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100대 명산 - 화왕산(火旺山756m 창녕)
언제 : 임진년 미틈달 나흘 해날
누구랑 : 100대 명산 산우님들(3450온누리 산악회)
어딜 : 화앙산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11월, 미틈달 첫 일요일
100대 명산팀의 억세 추억을 만들기, 화왕산으로 가기 위해 사당으로 달려간다,
마지막 가는 가을을 붙잡기 위한 바쁜 마음을, 긴 행렬의 관광차의 숫자가 대변해 준다
만선의 기쁨을 맛보나 했으나 날씨가 도와 주지를 않는다
화왕산 등로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에 마음은 바쁘기만하고....
괜히 하늘만 처다보다, 구름만 봐도 마음만 바쁘구나.... 하늘엔 구름만 머물고 있으니....
또 창녕까지 가는 길이 너무 길구나... 자꾸 구름은 모여들고 있는데
자하곡매표소 주차장에서 출발준비를 하고
자하곡 코스의 입구를 지나
매표소에서
화왕산은 시내 전체가 박물관인 창녕읍의 말흘리에 있는 산이다
1,2등산로와 3등산로의 갈림길에서 3등산로로
도성암을 지나 - 산우님 작품
제3등산로가 잘 가꾸어진 소나무 능선이 이어지는데
가을 여심도 담아보고 - 산우님 사진
가을이 오면 가을 여자는 혼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고 한다
혼자 여행을 떠나 어딘가 깊숙히 숨어보리라 다짐해보지만...
그것은 언제나 꿈꾸는 일상의 희망
숨죽이며 기다리다 생명이 소생하는 새벽이 오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 오는 첫차를 탄다...
가을은 금방 가기 때문일까
정상 0.3km지점을 지나고
반대편의 병풍바위가 겹겹이 여러 폭이 포개어 이어지고
당겨보면
정상을 향한 마지막 걸음은 더디기만 한데
드디어 정상 능선을 붙잡고 - 환장하겄네.... 환장고개
동문 이정표인 정상으로 좌틀
화왕산 정상 - 물아래님 작품
화왕산(火旺山)
화왕산(756m)은 경남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창녕의 진산이다
과거 화산활동이 활발해 불뫼·큰불뫼로 불렸다. 화왕산은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신라 경덕왕 때 `비사벌`을 `화왕군` 으로 고쳐 불렀다는 기록이 있으니 정확히 1254년 전에도 화왕산으로 불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화왕산(火旺山)의 중간 글자는 언젠가부터 ‘王’자에서 ‘旺’자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우리나라 지명을 제멋대로 고치면서 ‘日’자를 붙였다는 설이 있고
홍수 피해가 많은 창녕 지역에서 물의 기운을 화왕산의 불기운으로 억제하기 위해 ‘旺’자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장군바위 배바위 능선을 배경으로 나의 옆지기 추억을 담아 주고
창녕시내를 배경으로
가을의 끝자락을 실감케하고 있는 억세같지 않은 억세와 병풍바위의 만남 - 산우님 작품
다시 분지의 형태를 만들고 있는 안부로 내려와
동문으로
용지소천 비가 억세사이에 있다
뜻은 알 수 없으나 용지龍池는 동문과 남문터 사이에 있는 분화구 3개이기 때문에 삼지三池라고도 불리는데
창녕曺씨 시조에 얽힌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 듯
召天은 하늘의 부름을 받는다는 뜻이므로 똑같이 창녕조씨 시조에 얽힌 이야기 일 것이다
끝나가는 가을의 마지막을 붙잡고 있어서 인지 이미 지고 있는 억세지만
가을남자들
가을이 오면 남자들은 곁에 누군가 있어 주길 원한다고 한다.
숨겨두었던 마음의 지도를 꺼내
추억을 더듬어 보려 하지만
일상은?
가을남자로 다시 되돌아 온다
이미 기울고 있는 억세지만 가까이 하면 이렇게 작품이 되고 - 금비령대장님, 은비령 운영위원님, 행복미소 간직하세요
그 불의 왕(火旺)이라는 이름처럼 정월 대보름날은 산성안 분지의 5440평의 억새를 태우는 화왕산 억새태우기로 이름이 높고
가을단풍이 물들거나 억새가 고운 모습을 드러내는 시월쯤은 억새밭의 아름다움을 보기위해 사람의 물결로 넘실댄다고 한다
창녕조씨 得姓 설화지인 용지龍池 (삼지三池)
진평왕의 사위 `김춘추` `김유신`의 막강한 후원자로 알려진 창녕조씨의 시조 `조계룡` 의 탄생설화
지금도 발굴중인 듯
화왕산성
화왕산성
화왕산성(사적 제64호)은 높이가 1.6m에 둘레가 2.6km이며 연못이 세 개에 샘이 9군데에 군창이 있었다고 세종실록지리지에 전해온다.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가 성종 때부터 폐성이 되었던 것을 개수하여 의병과 선비들 9백여명을 모아 일본군과 맞섰던 성이다
또한 한국전쟁 중에는 이성을 사이에 두고 인민군과 국군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천지개벽 때 배를 매었다는 전설이 있는 배바우 방향
땅의 주권을 지키고자 가야시대 때 축성한 화왕산성은
산성 입구인 서문은 현재 흔적조차 없고 동문 부근에는 석벽 등 흔적이 남아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산우님 작품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이 곳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이 성안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참으면서 지켜낸 우리 선조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 때도 전쟁중에도
이렇게 옹기종기 앉아 세상이야기로 서로 의지하며 살아 갔을 것인데....
동문으로 하산시작
허준세트장으로 고개를 넘는다
허준새트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 산우님 작품
허준 세트장
옥천매표소로
가을 오솔길
임도를 만나고
억세와 또 다른 가을 풍경
푸른잎이 더 생소하게만 느껴진다
가을의 추억도 이렇게 흘러가고 - 산우님 가족
옥천계곡도 가을에 물들다
관룡사 갈림길을 만나고
관룡산(739m) 중턱에 위치한 이 절은 신라 26대 진평왕 5년에 증법국사가 창건하였고
원효대사가 천 여 명의 대중을 거느리고 화엄경을 설법한 큰 도장을 이룩하여 신라 8대 종찰 중의 하나였다고 전한다.
전설에 의하면 원효대사가 제자 송파와 함께 백일기도를 드렸다.
그 때 갑자기 하늘에서 오색채운이 영롱한 가운데 벼락 치는 소리가 하늘을 진동시켰다.
놀라서 원효대사가 하늘을 쳐다보니 화왕산 마루의 월영삼지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것이 목격되었다.
그래서 절 이름을 관룡사라 지었고, 절의 뒷산 이름을 구룡산 또는 관룡산으로 지었다고 한다.
이제 우산을 써야 할 만큼 가을비에 옷을 적시는데
주차장옆에 신돈의 발자취 - 한시대의 희생양이며 혁명가였던 신돈의 자취어린 옥천사터를 만나다
신돈과 함께했던 옥천사란 절이 신돈이 죽자 같이 페사되는 아픔을 갇고 있는 터의 흔적만이 눈길을 잡는다
신돈의 본관은 영산(영산)이고 승명은 편조 자는 요공이며 왕이 내린 법호는 청한거사였다. 이 곳 옥천사에서 태어났다.
당시 고려는 국내외적으로 어지러운 때, 공민왕의 청으로 조정에 들어와 왕의사부가 되어 오랜 폐단의 개혁을 시도하였다.
그 때 그가 가장 중점을 두고 실시한 개혁정책인 노비와 토지개혁을 위해「전민변정도감」을 설치했고,
부당하게 빼앗긴 토지를 원주인에게 돌려 주었고 노비로 전락한 사람들을 양민으로 환원시켰다.
백성들은 성인으로 떠 받들었지만, 빈민들의 찬양 뒤편에 중놈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라는 기득권세력의 비난이 뒤따랐다 하니....
기득권 세력과 공민왕의 배반으로 1371년 7월 신돈은 수원의 유배지에서 죽었다. 복잡한 정치상황에서 신돈의 집권기간은 6년이었다.
드라마에서 재 평가되기도 하고, 역사속 악인의 역활이지만, 이 옥천사터는 향토문화재5호 지정되어 그의 못다 이룬 꿈을 얘기해주고 있다
신돈의 개혁사상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의 등장과 실패 이후
정몽주, 정도전, 윤소종등 조선의 건국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신진 문인 세력들이 정치세력으로 성장의 토대가 되었다
민중의 고통과 생활고의 해결에 관심과 거기에 맞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제도를 만들어
실제로 시행에 옮긴 권력자가 없었기에 오늘 그의 행적이 다시금 재평가 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가을비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가을길
오늘의 종착지 옥천 매표소
주차장의 가을 단풍을 담아본다
다시 처음 출발지로
고맙게도 거의 산행의 끝 무렵에 비가 내려 100대 명산 식구들이 모두 안전하게 끝마치게 된 것에 감사하고
조교 대장님과 오늘 억세산행에 같이 한 산우님들 고생하셨습니다
비록 먼 곳 까지 다녀온 산행이지만 화왕산이 주는 역사적 무게와
억세와 단풍이 오묘하게 어울림을 선사하여 행복한 하루의 페이지를 완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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