과 저승을 오갈 수 있는 새이며

죽은 사람의 영혼은 오리가 되어 하늘로 날아 올라간다고도 생각하였다.

 

 

 

호수를 돌아 내려오다 화장실 뒷부분으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이제 별 특징 없는 오직 몇번 나타나는 너덜지대를 지나며 이제는 확연이 많아진 산꾼들과 부딪치며 오르다 하늘소님과 조우하고

 

 

그렇게 기차봉(14:55)에 오른다. 이제 우(서)로는 조종천이 보이기 시작하고...

기차역이 가깝게 있는 봉이라서 기차봉인가?

 

일명 아갈바위봉이라고도 하는데 호명산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의 일종인 듯 하다.

범의 아가리에서 온 아갈바위봉이 있고, 범이 우는 마을의 호명리,

그리고 호명리에서 장자터고개까지의 계곡을 범울이계곡이라고 한다.

 

기차봉에 오를 때는 너덜지대라도 있어 산행의 긴장감이라도 주는데 호명산까지 오르는 길은 말 그대로

별 특징없는, 볼 것도 없는, 그렇고 그런길..

하지만 호명산에 올라보면(15:20)..

역시 이런 멋진 풍경을 선물하기 위해 그리 지겹게 했구나???

 

 

 

 

호명산                 

 

호명산에서 본 호명호수                                                  사진   한돌님

 

내려오다 소나무 숲에서 잠시 마루금 확인하고 내려 오니 청평댐 전망대이다.

소나무와 낙엽송이 적당이 어우러져 중턱의 낮은 위치임에더 운치를 주는 전망대이다.

 

 

 

마루금은 바로 우측계단으로 이어지고,

 

운동기구와 거북이약수터가 있는 오대골 갈림길에 도착한다(16:15).

                                사진 ; 한돌님

 

청평역 갈림길과 이별하고, 구청평1.5k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하게되고.... 

 

 

이렇게 리본도 달아주고                 사진 : 한돌님

 

민가가 앞에 놓이는데,  개짓는 소리가 우리를 압도하고.... 아이 무서워라

 

 

 

이제 북한강이 지척이다.               사진 한돌님

 

민가 우측으로 돌아 내려오니 절개지를 만나고

 

 

 

밧줄을 이어준 고마운 분 덕분에 감사하고                    사진 : 한돌님

 

좁은 길을 건너고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도 대하고

 

 

이제 더욱 가까워진 조종천朝宗川과 북한강을 양옆에 끼고 마루금을 계속 이어간다.

 

 

 

이제 조종천이 지척이고

 

북한강이 지척이다

 

 

 

그리고 이런 막바지 잡목구간을 지나고..

                                                               사진 한돌님

 

그렇게 모탤뒤로 해서 나오면서 오늘의 산행은 끝이나고(17:00)

 

 

 

오늘의 한돌대장님

 

우리도 축하 인증 사진 한장 남기고

 

 

청평대교앞 사거리를 건너다.

                                                    사진 한돌님

 

산행 종료 후 맛을 떠나 현지의 음식을 먹어 볼 필요가 있다는 한돌님의 지론에 따라 바로 앞 휴게소에서 메기탕으로

오늘의 피로를 한잔 소주잔으로 풀어본다.

청평대교앞 사거리에 정류장이 있고 1330-44버스를 타고 청량리 역까지 동행으로 끝을 맺다.

한돌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명지지맥 완주 축하드립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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