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17 :  영축산 구간  -   배내고개에서  주남고개까지          

                                                        

       

                  

언제 갑오년(14년) 타오름달 이틀 흙날 ~ 사흘 해날 (무박)

 

누구랑 : 한돌대장님과 낙동정맥 식구들

 

어딜 : 배내고개 ~ 간월산 ~ 신불산 ~ 영축산  ~ 지경고개 ~ 정족산 ~ 주남고개

 

               산행거리  : 낙동정맥 27.1 km   접속거리 1.6 km     총거리 28.7 km (한돌 대장님 공지내용 )

                                                    (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1783에 있습니다

 

             주자료 : http://san.80port.net/nakdong/nak19.htm 울산, 양산시 홈피

 

 

 

낙동정맥 영축산 구간

 

 

이번 구간은 영축산까지 곧장 내리 뻗은 부드러운 능선길로 그저 완만한 굴곡이 있을 뿐 그다지 힘에 부친다거나

길찾기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고속도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영축산에서 급강하하여 지산리로 떨어진 정맥은 국도와 고속도로를 건너 지경고개에 이르게 되는데

마을길을 통과하게 되므로 줄기 찾기가 다소 혼란스럽다.

지경고개에서는 노상산을 거치지 않고 통도컨트리클럽 골프장을 관통하여

솥발산 공원묘원까지 이어지는 정맥길 역시 각별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공원묘원-정족산-천성산을 잇는 구간은 그리 큰 고도차를 보이지 않고 곳곳에서 임도가 마루금을 대신하게 되므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진행을 하게 된다

 

 

 

 

배내봉에 도착하기 전에 갑자기 버스가 멈춰서고..   내려서 보니 도로에 돌맹이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아무리 우리가 맥을 이어가는 산행이어서 계곡을 건너지 않는다고 하지만

 

 

태풍이 만들어 내는 바람에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면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이런 위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위험이 곳곳에 넘처나는 현장을 우린 보고 있는 것이다

 

 

도로와 산의 가장자리에 있는 배수구가 터져 결국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다 - 바로 걸어서 올라간다

 

나도 개인적으로는 어떤 위험이 있을지라도

우중산행의 즐거움이라는 미명아래 열심히 걷고는 있지만

사실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아마 정 반대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내가 위험한 그자리에 있지않으면 왜 그 위험한 짓을 하냐고 남에게 묻는 것처럼...

 

 

배내봉에서 출발 - 강산애님 작품

 

생각지도 않았던 버스의 중간에서의 멈춤

어둠침침 거기에 을씨년스런 바람소리 빗소리의 아우성

잠에서 겨우 깨어나 상황판단도 안된 상태에서 떠 밀리 듯 나와

바라본 도로는 그야말로 태풍의 위력에 난장판

지금 생각해도 어제의 일같지가 않으니... 그렇게 출발은 시작되고

 

 

 

배내고개

배내고개 배내골

경상남도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에 있는 계곡으로 맑은 계곡 옆으로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 하여

배내골이라 하고 한자음으로 이천리(梨川洞 )이라고 한다.

배내고개는 남으로는 배내천을 따라 양산시 원동으로,

서로는 재약산과 천황산의 중간 고개인 천황재를 넘어 밀양 표충사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다.

 

 

배내봉에서의 단체사진 - 강산애님 작품 

배내봉(965m)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저승골은 휴양지로 이름 높은 작천정의 상류에 위치한 계곡으로 배내봉(966m)에서 바로 흘러내리는 골짜기다.

무시무시한 이름에서 보듯이 골이 깊고 길이 거칠기로 유명해 한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계곡 산행지인지도 모른다

 

 

서서히 감춰있던 영알의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잠시 보여주고 

 

간월산

간월산(肝月山)(1083)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登億里)와 이천리(梨川里

오름길 계곡이 다소 무서운 ‘저승골’이라면 내림길 계곡은 그와 반대인 ‘천상골’이기 때문이다.

천상골은 간월산(1,069m) 정상에서 바로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간월공룡능선 좌측에 있는 아주 속 깊은 계곡이다.

간월산(肝月山)은 달을 잘 볼 수 있는 달맞이산이다. 

약 1540년 전에 이 산기슭에 간월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산 이름도 간월산이라 하였다 한다

 

 

이제는 신불산으로 조금씩 보여준다

 

 

간월재가 보이기 시작하고 - 간월억새가 비를 머금고 푸르름을 더해 준다

 

몇년전에 이곳 영알지역에 왔을 때도 여름이었는데 날씨가 좋아

하늘이 산인지 산이 하늘인지 모를 천상마루금을 그어주는 영알의 산줄기에

눈한번 제대로 한눈팔지 못하고 탄성이 저절로 나왔었다

왜 영남 알프스라고 하는지 공감하는 즐거운 산해이었던 기억, 좀 덥긴 했지만

 

 

억새의 젊은 날의 초상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조금이라도 속살을 보여주는 영알에 감사하고 걷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이모습 또한

내 마음을 그리려다 다시 지우고 다시 그려보고 또 지우고...

반복되는 구름이 만들어 내는 내 속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아 부끄럽기까지 하다

우리가 살면서 언제나 아쉬움은 남지 않던가? 정말 오늘 제대로 자연에게서 배운다

 

 

간월공룡능선 갈림길 - 등억온천 갈림길이다

 

홍류폭포쪽에서 올라오다가 간월공룡을 경유 간월~신불산을 이은 후 "신불공룡"을 따라가는 멋진 코스가 잘 알려져 있다

등억은 마을 지형이 등어리처럼 생겼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내리정은 정자나무가 내리 서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잠시 간월공룡이 자태를 보여준다

 

간월산 규화목도 지나고

 

 

뒤돌아 본 간월산

간월산과 신불산의 억세 비교

109만㎡에 이르는 신불산억새평원은 천황산과 재약산 동쪽에 펼쳐진 사자평과 더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억새 군락지다.

간월재가 잘 꾸며진 억새 테마 파크 느낌이라면 신불평원은 광활하고 거친 대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숨을 멎게 한다.
신불재 억새가 간월재 억새보다 키도 한 뼘쯤 더 크고, 짙푸른 가을 하늘 아래 유독 진한 황금빛을 띤다.

 

 

간월재 풍경

 

간월재 대피소에서 식후경

 

등억온천 방향으로 잠시 전망을 허락한다

 

등로가 내림폭포가 되어 있다

 

사실 우중산행을 하다보면 갑자기 많은 비가 오기 떄문에

곳곳에 작은 폭포들이 생겨나게 되는데

작은 돌사이로 떨어지는 작은 폭포들이 만들어 내는 화음은 상상이상이다

비에 젖은 옷자락이 자꾸 걷는데 방해를 주는데

이런 즐거움이라도 있어야지

 

 

헬기장과 돌탑이 있는 1159봉 - 파래소폭포 방면으로 내려서는 서쪽 능선으로 등산로가 갈라진다

 

신령님이 불도를 닦는 산이라 하여 이름 붙였고,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산이라서 붙여진 신불산 神佛山 (1209m)

 

신불재로 이어지는 하늘 억새 능선길

 

갈대는 서로 몸을 부대꺼도 소리가 나지 않지만

갈대에 비하여 키도 작은 억새들은 서로 부대끼며 소리를 낸다

그래서 '으악새'가 우는 소리라고 했던가

으악새 울음소리가 탄생하기 까지 억새가 넘어야 했던 갖은 고비를

우리가 잊고 산 것은 아니었는지?

 

 

신불재

 

억새는 서로 부대끼고 의지하며 살아가기에 넓은 초원의 주인이 될 수 있었고

거칠 것 없는 언덕을 타고 넘는 바람과 추위를 견뎌가는 청순함으로 기다렸기에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축제의 전설이 되는 것이다

지금 여기 신불산의 젊은 억새들의 청춘을 우리는 감사히 보고 있는 것이다

 

 

갈림길이 있는 봉에서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가야 억새 바람길이다

 

 

다시 시작되는 억새길

 

밤새 어둠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내리는 아침이슬을 머금고

아침햇살을 만나고 나서야  온몸을 눈부신 은색광채의 화려함으로 변신시켜

뿜어내는 아름다움이 있기에 우리는 억새의 황금물결에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

아름다움이 있게해준 억새의 젊은날의 초상을 보고 있는 지금 나는 행복하다

 

 

 

 

억새가 억새이어야만 아름답다고 하겠지만

억새의 젊음시절을 감상하며 억새를 위한 과정에 박수를 보내고

철지난 때에 오르면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난 뒤 남은 발자국, 사람들의 느낌을 느끼면서 걷는다면

그 또한 나름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도 또한 절정에 있을 떄는 옆을 되돌아 볼 여유가 없듯이

자연도 억세가 되기 위한 과정을 느끼지 못하고 절정의 억세의 생김새에만 집착한다면

억세라는 자연의 일부분이 주는 억세가 되기 위한 아름다운 과정을 우리가 알 수 없다

그래서 오늘 걸었던 신불평전의 억새의 젊음이 넘 아름답게 다가 오고 있었던 것이다

 

 

단조늪 고산 습지

 

가을 바람을 먹고 사는 억새의 춤사위에 매료되고

거칠 것 없는 천상마루금을 이어가는 산줄기들이 뿜어내는 파란 물결의 조화는

가히 한국제일의 멋진 곳이라 할 수 있는 영남알프스구간

황량한 벌판에 이런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 내는 억새에게 박수를 보낸다

 

 

조금 더 진행하면 다시 안내판이 나온다

神佛山 (1209m) 高山濕地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삼남면에 걸쳐 있는 산.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대리 의 신불산 일대에 있는 습지

달포늪 혹은 신선늪이라고 불리는 신불산 고산습지는 입지 지역인 신불산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명칭이다.

730~750m 산 정상부 계곡을 따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신불산 고산습지(30만 7,551㎡) 는 3개 습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수 습지 면적은 약 31,295㎡이다

 

 

영축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영축산 靈鷲山 (1081m,4.8km)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삼남면 방기리와 경상남도 양산시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영축산은 석가모니가 화엄경을 설법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에 있던 산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자 표기는 '영축산(靈鷲山)과 '취서산(鷲栖山)' 두 가지로 표기되지만

이에 대한 한글 표기는 영축산·영취산·축서산·취서산 등으로 표기되어 있어 혼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 같은 현상은 한자 '취 또는 축(鷲)' 자에 대한 한글 표기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일반 옥편에서는 '독수리 취'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축'으로 발음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리고 '취 또는 축' 자가 원래 '축'으로 표기되었다는 근거는 1463년(세조 9)에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법화경언해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산 이름 혼동의 원인은 불교에서 유래된 '축(鷲)' 자를 일반인들이 접하기 쉬운 한자사전의 표기 '취'로 읽기 시작하면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혼동을 피하기 위해 2001년 1월 9일 양산시 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으로 확정되었다

 

 

영축지맥 방향 - 지내마을 반대 방향

영축지맥

영축산 정상에서 서쪽으로는 시살등~염수봉~금오산~만어산~매봉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이 뻗어나간다.

정상 동편의 거대한 바위절벽 위에 서면 울주와 양산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영축산 능선이 울주와 양산의 경계를 이룬다.

산행구간:영축지맥 분기점[영축산]-시살등-오룡산-염수봉-용선고개

 

 

 

지내마을 갈림길 - 지내마을로 우틀

 

직진하면 울주 방기마을길

 

샘터를 지나 영축산 취서산 대피소에서 막걸리 한잔

대피소에서 왼쪽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오른쪽 임도로 진행하는 바람에

임도를 8번을 만나야 하는데 약간 마루금을 벗어나고 말았다

 

 

임도를 따르다 지산리 방향 갈림길에서 직진

 

한참을 지나서야 원마루금을 만난다 - 앞에 철재문이 보인다

 

 

골프장이 나오면서 삼남면 마을들이 보인다 - 강산애 사진 작가님

 

뒤돌아 본 구름에 안겨있는 영축산

 

굳게 닫힌 철재문이 나오면서 우틀

 

도로가 나오면 우틀

 

바로 여기서 좌측으로 도로를 건너면 대나무 터널을 통과한다

 

직진하면 통도사

통도사 慈藏律師와 通度寺

「자장율사와 통도사」는 통도사가 신성한 매개물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사찰 연기 설화이다.

사찰 연기 설화는 사찰을 대상으로 그에 얽힌 창사·중건·폐사 혹은 고승·보살·부처 등을 통해 불교적 세계관을 드러내는 설화이다.

사찰 연기 설화가 일반 설화와 다른 점은 일반 설화처럼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불교 교화라는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통도사라는 권력때문에 아무리 봐도 영축산은 독수리를 닮은 취서산 같은데 불교용어인 "축"자를 쓰게  된 것은 아닌지? 엥

 

 

상큼님

 

밭길도 통과하고

 

방기초등학교 반대 방향으로 우틀

 

지내마을 이정표 삼거리에서 좌틀

 

안내판도 있다

 

다시 도로에서 우틀

 

바로 황태전골 간판사이 11시 방향으로 진입

 

주유소가 나오면서 도로에서 우틀

 

횡단보도를 건너

 

약간 경사가 있는 도로로 진입

 

소머리국밥을 지나면 토점육교가 고속도로 위에 놓여저 있다- 경부고속도로

 

주유소를 지나 고개마루 음식점이 있는 지경고개

지경고개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과 울주군 삼남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지경은 땅의 경계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축산을 내려선 이후 지경고개까지는 도심지를 이룬 비산비야지대의 미로지만, 분명한 것은 이 펑퍼짐한 지형이 낙동정맥을 잇는 마루금이 되어

울산 삼남면과 양산 하북면을 경계하며 낙동강과 태화강의 물길을 가르는 분수령이 된다는 것이다.

 

 

오늘의 가장 난코스인 골프장 진입

 

똥벼락님의 산행기 참조  http://eros52.tistory.com/647

 

 

어렵게 노상산 갈림길에 진입


수렛길이 있는 노상산 갈림길 - 이제 본 마루금이 시작된다

순지리 토성은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와 답곡리의 경계부에 있는 해발 342.7m의 노상산, 일명 산성산(山城山), 속칭 ‘산숫비알’이

서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의 돌단부에 해당되는 곳에 위치한다.

순지리 토성은 5세기 전후 목책성에서 토성으로 바뀌는 한국 고대의 산성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순지리 토성도 양산컨트리클럽이 들어서고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일부가 파괴되어 가고 있다.

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보존 대책이 시급하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 작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삼각점이 있는 344봉

 

406.6봉

 

철탑

 

솔밭산 공원묘지

 

애국지사 안내판도 있다

 

우리가 넘어야 할 산불감시 카메라가 있는 봉이 보인다

 

산속으로 진입

 

다시 공원묘지

 

끝에서 다시 산속으로 진입

 

산불감시카메라탑이 있는 662봉

무제치늪

이곳 정족산 일대로는 국내 최대규모의 산상늪인 무제치늪이 1995년 발견되어 생태계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고층습지에는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유전자 연구의 보고로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안내판에는 희귀식물과 동물의 포획을 금지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양산시 경계 이정표로 다시 시작되고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곳 정족산 무제치늪과 천성산화엄늪 아래로 고속전철인 "원효터널공사"가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분별한 개발논리와 환경보호의 관점이 충돌하는 뜨거운 감자가 되어 세간의 이슈가 된 지역이다.
천성산의 가슴에 칼을 들이대고 심장을 관통하게 되면 지하수맥의 변화와 지반침하등으로 고원습지의 황폐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환경보호단체에서는 고속철 천성산 사업구간에 대한 철회를 요청하며 일명 "도롱뇽소송"을 낸 근원지가 바로 이곳 무제치늪과 화엄늪 일대인 것이다.
"천성산이 울고 있었어요. 아니 산 속에 사는 모든 생명들이 울고 있었어요. 그 소리를 듣고 어떻게 그냥 있을 수 있겠어요.

내가 산이 되고 산이 내가 된거죠. 그래서 나왔습니다." 얼마 전 내원사 지율스님께서 천성산을 살리기 위해 단식투쟁을 하며 한 말이다.

 

 

 

임도를 만나면 정족산이 보인다

 

정족산의 선두 후미 대장님 삼수령님

정족산 鼎足山   울산광역시 웅촌면과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바위산

정족산은 산 위에 길게 뻗은 바위 3개가 마치 가마솥을 받치고 있는 솥발의 형상이라 하여 솥발산으로 부르며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모두가 물천지가 되어도 이 봉우리는 솥발만 남아 찰랑거렸다고한다.

또한 정족산 정상에는 용의 모양을 한 용바위가 있는데 그곳에 대를 마련하고 가뭄이 닥치면 산신께 비를 기원했다는 기우소가 있다고 한다.

 

 

반대편엔 태극기가 세겨저 있다 - 남양지맥 분기봉이기도 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기록에 의하면 ‘운흥사는 원적산에 있다’는 구절이 있는 것으로 보아

천성산, 원효산과 더불어 원적산으로 통칭되었던 것 같다
가지산 도립공원에 속하며 동쪽인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반계계곡에는 언제 폐사 되었는지 알 수 없는  운흥사지(雲興寺址)가 있다

 

 

이제 다음 구간에 만날 천선상 방향이 빙 돌아가고 있다

남암지맥 분기점

낙동정맥 정족산에서 동북쪽으로 비스듬히 누운 남암지맥은 문수산에서 꺾이며 정동 쪽으로 달린다.

남암지맥은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을 남쪽에서 감싸면서 이 물길을 동해까지 이어간다

 

 

비그친 오후 망중한?

 

임도와 산길이 만나는 대성암 갈림길인 대성재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大成庵에서 나온 이름인 듯

 

우리는 지친만큼 임도를 따른다

임도를 따르는 바람에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 양산군 웅상읍의 경계인 557.8봉을 확인 못하고 울산과의 작별하고

우리는 이제 양산땅으로 들어서게 된다

 

 

조계암 갈림길

 

드디어 오늘의 접속구간에 다다르다 - 영상대학교는 좌틀

주남고개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읍 주남리    한듬계곡 갈림길 /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에 있는 계곡

 

周南마을

마을 명칭 유래와 관련된 문헌이나 전언이 전하지 않아 알 수 없다.

다만 1917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사기점(砂器店), 안터(內基), 중(中)마을, 당산(堂山), 담뒤 마을 등을 병합하여 주남리(周南里) 라 하였다고 한다

 

 

어떤놈의 작품인지 이정표를 직진으로 해놓아 다시 힘들게 내려와야 했다 - 나랏돈 처 발르고 이정표하나 제대로 관리 안하고...

龍淵里

15세기경 현 한듬계곡 상류의 관천동에 정착하였다고 전해진다.

관천동에는 당시 순천후인(順天后人) 김기주(金基柱)라는 사람이 삼수당(三秀堂)이라는 초당을 짓고 기거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조선시대에 양산군이 하북방(下北坊)과 상북방(上北坊)으로 분리될 때 용연리는 하북방에 속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용소·중방·산하리를 병합하여 용연리라 하고 하북면에 편입되었다

 

 

주남리에 있는 영산대학교에서 오늘의 여정을 마감한다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는 낙동정맥길

지는 태양은 우리가 어찌 막을 수 있으리요

이미 끝나가고 있는 낙동정맥길도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가고 있나니

붙잡을 수 있는 인연은 언제나 저멀리 가 있어 언제나 아쉬움으로 끝나지만

아쉬움은 언제나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 가기에

우리 서라워할 필요도 그렇다고 서운할 것도 미련을 가질 것도...

시작이 반이라 이자리까지 오는데 우리 서로 열심히 달려왔기에

정말 너무 즐기면서 달려왔기에

약간의 서운함은 인간이기에 어쩔수 없지만

그것 또한 우리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남은 구간을 위하여 또 이렇게 하루를 정리한다

 

줄어드는 남은 숫자만큼이나 남은 구간에 대한 애착은 가저야 하겠기에

오늘 하루 정리하면서 또 다른 남은 구간에 대한 그리움이 벌써 앞을 가로 막는다

억새의 손짓도 하늘마루금을 그어주는 산줄기의 끝없는 구애의 손길도

전혀 우리에게 허락치 않았지만

당연히 알면서도 우중산행에 맛보는 낙동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신

바다사랑대장님과 태마산행으로 함께 해주신 산우님들

산우님들의 마음 잊지 앟고

더욱 남은 구간 열심히 완주하라는 뜻으로 알고

무탈하게 몰운대까지 끝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왕 도와 주신 것 한두번 더 인심써 주시면 금상첨화련만

 

욕심쟁이 낙동정맥 식구들도

우중산행에 긴 거리 거기에 등로도 만만치 않은 길

무사 완주 하심에 감사드리며

수고했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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