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08 - 오서산 구간 :  스무재고개에서 아홉사리고개까지

                                              

 

언제 : 임진년 하늘연달 열아흐래 쇠날 ~ 하늘연달 스무날 흙날

 

누구랑 : 바다사랑 대장님과 금북정맥 식구들

 

어딜 :   스무재고개에서 오서산 경유 아홉골고개까지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산행거리 및 예상시간 : 22km(정맥구간 19km),  소요시간(11시간) (바다사랑 대장님 공지사항)

 

 

 

하늘연달인 10월이지만 군대간 아들 면회로 참석하지 못했던 금북 8구간..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로 날자가 연기되고...

떔방 걱정없이 출발하게 된 8구간 금북정맥..

 

여전히 인원부족으로 이렇게 저렇게 어렵게 꾸러나가는 금북정맥길...

오늘은 추억의 열차여행이 기다리고 있다하니 나름대로 옛 추억에 젖어 볼까나...

 

 

 

금북정맥 8구간 정보

 

갑자기 출발은 고속버스로 정해지고...

빨라진 시간만큼 준비하는데 마음만 바쁘지만 오랫만에 만나는 금북식구들 생각에 마음은 이미 고속버스 속에 있었다.

나마스테대장님을 비롯한 네분은 세벽 첫차를 오시기로 하고, 먼저 우리 6명이 먼저 출발하기 위해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고..

 

 

보령으로 출발하는 마지막 고속버스

 

식구들이 많으면 아무런 걱정없이 짜여진 각본대로 그져 몸만 움직이면 만사형통이련만...

사람이 궁하면 통한다고... 이렇게 정맥산행하면서 가질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우리는 몸소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고속버스가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보령고속버스 터미널

 

보령시 

외국인이 뽑은 최고의 축제로 선정된 머드 축제(Mud Festival)’로 유명한 충남 보령시는 차령산맥의 말단부와 서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해변 산악도시’다.

지역 대부분이 바다와 인접해 있어 주민들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해산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인심이 좋아 옛 부터 ‘만세보령’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야식하려 음식점을 찾아 중간에 만난 보령시

 

25분만에 찾은 해장국집

 

사진 봉서산님

 

 

인연대장님의 사전 준비로 콜벤으로 스무재에 도착하고

 

금북정맥 8구간 구간 정보  

 

 

스무재

 

스무고개-보령시 청라면과 청얀군 화성면을 연결하는 2차선 36번도로

이 곳을 거쳐 예산으로 가려면 80리길이며. 고개가 높고 험해서 행인을 괴롭히는 도적들이 많아 이 고개를 넘을 때에는 장정 20여명이 몰려서 넘었다하여 스무재이다,

 

 

 

김성우 장군은 고려시대 무장으로 전라우도 도만호 겸 초토사로서 보령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성주산과 청라 의평, 남포 등지에서 전투를 벌여 크게 무찔렀으며,  이성계의 청을 거절하고 '불사이군'의 충절로 청라면 스무티 고개에서 자진순국의 길을 택함으로써 고려왕조에 대한 마지막 충성을 다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대청로 방향으로 정맥길은 시작되고

 

봉 하나 넘어 안부인 장계재를 만나고

 

무한천 상류에 길게 개천이 있어서 장계리라 한다. 

 

 

바로 어원을 알 수 없는 금계동 마을 부근의 은고개를 만난다

 

금계동 : 저부리 북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금계포란형의 명당이 있었다고 한다.

 

 

가을이라 하지만 아직은 걷다보면 더워져 땀방울이 몸을 젖시니 옷도 정리하고

 

지도에는 없는 안부를 지나고

 

철탑도 지나고

 

물편고개이다

 

건천길 따라 논두렁이 정맥길로 착각하고 물편 마을로 진입하고

 

 

물편이 마을

 

<멀미> 남서쪽으로 자리한 마을을 <물펴니>라고 부르는데, 화강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물이 좋아서 농사 짓기에 좋은마을이다.

항상 물이 땅 속에 용솟게 해서 물이 흔한 마을이라 <물펴니><용강> 이라고 부른다

 

 

다시 도로로 나와

 

등로가 잘 못 된 것으로 판단하고 다시 원점회귀하는데...

괜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견공의 짖어대는 소리가,  조용하던 물편이 마을의 주민들만 잠 못들게 하였으니...

마을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지금도 떠나질 않는다

 

 

무창포 해수욕장 알림판을 따라 올라가니

 

철탑부근에서 마루금을 잘 못 이은 듯한 물편고개 날머리가 보인다

 

물편고개

 

물편고개

보령시 청라면 신산리와 청양군 화성면 화강리를 잇는 610지방도로 화강리와 시산리를 이어주는 고개.

항상 물이 땅 속에 용솟게 해서 물이 흔한 마을이라 <물펴니><용강> 이라고 부른다

 

 

 

 

임도와 같은 길은 계속 이어지고

 

임도를 벗어나면

 

청라면과 화성면을 이어주는 시맨트 도로가 나온다

 

토정(土亭) 이지함(李之函)

본명보다도 ‘토정비결’의 작가로 더 잘 알려진 토정(土亭) 이지함(李之函)은 우리나라 풍류사에서 신비로운 발자취를 남기고 간 기인이사(奇人異士)였다.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산리에서 태어났다

‘재물이란 많으면 많을수록 재앙이 따르는 법’이라면서 한평생 청빈무욕하게 보낸 토정 이지함,

그는 유학(儒學)은 말할 것도 없고 천문·지리·음률·산술·의술·점복·관상 등 여러 방면에서 비상한 재주를 지녔으나 박학다식을 뽐내지도 않았고 벼슬자리를 탐내지도 않았다.

 


오늘은 급할 것 없는 정맥길 시간만 나면 쉬어야 한다


형 밑에서 자란 토정은 정종(定宗)의 증손인 이성랑(李星琅)의 딸과 혼례를 올렸는데, 한강변에 진흙을 개어 10여 척 높이의 흙집을 짓고 살았다.  밤에는 그 속에서 자고 낮에는 집 위에 올라가 한강을 오르내리는 돛배들을 바라보거나 ‘주역’을 읽으며 지내니  그 집을 가리켜 사람들이 ‘토정’이라 불렀고 자신도 또한 그것을 아호로 삼았다.  그 토정이 바로 지금 서울 마포구 토정동의 지명이 되었다.

 

 

띠지를 잘 못 보고 278봉으로 진행하다 다시 되돌아 온 278봉 갈림길

 

278봉 직전 갈림길에서 후미를 위해 정성을 다하신 상황봉님 인정

 

보령고개도 지나고

 

 

우수고개 직전 철망을 지나면

 

우수고개이다

우수고개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와 청양군 화성면 화암리를 잇는 고개, 청라면 방향은 2차선 화성면 방향은 1차선 도로이다.  옛날 이 고개 아래 마을 선비가 과거보러 가서 3년이나 소식이 없어 그 가족들이 울면서 살았다하여「울틔」라 부르고,  마을사람들이 걱정할 것 없다고 웃으며 지냈다 해서「우수고개」라고 부른다 한다."  -  청양문화원 -

 

 

청양군 방향 1차선 도로로 좁아진다

 

2차선 도로인 청라면 방향 낮은 곳으로 올라가고

 

 

 

철탑을 지나고

 

잡목이 계속이어지지만 서늘해진 날씨 덕분에 진행은 순조롭고

 

금자동 마을 끼고 있는 임도로 가루고개이다

 

가루고개

청라면과 청소면에서 화성면으로 넘어가는 임도가 화암리로 넘어간다.

갈현(葛 峴)또는「가루고개」라고 부른다.  고개에 갈밭이 우거졌다 해서 「葛峴(갈현)」,「갈고개」라 부르다가 갈현(葛峴)「가루고개」 라 하였다.

 

 

가루고개

 

임도와 같은 길은 이어지고

 

이제 처음 대하는 산다운 산인 오서산 이정표를 만나고

 

오서산 갈림길이 보인다

 

 

사진 보물상자님

 

오서산 1.7km이다

 

광수형님이 배낭지킴이를 자처하시어 우리는 물만 지니고 앞에 보이는 오서산으로 출발하고

 

내원암 갈림길

 

오서산 등산 안내도 

 

이제 가을은 깊어가고 있는가?

 

오서산 직전 전망암봉에서 본 홍성군 장곡면 일대

 

우리가 가야할 마루금이 보이고 - 중간 부근으로 이어진다

 

이미 중천인 햇살과 홍성군 장곡면 일대와 만남 - 섬이야 산이야?

 

오서산 785봉

 

 

785봉에서 본 오서산 정상 방향 억새군락

왜 오서산을 억새명품산으로 했는지?  이정도의 억새라면 우리나라 모든 산이 다 억새 명산이다...  ㅋㅋ

 

785봉에서 본 청소면 방향

 

억새

 

이정표를 지나고

 

오서산은 천수만이 코 앞에 내려다 보이는 해안에 위치해 있고,

야트막한 바닷가 산들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옛날부터 서해 중부해안을 항해하는 뱃사람들에게는 '서해의 등대산'으로 통한 산이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데,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명대계곡이라고 한다.

 

 

오서산 정상

 

오서산

보령 청소면과 청라면, 청양군 화성면, 홍성군 광천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예로 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오서(烏棲)란 이름이 붙여졌다.

정상에 서면 서해안의 드넓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서해의 등대라는 별칭도 얻었다. 고려시대에 승려 대운이 창건했다는 정암사가 있다.

서대산(904m), 대둔산(879m), 계룡산(845m)에 이어 충청남도에서 네번째로 높다.

 

 

오서산 정상에서 만나는 이정표

 

백제 멸망 후 오서산 일대는 복신(福信), 도침(道琛) 등 유민들이 나당연합군에 저항했던 백제 부흥운동의 중심지였다.
풍수가들은 이 산이 지세는 낮지만 여기서 시원(始原)된 물이 북쪽으로 역류해 풍수적으로 강단 있고 지조 있는 인물이 많이 나오는 형국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인지 한용운, 이응로, 김좌진, 윤봉길, 추사 김정희 같은 야성(野性)이 강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억새 산행 후 봉을 지나

 

갈림길에선 존재감이 없던 금자봉도 나름대로 높이를 자랗하고 있다.

 

갈림길로 다시 돌아와 아침을 해결하고

 

어찌됐던지 가야 길을 줄어드는 법

 

바로 금자봉이다

 

금자봉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금자동 마을에서 따온 이름인 듯 

보령시, 홍성군, 청양군의 경계 역활을 하고 있는 중요한 봉우리이다

 

 

이정표를 지나고

 

이정표를 만나는데

 

수정 저수지로 표시 되어 있는 방향이 금북정맥방향이다. 등산로 방향은 화성면 화암리 방향이다

 

 

안내도

 

아직은 여름의 끝 자락을 붙들고 있는 푸른 잎들이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는 가을 오솔길

 

 

삽교천과 무한천의 분수계인 봉수지맥 갈림길이 있는 376봉이다

 

 

 

갈림봉에서 오침을 잠깐하고 공덕재에 도착한다

공덕孔德재

충청남도 홍성군의 장곡면 광성리(廣城里)에 위치한 고개이다.

이 고개는 오서산 줄기가 북으로 뻗으면서 만들어졌으며 청양군 화성면과의 경계를 형성한다.

 

공덕재 출발지

공덕고개는 『한국지명총람』에 따르면 '공덕이재'로도 기록되어 있다.[지명유래➣➣청양 공덕고개 참조]  이 고개의 동남사면에는 공덕 마을이 존재한다. 즉 고개의 이름에서 마을의 이름도 유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너덜길은 이어지는데

 

묘지가 마루금인 지역을 지나고

 

 

지도상 무명봉을 지나면 바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앞쪽으로 리본이 붙어 있어 직진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갈림길에서 좌틀

 

지도에는 없는 안부 갈림길이 나오고

 

벌목지가 나오면서

 

이미 멀어져 가고 있는 오서산

 

신풍저수지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방죽을 바라보며

 

임도에 도착하고

 

우측으로 임도가 보이는 쪽으로 진행되고

 

 

한 조각이 필요했던 시절에는 이 땅도 밭이였을 태지만,,,,

이른바 공돌이 공순이를 만든 공업 일변도 정책이 결국 이렇게 쓸모없는 땅으로 만들어 버리고...

 

하풍마을이 보이는 도로가 가까워지고

 

신풍고개가 있는 도로가 보이고

 

오성리 방향

 

신풍고개가 보이고... 알아서 입구를 찾아가고

신풍고개

新豊리는 신리(샘골남쪽에 새로 생긴마을이라 하여 붙은 이름)와 상풍(신풍리에서 으뜸되는 마을)에서 따온 이름이다.

 

 

 

 

촌로의 배려로 고구마 인심을 받고.... 시간도 때우고

 

 

이제 임도가 계속 이어진다

 

화계1리 마을이 보인다

 

꽃밭굴 고개

 

꽃밭굴고개

花溪里는 화전마을과 옥계마을에서 따온 이름인데, 화전(꽃밭)은 꽃이 많이 피는 곳이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꽃밭굴마을이라 했으면 더 아름다운 이름이 되었을 것을... 하는 아쉬움

 

 

한때는 농촌의 청년들을 4H라는 이름아래.. 뒷말은 생략... 지금 때가 때이니 만큼...  ㅎㅎ 

 

전봇대가 보이는 방향으로 밭둑길이 마루금이다

 

밭 사잇길을 마루금으로 남겨놓은 밭 주인의 배려?)가 고맙고... 울창한 소나무가 더욱 멋스러움을 더한다

 

하여간 이제 마루금의 의미보다는 마루금을 찾기 위한 길을 이어가고

 

절개지를 만나고

 

시멘트 도로를 지나면

 

애국지사 박성순의 묘지 옆 하우스 옆길로 이어가야 하는데 묘지를 바로 질러 가다보니

 

옥수수 밭을 만나

 

바로 치고 들어가 옥수수 사잇길로 계속 이어가자니 옥수수잎도 무기로 변한다

 

이제 임도를 만나면서, 산속으로 이어지지 않고 계속 임도로 이어간다

 

임도를 계속따라 가다보면

 

신동마을 표지석이 있는 생미 고개이다

 

생미고개

장곡초등학교가 있는 도산리는 장곡면 소재지인데 옛날에는 '生米'라고 불렀다고 한다. 살아있는 쌀이니 풍족함의 표현이리라

생미는 광천에서 청양으로 가는 96번 지방도로가 관통하는 곳이다.

 

 

어차피 남는 많은 시간인지라 장곡면으로 들어서고

 

 

이런 현수막도 있고

 

오서산에서 만난 백제 부흥운동(660~663)의 중심지 였는데, 오서산의 줄기에 기대어 사는 이 곳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으리라 

백제 멸망 후 복신(福信), 도침(道琛) 등 유민들이 나당연합군에 저항했던 백제 부흥운동의 중심지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풍수가들은 이 산이 지세는 낮지만 여기서 시원(始原)된 물이 북쪽으로 역류해 풍수적으로 강단 있고 지조 있는 인물이 많이 나오는 형국이라고 했다고 하지 않던가.

홍성군의 장곡산성이 백제부흥군의 최후 거점지역인 예산 대흥의 임존성과 30여리에 근접해 있어 주류성지로 비교해 볼 수 있다.

 

 

하나로 마트 앞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처음 맛 본 내포막걸리 - 이구동성으로 처음 맛 보는, 정말 맛있는 막걸리다고 입이 단다

다음 구간에서 내포문화에 대해 상세히 만납니다.

 

 

 

신동마을 이정석으로 다시 산행은 시작되고

 

 

 

이제 시멘트도로로 계속 이어간다

 

도재고개인 삼거리에서 다시 산속으로 마루금은 시작되고, 앞에 보이는 이정표는 버스 운행방향 표시 이정표이다

 

 

도현은 어산 서북쪽 고개 너머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워낙 고도가 낮다 보니 삼거리가 자주 나온다

 

임도는 계속되고

 

묘지가 마루금인 소나무와의 멋진 조화도 만나고

 

예전에는 밭으로 사용되었을 땅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잡초만 무성하고

 

논과 밭사이 매뚜기 잡이 하루가 갔죠.. 조영남의 내교향 충청도 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오거리가 나오면 직진해야 한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이어가고

 

축사도 만나고

 

이제는 완전히 멀어진 오서산

 

도로를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도로따라 이어간다

 

지도상 미생물 환경 자원상사인 듯

 

하원마을도 만나고

 

멀리 보이는 삼층집을 보면서 계속 포장도도를 직진하면 아홉사리 고개가 나온다

 

이제 다 왔네    사진 - 봉서산님

 

오늘의 종착역 아홉사리 고개

 

택시를 부르는 사이 광천읍으로 가는 버스가 마침 도착해 버스로 이동하고 - 여기서도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광천터미널 부근

 

 

광천시장 - 터미널과 역, 그리고 시장이 같이 붙어 있어 편리하기는 하다

광천하면 생각나는 광천 토굴새우젓으로 유명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곳. 새우가 잡히는 시기별로 오젓,육젓,추젓으로...

 

오늘의 뒷풀이 장소로 시장안에 있다

 

먼저 도착한 선두팀 6인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사이 바로 후미팀이 도착하여 처음으로 반갑게 인사하고...

선두팀은 최대한 천천히... 후미팀은 죽을 맛 나게 열심히 달려 와야하고.... 

어찌됐든 우리는 하나이기에 이렇게 힘든 여정일지라도 즐거움으로 달려 왔으리라.

 

 

광천역

 

보물상자님이 밤에 출발한 선두팀이 알바를 많이 할 것 같은 등로라 걱정 많이 했다는 말을 듣고

대간길 설악산 백담사에서 만난 고은의 시비가 생각난다.

 

내려갈 때 보았네 / 올라갈 때 못 본 / 그 꽃

 

바쁘게 살아가야만 하는 지금의 세상이지만, 처음 부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걷다 보니 그만큼 잘 보였다.

바쁘게 걷다보면 보이지 않은 세계가 느림의 미학으로 걷다 보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자연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달과 함께 한 광천역의 황혼이 아름답다

 

광천역에서 본 오서산, 오서산이 왜 등대지기인 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오늘의 뒷풀이 까지 마루리 하고 광천역을 출발하며 끝을 맺는다  - 사진 보물상자님

 

비록 이번 구간을 모든 식구들이 함께 산행을 할 수는 없었지만

선두는 후미를 생각하여 나름대로 등로가 헸갈리다 싶으면 리본도 달아주고....

후미는 선두가 너무 기다릴까 걱정돼 죽을 힘을 다하여 달려오고...

세상 뭐 있으리요. 그져 주어진 조건에서 서로 최선을 다하는 마음. 그걸 이 정맥길에서 배우면 되는 것을....

 

마루금을 따라 걷는 길만이 다가 아니다는 것을 보여준 금북 식구님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부족한 글 읽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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