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수도지맥 2 - 수도산 구간 : 우두령에서 목통령까지 (개금 하산)

 

 

 

언제 : 기해년(19년) 하늘연달 10월 열사흘 해날

 

누구랑 : 자유인 산악회 수도지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우두령 ~ 시코봉 ~ 수도산 ~ 단지봉 ~ 좌일곡령 ~ 목통령(개금마을 하산)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5013 에 있습니다

 

 

가을이 왔음을 피부로는 느끼고 있음에도 뭔가 부족한.. 단풍으로 대변되는 눈으로 호강하는 가을은 아직 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겨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겨울의 향기가 나는 단어 漢字인 寒字가 들어가는 한로가

지나고나니 다시 대기하며 기다리는 겨울을 재촉하는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나뭇잎들을 서서히 물들게 할 것이니

요즘은 절기가 예년 같지 못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세상은 바뀌어가고 있음에도 절기가 주는 무게감이다

 

 

 

 

대간과 수도지맥 그리고 낙동강

 

백두수도지맥 전도

 

(백두)수도지맥이란..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이 남하하다 삼도봉(초점산)을 지나 1180봉에서 줄기하나가 분기되어 동남진을 시작하는데

수도산, 단지봉, 우두산, 오도봉 등 천고지가 넘는 산들이 중심을 잡고 105.8 km를 이어가며

경북 김천시, 성주군, 고령군, 경남 거창군, 합천군 등에 삶의 터전을 만들면서

남으로는 황강, 북으로는 감천과 회천의 분수령이 되어 황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에서 생을 다하는 산줄기이다

 

 

 

 

수도지맥 2구간  :  우두령 ~ 목통령(개금마을 하산)

 

거창과 김천의 큰고개였던 거창 웅양면과 김천 대덕면의 경계인 우두령을 출발하여 삼각점봉(877봉)에서 시작된 웅양면과 헤어지고

새롭게 거창 가북면과 인연을 시작하는 성기천과 가천천의 분수령인 양각지맥 분기봉 시코봉에 올라 거말산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수도지맥의 주산이면서 김천의 중심을 흐르는 감천의 또 다른 축인 야은 길재의 역사가 지금도 살아 있는 금오지맥을 분기시키는

수도산 서봉에서 처음부터 함께 했던 김천 대덕면과 헤어지고 김천 증산면을 새롭게 맞이하여 목통령에서 상개금마을로 하산한다

 

 

 

어인마을 버스종점이 있는 우두령 입구 도로에 도착하고..



우두령에서 봉우산을 오를 때 임도로 해서 올라가는 길인 듯..

 

10:40분   앞에 보이는 절개지인 우두령으로 출발..

 

 

어인마을 방향 위로 양각지맥 라인을보면서 가다보면..

어인於仁골 마을은 이름 그데로 어진 사람이 많이 날 것이다 하여 이름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탄생했을까?

 

어인 마을로 해서 양각산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는 듯..

 

우두령 마루금 접속 

우두령(소머리재)

한 때 이 길은 김천 대덕면과 거창 웅양면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고갯길로 수많은 사람들이 넘고 또 넘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3번 국도가 전 구간 배팃재로 우회하는 바람에 거창에서 김천장에 소를 팔기 위해 넘었던 추억만 남아 있다

우시장으로 유명했던 조선 5대 시장 중에 하나였던 김천장..  

충청도 영동군에서 김천시장으로 넘었던 백두대간에 남아 있는 우두령과 함께 김천장에 대한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10:55분  헬기장봉

 

11:11분   좌틀하는 지도상 무명봉

 

11:14분   바로 팬스가 시작되고..

 

11:18분   팬스를 따르다 보면 지도상 861봉에서 우틀한다. 팬스도 계속 이어진다

 

11:45분   초반 진행은 더디기만 하고.. 드디어 천고지인 1008봉은 우회하고.. 이제 천고지에서 놀다가 하산하게 될 것이다

 

바로 작은 마당바위?

 

11:52분   지도상 마당바위  전망바위

 

우측 시코봉과 좌측 수도산중 서봉인 신선봉이 조망된다. 정상은 흔적만 고개를 내밀고 있다

 

12:24분   양각지맥 분기봉인 시코봉은 다가오고..

 

12:32분 ~ 13:00분  시코봉..  선두팀은 벌써 식후경을 끝내고 뒤늦게 합류 식후경 하느라 정상 증거사진도 잊어버리고..

 

시코봉도 조망이 좋다...  가야할 수도지맥의 가장 큰 산인 단지봉이 가운데 보이고 좌측으로 좌일곡령이 머리만 살짝..

 

좀더 우측으로 계속 이어가야할 마루금이 첩첩을 이루며 가장 멀리 오도산에 깃발을 꽂고서 어서오라 기다리고 있는데..

 

당겨본 오도산의 깃발.. 왜 사진에는 안보이지?  탑이 얼마나 큰지 모르지만 진양기맥에서도 등대와 같은 역할을 했다.

 

우두령방향..  

 

바로 앞에 봉산이 보이고 그 뒤로 멀리 향적봉 그리고 우측이 삼봉산.. 좌측 끝 부분이 남덕유산으로 진양기맥 시작점..

 

양각지맥 방향

양각지맥     황강(성기천)과 가천천(동) 분수령

서쪽으로 계수천과 성기천 그리고 동으로 가천천의 분수령으로 거창 웅양면과 가북면의 경계를 이어가면서

양각산과 금귀산을 지나 합천호 상류인 남하면 검토산을 마지막으로 약 30km를 이어가 황강에 합수된다

가야산 갈림봉인 두리봉부터 남하를 시작하는 수도지맥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때문에 계속 친구하며 걷게 된다

 

 
 

거창 방향... 양각지맥은 거창시 방향으로 이어간다

 

 

13:04분   식후경 후..  수도산 가는 길... 좌측으로 전망이 열리면서.. 사진상 우측으로 수도산 신선봉에서 분기된 월매산

 

월매산 뒤로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장막을 치고.. 가운데 우측으로 보이는 바로 만나게 될 금오지맥의 삼방산

 

이제 수도산에 제 모습을 갖추고 보이기 시작하고..  처음 서봉인 신선봉과 가운데 정상과 바로 우측에 동봉

 

다시 양각지맥이 이제 더 뚜럿이 보이기 시작하고..

 

 

멀리 보해산 뒤로 황매산, 금귀산 뒤로 감악산... 그런데 오늘 시계가 좋은 것 같으면서도 감악산 풍차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13:08분   심방 마을 갈림봉도 지나고..  경치가 좋아서 심방 (尋芳)이라 쓴다고 하죠? 양각지맥과 수도산을 품고 있으니..

 

드디어 좌일곡령 뒤로 가야산이

 

13:16분    지도상 전망바위봉

 

지나온 마루금이 더 확실하게 보인다..  가운데 대덕산 바로 아래 국사봉 그리고 하성까지 보인다.. 바로 앞에는 시코봉 오름길..

 

당겨보면... 가운데 하성이 바로 보이고.. 사진상 제일 좌측 시코봉 오름길의 마당바위 봉도 보인다.

 

당겨본 마당바위

 

가야할 길에 가야산이 불꽃을 더욱 밝히지만... 사진이 참 아쉽죠?  눈으로 보면 모두 자빠지는데..

 

13:35분   수도산 서봉인 신선봉은 다가오고..

 

13:40분   수도지맥 처음부터 계속 함께 해 오던 김천 대덕면과 이별하고 증산면과 만나는 금오지맥 분기봉인 신선봉

 

 

금오지맥 분기봉  북 감천과 남 백천회천 분수령  금오지맥 과 금오지맥 분맥들..

일명 신선봉으로 알려진 수도산 서봉에서 시작된 금오지맥은 북으로 백두대간과 함께 감천의 분수령이 되고

남으로 염속봉산에서 다시 분기된 칠봉지맥이 회천과 백천의 분수령이 되어 역시 낙동강으로 합류한다

三山二水의 고장인 김천의 중심을 흐르는 감천은 삼산(황악산, 대덕산, 금오산)의 물을 모은 이수의 하나인 감천과

또 하나의 이수 중 하나인 직지사로 유명한 직지천을 합류시켜 구미시 선산읍에서 낙동강 제1지류가 되어 합류하고..

 

 

 

수도지맥에서 분기되어 동으로 흐르던 금오지맥이 염속봉산에서 칠봉지맥이란 이름으로 다시 줄기 하나를 남으로 보내는데

수도지맥과 사이로 수도산 동쪽 아래를 대가천이란 이름으로 출발하여 증산계곡, 무흘계곡을 만든 뒤 성주호에 

일단 한숨을 돌리고 계속 더 흐르다 가야산 아래 덕곡면읍내에서 회천으로 바뀌면서 고령에서 안림천과 합하여 

덕고면읍에서 낙동강에 흡수하게 되고 칠봉 지맥과 영암 분맥 사이로는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에서 발원하여 

선남면 선원리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백천이 흐른다

 
 

수도산을 향해..

 

지형이 바뀌면서 담 구간인 두리봉 직전 석항령 갈림봉에서 분기되는 단맥이 보이기 시작하고..

 

독용산 뒤로 당겨보면..  금오지맥의 금오산이 희미하지만 육안으로는 보인다

 

좀 더 좌측으로... 금오지맥의 삼방산이 제대로 보인다. 그 뒤로 감천이 김천시내로 향해 계속 흐르고 있을 것이다

 

양각지맥 방향..  이제 제일 좌측으로 합천호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운데  합천호 방향으로 돌려보면..

 

보해산 뒤로 당겨본 좌 황매산 그리고 우측으로 감악산.. 좌측 가까이 계속 홀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양각지맥의 박유산

 

 

13:50분    수도산 정상

 

 

많은 수행인이 나올 것을 예감하고 신라때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수도암에서 유래를 찾는 수도산은

불령산, 신선대, 선령산, 수락산등 여러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신선이 노닐만한 곳이라 하여 붙여젔다고 한다

지금도 계곡에 불령동천이라는 각자가 세겨진 불령계곡에는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처로 알려진 청암사 승가대학이 있다

 

 

역시 수도산도 조망이 좋다... 가야할 오도산까지 파노라마를 펼치고..

 

 

좌측 삼방산을 시작으로 금오지맥 산군들이 모두 조망된다..  

 

좀 더 우측으로... 금오지맥과 두리봉에서 갈라지는 단맥이 분수령인 대가천이 무흘계곡등을 형성하며 회천으로 흘러든다

 

대가천..  자료 : 네이버 지도     -   금오지맥 지도 참조

 

당겨보면... 금오산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수도암 갈림길에서 단지봉으로

 

 

13:56분  동봉을 내려서며...  만만치 않았던 길.. 수도지맥의 최고봉 답게..보기와 달리 굴곡이 심하고 여러개의 봉을 넘고서야 ..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서 첫 구간에서 기대했던 수도지맥의 가을 청춘에 대한 설렘이 가는 동안 어느새 사라졌다는... 

 

역시 가운데 985.5봉과 그 뒤로 좌 독용산 그리고 우로 형제봉.. 그리고 사진상 제일 우측으로 가야산

 

14:20분  또 다시 심방 하산길..  구곡령, 아홉사리재라 쓰여있다.  지도상 불석재

불석은 수도산의 서남쪽에 있는 마을로, 이곳에 부처가 있었는데 수도사로 옮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수도사의 부처를 다듬은 돌이 나온 골짜기라는 뜻의 불석동(佛石洞) 마을이 있었으나, 현재는 없어진 상태다.

또 다른 이름 구곡령九谷嶺..   아홉구비면 얼마나 산중인지 알 수 있다, 

 

 

14:29분  고개가 있으면  봉이 기다리고.. 지도상 구곡령봉..  지도상 오기인 듯..

 

14:38분   이정표도 지나고..

 

14:47분   남쪽으로 줄기 하나가 분기되는 갈림봉을 지나고

 

14:53분   중촌 마을 하산길인 송곡(고비)재

 

누군가 송곡재라고..  중촌리 고비 마을로 내려가 고비재라고도 하는데 고사리 일종인 고비가 많이 났다는 얘기도 전하고..

 

맞게 가고 있다는 얘기

 

 

15:00분   단지봉은 다가오고.. 속절없이 시간은 흐르고 있고..  수도지맥만이 아니라 김천에서도 제일 높다는 단지봉..

    그런데 현지 주민들은 단지봉을 민봉산이라 부르고 좌일곡령을 단지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명칭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듯..

 

15:11분   마지막 이정표.. 지도에는 없는..

 

15:35분   헬기장이 있는 내촌 입구 갈리봉에 올라서고..

 

 

15:37분   바로 단지봉 정상..  이제  두리봉 방향으로..  벌써 수도산 구역은 끝나고 가야산 구역으로 들어가는 건가?

 

 

방금 전  헬기장과는  또 다른 줄기 하나가 꿈속에서 마을을 점지해 주었다는 몽석리 방향 하산길 갈림길..큰 산답게 갈래길이 많다

이제 물줄기도 서쪽으로 좌가천과 동으로 석가천의 분수령이 되어 흐르다 . 석가천은 잠시 후 가북 저수지에서 만난다

 

가야할 지도에는 없는 좌대곡령이라는 곳과 1118.2봉과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봉인 용두암봉이 이어지고 있다

 

두리봉(화살표)에 남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뒤로 가야산..  이제 수도지맥은 가야산 갈림봉인 두리봉을 정점으로 남진을 하게 된다.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진양기맥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던 황매산 방향

 

15:51분    휴식 후 망대암봉 가는 길..      잠시 전망이 열리고.. 보이지 않던 좌대곡령이라는 곳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나타나고..

 

15:56분   이정표

 

16:09분   홍감 하산길..   마을 앞 가마솥 형상의 큰 바위를 ‘홍가마’라고 부르는 것에서 유래를 찾는다

 

16:25분    지도에는 없는 좌대곡령이라는 암봉에 오르고

 

앞 봉에 가려 용두암봉은 보이지 않고 가야산만..

 

조금 내려오면...    좌측에 남산에서 마루금은 우리가 걸었던 마루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내려가고 있다

 

되돌아 본 단지봉과 양각지맥

 

 

계속 마루금이 암봉인지..   좌.우로 우회를 계속 해야 한다.

 

 

16:52분   이런 이정표도 반갑고

 

 

16:58분   용두암봉이 보이지만..

 

17:01분   1118.3봉이 먼저 나오고

 

목통령 지나 또 다른 목통령 사이 봉이 보이고

 

17:10분   마지막으로 삼각점이 있는 용두암봉에 오른다..

 

 

석가천의 상류인 가북 저수지가 조금씩 보여주더니 이제 정면에 보이기 시작한다

 

 

단지봉과 좌일곡령과 좌대곡령은 서서히 저물어 가는 햇살에 숨을 죽이지만.. 우리의 눈에는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고...

늦은만큼 자연은 그데로 보내지 않고 또 다른 풍경으로 우리게게 다가와 자연의 위대함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인다 

 

우측으로..  이제 독용산이 가까이 와 있고.. 대가천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분기봉은 담 구간에서..

 

담 구간에 가야할 마루금인 1030봉과 1130봉 뒤로 또 다른 세상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담 구간을 기대하시라..  바로 앞에 목통령

 

좀 우측으로..  두리봉과 그 뒤로 가야산... 그리고 목통령에서 하산하게 될 상개금과 하개금 마을.. 우리는 하개금 마을로..

 

한꺼번에 마루금을 보면

 

당겨보면.. 포장길 따라 고개를 넘지 않기 위해 밭 사이로 하산했는데 개인 사유지로 고생했다는..

 

조금 더 아래로 남산

 

마지막으로 오도산까지

 

 

17:32분   용두암봉에서 다시 되돌아 나온 이유는 이렇게 암봉으로 하산길이 낭떠러지.. 그런데 이곳으로 올라간 흔적은 남아 있다

 

17:34분   바로 좌측으로 가야 한다.. 직진은 끊기는 능선

 

긴 구간... 오늘의 마지막 지점인 목통령에 도착하고..  

목통령木桶嶺   

북으로는 회천의 상류인 대가천중에서도 최상류인 목통천과 남으로는 황강의 지류인 가천천의 최상류인 석가천의 분수령인

목통령은 천고지로 김천시에서 가장 높은 고개로 알려져 있으며 한자로는 木通으로 으름덩굴의 한자 표기일 가능성도 있고

우리말 길목으로 통한다는 뜻을 가진 한자만 빌려쓴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내림길... 임도 같은데 잡목으로 구분이 안되지만 걷기에는 지장이 없다

 

18:00분   앞에 보이는 길을 따라간다

 

18:02분   길에 접속..

 

 

18:09분   더 진행하면 산을 넘을 것 같아 여기서 탈출했는데..

 

18:27분   실제로 전기도 통해보고..  어렵게 탈출.. 금이 많았다는 개금마을... 산행이 아니라 금은 찾기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정표로 보아 아까 그 도로를 계속 따르면 이곳으로 오는 듯... 그럼 너무 멀잖아?

 

뒷풀이 장소

 

수고하셨습니다.

계속 되는 환상적인 자연이 주는 설렘속에서도

계속 길어지는 산행에 산우님들의 체력적인 한계도 분명했던 구간..

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련지..

 

이형도 팀장님과 함박웃음 대장님 고생하셨고

그리고 늦은 귀가에 사당팀을 모두 택시로 봉사 해 주신 수색대님 감사합니다.

 

 

나무가 별로 없고 억새밭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일명 거창 삼도봉으로 불리는 수도지맥 모산인 초점산

그 삼도봉 꼭지 점 중의 하나인 김천은 고려시대 역마제도가 생긴 이후 김천역이 생기면서 처음 등장했다

전국 어디를 가나 수많은 유명한 계곡에 붙여진 한결같은 이름들은 중국 바라기들인 소위 사대부들이 붙였는데

그렇게 억지춘양으로 끌어다 이름을 지어 구색을 맞추다 보니 이름만 듣고 갔다가 실망하는 이유이다

여기 김천도 삼산이수의 고장이라 하여 현재는 황악산, 대덕산, 금오산 등 三山과 감천과 직지천 二水를 말함인데

시대에 따라 바뀌는 三山이 지금과 달랐던 유래를 찾아 올라가보면 역시 공자 왈 맹자 왈 시대에 남겨진 흔적들이다

 

자료 : 네이버 지식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삼산이수의 고장 김천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588999&cid=51933&categoryId=54346

 

주로 부산이나 대구 등 영남에서 서울로 가는 가장 큰 길은 문경새재를 넘었던 영남대로이다

이 백두대간 문경새재를 중심으로 북으로는 안동을 지나 넘었던 죽령이 영남좌로 였다면

김천을 거쳐 백두대간 추풍령을 넘어 서울로 갔던 길을 영남우로라 했다

(주: 현재 영남우로와 영남좌로의 위치가 자료마다 다르게 표기 되어 있는데 1407년(태종 7)에 경상도를 좌·우도로 나누어서 낙동강 동쪽을 경상좌도(慶尙左道), 그 서쪽을 경상우도(慶尙右道)라 하였다.. 영남 우로가 맞는 듯.. )

 

특히 추풍령 아래 감천이 흐르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경상우도慶尙右道 중에서도

감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김천은 조선 5대 시장중의 하나였던 삼도시장三道市場 '김천장'이 섰던 곳으로

지금의 30번 국도 따라 부항령을 넘어 무주 무풍사람들이 지례장을 경유하여 김천으로 넘었는데

얼마나 성했으면 무풍 지역을 호남 속의 영남으로 불려왔다.

생활권이 김천이다 보니 말씨도 경상도에 가깝고 생활 풍습도 무주 토박이와는 차이가 난다.

조금 올라오면 충북 영동 사람들은 백두대간 우두령을 통해 김천 지례시장을 통해 김천시장으로 이어지고

거기에 서울로 가는 큰 길이였던 추풍령까지 끼고 있어 전북과 충북, 영남 등 삼도를 이어주는

지리적으로 통로 역할을 했기에 조선 5대 시장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모든 물류를 사람이나 우마에 의존했던 조선시대에 첩첩산중인 김천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비밀은 바로 우리가 걷고 있는 수도지맥과 백두대간 그리고 금오지맥의 합작품인 감천이라는 강에 있다

수도지맥을 방패삼아 좌우로 대간과 지맥에서 흘러온 물을 담아 낙동강으로 합수시키는데

마치 곡식 등을 까불러서 쭉정이 등을 걸러내는 키를 닮은 형국으로 흐르는 감천의 중심이 김천이고

조선 후기까지도 낙동강 본류에서 50리쯤 소금배가 거슬러 올라왔다는 기록은

그만큼 수도지맥을 중심으로 좌우로 천고지가 넘는 산들이 만들어낸 깊은 물줄기에 답이 있다

과연 수도지맥를 걸으면서 보지 않았다면 우리가 깊이 있는 역사를 공유할 수 있었을까?

 

우리가 맥을 이어가고 강을 봐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에...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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