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수도지맥 5 - 오도산 구간 : 산제치에서 싸리터재까지

 

 

 

언제 : 기해년(19년) 미틈달 11월 스무나흘 해날

 

누구랑 : 자유인 산악회 수도지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산제치 ~ 두무산 ~  오도산 ~ 봉화대 ~ 싸리터재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5079 에 있습니다

 

 

 

대간과 수도지맥 그리고 낙동강

 

백두수도지맥 전도

 

(백두)수도지맥이란..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이 남하하다 삼도봉(초점산)을 지나 1180봉에서 줄기하나가 분기되어 동남진을 시작하는데

수도산, 단지봉, 우두산, 오도봉 등 천고지가 넘는 산들이 중심을 잡고 105.8 km를 이어가며

경북 김천시, 성주군, 고령군, 경남 거창군, 합천군 등에 삶의 터전을 만들면서

남으로는 황강, 북으로는 감천과 회천의 분수령이 되어 황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에서 생을 다하는 산줄기이다

 

 

 

 

수도지맥 5구간  :  산제치에서 싸리터재까지

 

우두산에서 시작된 거창 가조면과 합천 가야면의 경계인 산제치에서 시작하는 오도산 구간은 두무산에 올라 남진으로 바뀌며

가야산과 해인사로 우리에게 많은 역사적 스토리와 함께 수도지맥을 걸으면서 기대했던 가을의 정취를 조금은 선사해주던

가야면과 이별하고 합천 묘산면과 만나 오도산 지나 바로 숙성산 분기봉에서 거창과의 길고 긴 인연을 뒤로 하고 합천 봉산면

을 만나 합천의 속살로 들어가 코앞까지 다가온 합천호와 눈을 마추다 보면 봉삼면과 묘산면의 경계인 싸리터재에서 마친다

 

 

 

 

 

10:33분   산제치에 도착하여 준비를 하고..  바로 산으로 출발

 

산제현山際峴   

지명의 정확한 유래 및 관련 자료를 찾기는 어려우나 산제현(山際峴)은 가조 분지의 동쪽에 위치한 비계산[1,130m]과 두무산[1,036m] 사이의 능선에서 해발 고도가 580m로 낮아지는 안부(鞍部)[산의 능선이 말안장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에 형성된 고갯길로서, 경상남도의 거창군 가조면 도리와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를 잇는 고개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산제현 [山際峴]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바로 봉으로 오르지 않고 이정표따라 우회할 수도 있다

 

 

10:50분   골프장이 보이기 시작하며 조금 지나 갈림길을 지나고

 

 

 

10:57분   넓은 길을 만나는데 지도상 묘지를 오르는 듯한 길인듯..

 

 

11:01분   지도상 민가가 골프장 안쪽으로 보이는데.. 오르면서 보니 꽤 큰 별장이던데.. 무슨 사연으로 골프장과 공존할까?

 

 

공터를 지나면서 되돌아 보니.. 비계산에서 하산시 우회했던 구간과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당겨본 우회했던 너덜지대 부근..  어깨 넘어 능선이 시루봉으로 흐르는 정상에서 직진하는 코스..

 

 

11:23분   너덜지대를 오르다 보니 뒤로 조망도 열리고..

 

 

비계산 정상과 산제치로 이어지는 마루금... 방금 아래에서 보는 것과 느낌이 다르다

 

 

비계산 좌측으로 당겨본 금귀산과 보해산 그 뒤로 멀리 덕유산 라인

 

 

11:33분   생각보다 긴 너덜지대가 끝나고..  

 

 

11:53분   두무산 정상에 올라.. 정상석은 좌측에 있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계속 이어간다

 

 

합천군 가야면(성기리)과 이별하고  합천 묘산면이 시작 되는 두무산 정상.. 하늘길을 열기 위한 작은 의식?

 

 

경상남도 거창군의 가조면 도리와 합천군 묘산면·가야면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고도 : 1,036m). 남서쪽의 오도산, 북쪽의 비계산과 산줄기가 이어진다. 조선시대에는 두모산(豆毛山)이라고도 하였다. 한편 『조선지지자료』(합천)에는 두모산(斗茅山), 『조선지형도』(가야산)에는 두무산(斗霧山)으로 기재되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현재 지명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두무산 지명은 산봉우리에 항상 안개가 끼여 있다고 하여 유래 되었다는 설이 있다. 경남 거창군과 합천군 경계에 있는 두무산은 밑에서 올려다보면 정상 언저리에 늘상 안개가 자욱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고려 때 머리없는 산이라 하여 두무산(頭無山)이라 하다가 산아랫쪽에 있는 사람들이 성공을 못하므로 두무산(斗霧山)이라 칭하였단다. 동쪽 노루목재 밑에 있는 묘산면의 소나무(천연기념물 제289호)가 유명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지명, 2011. 12.)

 

 

 

두무산 정상에서 가야면과 묘산면을 구분짓는 자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하나가 분기 된다.  가운데 높은 봉은 가야단맥의 미숭산

 

 

이제 수도지맥은 묘산면 읍내를 가운데 놓고 방금 본 두무산에서 동으로 분기된 단맥인 자경산 줄기와 

담 구간인 수도지맥 상의 토곡산과 만대산의 사이에서 분기된 녹대산과 함께 원을 그리며 진행을 하게 되며

반포리와 산제 저수지를 상수원으로 하는 묘산천의 분수령으로 가야천과 합하여 안림천으로 해서 낙동강으로 흐른다

 

 

단맥 우측으로는 가운데 묘산면 읍내를 끼고 우리가 가야할 수도지맥 능선인 가장 우측 토곡산에서 만대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무산 정상에서 조망... 비계산 좌측으로 가조분지와 덕유산 방향

 

당겨본 보해산 뒤로 덕유산..  처음 수도지맥 시작할 때는 덕유산의 스키장 시설이 잘 보였는데..  참 많이도 왔다..

 

 

좀 더 좌측으로 덕유산 줄기들.. 사진상 멀리 가운데 남덕유산에서 우측으로 삿갓봉, 무룡산이 차례로 조망된다. 

 

 

가야할 오도산과 우측으로 미녀봉과 가운데 숙성산까지 조망되고..  미녀봉 라인 좌측으로 가조 온천이 있는 지산천..

 

 

12:04분   휴식 후 오도산으로 출발.

 

 

12:11분   신선통시

 

 

통시?  측간 아래쪽의 분뇨 저장공간에 돼지우리를 둔 뒷간으로 사람은 시원해서 좋고 돼지는 영양보충해서 좋고..

또 우리 식탁에 그 똥돼지가 맛있는 요리가 되어 우리 입속으로.. 건강식폼??으로..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가 있다.

신선도 앉아서 신선놀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볼 일도 봐야지..  신선놀음..똥돼지 시식..   알고보면 생각하기 나름..

엉덩이는 가조쪽으로 하고 눈은 묘산쪽으로 보면서,,, 신선이 싼 통이 가조 방향으로 흐르니 옥토가 될 수 밖에..

 

 

 

사람이 앉기에는 너무 커서 신선만이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 누가 생각했는지 참으로 신기할 뿐..

 

 

12:13분  꽤 넗은 폐 헬기장봉인 1002봉은 잡목속에 

 

 

12:15분   바로 지도상 독도주의 지점으로 마루금은 우측으로 해서 이어지고.. 직진은 산제 저수지로 내려가는 능선이다

 

 

 

12:38분   수포대와 오도산을 가는 길.. 산과 산사이 내림길..   만만치 않고.. 첫번째 수포대 갈림길.. 

 

 

수포대 방향으로 비계산..  서울 청계산 이수대에서 뵈었던 일두 정여창 선생의 일화를 여기서 만나니 새롭고..

 

 

12:41분~13:00분 식후경..

 

 

13:02분   식후경 후 바로 옛날 합천 묘산면 사람들이 거창 가조장 등에 가던 주요 통행로 였던 지도상 두산 지음재..

 

 

 

 

오도산과 두무산의 품안에 자리잡은 수포대水瀑臺 는 비계산과 오도산, 미녀산이 만들어 낸 지산천 계곡에 자리하고 

있는 가조 6경 중의 하나라는 너럭바위인데 오늘 수도지맥의 주산인 오도산과 관련된 유래중의 하나가 눈길을 끈다

서울 청계산 이수봉과도 관련이 있는 동방오현으로 불리웠던 정여창과 김굉필 선생이 수포대에서 수학하시면서

후학을 위해서도 당시에는 신학문이였던 성리학을 베풀었는데 이를 기리기 위해 산 이름도 오도산으로 바꾸고 

마을 이름도 대학당, 그리고 당시 함께 했던 동방5현이신 평촌 최숙량 후손들이 모현정慕賢亭을 지어 추모하고 있다 

 

 

 

수포대 방향 다시 한 번 더..  두산 지음재가 계곡 하산 길인 것 같고 두 갈림길은 능선으로 해서 하산하는 듯..

 

 

비계산과 남산 제일봉 그리고 가야산... 물결치 듯 가을 바람에 펄럭이고.. 수도지맥이라 다 들리지 못한 곳들이라 아쉽고..

하나같이 수도지맥에 더부살이를 하면서도 가야산이나 남산 제일봉처럼 계속되는 존재감에 보는 것만으로도 날마다 행복했음을...

 

가야산을 당겨보니 어깨 너머로 독용산이 고개를 살짝 내밀고.. 독용단맥도 김천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했으니 반갑고..

 

13:18분   다시 수포대 갈림길...

 

이제 능선이 좌측으로 바뀌면서 오늘 계속 우측에서 반겨주던 미인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13:32분   지도상 무명봉을 좌측에 두고 우측으로 이어가고..

 

좌측으로 무명봉... 일부 지도에 전망대라 되어 있으나 오늘은 전망대가 많아 그냥 패스..

 

그럼 이제 보이지 않던 묘산면 방향으로 전망이 열린다.  금오지맥까지 하면 이쪽 방향의 산들도 많이 알 수 있을텐데..

 

막바지 오도산 오름길..

 

 

우측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미녀봉을 담아 보지만.. 미녀봉은 가조면에서 봐야 제대로 미인임을 실감할 수 있다

어찌됐든 가장 높은 봉이 미인봉 이고 우측 첫봉인 869봉으로 여인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모두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서..  초보산꾼 우두산 산행기 중에서.. 불빛 위가 오도산. 가조면에서 본 미녀산.. 그냥 참조만..

 

방금 걸어온 두무산 방향..  수포대 방향 두산지음재로 내림길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비계산에서 두무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가야산 분기봉인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조망해 보고..

 

수두지맥에서 높이에서 쌍벽을 이루는 단지봉과 수도산을 당겨보고.. 단지봉이 조금 높은데 수도산의 유명세에 밀려서...

 

 

가조분지와 주위의 산들을 보면서 왜 우두산을 별유산이라 했는지 이해하고 또 공감하고.. 모든 산우님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바로 앞에 미녀봉과 숙성상 라인 그리고 앞에 비계산 그 뒤로 우두산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이 하나같이 멋있다

 

당겨보면 하나같이 보물같은 존재들이다.. 가운데 장군봉과 그 뒤로 양각지맥 라인 그리고 가장 뒤가 수도지맥 분기봉 초점산

 

향료봉과 남덕유 방향.. 우두산 구간에서 소개했던 미녀봉과 장군봉의 오작교를 이제야 한번 상상해 본다..

 

14:00분    재난통신 오도산 중계소가 있는 전망대가 보이면 정상..  우측으로 마루금..

 

오도산吾道山1,134m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묘산면·봉산면에 걸쳐 있는 산.    삼각점도 확인 못하고..

오도산은 도선국사가 깨달음을 얻었던 곳으로 오도산이라 한다.  오도산의 원래 이름은 '하늘의 촛불' 이라는 뜻의 천촉산 또는 까마귀 머리처럼 산꼭대기가 검다고 해서 오두산이라 불렀다. 그러던 것을 한훤당 김굉필선생과 일두 정여창 선생이 오도산 산하 계곡을 소요하면서 우리나라 유도를 진작시킬 목적으로 유도는 우리의 道라는 뜻에서 오도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도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오도산 정상인데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갈 수가 없다.. 앞에 보이는 탑은 13m나 깍아 만든 시설이라 면민을 위해 설치했다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다시 이제는 진양기맥과 합천호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대..

 

가야할 마루금.. 바로 앞 봉 뒤로 숙성산 또 그 뒤로 지금도 열심히 돌고 있는 풍차가 있는 감악산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합천호 뒤로 황매산이 보이고.그리고 황매산 우측으로 천왕봉이 희미하다

 

당겨본 지리산 천왕봉.. 눈을 크게 뜨고 보시길..

 

가야할 마루금. 바로 앞 능선인 것 같지만 그 뒤능선이 마루금..  광산(채석장) 능선을 좌측으로 보면서 마무리 하게 된다

 

 

14:18분   전망대에서 휴식 후 내림길..

 

 

 

14:20분   미녀산 갈림길.. 이제 수도지맥 처음부터 계속 함께 했던 거창과 이별하고 합천의 속살로 들어 가게 된다

 

 

되돌아 본 오도산.. 저 통신탑은 수도지맥이 끝날 때까지 계속 등대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진양기맥, 수도지맥을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던 한국통신이 세운 오도산의 중계소와 만남

덕분에 멀리서 산세를 가늠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오도산을 중심에 두고 좌.우로 천천히 산들을 찾았던 기억

비록 이 통신탑을 세우기 위해 정상을 13m나 깍아 풍수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묘산면 군민들에게는 또 다른 애환을 

가져다 주어 정상에서 본 탑을 세우고 매년 4월에 산신제를 지낸다는 사연을 함께 하고 있음에도 많은 산객들에게 

등대가 되고 또 통신탑을 세우기 위해 만든 도로가 이제는 사진작가들의 꿈의 무대가 되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14:23분  도로에서 마루금따라 내려서며..

 

다시 한번 더욱 가까워진 가야할 마루금을 당겨 본다. 합천호 좌측산이 담구간 수도지맥에서 분기된 인덕산 줄기

 

당겨본 싸리터재.. 좌측 채석장과 공장에 연결된 도로가 보인다

 

합천호 좌측으로 진양기맥에서 소개했던 삼총사인 의룡산, 약견산, 금성산 그리고 허굴산이 반갑고..

 

14:40분   996봉

 

미녀봉 끝자락과 숙성산을 보면서 내려오면..

 

14:47분  다시 묘지봉에서 본 합천호는 더욱 가까워지고..

 

956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14:50분   지도상 956봉

 

 

이제 통일신라시대 도선 국사가 이곳에서 별자리를 보고 방향을 점쳤다고 해서 숙성(宿星)산이 본 모습을 보여주고..

도선국사님..바쁘다 바빠.. 오도산에 이어 여기저기 산이름을 작명하시느랴..

 

 

14:57분   좌틀하는 마지막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가야할 693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숙성산과 그 뒤로 감악산 풍차

 

숙성산과 미녀봉 사이로 조망해 보고..

 

 

그런데 미녀봉 아래 혹시 오도산 자연 휴양림?

 

 

 

15:22분    휴식 후 진행하다 693봉이 우뚝하게 다가오고..  가운데 684봉인 봉화대봉도 살짝.. 보이나요?

 

 

15:26븐   넒은 임도 갈림길을 만나고.. 넓은 임도길을 따라 올라가다..

 

 

15:32분    잠시 후 임도를 버리고 봉으로 올라야 693봉을 만날 수 있다.  693봉에서 우측으로..

 

봉화대 봉으로 가는길.. 보이지 않던 오도산 정상에서 도로따라 내려가면 7부 능선쯤에 있는 주춤 바위가 보이기 시작하고..

 

 

 

날머리 가까이에 있는 채석장도 더욱 가까워지고..

 

15:41분   봉화대봉의 흔적이 먼저 반기고..

 

 

잠시 후 성곽이 있는 684봉인 지도상 봉화대 정상..  그런데 봉화대나 산성에 대한 자료는 찾지 못했다..

 

되돌아 보면..

 

 

가까워진 주춤바우..

 

이 주춤바위가 백두산 호랑이와 함께 한반도 전역에 고루 분포 되었다는 한국 표범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곳이다.  

서서히 줄어들던 개체수는 민족 상잔이 치명타가 되어 멸종에 이르게 되었는데 마지막 기록이 바로 1962년으로

최후까지 생존한 표범으로 기록되어 마지막 표범이 서식했들 것으로 추정되는 주춤바위에 표지석을 세워 놓았다

가까우면 들려볼까 했는데 도로따라 내려가면 편도 2.0km나 되어 사진으로 대신함에 아쉽다.. 

 

 

 

당겨본 주춤바위

 

550봉과 삼각점봉이 차례롤 보이는데.. 육안으로는 앞 봉이 더 낮아 보였는데 사진으로 보니 삼각점봉이 더 낮게 보인다

 

16:00분  550봉을 넘고

 

 

그럼 지형이 바귀면서 우측으로 인덕산 방향을 보면서 진행하다보면..

 

16:04분   삼각점봉 주의... 우회길은 합천호로 바로 내려가는 능선 방향이다. 반드시 봉으로 올라 계속 가야 한다

 

이제 마루금은 좌측으로 완전히 바뀌면서 오도산에서 내려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온다

 

오도산 주춤바위를 마지막으로 담아보고..

 

16:06분  우측으로..  띠지가 많이 붙어 있지만 직진하기 쉽다..

 

담 구간 마루금에서 분기된 인덕산 방향 능선을 보면서 하산하다 보면..

 

 

묘지를 지나면 바로 우회해야 한다.  절개지에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어차피 우회해야 한다

 

16:25분   싸리터재에 도착 오랜만에 비교적 짧았던 수도지맥을 마친다..

 

 

 

수도지맥도 이제 거창의 경계를 지나 합천의 속살로 들어 왔다

앞선 우두산 구간과 함께 계속 조망하며 걸었던 별유천지와 같았던 가조분지를 둘러싼 산들에서

잠시 신선통시에서 신선놀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담 구간부터는 높은 산은 없다고 하지만 두무산에 미리 봤듯이 높낮이 편차가 심해 만만치 않은 마루금이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처럼 하다 보면 또 고개 하나를 넘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수고하셨습니다..

 

 

 

 

진양기맥을 하면서 소개한 거창이 호남평야나 영남평야도 아니면서 하나같이 크고 넓은 들판이란 뜻의

순우리말 '한들'을 뜻하는 거창居昌을 비롯하여 거열(居列), 거타(居陀), 아림(娥林) 등으로 불린 사연을

가까이로는 거창읍내로 흐르는 위천과 황강의 합수점 그리고 멀리는 백두대간과 수도지맥 산군들을

거창읍내의 최고의 조망 터 진양기맥의 망실봉에서 북쪽 거창읍내를 바라보며 나름대로 해석했다면

거창 경계이면서도 최북단이다 보니 멀리서만 희미하게 조망하며 짐작할 뿐인 수도지맥을 걸으면서

거창과 헤어지며 잠시 진양기맥을 하면서 소개했던 거창의 맞추지 못한 또 하나의 퍼즐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백두대간과 수도지맥 그리고 진양기맥이 만들어낸 낙동강 지류중 하나인 황강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는 마을이 거창과 합천인데 황강 주위 산줄기를 따라 걷다보니 조금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황강의 상류에 자리한 거창은 주위를 거의 천고기가 넘는 산들로 병풍을 치고 있어

주위를 온통 산들이 둘려싸고 있음에도 산이 큰 만큼 긴 산줄기에서 나오는 옥수를 품을 수 있는 옥토가 많아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거창은 땅이 기름지다고 할만 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큰 혜택을 봤다면

합천은 거대한 두 지맥이 서서히 좁아지며 형성된 탓에 옥토는 그만큼 줄고 좁아진 만큼 물만 풍성하다

그래서 이름도 합천陜川.. 여러 좁은 계곡과 좁은 내가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고 어제의 험지나 쓸모없던 곳들이 오늘은 새로운 신천지로 탄생하는 과정에 있다

수도지맥도 이번 구간부터 합천의 속살로 들어갔으니 다시 한 번 더 확인해보기로 하고..

예부터 거창에는 울면서왔다가 웃으면서간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님을

수도지맥을 걸으면서 가야산 옛길이나 우두령 등 수많은 고개를 넘었을 삶의 무게가

우스개 같은 옛사람들이 얘기가 하나도 틀림이 없음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고개대신 터널이 소통을 대신하면서 우리가 좋아하는 산행도

무박이 아니면 힘들었던 곳인데 이제는 당일 산행으로도 충분한 세상이 되었다

우리가 이렇게 산줄기를 걷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래서 맥 잇기 산행이 더욱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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