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18 :  천성산 구간 -  주남고개에서 지경고개까지

 

 

 

언제 : 갑오년(14년) 타오름달 열엿새 흙날 ~ 열이레 해날(무박)

 

누구랑 : 한돌대장님과 낙동정맥 식구들

 

어딜 : 주남고개 ~ 천성산 ~ 원효산 ~ 운봉산 ~ 남락고개 ~ 지경고개

              

            산행거리 23km  낙동정맥 21.4km  접속거리 1.6km  한돌대장님 공지내용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1832에 있습니다

 

 

 

하늘에선 해가 이글거리고 땅에선 인간들의 가슴이 타들어 간다는 의미의 타오름달 8월

참으로 알 수 없는게 날씨이고 여자의 마음이라고 하지만

진달래가 피는가 했더니 개나리와 진달래 사이를 비집고 벗꽃이 먼저 만개하고

봄부터 이상징후를 보이더니 9월 중순에야 보일 법한 잠시 나타나는 저온현상이 8월을 수놓고 있다

인간이나 자연이나 첫단추를 잘못 잠근 탓일까?  

드디어 부산땅으로 들어서고 낙동강이 아스라이 손에 잡힐 듯 이웃하는 낙동정맥길을 떠난다

 

 

 

낙동 18구간 등로

 

 

주자료 : http://san.80port.net/nakdong/nak22.htm

           양산시 홈피

 

낙동정맥 18구간은 17구간 마지막 봉인 주남고개 직전 532.5봉에서 울산시와 작별을 하고

양산땅으로 들어서서 계속 이어가다 남락고개를 지나 지도상 284봉에서 부산땅으로 들어서고

양산시와 부산시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게 된다

특히 이번 구간은 한여름 한복판에다가 방화선에 햇볕과 잡목이 많아 어려운 진행이 예상된다

천명의 성인이 득도했다는 천성산, 원효대사가 화염경을 연설했다는 화엄벌과 억새의 평전도 이어진다

 

 

 

 

저번 구간 태마산행 날머리였던 영산대학교에 도착하여 임도따라 진행하다 결국 중간에서 내려 바라본 양산시 야경

 

안적고개(주남고개) 도착

 

평산임도3  이정표에서 산속으로 진입 - 임도로 진행하면 조금 빠르다

 

표지가 붙어 있다

 

이정표봉 - 812.7봉(삼각점 확인 못함)

 

평산임도로 진행하는 팀과  만나는 지점

 

천성산2봉 날등과 멀리 천성산(원효봉)

양산시는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존의 원효산(922.2m)을 천성산으로 지명 변경하였고(국립지리원고시 2000.5.30)

종대의 천성산(812m)을 "천성산 제2봉"으로 정정하였다. 따라서 이정표의 천성산 제2봉은 구 천성산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은 천성산과 원효산을 분리하여 부르고 있는게 현실이다. 산경표엔  천성산이 원적산(圓寂山)으로 표기되어있다

 

 

 

오랜만에 맛보는 영남알프스의 아침 풍경

계속되는 문전박대에 가까운 영알의 푸대접에 지칠만도 한데

다시 찾아온 우리에게 모처럼 보여 줄려는 것은 다 보여 줄려는 듯

이렇게 활짝 아침을 밝게 열어 주었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 우리 낙동식구들은 놓치지 않고 마음껏 즐겼다

연신 좋아하는 산우님들의 표정에 따라 여기 바위들도 아침 햇살을 담은 아름다운 자태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바꿔가며 갖은 애교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산은 산 자체로 아름답지만 인간과 함께 공존할 때 더 아름답다는 것을 세삼 깨닫는다

 

 

천성산 2봉(비로봉) 정상

암봉으로 이루어진 천성산(千聖山,812m)(천성산2봉) 경남의 소금강으로 불리울만큼 빼어난 산세와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으며

원효대사의 효척반구중(曉擲盤求衆)설화와 관련돼 천명의 성인이 득도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건너편으로 군사시설물이 자리하고 있는 원효산(신,천성산) 이며 멀리로는 금정산까지 조망된다.

 

 

정상에서의 아쉬움으 뒤로하고 내려오다 암봉에서 바라본 천성산2봉

 

차마 떨어지지 않는 천성산2봉에서의 작별을 하고서 잠시 되돌아 보는 순간

여전히 여흥이 남아 있는 모습으로 모처럼의 행복을 가득안은  산우님들에게 끝까지

알게 모르게 남아 있을 아쉬움까지 한번에 날려버리는 묘약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

자연은 내가 한만큼 나에게 되돌아 옴을 소소한 즐거움에서 큰 행복을 찾는다 

 

 

화엄벌에서 원효대사가 지금도 우리에게 어서 와서 화엄경 설법을 들어보라 하는 것 같다

 

비로봉과는 또 다른 모습의 원효봉이 우리를 위한 축재를 위해 두 번째 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원효대사가 천명을 모아놓고 화염경을 설파했다던 화엄벌에 싱싱한 청년 억새로 마당을 새로 단장하고

인자한 모습으로 원효대사가 우릴 어서 오라 손짓하고 있는 듯하다. 꿈꾸었던 화엄벌 그모습 그대로...

원효대사가 남기고자 했던 꿈을 찾아 가는 길, 낙동정맥길에서 만나는 가장 큰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임도 두번째 만나는 지점에서 은수고개 방향으로 - 잠시 마루금과 헤어진다 : 지도 참조

 

그래서 계곡을 건너게 된다

 

은수고개(화엄이고개) 에서 다시 마루금을 만나게 된다

 

드디어 화엄벌의 억새평전은 펼처지기 시작하고 - 영광스럽게도 내 사진으로 강산애 사진 작가님을 담아본다. 겁도없이 ㅋㅋ

경상남도 양산시의 천성산 제1봉인 원효봉의 오른쪽 사면에 펼쳐져 있는 평원

화엄벌은 국립지리원 중앙지명위원회가 2000년 5월 천성산과 원효산을 천성산으로 통합하여 일컫기로 정식으로 고시하기 전까지

원효산으로 불리던 천성산 제1봉인 원효봉에서 천성산 제2봉인 비로봉을 잇는 능선을 따라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원효대사가 천성산 정상의 초원과 같은 억새밭에서 1천여 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화엄경』을 설법한 강론장이라 하여 화엄벌이라 한다

화엄늪은 자연 생태가 그대로 살아 있어 환경적으로 학술 가치가 높은 곳이다. 보통 늪지대는 구릉에 있는데 이 화엄늪은 능선에 있다.

 

 

 

동족상잔의  아픔이 그대로 녹아 있는 지뢰밭지대 안내판이 있는 안전팬스에 진입하고

 

 

천성산(원효봉) 정상직전 상북면으로 내려 가는 길 인 듯

 

 

상북면 방향의 운무가 환상적이다

 

구름아 너의 갈 곳 어디?

내마음의 풍선을 달고 널 따라 가고싶은 맘 알까 모를까?

이세상에서 가장 무심한 것이 구름이고 그렇게 흘러가는 구름의 흐름속에 각자 마음을 담아 흘러 보내지만

무심한 듯 흘러가는 저 구름에 담아 본 맘속의 이상은 현실속에 사라지고 말더라

그래서 구름속을 걸어도 잡히지 않는가 보다. 우리 인생처럼...

 

 

이제 또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는 상북면 마을 사람들의 아침풍경과 함께 생각해 본다

 

천성산(원효봉)정상

 

식후경

 

식후경 후 내려오다 바라본 천성산도 역시 오랜만에 만난 영알의 아쉬움을 얘기한다

 

임도를 따르다 직진 - 우측으로 진입시 철조망이 막혀있어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

 

문을 통과하면 나무다리가 나오고 계속 임도를 따라 내려온다

 

넓은 공터에서 숲속으로 진입

 

다시 임도로 나오면 원독봉이 앞에 보인다. 중간쯤 산속으로 진입한다

 

임도와 산속으로 갈라지는 지점 - 임도를 따르면 원독봉을 불 수가 없다

 

잘다니지 않는지 잡목과 희미한 마루금으로 힘들게 유래를 알 수 없는 원독봉 오른다

 

용천지맥 분기봉이다

 

용천지맥

湧天地脈은 천성산에서 금정산 쪾으로 남하 하면서 원독봉에서 분기하여 41.5km를 산줄기를 이어 준다

천성산, 용천산, 백운산, 아홉산, 산성, 장산, 동백섬으로 이어진다. 수영강을 동해로 흘러 보낸다

 

水營江

경상남도 양산시 원효산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부산광역시를 남류하여 수영만으로 흘러드는 강

경상남도 양산시 원효산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북서쪽으로 흐르다가 월평리에 이르러 남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회동수원지로 흘러드는 수영강의 상류로서 양산시 동면과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의 경계를 이룬다.

울산단층대를 따라 흐르는 적종 하천으로서 유로가 짧고 직선적이다

1652년(효종 3) 하구 부근에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 설치되면서 ‘수’자와 ‘영’자를 따 수영강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다시 임도로 내려와 진행하면 만나게 되는 임도삼거리 - 신기산성 방향으로

 

마루금은 군시설과 농장에 뺴앗긴채 계속 사면을 걸어야 한다

 

철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마루금 합류

 

접도구역 표시 옆에 바로 삼각점이 숨어 있는 596봉

 

조금 더 진행하면 신기산성 갈림길인 방화선 삼거리가 나온다 - 다람쥐 캠프장 방면으로

양산 신기동산성(梁山新基洞山城) / 사적 제97호.
경남 양산시 신기동에 있는 삼국시대의 산성.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성황산성(城隍山城)이라고 되어 있다.
또한 "돌로 쌓았으며 둘레가 4,368척이고 높이는 6척이며, 성 안에 우물은 6개, 못은 2개가 있다"고 했다.

석축산성으로서 둘레 2.6㎞의 규모에 높이 1m로 축조되었으며, 조선 초기까지 군창(軍倉)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성벽은 거의 허물어진 상태이다.
축조시기는 문헌에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 산줄기에서 5세기말부터 6세기경까지의 신기동고분군이 확인되고 있어 이 무렵으로 짐작된다.

성과 고분은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동고분군 가운데 양산부부총(梁山夫婦塚),금조총(金鳥塚) 등이 발굴된 바 있는데,

발굴된 유물로 볼 때 신라적인 요소가 두드러져 신기동산성도 신라가 양산지역에 대한 통치의 거점이 되어, 

왜구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http://blog.dreamwiz.com/click21net/9541931

 

 

 

운봉산까지 계속 되는 방화선의 잡목구간 특히 억새가 억하게 피어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준다

 

 

더구나 까마득하게 내려갔다 다시 올라야 한다. 앞에 보이는 운봉산으로 햇볓의 따가움을 벗삼아.. 거기에 사람키만큼 자란 억새와 함께

 

캠프장 사거리  - 남락마을 방향으로 계속 직진

 

마을버스 안내판도 있다. 참조하시길...

 

다시 양산시 명곡明谷洞마을 갈림길도 지나고

 

신기동산성갈림길이었던 방화선 삼거리를 뒤돌아 본다

 

헬기장이 있는 428.5봉

 

억새와 친구하다

 

역시 정맥길은 끝까지 편한길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제 막바지 억새의 청춘은 질기고 질긴 생명을 자랑하며 마지막 힘을 다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우리에게 얘기하고

다시 가을에 오면 멋진 억새의 은빛물결로 맞이하고자 준비하고 있는 모습에

비록 우리가 걷는게 불편하기는 하지만 가을에 올 후답자에게는 환상의 억새물결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더 고맙다는 생각도 해본다. 억새야 잘 자라줘 고맙다

 

 

부산의 운봉산악회에서 이름을 붙였다는 운봉산雲峰山 534m   양산시 명곡동과 법기리의 경계

 

법기터널이 지나고 있다

 

지금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 전에 길주의 지점 : 무덤에서 좌틀지점

 

임도가 나오면서 운봉재

 

별다른 특징없는 오솔길 같은 길을 따르다 돌탑이 보이는 437.6봉

 

조금 진행하다 좌틀하면 두번째 만나는 74번 철탑

 

삼각점이 있는 299.4봉

 

임도를 만나 진행하면 군지고개 (산지고개, 유락농원고개)

 

군지고개 좌측으로 유락농원 반대편으로 진행하다 끝 부분에서 산속으로 진입

 

시멘트도로를 지나고 철탑(104번)을 지나 다시 만나게 되는 시멘트도로 좌측으로 잠시 진행한다

 

다시 만나게 되는 산속으로 진입

 

좌측으로 있는 철탑을 지나면 다음구간에 진행할 계명봉과 금정산이 가운데 자리를 하고 있는 것이 조망된다

 

길 주의 지점 : 우측으로 길이 나있고 띠지가 붙어 있어 무심코 진행하다 알바 - 철탑부근에서 좌측으로 길이 없더라도 진행해야 한다

 

어렵게 남락고개 도착 - 적딩히 알아서 분리대를 넘어야 한다

 

철탑에서 남락고개로 내려오는 마루금이 이제야 들어온다

'남락고개'의 지명은 여락리 '남락마을'에서 유래하는데 이곳에서 출토되는 동편 및 와편, 성터, 군락지 등으로 보아 삼한시대 이전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남락'이란 마을이름은 마을의 끝지역이 급경사를 이루어 있어 남동쪽으로 떨어졌다는 뜻으로 '남락(南洛)'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볼 수 있고,
부근의 석곽묘와 (갓안)등에 있는 환호 군락지의 형태로 보아 삼한시대부터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녹지농원 사잇길로 진입

 

철탑따라 진행하여 골짜기를 따라 진행한다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 골프장 진입금지 안내판에서 우틀

 

지적경계점 삼각점이 있는 284봉 - 이제 기다리던 부산땅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부산땅으로의 입성을 축하합니다.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는 녹동육교를 지나면서 끝을 맺는다

낙동정맥을 잘라 경부고속도로를 낸 지경고개.

양산과 부산의 경계점에 있는 고개로 지경(地境)은 '지역의 경계'라는 뜻으로 지난구간 양산시와 언양의 경계에서 지경고개를 통과한 바 있다.

여기는 부산지경고개다

 

 

오늘의 뒷풀이 장소로 이동

 

이렇게 하루의 피로를 풀어본다

 

 

그렇게 멀리만 느껴젔던 부산땅

막상 부산땅으로 들어서 보니 아쉬움 반 반가움 반

결국 우리 낙동정맥식구들의 긴 여정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가 아무리 힘들어도 이를 악물고 여기까지 걸어왔던 것은

몰운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떄문이다

삼수령에서 계속 흘러보낸 낙동강과 함께 우리의 여정도 함께

몰운대 바닷가 속으로 함께 마감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멀리만 느껴지던 낙동강과의 손에 잡힐 듯 한 만남도

다음 구간이면 눈물나게 산정에서 가슴 뿌듯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우여곡절을 담고 지금까지 유구한 역사를 함께 담아 냈던 낙동강의 위대함에

우리가 걸었던 켜켜이 쌇여있는 낙동정맥의 여정에 남겨진 추억들과 함께

이제는 서서히 역사가 되어 가고 있는 낙동정맥 식구들의 맘을 함께 담아서

지금도 흐르고 있을 낙동강에 흘러 보내리라

 

그래서 다음 구간이 더욱 기다려지는 오늘

낙동강에 한풀이라도 하고 모든 것 다 잊고 다음을 준비하리라

유구한 역사를 그렇게 흘러왔 듯이 또 흘러 갈 것이고

흘러보낸 우리의 맘속에 담아 놓은 모든 찌꺼기들은 씻어내고

깨끗한 물이 되어 몰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에...

 

그래야 지금까지 낙동정맥을 같이 했던 산우님들과의 마지막이

더욱 아름답게 마무리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남겨질 서로의 아픔까지도 미리 담 구간에 금정산에서 만나는

낙동강에 흘러 보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이유이다

 

오랜만에 밝게 웃어주는 영남알프스의 아침을 함께 할 수 있었고

비록 클대로 커버린 억새의 질긴 생명력에 힘든 구간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또 하나의 우리의 추억의 페이지 하나가 완성되었습니다.

화엄벌에서 만난 원효대사의 못다이룬 꿈이 조금이라도

산우님들 마음속에 한가닥 꿈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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