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명지지맥1구간 - 분기봉에서 우정봉까지

 

 

 

날짜 : 병신년(16년) 잎새 스물사흘 흙날

 

누구랑 : 나홀로

 

어딜 무리울(일동면) - 한북정맥 갈림봉 - 명지3봉 - 연인산 - 우정봉 - 마일리 국수당(가평)

              ( 명지지맥= 약 13km    접속구간 : 들머리에서 분기점까지 약8km  날머리  2.5km  10.5km  총23.5km)

                    

      ***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059  에 있습니다 *********

 

 

지금 전국은 꽃이 피워낸 향기를 실어나르는 봄바람에 취하고 어딜 가나 꽃들의 재롱에 눈을 뗄 수가 없다

겨우내 기다린 보람에 보상을 해주려는 듯 하늘을 벗 삼은 벚꽃이 한차례 전국을 휙 휩쓸고 지나가며

내린 비에 갓 시집온 새색시처럼 맥없이 떨어진 벚꽃 잎이 꽃방석으로 대지를 수놓은 순간에도 

이젠 흙에 살리라... 흙에 밀착하여 살아가는 수많은 봄꽃이 활짝 피워내며 발아래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물감을 쏟아 부은 듯 울긋불긋하게 물들게 하고 있는 어느 정도 인공이 가미된 도시 속 풍경 속을 해매다

전혀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 속에 숨 쉬고 있을 나와 첫 대면하게 될 한북명지지맥길의 모습은 어떨까?

 

 

들어가기

 

백두대간 식계산에서 분가한 한북정맥은 수피령에서부터 시작하여 장명산에서 그 맥을 다하면서 8개의 지맥을 분기한다.

한북명지지맥이란

한북정맥의 청계산과 강씨봉 사이 890봉에서시작하여

귀목봉을 거쳐 경기도에서 두번째로 높은 명지산을 살짝 비껴지나 연인산. 우정봉. 대금산. 주발봉까지 남동쪽으로 내려오다

주발봉과 호명산까지 서남쪽으로 서서히 기울어 지맥을 마감한다

지맥의 좌측으로는 가평천,우측으로는 조종천을 가르며 북한강과 합류하는 곳에서

 명지지맥의 끝을 맺는 실거리 52.67km의 지맥이다. 

일부는 명지산이 지맥에 많이 떨어져 있어 연인지맥이라 부르고 있다

 

 

 

한북명지지맥1구간 등로 - 참고용

 

강원도를 비롯한 경기도 북부지역은 주로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생명의 터전인 평지가 적다 보니

삶의 터전이자 안식의 터전인 평지에 대한 염원을 담은 이름들이 많은데 양평, 지평, 가평 등이 그런 경우일 것이다

초보산꾼이 걷게 될 한북명지지맥길도 가평(加平)군의 속살로 들어가는데 平을 더할(加) 염원을 담았다는 생각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일제시대 때 바뀐 하면에서 원래 이름인 조종(朝宗)면으로 새롭게 태어난 가평 조종면과

가평군에서 제일 넓은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농경지가 가평군에서 가장 적다고 하는 북면과의 경계를 따르게 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광명사거리역 첫 전철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 06시40분발 일동 행

 

 

70분 걸려서 일동터미널에 도착 바로 옆에 있는 택시로 이동

 

한북명지지맥 분기봉에 가기 위해 접속구간 들머리인 경기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의 무리울 마을 입구 도착 - 택시비 5,300원

무리울(오뚜기령 도로 초입, 오뚜기령6km, 헬기장3km)

예전에 이곳에 조그마한 성이 있어 여기에 울타리를 쳐서 여러 사람이 이곳을 지키다 정착하게 되어 무리울이라 칭하였다 하고

다락에서 춤을 춘다는 의미인 무루울(舞樓鬱)의 발음이 변화된 것으로 '다락'은 높은곳에 있는 방(房)으로 새의 둥지를 상징하는 것이다.

‘장자울’, ‘가재울’과 같이 ‘○○울’은 ‘○○마을’이나 ‘○○골’이라는 우리말로 생각된다.

한편 朝鮮地誌資料 永平郡 一東面 편에는 한자로 '武夷洞'이라고 표기하고, '무리울'이라는 음을 달아 놓았다

이하 모든 주 자료는 : 가평문화원, 포천문화원

 

 

 

강씨봉 등산로 안내도가 있고 우측으로 임도 거리표시를 보면서 출발

 

한참을 올라와 좌측으로 보이는 안개처럼 짙어진 미세먼지속의 무리울 마을

 

이번에는 우측으로 청계산 기산저수지 마당바위 방향으로 계곡 물소리가 폭포수처럼 크게 울린다

 

헬기장 표시점이 있는 임도 가운데 지점으로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이 한북정맥 청계산 줄기

 

임도를 버리고 좌측 산속으로 진행하는 지점으로 결론적으로 임도보다는 빠를 듯... 나는 임도로

 

폐 군사시설을 지나면서 아까 헤어졌던 산길과 만나는 지점, 여기서는 임도를 따라야 빠른데...  오히려 나는 숲속으로 진행

 

한북정맥상의 삼각점이 있는 한나무봉에 도착

한나물골    일동면 화대리  다목동(한나무골) 한나무봉과 강씨봉사이에 있는 계곡
마곡과 인접한 곳으로 말(馬)을 기르는 목동(牧童)을 상징하는 지명인데 나무가 많다는 의미인 多木洞(한나무골)으로 잘못 해석한 것이다.

 

 

 

바로 앞에 오뚜기령과 우측에 귀목봉 갈림봉 그리고 좌측으로 귀목봉이 한눈에 들어 온다

 

가평 강씨봉 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포천 일동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있는 오뚜기 부대가 있어 붙여진 오뚜기령(강씨봉고개)

 

오뚜기령 시설을 지나면 바로 좌측 가평방향으로 강씨봉마을터 안내판이 있다

 

명지지맥 갈림봉 직전 뒤돌아 본 강씨봉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한북정맥과 한북명지지맥의 갈림봉인 890봉

 

한북정맥하면서... 그땐 이렇게 눈발이 날려 귀목봉의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귀목봉 갈림봉

 

 

이제 포천과 이별하고 가평 하면(조종면)과 북면의 경계인 귀목봉이 아까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를 인도한다

가평군 조종면(하면에서 2015년에 바뀜)이   명지지맥갈림봉에서 청우산 갈림봉까지 함께 한다

 

재물을 땅속에 묻어 두었다는 것에서 유래를 찾는 상판리 장재울 계곡 갈림길

 

귀목봉 직전 강씨봉휴양림이 있는 논남기로 내려갈 수 있는 깊이봉(898) 갈림길 이정표

 

귀목봉에 도착,  간단히 김밥으로 해결하고...

귀목봉鬼木峰/1,036m)

물줄기가 모이는 곳을 여울목이라 하듯 계곡길과 능선길이 모이는 곳을 '길목'이라하고 길목이 변하여 '귀목'이 되었다고 한다.

귀목은 귀목고개의 생김생김이 마치 사람의 귀같이 오목하게 생긴 마을이라고 하여 귀목동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귀목을 구이목(九耳木)이라고도 쓰는데, 귀가 아홉 개나 달린 백여우가 고개중턱에 자주 나타나

길가는 나그네들의 보따리를 잡아당긴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엊그제 걸었던 한북화악지맥에 있는 경기도의 최고의 산 화악산과 응봉도 조망된다

옛날에는 이 산자락에 물푸레나무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물푸레나무 규(槻)자를 써서 ‘규목봉(槻木峰)’으로 불리다가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근처 주민들이 북한군에 의해 학살당하고 그 때문에 귀신을 봤다는 이가 많아지면서 ‘귀목봉’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자료 :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02/2015120202375.html

 

 

 

우측으로 보이는 한북정맥 청계산 능선과 우측 뒤로 원통산이 낮게 줄기를 이어가며 가운데 보이는 큰 산 운악산을 일으키고 있다.

 

 

상판리를 중심으로 우측으로 운악산 좌측으로 튀어나온 연인산과 가운데 멀리 우정봉이 나란히 하고 있다

우측 장재울계곡과 좌측 귀목골계곡이 합쳐 조정천을 만들고 상판리를 시작으로 북한강에 합수 된다

 

귀목고개 직전 명지산3봉과 좌측으로 명지산 1봉이 보인다

 

귀목고개

귀목고개(775m, 명지산 3.7km, 상판리 2.5km, 귀목봉 1.1km)

우측으로 상판리로 연결되며 현리로 가는 버스 종점이고 좌측은 적목리로 연결되어 362번 도로의 북면으로 연결된다.
적목리는 예로부터 주목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적목(붉을 적자)이라 했다는데서 유래되었다

가평군에서 새로 세운 이정목에는 좌측 적목리로 가면 임산마을터라고 되어 있다

 

 

 

뜬금없는 삼각점? 무슨 용도지? 이렇게 설치하는 것도 돈인데... 무슨 까닭일까...

 

경기도에서 두번째로 높은 명지산으로 오름길 만만치 않고... 잠시 우측 귀목봉과 가운데 귀목갈림봉 그리고 좌측 청계산을 담아 본다

 

중간 이정표를 지나고 헬기장에 도착했지만 명지산은 높게만 보이고...

 

명지1,2,3봉을 모두 담아 보고

 

다시 중간 이정표를 지나는데 미세먼지속에서도 하늘을 보니... 엊그제가 세월호 2주기... 노란 리본의 물결이 생각난다

 

지금 전국은 살뺴기 열풍... 왜 필요한지 산에서도 자주 만난다. 몸은 빠져 나오는데 배낭이...

 

명지산 3봉 갈림길

명지3봉(1199m, 연인산4.7km,귀목고개1.8km,명지산 1.9km,백둔리3.7km)

명지산은 맹주산(盟主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는데 이는 산의 형세가 마치 주위 산들의 우두머리와 같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맹주산이라는 이름이 점차 변하여 지금의 명지산으로 불리는 것으로 짐작된다 -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만든 <한국지명유래집>

현재 명지산의 한자 표기는 명지산(明智山)이지만 조선 후기에 제작된 <해동지도>에는 명지봉(明芝峯)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좌측에 있는 명지산 3봉 정상에 올라오면 백둔리가 눈에 들어온다. 첫마을이 죽터,  좌측이 백둔봉

백둔리는 마을에 잣나무가 많아서 잣둔지 또는 백둔이라 부리던 것에서 유래는 찾는다. 죽터, 양지말로 마을이 이어진다

'죽터’라는 마을은 춘궁기에 죽만 먹고살았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인데, 우리가 가야할 아재비고개의 슬픔을 안고 있는 듯하다.

 

 

 

가야할 연인산과 우정봉 그리고 깃대봉까지 남은 구간 명지지맥 흐름이 이어지고

 

연인산으로 가는 내림길 방화선은 시작되고

 

아재비 고개 : 우측은 상판리로 연결되어 현리로 갈 수 있고 좌측은 백둔리로 연결되어  75번 도로의 목동으로 갈 수 있다

아재비고개

 

옛날 계속되는 가뭄과 가난으로 굶주린 임산부가 친정으로 몸을 풀러 가던 도중 고개 중턱에서 출산을 하게 되었다.

출산후 자신의 옆에서 발견한 물고기(혹은 암탉, 돼지 등)를 잡아먹고 정신을 잃었는데, 정신이 든 후 물고기가 아닌

자신의 아기를 잡아먹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미쳤고 이에 사람들은 '아기를 잡아먹은 고개'라는 뜻에서 아재비고개라 부른다고 한다.

                                                           -중부지명이야기와 가평문화원 지명유래에서 발췌-

 

 

 

 

100대 명산팀과 함께 하산했던 우측 상판리 방향으로 내려가면 드레골 유원지가 있고 조종천 상류 생태 보전지구 이다

 

옛날 어느 흉년에 어린 아이를 업은 아사(餓死)상태에 빠진 굶주린 어머니가 이 고개를 넘다가

하도 배가 고파서 어린애를 잡아 먹은 고개라 불렸다는 이름으로 슬픈 전설의 흔적인데

세상 어디에 지 새끼 잡아먹는 애미가 있을까? 한창 앞서가고 있다는 느낌...

하지만 좀 더 깊게 생각해보면 이렇게 산중산골에 살다보면 지금보단 더욱 힘들었을 것이고

우리네 힘들었던 삶의 표현은 아닐련지...

춘궁기에 죽만 먹고살았다고 해서 유래된 좌측으로 내려가면 만나는 죽터마을 유래가 괜히 생긴게 아니다

전국에 남아 있는 비현실적인 전설이 전설이 끝나지 않는 이유이다.

 

 

 

 

얼레지꽃이 만발하고

 

얼레지는 빛이 없으면 꽃잎을 닫았다가 해가 뜨면 잎을 열어 점점 뒤로 젖혀진다고 한다.

얼레지꽃은 잎에 얼룩이 많은 탓에 얼레리 꼴레리 놀림을 당하다 붙여졌다고도 하고

고개를 마냥 아래로 숙이고 있어 겸손한 자태에 반하기도 하지만 

꽃이 땅을 보고 있어 꽃을 한번 사진에 담으려면 많은 수고를 해야만 하는 꽃

감사의 절을 몇번이고 해야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음이니 겸손해서 손해 볼 것 하나 없다

추운겨울 지나면서 초봄 눈을 뚫고 나와 강원도 산골에 먹을 것 없던 시절 음식으로 대접받고

하지만 아무리 어린 식물이라도 독성식물이라 식용시 조심해야 한다

 

 

 

1010봉을 지나면 가운데 연인산의 모습이 확연히 표시가 난다

 

1030봉을 지나면 북면과 헤어지고 가평읍과 새롭게 만나 가평읍과 조종면이 손잡고 함께할  연인산이 바로 앞으로

 

우목산(연인산) 정상 - 우목봉이란 고유의 이름이 있었는데...철쭉제와 함께 관광객 유치에는 성공했을 수 있겠지만...  

연인산戀人山( 우목봉 1068m )   

가평 8경 중 제3경으로 꼽히는 용추구곡(龍湫九谷)의 발원지가 되는 최고봉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없었으나,

1999년 지명공모를 통해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뜻에서 연인산(戀人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지역에는 처녀가 바위에 앉아 바느질을 하던 중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 죽었다는 유래를 가진 처녀소와

소나무가 많은 산이라는 데서 유래한 송악산(松岳山)이 있는데 이 송악산이 현재의 연인산이라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진 한장 남긴다 - 지명도 살아있는 역사를 알려주는 소중한 문화재인데 하는 아쉬움... 옆에 안내문이라도 있었으면...

우목골   가평 하면(조종면) 상판리

북쪽으로 조종천이 흐르고, 청계산과 명지산 자락에 위치하는 산지지형으로 골짜기가 많다.

자연마을로는 정수동(井水洞), 행랑촌(行廊村), 거제리(巨濟里), 샛말(間村), 귀목동(貴木洞) 등이 있다.

정수동은 우물골의 한문식 이름인데 물맛이 좋은 우물 이 있어서 그렇게 부르며, 지금은 어휘가 변하여 우목이라 부른다.

상판리(上板里)는 윗동네, 윗마을 또는 높은 둔덕마을이라는 뜻이다. 상판리의 대부분이 남쪽을 향해 바라보이는 특수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상판리 [Sangpan-ri, 上板里] (두산백과)

 

 

 

 

우측으로 가야할 헬기장과 그 뒤로 우정봉이 살짝 보인다. 그리고 좌측으로 계속 매봉으로 이어지다 다시 우측으로 이어지는 지맥길 

 

연인산 도립공원에서 관리하는 연인산 능선 갈림길 이정표도 지나고

용추계곡 

장수봉과 매봉사이 계곡으로 연인능선따라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데 다음 구간 매봉을 지나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

용추구곡은 연인산(1068m)을 발원지로 형성됐는데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홉 굽이의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용추구곡을 시작으로 와룡추·무송암·탁령뇌·고실탄·일사대·추월담·청풍협·귀유연·농완개 등 아홉 군데 비경을 자랑하고 있어

이를 옥계구곡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가평 8경 중 하나다.

 

 

 

 

조망이 제일 좋은 넓은 공터인 헬기장에서 바라본 연인산과 명지산 가운데 귀목봉과 그리고 좌측으로 명지지맥 분기봉까지...

 

약간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멀리 연인산과 명지산 사이로 화악산과 응봉까지

 

가야 할 우정봉과 핼기장봉이 보이고 그리고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능선이 좌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정봉(전패봉) - 우정고개(전패고개)에서 다시 만나본다

 

식후경을 일찍했고 막차 시간이 남았으니 컵라면에 커피 한잔

 

가야할 바로 앞에 헬기장봉과 그 뒤로 깃대봉과 철탑이 보이는 약수봉까지... 담 주에 꼭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컵라면으로 푹쉬고 다시 출발... 이정표봉에서 좌측으로 꺽인다

 

헬기장도 지나고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잃을 염려는 없다. 이제 좌측으로 돌아서서 매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잣나무의 향기속에 오늘의 마지막 우정고개(전패고개)가 보이기 시작하고

우정고개 (전패고개)

6.25때 전쟁을 하기만 하면 이 지역에서 全敗를 해서 전패고개라 했다는 가평문화원의 설명이다 

그래서 가평군지명위원회는  '혐오지명'이라는 이유로 '전패봉'과 '전패고개'를 '우정봉'과 '우정고개'로 변경했다고 한다

 

 

 

전패고개 - 지명 유래에 대한 자료가 있어 함께 올려 드립니다.

1918년판 지형도에는 현재의 '연인산'이나 '우정봉'은 고도표시만 있는 무명봉이고, '우정고개'는 '菊垂堂峴'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906봉' 동쪽에 檜貝里라고 표기하고, 'チョンペ-ニ-'라고 부기되어 있다. 6.25.사변보다 훨씬 이전부터 이지역의 이름은 '전패'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전패'는 무슨 뜻일까? 옥편에서 檜를 찾아보면 '노송나무 회'로 되어 있다. 노송나무는 편백나무라고도 하며,

일본 사람들이 목욕탕 욕조를 만들 때 애용하는 나무이다. 그러나 오래된 옥편을 찾아보면 '전나무 회'로 되어 있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檜는 전나무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전패'는 '전나무가 무성한 곳'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1918년 지형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전패'라는 이름을 기재하면서, 그 뜻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굳이 檜라는 한자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사람들도 지켜주려고 했던 우리의 지명을, 혐오스럽다고 하고 함부로 바꾸는 이 작태를 무식하다고 해야 하나 용감하다고 해야 하나...

자료 : http://egloos.zum.com/basset98/v/9834895

 

 

 

조금 시간이 있어 봄나물을 채취하면서 너덜길 같은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임도 입구에 도착하고

 

현위치 국수당 표시가 있는 연인산 안내도가 있고 주차장이 있지만 버스는 한참을 더 내려가야 한다 

 

마일리 국수당은 동막골 북쪽에 위치한 마을로 이 마을에 국수당(서낭당)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10분 쯤 더 내려오면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차를 돌려서 현리로 나간다

 

오후 6시30분 막차를 타고 현리에 도착 바로 1330-4번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차안에서 담아 본 시내버스 시간표

31-12번 버스  16년4월1일 기준 

마일~현리방향시간표 =  07:20 10:10 13:40 18:30 

현리~마일방향시간표 =  07:10 10:00 13:30 18:20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오고 가는게 인연이다

산속에서도 인간세상 못지않은 자연 속에 숨겨진 수많은 인연들과 만난다

특히 나와 같이 혼자서 지맥 길을 가다보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인연들이다

아마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걷다보면 전망 좋고 기암괴석 같은 인연을 기대하고

또 맘씨 좋은 오솔길 같은 편한 길과 같은 인연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자연은 결코 쉽고 편하고 눈을 땔 수 없는 절경만을 주지 않는다

편한 길을 걷다 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잡목과 잡풀 그리고 가시덤불길

자연은 우리에게 힘든 구간을 선물할 준비를 미리 하고 있었다는 듯

언제나 그렇게 인연은 다가온다

하지만 이미 맺어진 인연인데 어찌할 것인가?

힘들어도 안고 가야하고 보듬어 주지 않으면 나만 힘들어 지는 것을...

멀리서보면 거칠 것 없을 것 같은 산길에 잡목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 필요에 의해 만들어 졌을 수많은 샛길들

어쩌다 알바라는 이름으로 등로인 삶의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어렵게 찾은 등로에 들어도 또다시 봉우리라는 인연으로 힘들게 올라야 하고

편안하고 이제는 좀 쉬고 싶지만 내림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삶의 길을 준다

고독과 악수하며 혼자 걷다 보면

이렇게 수많은 인연들이 나에게 어서 내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고 사람 사는 세상의 인연들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

오늘도 역시 사람냄새가 그리웠던 하루였다

 

새롭게 시작한 명지산과의 인연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여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잃을 염려 없이 진행할 수 있었고

아직은 잡목이 자라지 않은 시기라 발목을 잡는 어려움은 없었지만

어린 생명들이 자라면서 다시 만나게 될 수많은 인연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산길에 들면 한번쯤 생각해 보는 인생 길 같은 산속의 인연들을 생각하면서

산속에서 함께한 산우님들과의 인연이 더 그리워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언젠가 사람들 속으로...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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