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수도지맥 1 - 봉산(거말산) 구간 : 수도지맥 분기점에서 우두령까지 

 

 

언제 : 기해년(19년) 열매달 09월 여드레 해날

 

누구랑 : 자유인 산악회 수도지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소사고개 접속 ~ 초점산~ 수도지맥 분기봉 ~ 국사봉 갈림봉 ~ 봉산(거말산) ~ 우두령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4984 에 있습니다

 

 

 

하늘을 찌르던 여름이 지친 틈에 살짝 다가왔던 처서處暑가 지나 선선해진 바람으로 더 이상 풀이 자라지 못하니

벌초하기 좋은 시기 전국은 지금 열매달 추석에 조상님에게 감사하기위한 벌초의 행렬로 또 다른 도로 위 전쟁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데.. 아직 낮은 따뜻하지만 밤은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갈 정도로 완연한 가을의 기운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백로白露.. 때 맞춰 왠지 가을 산의 청춘을 대변해 줄 것 같은 수도지맥 속으로 들어간다

 

 

 

대간과 수도지맥 그리고 낙동강

 

백두수도지맥 전도

 

(백두)수도지맥이란..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이 남하하다 삼도봉(초점산)을 지나 1180봉에서 줄기하나가 분기되어 동남진을 시작하는데

수도산, 단지봉, 우두산, 오도봉 등 천고지가 넘는 산들이 중심을 잡고 105.8 km를 이어가며

경북 김천시, 성주군, 고령군, 경남 거창군, 합천군 등에 삶의 터전을 만들면서

남으로는 황강, 북으로는 감천과 회천의 분수령이 되어 황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에서 생을 다하는 산줄기이다

 

 

 

 

수도지맥 1구간

 

 

수도지맥 모산인 백두대간상의 전북 무주, 경남 거창, 경북 김천의 경계인 초점산으로 알려진 삼도봉을 출발하여 수도지맥 분기점인

1180봉에서 본격적으로 대간과 헤어져 거창 고제면과 김천 대덕면의 경계를 이루며 대간과 어깨를 나란히 남진을 시작해 삼각점봉

877봉에서 신경수님에 의해 명명된 계수천 분수령인 가야 노금지 단맥을 황강이 지나는 주상면까지 이르는 줄기를 남으로 보내고

지맥은 거창 웅양면과 만나 김천 대덕면과의 경계를 따라 감천의 최상류인 국사봉 갈림길과 거말흘산을 지나 우두령에서 종료한다

 

 

 

10:03분    수도지맥 1구간 접속하기 위해 백두디간 소사고개에 도착하여 준비를 하고..

 

생태통로 옆으로 출발

 

누구나 백두대간이 흐르고 있는 여기가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로 알고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경상도 거창땅이다

사연은 알 수 없지만 초점산에서 분기된 우리가 걷고자 하는 수도지맥 분기봉에서 소사고개를 넘어 삼봉산까지 대간을 넘어

무주방향으로 한참을 내려가 도계를 이루고 있다. 서류하나 필요하면 여기 소사고개를 넘었어야 할텐데..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10:18분   전망이 열리면서 가야할 초점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10:20분   지경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되돌아 본 삼봉산..

   마루금은 가운데 따라  내려오고 삼봉산 우측 능선으로 해서 경상도땅이 백두대간을 넘어서 경계가 이어진자

 

삼봉산에서 분기된 남대천으로 향하고 있는 가칠봉도 뚜렷하고.. 저 단맥도 짧지만 언젠가 걸어야 할 소중한 길인데..

 

10:35분   다시 삼거리를 지나

 

10:39분    마을길과 밭 구간을 지나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고..

 

오르면서 되돌아 보면.. 오른만큼 이제 사진상 삼봉산 우측 어깨너머로 덕유산 향로봉이 구름속어 가려있고

 

삼봉산 좌측 조망

 

 

10:56분    다시 오르다 보니...  좌측으로 덕을 많이 줄 것 같다는 대덕산大德山이 보이기 시작하고

     높은 산을 뜻하는 다락산多惡山이라고도 하며 투구를 닮아 투구봉이라고도 부른다

 

11:12분   포토죤... 이제 수도지맥 분기점에 거의 다 왔다는 얘기..

 

진행상 우측으로 조망해 보면... 우 백두대간과 좌 수도지맥 사이로 황강이 흐르고 있다. 어디가 진양기맥일까?

황강  

낙동강 제1지류인 황강은  초점산을 출발하여 고제에서 삼봉산의 물을 담은 고제 저수지인 신기천을 흡수하고 양각산 서쪽 웅양 저수지를 출발한 계수천과 거기천이 합친 성기천을 주상면 원동마을에서 흡수하고 거창에서 거창위천을 그리고 진양기맥에서 보내준 대산천을 흡수한다음 합천호 상류에 흡수되어 수도지맥에서 분기된 양각지맥과 수도지맥이 만들어 낸 가천천까지 흡수되어 세를 더 불리고 합천댐과 합천시내를 지나 청덕에서 낙동강에 합수한다

 

좀 더 좌측으로 보면 오늘 걷게된 수도지맥상의 361.6봉 뒤로 마지막에 오를 봉산까지 조망된다. 봉산 좌측으로 수도산은 구름속에

 

11:18분    초점산 분기점

 

 

 

11:26분    초점산 정상.. 좌 대덕산 우 수리봉 갈림길

전북과 경남, 경북이 만난 꼭지점 거창 삼도봉은 나무가 별로 없고 억새밭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초점산이라 부르고 있다

그런데 예부터 조정에서 나라땅을 팔도로 구분할 때 하삼도(下三道)로 기준을 삼았던 삼도봉은 백두대간을 더 오르다 보면 만나는

민주지산이있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가 함께 하는 삼도봉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수도지맥의 모산이라 첫 출발..  안전 산행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모처럼 배낭을 메고 사진 한장을 남기고..

 

대표로 팀장님과 청광님이 시산제를 올리고..

 

초점산 우측으로는 덕산 마을 입구에 있는 '장릉참봉김녕김공휘경직효행비'가 호환과 관련된 일화를 전해주고 있는 수리봉 방향...

 

11:40분     다시 되돌아 와..  김천시 대덕면과 거창군 고제면의 경계인 국사봉 방향으로 들어가며 수도지맥의 첫 발을 시작한다

 

11:45분    잠시 내려오니 조망점이 나오고..  고냉지 밭으로 내려가 마루금은 도로 좌측이지만 도로를 따라간다. 앞은 삼봉산

 

좀 더 좌측..  아까 보았던 가야할 가운데 삼각점봉과 861.8봉 사이 뒤로 봉산(거말산)

 

당겨보니... 금귀산? 뒤 우측으로 거창이 조망된다

 

거창 읍내도 당겨보고.. 그럼 거창 뒤로 보이는 큰산이 진양기맥에서 계속 친구가 되어 주었던 감악산? 일까?

 

가야할 마루금을 당겨보변서 하산 시작....

 

12:10분   있는 듯 없는 듯...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고냉지밭 구간이 시작되고... 나를 낮춘만큼 삼봉산이 더욱 크기를 더하는데..

 

마루금은 좌측이지만 계속 길을 따라간다

 

12:18분   도로 끝까지 와서 앞에 보이는 산으로 진입

 

입구에 이렇게 띠지가 많이 붙어 있다

 

오르면서 되돌아 본 초점산

 

12:30분   첫 봉에 올라 이제 지도에서 좌측 사면으로 계속 우회한다

 

도계임을 알 수 있고

 

12:43분    지도상 무명봉 직전 식후경

 

 

13:07분     처음으로 어제 태풍으로 입은 상처를 만나보고.. 사실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경험했기에

  정말 걱정을 많이 하고 왔는데.. 다행이 태풍이 서해를 타고 올라가는 바람에 덕유산이라는 큰산이 있어 이 곳은 느낄 수가 없었다.

 

좌측으로 국사봉 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거의 다 온 듯

 

13:26분    삼각점 봉.. 마루금은 좌측. 우측은 바람재(지도상 구덤재) 방향으로 노금지 단맥 분기봉

 

 

구름재 방향이 신경수님이 명명한 가야 노금지 단맥.. 신경수님은 수도지맥을 가야기맥이라 부르고 있다. 그래서 가야가 들어갔다

이 단맥은 황강 상류와 계수천 분수령으로 계수천과 거기천이 만나 성기천이 되어 황강으로 합수되며 웅양면과 고제면 경계가 된다

 

이제 수도지맥은 고제면과 헤어지고 웅양면과 만나 대덕면과의 경계를 계속 이어간다.. 일단 길은 좋다

 

13:41분    마루금은 좌측으로..

 

그럼 위치가 바뀌면서 우측으로 사진 가운데 배티고개가 보이고..

 

13:44분   대덕산 갈림길 이정표봉..  여기서 대덕산을?  가는 길이 있겠지..

 

 

고냉지 밭도 보이고..  여기서 보니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측으로는..  국사봉과 하성 그리고 뒤로 수도봉에서 분기된 월매산

 

하성과 봉산 사이 배티고개

 

13:50분    철망 시작

 

13:54분   넘고보니 861.6봉을 지나침을 알고.. 되돌아 보니.. 

 

14:00분    이제 철조망과 헤어지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14:07분   지도상 묘

 

14:13분   지도상 점으로 표기된 감주재로 좌로는 감천이 우로는 계수천이 시작된다

감천甘川 과 감천 상류 감주(泔州) 

감천은 백두대간에서 분가하한 수도지맥이 다음 구간에 금오지맥이라는 이름으로 자식 하나를 길게 보내면서 만들어진 계곡인데

옛부터 김천을 삼산이수의 고장이라 했는데 그중에  二水는 이 감천과 감천 지류인 백두대간에서 흘러나온 직지천을 말함이다..

우두령 아래 발원샘이 있는 감천(甘川)은 원래 깊을 감(嵌)자를 써서 깊은 계곡이란 뜻이였는데 언제부턴가 한자가 바뀌었다고..

진터라는 마을에서 알 수 있듯 군진에서 계곡으로 쌀뜨물이 흘러들어 물맛이 달았다고 하여 특히 상류를 감주(泔州)라고도 부른다

 

 

여기서 계수천 상류인 한기 마을로 탈출이 가능하다

계수천溪水川  

시코봉의 서쪽 골짜기에서 발원한 계수천이 웅양 저수지를 지나 감주재 아래 한기리에서 발원한 지류와 산포리 남서쪽에서

합류해 주상(종점)으로 흐르는 지방하천으로 계수천과 거기천이 만나 성기천이 되어 황강으로 흘러든다

 

 

이제 우두령(적색 화살표)이 보이기 시작하고..  청색 화살표인 목넘이 고개를 지나 우두령으로 간다

 

국사봉에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상의 봉산과 시코봉 사이에 있는 우두령.. 소의 목을 닮았다고도 하지만..

거창 사람들이 소를 팔기 위해 전국적으로 조선에서 소시장으로 유명했던 김천장으로 넘었던 고개이다

그만큼 거창에서 김천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였음을 여기서 확인할 수 가 있다. 군사적으로 요충지였다는 얘기..

그래서 여기서 봐도 국사봉과 봉산을 이어주는 가장 취약한 곳에 하성을 쌓고 봉산에 봉화대를 띄우지 않았을까?

『여지도서』(지례)에 "牛頭峙는 적의 침입에 미리 준비하여 막을 만한 곳이다."라고 적혀 있어 의미를 더한다

 

 

 

14:37분    국사봉 갈림길

 

14:45분    벌써 다리는 천근만근... 그런데 그놈의 삼각점이 있어 힘들더라고 올랐던 국사봉.. 다행히 고도차가 없어 감솨..

 

국사봉을 넘어 계속 이어가면 감주계곡을 품은 대덕면으로 갈 수 있다

 

14:52분    다시 되돌아 나오면...  갈림길에서 백학동으로 해서 하성으로 갈 것이다

 

15:00분   내림길...   좌측으로

 

 

15:05분    앞에 봉산이 보이지만.. 여름을 즐긴 잡목들이 나와 키재기를 하자하고... 겨우 발 아래 있는 희미한 길을 찾아가는데..

    지도를 자세히 보면 한기리 마을로 향한 능선들이 있어 마루금 찾기가 쉽지 않다..  가끔 좌측으로 보이는 능선을 보면서 진행..

 

이번에는 김천시계

 

15:24분    어렵게 잡목지대를 나와,,,  묘지대도 이렇게 통과

 

15:27분   마을이 다가오며 대나무 지대도 통과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탈출.. 대나무 직전 우측으로 탈출한 기록도 보인다

 

15:33분    마을길로 들어서고.. 앞에 보이는 정류장(화살표)이 한기마을

 

15:36분    집 뒤로 바로 들어가 밭으로 진행..

 

 

 

15:42분    집뒤로 밭이 있고,,, 통과하려면 밭을 통과해야 하는데... 산객들이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주인장의 센스

    본의 아니게 마루금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지맥 산꾼들과 개인 사유지와의 끝없는 갈등.. 이렇게 맘을 열어주시니 감사할 뿐..

    사유지라는 이유 하나로 철조망을 치고... 지맥꾼들은 철조망을 절단하고.. 우리에겐 너무 익숙한 풍경..

 

15:54분  초입 대나무를 지나 하성에 올라서고..

 

 

이제 본격적으로 하성 성곽길이 시작되고.. 정리가 안돼 걷기가 좀 불편하지만..

 

16:01분    이제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하성 성곽과 헤어지고

 

 

14:08분    대나무 밭도 그리고 묘지를 나오면 바로 마을길...  우측으로 해서 계속 길을 따라간다

 

16:10분   길을 따르다 보면 앞이 마루금이지만 절개지로 계속 도로따라..

 

네이버 지도에는 배팃재, 지도에는 배티고개... 길을 건너 계속 이어가야 한다

 

도로를 건너 소로따라 올라간다.. 1차로 여기서 일부 대원들은 하산하고..

 

16:15분   소로따라 올라오다 마루금 접속하지만.. 길이없다. 계속 도로를 따르면.

 

16:18분   돌아서면 바로 이정표가 보인다

 

16:21분    계속 보였던 벌목지 통과

 

되돌아 보면..  하성과 그 뒤로 국사봉

 

16:52분   봉산과 재넘이재가 다가오고

 

17:03분    우두령에서 하곡을 넘나드는 재넘이재

 

여기서 바로 재넘이재에서 우두령으로 갈 수 있다.  잠시 후 만난다(지도상 점표시).  일부에는 목림이 고개로 되어 있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가면 감천의 발원샘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없서어 포기..(네이버지도)

 

17:14분    이제 다음 구간인 수도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17:16분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17:27분    그럼 잠시 후 계단이 시작되고

 

되돌아 보니... 좌 861.8봉과 우 국사봉 사이로 대덕산이 보이고.. 사진 우측 바로 앞에 하성.. 그리고 한기리의 마을 풍경..

 

좀 더 우측으로 보면... 좌 국사봉과 우 수도산에서 분기된 월매산 사이로 우두령이 발원샘인 감천의 상류가 시작되고..

 

다음은 우두령 방향... 담 구간 마루금은 수도산에서 우측으로..  미리 담아 본다

 

17:35분    드디어 마지막 봉 직전 우두령 갈림길

 

 

바로 옆에 있는 봉산(거말산).. 웅양熊陽면의 곰을 형상화한 작품...

 

 

거말산 조망.. 2번 좌측이 월매산

 

 

흰대미산 방향.. 담 구간에 만나게 된다

 

양각산과 흰대미산 사이 멀리 수도지맥상의 큰 산인 오도산이 통신탑을 이고서 역시 진양기맥에 이어 계속 보여준다.  당겨보면..

 

 

17:49분    다시 우두령으로 하산을 시작하고

 

 

길은 잘 가꾸어 놓아 좋다

 

 

18:05분   임도가 지나는 안부에 도착.. 마루금은 직진..

 

 

임도따라 정류장으로 가면 편할 듯..

 

 

18:15분     우두령 상단에 도착..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좌측에 띠지가 붙어있어..

 

한 때 이 길은 김천 대덕면과 거창 웅양면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고갯길로 수많은 사람들이 넘고 또 넘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3번 국도가 방금 넘어왔던 배팃재로 우회하는 바람에 거창에서 김천장에 소를 팔기 위해 넘었던 기록만 남아 있다

우시장으로 유명했던 조선 5대 시장 중에 하나였던 김천장으로 가기 위한 큰 고개였던 우두령..

충청도 영동군에서 김천시장으로 넘었던 백두대간에 남아 있는 우두령과 함께 추억의 그림자만 길게 역사만큼이나 남아 있다 

 

 

수도산 우측으로는 수도산 직전 시코봉에서 분기된 양각산에서 흰대미산으로 이어지는 양각지맥 산줄기..

 

18:23분     다시 우측으로 해서 우두령 도로에 나와 종료한다

 

 

아까 임도따라 오면 이곳으로 내려오는 듯..

 

수도산 옆 양각산 이정표도 있다.  여기서 올라가는 길이 있는 듯..

 

걱정했던 태풍은 피했지만 태풍이 남긴 상처가 지맥길에도 남아 있을 것 같아 그렇잖아도 긴 코스로 걱정했는데..

다행히 태풍이 서해를 타고 올라가는 바람에 덕유산과 대간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 준 탓인지

태풍이 왔었나?  생각할 정도로 편안했던 지맥길이 되어 감사하며 첫 구간을 정리한다

이제 진행할 수록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수도지맥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가을을 남겨주리라 기다려본다

수도지맥의 주산인 수도산이 기다리고 있는 수도산으로 담 구간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긴 구간... 함께 하신 산우님들 감사합니다.

팀장님과 함박웃음 대장님도 준비에 진행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수도지맥을 시작하며...

 

한반도에서 압록강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강인 낙동강..

강이 길면 뭐하나? 물로 채워야 제 맛인데 무슨 수로 채워나갈까..

이번에 진양기맥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게 될 수도지맥은 황강과 감천, 회천의 분수령이 되어

낙동강이 계속 흐를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이 남으로 동해를 벗 삼아 내려오다 강원도 천의봉에서 서.남진으로 바뀌면서

동해를 이어오던 척추를 계속 이어주기 위해 줄기 하나를 낙동정맥이란 이름으로 부산으로 보내는데

이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서서히 벌어지는 틈 사이로 천리물길 낙동강은 시작된다

그렇게 출발한 낙동강은 안동호를 거치면서 대간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함께 서진을 하다가

한강과 금강 그리고 낙동강.. 삼강의 발원 샘은 없지만 삼파수의 중앙에 자리 잡은 속리산에서

반도의 중심을 잡아주기 위해 백두대간은 다시 남진을 시작하는데

여기에 발맞춰 낙동강도 대간을 따라 남진을 하면서 위천이라는 큰 강을 합하고 다시 만나는

강이 바로 수도지맥에서 분기된 금오지맥과 백두대간이 분수령인 감천이다

다시 수도지맥의 마지막 분수령인 황강과 만남을 뒤로하고 남진하다 진양기맥에서 만난

남강을 만나면서 이제 낙동강은 낙남정맥에 의지하여 부산까지 다시 동진하게 된다

수도지맥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 경남 거창이 만나는 백두대간상의 거창 삼도봉이라 부르는

초점산을 모산으로 하는 대간에서 직접 분기되어 약 105.8km 정도를 이어가는 산줄기로

산줄기로 보면 주로 거창과 김천, 합천의 경계를 이어가며 마치게 되지만

수도지맥에서 분기된 지맥들이 또 다시 성주와 고령 땅을 품어주면서 남으로 이어가게 된다

대간에서 분기된 수도지맥은 동.남진을 반복하면서 수많은 줄기들을 다시 품어주는데..

남으로 가천천과 황강의 분수령이 되어 합천호 상류에서 합류하는 양각지맥..

북으로는 금오지맥을 보내 감천과 회천의 상류인 대가천의 분수령이 되고

수도지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총사령관 격인 가야산을 만나면서 지맥은 남으로 꼬리를 내리지만

가야단맥 산줄기가 남으로는 가야산 해인사를 출발한 안림천과 북으로 대가천,소가천의 지류들을 만들고

석축묘가 있는 570봉을 지나면서 지맥은 다시 낙동강을 향해 동진을 시작하는데

진양기맥과 함께 모아놓은 합천호 물도 수도지맥을 따라 동진을 하여 낙동강에 합수하게 된다.

 

천고지가 넘는 옹골찬 산들이 즐비한 수도지맥.. 거기에 가지를 친 산들마저도..

산이 크면 그림자도 긴 법이다

그 그림자에 수많은 실개천이 모이고 모여 경상도 땅의 젖줄인 낙동강으로 오늘도 흐르고 있는 것이다

진양기맥에 이어 연속성을 가지고 두 번째로 도전하는 낙동강 지류 산줄기인 수도지맥..

남쪽에서 보았던 거창과 이번에 북쪽에서 볼 거창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말 그대로 합천.. 진양기맥에서 맞추지 못한 퍼즐 하나를 우린 수도지맥에서 맞출 수 있을까?

거기에 단지봉이 제일 높지만 수도산의 위세에 자리를 양보했을 것이라 추측하는 수도지맥과 함께 할 가을..

만산홍엽의 꿈을 안고 기다리고 있을 수도지맥과 낙동강이 펼칠 환상적인 모습을 기대하며...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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