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수도지맥 4 - 우두산 구간 : 큰재에서 산제치까지 (마장동 접속)

 

 

 

언제 : 기해년(19년) 미틈달 11월 열흘 해날

 

누구랑 : 자유인 산악회 수도지맥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큰재(마장동 접속) ~ 우두산 ~ 마장재 ~ 비계산 ~ 산제치

 

                      더 많은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5065 에 있습니다

 

 

 

대간과 수도지맥 그리고 낙동강

 

백두수도지맥 전도

 

(백두)수도지맥이란..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이 남하하다 삼도봉(초점산)을 지나 1180봉에서 줄기하나가 분기되어 동남진을 시작하는데

수도산, 단지봉, 우두산, 오도봉 등 천고지가 넘는 산들이 중심을 잡고 105.8 km를 이어가며

경북 김천시, 성주군, 고령군, 경남 거창군, 합천군 등에 삶의 터전을 만들면서

남으로는 황강, 북으로는 감천과 회천의 분수령이 되어 황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에서 생을 다하는 산줄기이다

 

 

 

 

수도지맥 4구간  :  큰재(마장동 마을 접속) 에서 산제치까지

 

가야산 갈림 봉인 수도지맥 상 두리봉에서 계속 이어지던 경남과 경북의 도계를 벗어나 경북 성주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경남의 속살로 들어와 합천 가야면을 만나 거창 가북면과 경계를 이루며 남하하다 오늘의 들머리인 성황당의

흔적이 있는 큰재를 출발하여 가북면과 헤어지고 가조면과 만나는 또 다른 이름 별유산으루 불리는 우두산을 지나면서

왜 선조들이 별유의 세상을 꿈꿨는지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1:26분   갈수록 멀어지는 수도지맥길... 거기에 막바지 단풍 바라기 바보들로 해인사로 들어오는 길은 막히고.. 

  덕분에 차에서라도 해인사 보물을 지켜준 가야천 일명 홍류동 계곡의 풍경에 잠시 취해본 호사도.. 

  해인사 보은시 애장왕이 머물며 삼정승이 함께 머물며 생긴 이름인 삼정마을과 마장동을 지나 삼거리에서 주차하고..

 

삼거리에서 좌측 길로 들어서 큰재로 가는 접근로...  남하한 늦가을의 향기는 계속 이어지고..

 

앞 선 구간 그렇게 보여주지 않던 가야산이 그간의 갈증을 식혀주며 오늘의 산행의 즐거움을 미리 예고하는데..

 

11:30분   이제는 역사속으로

 

 

11:34분   이제 본격적인 계곡 산행이 시작되고.. 28년까지 출입 기한인 듯..

 

11:42분    양쪽으로 길이 있다는 얘기인가?

 

길은 이렇게 안내하고 있었다. 큰재까지 이어진다

 

11:45분 이정표

 

11:51분   큰재에 도착

 

넘어가면 은사隱士마을,,   隱士마을 유래를 알고 있던 일제가 인재가 많이 나는 것을 막으려고 이 길을 막았다고 한다

 

11:56분  잠시 휴식후 마루금을 따르면 바로 지도상 헬기장

 

12:01분  단지봉 갈림봉을 우회하면 만나는 삼거리.. 마루금은 우측으로 진행

 

남산 제일봉으로 이어지는 단지봉 방향도 띠지가 많이 붙어 있다..거의 일반 띠지..

 

 

12:10분   이제 마루금이 좌측으로 이어지는 1030봉

 

띠지도 잘 붙여야 하는데...  여기도 달아놓앟네,,  여기가 김천시 경계인 줄 알겄네.. 누가 내용을 자세히 볼까?

 

12:17분   우회길이 나오는데.. 지도상 작은 가야산을 들리려면 마루금인 좌측 봉으로 올라야..

 

12:21분  지도상  작은 가야산인 1065봉

 

 

 

12:25분   우회길과 만나고

 

12:27분  이제 소바위봉인 1040봉이 시작되고... 첫 봉

 

되돌아 본 가야산... 금새 내가 훌쩍 컸나?  출발할 때는 가야산이 높게만 보이더니..

 

가야할 소바위봉 능선과 우두산 그리고 의상봉

 

의상봉 우측으로 지남산이 이어지고.. 박유산도 살짝..

 

의상봉을 당겨보니..  가야할 비계산까지 멀리만 느껴지는데..

 

12:30분   작은 가야산.. 소바위봉 능선이 작은 가야산을 닮아 이렇게 이름을 붙이고 싶었든 듯..

 

좌측으로 가야산과 사진상 우측으로 남산 제일봉이 서서히 존재감을 나타낼 만큼 서서히 높아지는 마루금..

 

 

지도상 소바위 1040봉이 앞에 보이지만.. 접근하는 오름 내림길이 만만치 않다

 

의상봉 뒤로 지리산 천왕봉도 당겨보고.. 천왕봉은 진양기맥에서도 그랬듯 수도지맥에서도 계속 존재감을 나타낼 것이다.

 

조금 우측 반야봉..  그래서 지리산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민족의 자존심이다는 생각.. 그만큼 크고 넓다

 

박유산과 그 뒤로 진양기맥에서 약간 벗어난 감악산을 중심으로 좌 황매산과 우 기백산이 중심을 잡는다

 

12:41분   지도상 소바위가 있는 1040봉 정상과 멀리 비계산.. 그리고 우측 뒤로 희미한 산은 미녀봉과 숙성산.. 

 

약간 각도를 바꾸면,, 소바위등 맞다..

 

기암들은 계속 이어지고..

 

12:49분   조금 내려오면 지도상 죽전저수지로 분기되는 소바위등봉인 662.9봉 갈림길..  마루금은 우측으로..

 

13:00분   헬기장도 지나고

 

13:04분   죽전 저수지로 내려 가는 듯..

 

 

우두산에 오르면서 되돌아 보니 고불암도 보이고.. 그 뒤로 수도재맥의 최고봉 단지봉

 

죽전 저수지와 남산 제일봉.. 바로 앞에 소바위등봉인 662.9봉도 조망된다

 

 

13:17분    거창 가북면과 이별하고 거창 가조면 시작으로 합천 가야면과 경계로 바뀌는 우두산 정상

  일본 개국신화인 가조신과 관련된 전설의 산인 우두산은 소의 머리를 닮았다는데서 유래를 찾는다

'우두(牛頭)' 지명의 유래

현재 지명에도 우두산(牛頭山)이 강원도 춘천, 경기도 양평, 경기도 여주, 경남 거창 등지에 있으며

'우두(牛頭)'라는 말이 주로 산이름에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은 지형의 형태, 즉 산의 형태를 가리키는 의미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 열쇠는 '솟대, 소슬대문' 등에서 보듯이 '솟다'라는 우리말에서 찾을 수가 있다.

이상에서 볼 때 '우두'의 '우(牛)'는 '솟다'의 의미로서 순수한 우리말 소리를 간직하고 있으며,

'두(頭')는 '머리' 즉 '높은 곳'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솟아있는 지형을 의미하는 산이름에 많이 쓰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자로 기록되기 전에는 '소머리, 또는 '쇠머리'라 했을 것이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의 쇠머리마을, 제주시 추자면의 쇠머리섬(牛頭島),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의 '쇠머리' 등에서

한자로 우두(牛頭)로 표기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공통적인 변화의 과정에 있는 말이 오늘날까지 남아

우리에게 뿌리를 찾을 근거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료 : 충북일보  http://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420159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봉우리에 암자를 짓고 참선을 한 곳이라는 의상봉을 조망하면서 내려오면..

 

 

자유인 산악회 수도지맥팀과 헤어져 식후경 시간을 놓치고.. 빨리 진행하다 보니 코끼리 바위도 놓치고.. 

그래서 자료로..  초보산꾼  100대명산 우두산 산행기 중에서..  우두산 유래도 함께.. 잠시 후 만날 풍혈도 나온다

 

 

 

13:21분   지도상 샘터로 표시된 주차장 갈림길..  우두산 산행을 하면서 쌀굴을 찾아 헤맸던 기억이 새롭다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어렵게 찾아냈던 쌀굴..  자료 : 초보산꾼 산행기  http://blog.daum.net/kmhcshh/3104

 

13:25분    이제 마루금은 우측으로 바뀌면서 가조분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973봉

 

가조분지와 박유산 뒤로 감악산과 진양기맥 산군들..

가조분지 박유산 백두산 온천

고려 태조 때 인물인 박유처사가 절의를 지키기 위해 이 산에 들어 살았다하여 붙여진 박유산..

그런데 이 산에 특이한 것은 중앙이 굴처럼 파져 있어 거지굴산, 불의 산이라해서 화룡산이라고 했다는데..

현재 운영되고 있는 박유산 아래 들판 한 가운데에 있는 백두산 천지 온천이 있어 혹시 화룡산의 불의 기운?

 

 

이제부터 의상봉과 함께 펼치는 우두산의 다른 이름인 별유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본다

 

없던 안전시설이 설치 되었다

 

13:32분   축제를 위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함께하신 산우님들 어떻게 축하를 많이 받으셨는지..

 

가야할 마장재와 857봉 지나 1094봉이 높게만 보이는데.. 그 뒤로 비계산 능선 양쪽 귀만 보이고..

 

13:37분   흔들바위

 

아래에서 담아 본 흔들바위와 의상봉

 

잠시 후 선바위가 있었는데 역시 여기도 식후경 자리를 잡는데 신경쓰다 보니 놓치고 말았다.  자료 : 초보산꾼

 

 

 

다시 한번 더 고견사 방향 가조분지를 담아보고... 세롭게 태어난 국내최초라는 Y자 구름다리도 조망된다.

 

13:46분   지도상 고견사 갈림길..  

 

13:51분   867봉에서 늦은 식후경..  ~14:12분

 

867봉 바로 아래 쉼터..

 

14:20분   마지막 봉을 우회하면 마장재 지나 진달래 군락지인 857봉이 앞으로 나타나고.. 그 뒤로 1094봉이 우뚝 서 있다

 

14:26분   마장재와 857봉 그 뒤로 1094봉

 

조금 오르면..

 

 

되돌아 본 마장재와 우두산

 

 

의상봉과 지남산 방향

 

백마를 탄 스사장군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장군봉과 가조분지

 

 

14:32분   857봉을 넘으면 제단을 지나 노르재 안부에 있는 헬기장을 넘어 오름길은 시작되고..

   일부 지도에는 1094봉 7부 능선이 노르재로 나와 있는데 죽전 저수지에 노른재 마을이 여기가 더 가깝다

 

15:00분   별유의 세상을 즐기다보니..   갑자기 앞만 보고 올라가려니 힘만들고.. 그렇게 1094봉에 오르고..

 

한결 가까워진 비계산이 힘들게 오른만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이래서 산을 오르는 것일까?

 

정상에서 되돌아 본 걸어온 길.. 가운데 멀리 수도재맥의 최고봉답게 멀리서도 존재감을 나타내는 단지봉..

 

우측 우두산과 그 옆 의상봉과 가운데 지남산 그리고 가장 좌측으로 장군봉을 한꺼번에 담아보고..

 

바로 헬기장이 나오고

 

 

감악산 풍차 뒤로 천왕봉이 해넘이를 준비하고..

 

 

15:12분   유래를 알 수 없는 뒷들재.. 물이 옥같이 맑다 하여 수옥동 또는 수골로 불려 오다가 일제 때 수월리로 바뀌었다고..

 

15:24분   1095봉 직전 비계산 우회길이 나오고

 

우두산에서부터 계속 보여주었던 비계산 반대 방향으로 커다란 암봉이 있던 1095봉에서본 돌탑 방향

 

 

되돌아 본 도토리 키재기 했던 1094봉

 

마지막 큰 산인 비계산으로

 

담 구간인 오도산을 지나 지맥에서 벗어나 있는 미녀봉과 숙성산이 삼각편대를 이루고.. 담 구간에 상세히..

 

 

멀리 천왕봉은 이제 서서히 구름을 이불삼아 떨어지는 해에게 하루를 감사하며 잠들 준비를 하고.. 우리도 오늘 하루 감솨..

 

 

이제 서서히 멀어지는 가야산과 남산제일봉.. 담 오도산 정상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우릴 반길지 벌써 담 구간 기대만땅..

 

15:46분   철계단을 올라오고..

 

되돌아 본 마루금

 

 

걸어온 길이 한눈에..  수도지맥 최고봉 단지봉을 제일 뒤에 두고 가야산갈림봉까지 큰 태극을 그리며 여기까지 왔다

 

이제 바로 앞까지 다가온 죽전 저수지와 뒤로 남산 제일봉과 가야산이 겹겹이를 하고..

 

가야면 들판과 그 뒤로 가야지맥 산군들..

 

 

구름다리는 다가오고..  닭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상을 의미한다는 비계산飛鷄山..

 풍수지리에서도 천년고찰 고견사가 심장이고 비계산이 닭머리에 해당한다고..

 

가야할 마루금을 담아보니..  갑자기 고도를 낮추다 보니 너무 험해서 마루금으로 하산하는 길이 없는 듯..

 

 

16:10분   구름다리와 안내판.. 그런데 아래에 버려진 다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혹시 옛날에는 풍혈을 개방했는데 

   너무 위험해 폐쇄했나??? 별의별 생각...  그런데 지도에 나와 있는 비계산 넘어 1001봉 통천문 위에 있다는 비계산 굴은?

 

 

 

다시 한번 가조면의 유래 안내판을 가져온다

 

 

16:12분   1봉에서 본 2봉과 삼각점봉인 3봉

 

 

16:26분  2봉에도 정상석이 있고..

 

가야할 두무산과 우측으로 오도산. 그리고 좌측 뒤로는 두무산에서 분기된 달윤산, 비현산, 자경산이 희미하게 조망되고..

 

수도지맥에서 분기된 아름다운 임신한 여인의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는 미녀봉을 앞에 두고 오도산이 우뚝 서 있다

 

16:28분   삼각점봉인 지도상 비계산 정상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이정표가 있는(적색 원안) 도리 갈림길에서 마루금은 이정표 지나 바로 우측으로 내려간다

 

도리 방향은 내려가보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어찌됐든 마루금 우측이 도리마을이다.

 

이정표에서 앞에 보이는 시루봉 방향으로 직진하지 않토록..  지도상 정상에서 동쪽 시루봉으로 길게 분기된 능선이다

 

그럼 가야할 마루금이 보인다. 우측이 가조면 도리이고 좌측이 가야면 성기리 경계이다

 

내려오다 되돌아 본 비계산 삼각점봉

 

내려오다 비계산에서 직진하여 시루봉(네이버 지도) 방향으로 가는 능선 조망.. 저기로 가면 완전히 삼천포로 빠진다

 

16:45분   마루금을 우회하면서 내려오면 암릉이 나타나고..  우측이 지도상 1001봉  두 암봉 사이로 통천문..

 

 

통천을 여니.. 거창 휴게소 방향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주고.. 잠든 천왕봉이 우릴 빨리 집으로 가라하고..

 

골프장 우측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마루금이 보이지만..

 

이제 자연스럽게 마루금에서 벗어나 성기리 나부골 방향 능선을 따르게 된다. 길은 좋다

 

 

17:02분   이제 마루금에 접속하기 위해 성기리 방향 능선과 헤어져 우측으로..  다듬어진 길이라 한눈팔지 않는 한..

 

 

너덜지대와 마루금이 보이고,,  그래서 우회했나?

 

가야할 마루금 어깨넘어로 오두산 앞에 계속해서 미녀가 누워있고.. 의상봉 아래 장군봉과의 사연을 잠시 후 만나게 된다

 

17:10분   마루금 접속

 

 

17:13분   이정표

 

 

17:22분   묘를 지나 안부

 

 

17:24분  임도와 만나는 조망이 잠시 열리는 안부

 

 

되돌아 본 비계산과 1001봉 그리고 너덜지대를 담아 본다. 여기서 보면 청색인 마루금도 내려올만 한 것 같은데..

 

17:30분    621봉.. 이제 골프장의 야경은 하나 둘 밝혀지며 산행 중 흔치 않은 경험을 하면서 내려오고..

 

 

17:33분   지도상 안부

 

17:37분  삼각점봉인줄 알았는데..  좌측으로 가라하고.. 더욱 어두워지는데..

 

 

 

17:40분   삼각점봉 616.2봉을 마지막으로 내려가면 된다

 

막바지 계단길로 내려가면..

 

 

17:45분  산제치

 

산제현山際峴   

지명의 정확한 유래 및 관련 자료를 찾기는 어려우나 산제현(山際峴)은 가조 분지의 동쪽에 위치한 비계산[1,130m]과 두무산[1,036m] 사이의 능선에서 해발 고도가 580m로 낮아지는 안부(鞍部)[산의 능선이 말안장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에 형성된 고갯길로서, 경상남도의 거창군 가조면 도리와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를 잇는 고개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산제현 [山際峴]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들머리에서 너무 늦게 출발하는 관계로 많이 늦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하산하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하고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갑자기 혼자서 리딩해 주신 함박웃음 대장님 수고했습니다.

담 수도지맥 오도산에서 뵙겠습니다..  

 

 

일본 개국신화인 가조신과 관련된 전설을 간직한 소의 머리를 닮은 산의 형세를 보고 붙여진 우두산은

의상대사가 과거와 현세를 넘나들며 참선한 곳으로 유명한 의상봉이 있어 더욱 뜻의 깊이를 더해주고

거기에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산세를 병풍삼아 펼쳐지는 경치는 누구에게나 별유의 세상을 꿈꾸게 한다.

1차 답사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느꼈기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잔상이 강해 오늘 우리가 마주했던

수도지맥 구간에서도 제일 높은 산이 비계산이지만 주산을 우두산이라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산행기에서 이미 소개했던 별유의 세상을 다시 만나본다..

 

참조 :  초보산꾼 산행기 백대명산 우두산...  http://blog.daum.net/kmhcshh/3104

 

 

산중문답(山中問答)   이태백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어찌하여 푸른 산에 머물러 사느냐고 묻길래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미소로 답하니 대답하지 않아도 마음이 저절로 한가롭네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물 따라 떠오르는 복사꽃잎 물 따라 아득히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이곳이야말로 속세를 떠난 별천지이지 인간세상이 아니라네

 

우두산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산이기에 別有山이라 부르고 싶었던 것일까?

이태백이 꿈꿨던 선경(仙景)의 세상을 묻고 답하며 스스로에게 수없는 질문 속에 투영된 別有天地

신선처럼 살고자 하나 세속에 잡힌 몸이 가지고자 하는 수많은 미련들 그리고 인연들

물 따라 흐르는 복사꽃잎에 함께 흘러 보내며

잠시 속세와의 완전한 이별을 꿈꾸며 그려봤을 무릉도원(武陵桃源)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던 別有의 세상을 이태백은 이렇게 산중문답으로 그려내지 않았을까?

일본 왕가의 신인 가조신이 일본으로 가기 전에 이곳에 내려와 본향本鄕으로 삼을 만큼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3개 국립공원으로 외곽을 치고 있는 자연적 조건에

의상봉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산세가 풍수지리에서 금계포란형 명당에다가

명당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의상대사의 깨달음과 지조의 박유산의 물까지 가조천에 흘러드니

새롭게 태어난 현재의 백두산천지온천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다

언제나 그렇듯 넓고 큰 가슴으로 깊은 흔들림 없는 의연한 모습으로 거기에 있으니

항상 눈만 뜨면 대하는 우두머리를 뜻하는 우두산을 별유라 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지금도 의상대사가 깨달음의 정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의상봉이 있고

옥황상재의 노여움으로 끝내 산으로 변해버린 의상봉 아래 장군봉과 멀리 마주한 미녀봉이

지금도 서로 마주하며 오작교를 꿈꾸고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본 하루..

 

수도지맥 길을 따르다보면 또 다른 별유천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초보산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